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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창고에서 빛 바랜 원내약국 개설 대국민 서명

  • 이혜경
  • 2013-10-22 06:24:52
  • 요약
  • 병협, 약사법 대표발의 국회의원 못찾아 '전전긍긍'

국민 264만여명이 서명한 의약분업 제도개선 서명지가 마포구 소재 병협회관 창고에 그대로 놓여진 상태다.
대한병원협회 14층 창고에는 2년 전 국민 264만명이 '병원 내 약국 약사에게서도 약을 조제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서명한 서명지가 수북히 쌓여 있다.

병협 성상철 전 회장이 의약분업 10년을 맞아 총 1억7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대국민 서명운동의 결과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병협은 2011년 6월 20일부터 8개월에 거쳐 '약국 선택은 국민에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국적으로 '의약분업제도 개선 서명운동'을 진행, 263만6747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병협은 서명운동 결과를 복지부나 국회에 전달해 정부입법이나 의원입법을 통한 약사법 개정 수순을 밟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국회도서관에서 '의약분업제도 개선 전국민서명운동 결과 보고회 및 심포지엄'을 통해 서명지를 공개했을 뿐, 정부나 국회에 전달되지는 않았다.

병협 차기회장 선출을 앞두고 3~4월부터 입후보자들이 거론되면서 병원계 내부가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결국 의약분업 제도개선 건은 지난해 5월 출범한 병협 집행부로 넘어왔다.

김윤수 병협회장은 같은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소속 위원이 결정된 다음 날인 각 위원들의 의원회관을 방문했다. 약사법 개정을 위한 물밑접촉을 시도한 것이다.

별다른 성과 없이 한 해를 보낸 병협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 원내약국 부활'을 위해 제도개선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였다.

대국민 설문조사가 마감된지 2년 5개월이 지났다. 김윤수 회장 임기 또한 6개월 정도 남은 상태다.

결국 병협의 원내약국 부활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은 결과물은 유야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병협 관계자는 "서명운동을 하고, 공중파 방송에 보도 되는 등 의약분업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약사법 개정을 위한 입법발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한 명이라도 먼저 대표발의를 서둘러줘야 하는데 약사들이 워낙 반대하고 있어 쉽사리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정기국회가 지난 이후 다시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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