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7-09 15:54:30 기준
  • 신약
  • 해열제
  • 테라젠
  • 황병우
  • [기자의 눈]
  • 창고형
  • 전환청구권
  • 지출보고서
  • 우루사
  • 대원
휴베이스(0702)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서울대병원 노조 "돈벌이 혈안"…병원 "적자 경영"

  • 이혜경
  • 2013-10-23 09:46:44
  • 요약
  • 임금 13.7% 인상·인력충원·선택진료비 폐지 등 쟁점

서울대병원 직원 400여명이 업무를 중단하고 23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23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소속 직원 1444명 중 교대근무자, 필수유지업무 대상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경영을 두고 파업에 돌입한 노조 측과 서울대병원이 상반된 입장을 취하면서 협상이 장기화 될 경우,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비상경영 핑계로 저질의료 재료 도입"

노조 측은 서울대병원이 지난 8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비용 10% 절감, 검사실적 5% 증가 등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사기, 수액세트, 기도흡인 튜브 등 저질 의료재료가 도입되면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다.

암센터 증축, 호텔매입, 첨단복합외래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수천억원대 신축공사를 진하면서 적자를 운운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1층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 측은 파업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첨단복합외래센터는 민간자본까지 끌어들여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환자수가 더 늘지 않아서 임금을 동결하고 인력충원도 안된다는 핑계로 노조 요구는 묵살하면서 건물 증축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선택진료비에 지급되는 교수의사성과급제와 어린이병원 급식 위탁운영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노조 측은 "초진환자 특진비 100%, 재진환자 특진비 50%, 검사비 10%가 의사, 교수에게 성과급으로 지급되고 있다"며 " 환자수와 검사 건수에 따라 교수들에게 돈을 주다보니 환자들은 1시간 대기, 1분 진료, 한 명의 수술 교수가 3~4개 수술방에서 수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 증가 문제는 어린이병원 위탁급식 문제를 통해 드러난다"며 "급식을 직영하면 한끼 620원을 건강보험에서 보조해주지만 서울대병원 어린이급식은 13년째 외주하청에 맡겨져 곰팡이가 있는 오븐에서 아이들의 음식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올해 630억원 의료수입 적자"

병원 측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에 서울대병원은 "교섭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 한해 680억원의 적자경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금 13.7% 인상이라는 노조의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병원은 "노조 요구는 13.7%의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포함한 다수의 인력충원, 선택진료비 폐지를 비롯한 의료공공성 강화, 소속직원의 70% 요구 시 관리자 교체, 진료비 감면 대상 및 비율 축소"라며 "올해 6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돼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환자 증가추세의 정체 및 구조적인 저수가,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으로 인한 병원경영 여건의 지속적인 악화가 예측된다"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는 파업 당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병원 경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병원 측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병원장 단체교섭 나서서 요구 수용하면 파업 철회"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현정회 분회장은 23일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단체교섭 협상을 나올 경우, 파업을 철회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현 분회장은 "병원 측은 병원장을 제외한 직원들이 나서는 본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단체교섭만 응할 것"이라며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병원장이 단체교섭 나와서 요구를 수용하면 언제든지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현 분회장은 "투쟁의 정당성을 항상 병원장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오늘이라도 단체교섭에서 최소한의 협상안이 타결되길 바란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필수유지인력을 남긴 만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1분 진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은 15분 단위로 환자 예약을 받고 있는데 15분에 환자가 11명에서 13명까지 예약을 하고 있다"며 "환자가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 진료 1분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 분회장은 "서울대병원 50%가 중증환자로 1, 2차 병원을 걸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질병 이후 치료과정 자세히 설명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과연 의사 1명이 몇 명의 환자를 보는 것이 적정진료인지 서울대병원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