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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70%이상 가동…주변약국도 정상 운영

  • 이혜경
  • 2013-10-24 06:24:57
  • 요약
  • 파업 1일차 환자·약사들 "큰 불편 없었다"…장기화는 걱정

2004년 44일, 2007년 6일. 그리고 6년만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현재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응급의료업무(100%), 중환자치료업무(100%), 분만업무(70%), 투석업무(70%), 마취업무(70%), 진단검사업무(70%), 응급약제업무(100%), 치료식환자급식업무(70%) 등의 비율로 필수유지업무를 지키고 있다.

원무과, 시설부, 건축과, 콜센터, 의생명연구원, 재활의학과 등 필수유지업무 유지율이 없는 부서는 파업에 동참했다.

노조원 400여명이 파업 첫 날인 23일 병원 1층 로비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같은 비율로 보면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더라도 병원 진료가 70% 이상 정상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조원 10명 중 7명은 업무현장을 지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노조 측이 밝힌 파업 동참 인원은 150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450~500여명 수준이다.

따라서 진료를 보러 온 환자들이나, 처방전의 영향을 받는 문전약국들은 파업으로 인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대기 3개월 만에 병원에 입원했다는 홍모(61·대구) 씨는 "대구에서 올라오자 마자 병원 파업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입원 수속이나, 진료, 수술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 마음은 놓인다"고 말했다.

병원 후문 앞 S약국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가 되지 않는 이상 약국 운영에 별다른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서울대병원 파업 쟁점은? 경영난과 임금인상

2004년, 2007년에 이어 이번 파업 협상안에 임금인상안이 담겨 있다.

지난 2004년 44일이라는 장기간의 파업이 진행된 이유는 주5일제와 연차제도가 연동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7년 6일간의 파업은 팀별연봉제, 성과급제 등이 협상 테이블의 주제였다.

이번 파업 역시 임금 20만9000원(총액 기준 인상률 13.7%) 인상안이 포함됐다.

서울대병원 노조원들이 병원장에게 바라는 것을 적어 병원 곳곳에 붙여놨다.
서울대병원 노조 최은영 총무국장은 "20만9000원 인상은 최소 시급 1000원 정도는 인상해야 한다는 조건에서 나온 결과"라며 "병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수 년간 서울대병원은 경영상황, 임금변화 추이를 감안해 임금인상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09년, 2010년 임금이 동결됐고 2011년 5%대, 2012년 3%대의 임금인상이 이뤄졌다는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최 총무국장은 "4년동안 서울대병원 노동자의 평균 임금인상율은 2.1%"라며 "같은기간 평균 소비자물가인상율 3%를 감안할 때 실질임금은 삭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지난 8월 비상경영실천 결의대회를 진행한 만큼 임금인상 등 협상안을 두고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은 지난해 의료이익에서 480여억원 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올해 680억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달부터 진료 교수에게 지급되는 선택진료 수당을 30% 차감해서 지급하고 있다"며 지난해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올해에는 680여억원의 의료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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