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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오후 9시 본교섭 불발시 '파업'

  • 이혜경
  • 2013-10-22 17:43:27
  • 요약
  • 병원 측, 오후 3시 단체교섭 거부…노조 파업전야제 예고

서울대병원 노조가 오후 3시 병원 측과 예정된 단체교섭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늘(22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병원 측과 협상이 불발될 경우, 파업 전야제를 열고 23일 오전부터 '6년 만의'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하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최소 유지 인력을 제외한 노조원 대다수가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노조는 4개월 가량 의사성과급제 폐지, 적정진료시간 확보, 어린이병원 환자 식사 직영전환,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인력충원, 임금인상, 조직문화개선 등 요구조건을 두고 서울대병원과 45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통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진행된 마지막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에서 병원 측이 협상을 위한 진전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3시 단체교섭 마저 병원 측의 거부로 결렬됐다.

이날 병원 측은 "조정기간을 10일 연장해달라"며 "현 상태로는 의미있는 진행이 어렵다"면서 단체교섭을 거부했다.

노조는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파업 사태의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교섭을 거부한 것을 공공병원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등으로 수 백억원을 적립하고, 최근까지 진료수입과 부대수입이 증가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때문에 오병희 병원장이 취임 이후, 수 백억원의 의료수익 적자를 강조하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따른 반발이 거셌다. 노조는 "비상경영 철회를 요구하며 병원 경영진과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동결과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말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으로 제자리찾기를 위한 요구를 내걸고 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일 오후 9시 병원 측과 노조의 마지막 단체교섭이 결렬될 경우 서울대병원은 잠정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23일 오후 9시 30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의 주요 쟁점과 요구안에 대한 자료를 상세히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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