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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가 불편한 의사들에게 권하는 '의료와 윤리'

  • 이혜경
  • 2013-11-09 06:09:52
  • 요약
  • 의료윤리연구회 초대회장 이명진 원장 책 집필

이명진 원장은 2년 여에 걸쳐 작성한 글을 묶어
"의사들에게 윤리는 옥쇄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보호막이다. 이 책이 의사를 의사답게 만들 수 있는 힘의 원천, 답답한 의료계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창이 되길 바란다."

의사의 생명의료윤리, 직업윤리 개혁을 외치던 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초대회장(명이비인후과 원장)이 '이명진 원장의 의료와 윤리'라는 책을 냈다.

오는 19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의사를 주독자층으로 집필됐다.

2년 동안 써오던 컬럼을 모으고, 여기저기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 총 9개 대주제로 95개 이야기로 구성된 '의료와 윤리'은 총 300여 페이지로 구성됐다.

이 원장은 딱딱한 학술서적 보다 쉽고 편하게 의사들이 윤리를 접할 수 있는 인문서적으로서 윤리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비포앤애프터 의사를 위한 윤리서적을 쓰면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소양과 마음자세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의료윤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기존 의사들에게는 빈 공간을 채워야 하는 입문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이 의사로서 잊고 있던 윤리를 되새기고, 현재 겪고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창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얘기다.

이 원장이 의사윤리를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가을 쯤이다.

의사윤리연구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3년이 지난 지금도 빠지지 않고 매달 1회 의협회관에서 열리는 정기모임을 찾아 윤리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의사들에게 윤리를 강조하던 3년 전에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난 만큼 의료윤리, 직업윤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리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의료윤리 용어를 함께 써가면서, 자율정화나 의사들이 윤리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만큼 시대가 금세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이 발간되면 의사들 뿐 아니라 정책 입안자, 정부 관계자, 환자 단체 등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의사들이 윤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깨달게 될 것"이라며 "책을 읽고 의사들의 일방적인 희생보다, 똑같이 윤리를 공조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사들이 책을 읽고 '배려'의 중요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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