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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어드' 상반기 성적표, '지각변동'은 아닌데?

  • 어윤호
  • 2013-10-11 06:34:54
  • '바라크루드' 10% 성장 '위용' 과시...삭감 이슈 등 요소 작용

상반기 EDI 청구액 현황(단위:백만원, %)
변화의 조짐은 있었다. 다만 '지각변동'이라 부르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대형 리딩품목의 대항마 등장으로 변화가 예상됐던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BMS '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의 위용은 여전했다.

데일리팜이 11일 '2013년 상반기 EDI 청구액 상위 품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바라크루드는 940억원대 청구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연말 급여출시된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의 ' 비리어드(테노포비어)는 180억원대 처방액을 보였다.

물론 이는 초반 6개월 데이터일 뿐이다. 전세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내성 제로(0%)를 앞세우고 막강 영업력을 자랑하는 유한양행이 공급사임을 감안하면 비리어드의 성적은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 실제 유한양행 내부에서는 올 상반기 목표액을 400억원대로 잡았었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평생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B형간염 환자들의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약 처방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바라크루드는 우리나라에서 5년간 거의 독보적인 1차치료제로 처방돼 왔다. 바라크루드의 6년 내성률이 1.6%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 복용 환자가 비리어드로 처방을 바꿀 확률은 희박하다. 급여 기준 역시 이를 반대하고 있다.

결국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의 진정한 전장은 '초진 환자' 처방인데, 아직까지는 바라크루드의 처방률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지난 4월께 발생한 비리어드의 대규모 삭감 이슈도 처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의사들의 특성상 기존에 쓰던 약을 큰 문제가 없다면 바꾸려하지 않는다"며 "특히 개원가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비리어드가 여기서 만족할 약은 아니다. 앞으로 처방 증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성적이 기대치 만큼은 아니었단 것이지 의미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처방액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6개월과 180억원에서 시작하는 6개월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 6월부로 '제픽스(라미부딘)'에 대한 단독요법에 대한 급여가 인정됐으며 다약제 내성 환자에 대한 처방 옵션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학회가 논의를 진행중이다.

간학회 관계자는 "국내 처방력이 늘어날수록 비리어드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그만큼 간 전문의들은 비리어드의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환자수 감소 등 요소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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