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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숙 간협회장 "단독간호법 꼭 이룬다"

  • 이혜경
  • 2013-12-02 06:24:48
  • 요약
  • 향후 회무 방향 설명...협회 첫 상근회장 자부심

성명숙 간협회장
지난해 2월 지방대학, 지역간호사회장 출신 첫 대한간호협회장이 선출됐다. 성명숙 회장이 그 주인공.

성 회장은 지난 1년 9개월의 임기동안 간호협회 역사상 첫 상근회장으로 활동하며 임기 막바지 '단독간호법' 제정에 힘쓰고 있다.

단독간호법 제정등 간호사들의 현안이 무엇인지 성 회장에게 알아봤다.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 막바지네요.

=한국간호의 새로운 간호 미래 100년을 설계하기 위해 회장 임기동안 실천할 과제로 회원들에게 세 가지를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그 하나는 간호의 법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임기동안 저는 간호사가 일한만큼 대우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도록 '안전한 간호'가 간호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를 뛰어다니며 회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2011년 2월 협회장 당선 당시 '미래 지향적 간호 비전을 찾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뜻하시는 바를 이루셨는지요?

=회원과 스마트한 소통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임기동안 생활밀착형 회원복지 시스템인 '널스라이프 사이트'를 구축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회원들의 다양을 의견을 받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협회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화합을 위한 간호문화의 재창조를 위해 협회 새 회관을 마련해 공간적 의미에서의 화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는 것처럼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와 올해 참으로 간호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지막 약속은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기동안 많은 일이 있으셨습니다. 저는 지난해 천안궐기대회와 올해 진행된 단독간호법 대국민홍보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회장님은 어떠셨는지요?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뒤흔든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이 발의됨에 따라 한국 간호 100년 역사상 첫 집회를 지난해 9월에 열고 개정안 철폐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이 뜻을 하나로 모아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 간호계의 40년 숙원과제인 '간호법' 제정을 위해 100만 서명운동을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서명운동 5개월 만에 지지서명자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시도간호사회가 앞장서 '전국 대장정'을 펼치며 간호법을 홍보하고 지지서명을 받았습니다.

거리에서, 기차역 광장에서, 시장에서, 캠퍼스에서 국민들의 지지서명이 줄을 이었습니다. "간호사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결국 국민건강을 위하는 일이며, 간호법이 꼭 제정되길 바란다"는 응원도 잇따랐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간호사들까지 적극 서명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지면을 빌어 행동을 함께 해주신 전국 회원 여러분과 간호대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억에 남는 두 사건은 모두 간호조무사 관련 의료법 개정안 때문에 발생한 일인데요. 남은 임기동안 어떻게 마무리 지으실 지 궁금합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창립 90주년 기념행사 및 간호정책선포식을 개최하는 대신 간호법 제정을 위한 활동으로 전환해 진행키로 결정한 만큼 이 또한 철저히 준비해 보다 많은 분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의료법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현재 의료법 체계는 1973년 이후 간호사의 업무를 간호보조인력에게도 동일하게 부여하였을 뿐 아니라 동네의원, 요양병원 등에 간호사 대신 간호보조인력을 충당·대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대국민 의료서비스 질 저하와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 간의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여 왔습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의료인인 간호사와 비의료인인 간호보조인력의 업무를 동일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제공되는 간호서비스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간협은 대국민 간호서비스에 있어 지난 40년간 국민건강을 외면했던 의료법 체계에서 벗어나 간호단독법을 제정하여 합리적인 간호전달체계 및 국민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간호인력을 개편해 나갈 것을 천명하고 지난 7월 1일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또 내년 초에는 의원입법을 통해 간호법이 제정되도록 힘을 모아갈 것입니다.

-간호협회가 그리고 있는 단독 간호법의 방향성을 이야기 해주세요.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서비스 전달체계 및 간호인력 개편되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대국민에게 제공되는 간호서비스가 간호사의 지도·감독과 책임 하에 이루어지고, 100년의 간호역사를 통해 학문적 체계를 갖춘 교육과정으로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을 교육·양성하여, 국민들께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의료기관들의 간호사 배치수준도 OECD국가 평균 수준 이상으로 높아져 국민과 간호사 모두가 행복한 간호인력 체계가 마련될 것입니다.

아울러 간호사의 노동가치가 건강보험수가에 정당하게 반영되어 실질적인 간호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병원의 경영난 해소에 기여할 것입니다.

-언론에서 종종 간호사를 성적비하 하면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회장님 임기동안에도 케이블방송, 영화 등에서 간호복을 입은 간호사를 성적비하 한 적이 있어 바로 성명서를 배포한 적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해결되려면 어떤 인식이 빨리 바뀌어야 할까요.

=간호사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환자에게 적합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1년 365일을 묵묵히 일하는 전문직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라는 부분을 이용해 이를 상품화하려는 경향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대한간호협회는 모니터링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한간호협회에서는 다큐와 드라마 제작 등을 통해 간호사하면 신뢰가 가는 전문직업군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KBS1TV 다큐공감이 방송된 적이 있고요. 내년 1월에도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가 방송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을 간호협회 역사상 첫 상근회장이셨죠. 대학을 벗어나 지난 1년 9개월 동안 협회에서 많은 일을 하시면서 느끼셨던 소회를 말씀해주세요.

=회장 취임이후 상임회장으로서 매 순간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간호협회 섭외공보부장으로 일했던 경력과 강원도간호사회장과 간호협회 당연직 이사 및 감사로 활동한 경험과 노하우가 상근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방대학 출신, 지역간호사회장 출신에게 최초로 맡겨주신 회장직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난 1년 9개월간 일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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