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말 뿐인 투쟁은 그만…쇼 아닌것 보여 달라"
- 이혜경
- 2013-12-06 06: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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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의사회원 반모임 결과, 투쟁 진정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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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는 진정성 있느냐. 이번 전국의사대회가 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달라."
"지난해 토요휴무 투쟁이 중단되면서 속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상태다. 이번에도 하다가 멈추면 회원들은 바보가 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의사 2만 여명이 모이는 12·15 여의도 전국의사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원의사들이 그동안 투쟁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겨낼지 미지수다.

이날 경기도 시군의사회장들은 의료악법에 대한 대정부투쟁에 공감했지만, 투쟁의 목적과 목표 및 향후 시나리오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점을 미심쩍어 했다.
평택시의사회 양의조 회장은 "지난해 토요 휴무투쟁을 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의사대회를 한다고 했는데 집행부가 이번 투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집행부가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일종의 쇼가 아닌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고양시의사회 심옥섭 회장은 의협의 진정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 가슴아프다면서 "확실히 하려면 전공의, 병원협회와 어떤 관계이고 의사대회 참여가 어디까지 이야기가 됐는지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0년 의약분업 파업 투쟁 실패를 답습하면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의사회 전철환 부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을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어떠한 시나리오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의협이 답답했다"며 "투쟁의 목표가 무엇이고, 언제 끝낼 것인지,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으로 얻을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토요 휴무투쟁 당시 의협이 전략이 따로 있지만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며 "정부가 의료계 전략을 알아도 막지 못하는 방안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 정부가 알까봐 전략을 노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면 투쟁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의사회 최동락 재무이사는 투쟁을 의사 뿐 아니라 국민들도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안 중 하나로 진료실 내 서명운동이 거론되기도 했다.
최 재무이사는 "그동안 투쟁의 실패가 있었는데, 많은 회원들이 따라와 줘야 하지만 일반 국민들도 의사들의 투쟁을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진료실 내에서 원격의료, 영리병원 반대 서명운동을 하는 등 국민들도 우리가 주장하는 악법이 나쁜 제도라고 인식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의사회 반정호 회장은 "의협 집행부가 12월 지나가기 전에 면피용으로 투쟁을 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12월 투쟁 이후 1, 2, 3월은 어떻게 견디면서 갈 것인지, 동력이 없다는게 문제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성남시의사회 박응철 회장은 투쟁을 시작한 만큼 12·15 전국의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박 회장은 "어쩔 수 없이 하더라도 안하는 것 보다는 하는 투쟁이 낫다고 본다"며 "시나리오가 없는 것 같아서 걱정되지만, 의협 집행부도 지난해 투쟁을 해봤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수원시의사회 문정휴 회장은 "정부를 대상으로 투쟁을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비대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는 조 회장은 "비대위원들이 상당히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논의하고 있으나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며 "시나리오가 궁금하다는 말이 많은데, 3차 회의에서 파업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의사회는 ▲한국의료 말살하는 원격의료 중단하라 ▲서민의료 포기하는 영리법인 중단하라 ▲국민건강 훼손하는 관치의료 중단하라 ▲저질의료 강요하는 포괄수가 폐지하라 ▲병원의원 다죽었다 건보제도 새판짜라 ▲리베이트 쌍벌제 소급적용 중단하라 ▲헌법평등 무시하는 도가니법 개정하라 등을 구호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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