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업 장기화…병원장-노조 '숨바꼭질'
- 이혜경
- 2013-10-28 06: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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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6일차...1차례 실무교섭 열렸지만 합의점 찾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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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6일차에 접어든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원과 오병희 병원장 간 숨바꼭질로 인해 임금 인상 등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보직자, 노조원, 대의원이 참석한 단체교섭을 원하는 노조와 달리 서울대병원은 참관인 없이 협상 실무자 2명만 참여하는 실무교섭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와 단체교섭을 거부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오병희 병원장이 27일 VIP실 순회를 위해 병원로비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노조의 반발감이 거세진 상태다.
노조 측은 "병원장이 대화를 위해 로비에 나타난 줄 알았지만, 우리를 무시하고 12층 VIP실로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며 "특실 병동 순회와 전직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병동 순회를 위한 것이었다"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이어 노조 측은 "단체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오병희 원장은 평소 그 누구보다 소통을 강조해 온 인물"이라며 "요구하고 있는 의료공공성 요구는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입원해 있는 VIP들과 전직 대통령에게 빼놓지 않고 인사하는 병원장의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반발했다.
그동안 서울대병원은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단체교섭보다 실무교섭을 요구해 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2일 노조는 단체교섭을 병원에 요구했으나 병원에서는 실무교섭을 노조에 제안했다"며 "병원에서 실무교섭을 제안하는 이유는 노조의 파업예고를 목전에 두고, 핵심쟁점에 대한 효율적인 합의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실무교섭이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조가 제시한 파업 협상안은 ▲임금인상 13.7%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포함한 다수의 인력충원 ▲선택진료비 폐지를 비롯한 의료공공성 강화 등이다.
이번 파업은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 1444명 중 교대근무자, 필수유지업무 대상자 등을 제외하고 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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