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기술자가 수출의 달인으로"
- 이탁순
- 2013-12-19 06: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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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만불 수출탑 주역 영진약품 김성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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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600억원. 이 중 수출실적이 약 7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대비 수출비중으로 보면 국내 제약사 가운데는 LG생명과학 다음 성적으로, 1000억대 중견 제약사 군에서는 독보적이다.
영진은 지난 3년 동안 비약적인 수출 성장을 일궈냈다. 2010년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3년째인 올해는 그 두 배가 넘는 '50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다.
작년 대표이사에 오른 류병환 사장의 '수출 중심 경영'이 목표달성에 큰 힘이 됐다. 또 1984년 입사해 오로지 '영진맨'으로 근무해온 김성수(55) 국제사업본부장의 역할도 한몫했다.
김성수 본부장은 이번 5000만불 수출탑 달성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데일리팜은 18일 김 본부장을 만나 '수출 잘 하는 비결'을 물었다. 그는 일본 현지 거래처를 만나기 위해 다음날 출국했다.
-국무총리상 수상 축하한다. 영진이 이렇게 수출 잘하는 회사인지 몰랐다. 언제부터인가.
예전에도 수출은 했었었다. 1980년대 초반 1세대 항생제라 할 수 있는 '페니실린' 원료를 일본 등에 수출했었다. 그후 지지부진하다 최근 사장님 부임하면서 비약적으로 늘었다. 류 대표님은 좁은 한국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신다.
-수출, 만만하지 않다. 3년만에 두 배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다른 제약사가 모르는 비결이라도 있나?
일본 쪽 거래처들과 오랫동안 인맥을 형성한 것이 도움이 됐다. 앞서 말했다시피 영진약품은 80년대 페니실린 원료 수출을 시작으로 완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세파계 항생제 원료 및 완제품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일본 거래처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신뢰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특히 최근 일본은 세파계 항생제 제조시설을 다른 의약품 시설들과 분리해야 하는 등 규제가 심하고, 제조비용이 많이 들어 해외로부터 수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보다 한국을 선호한다.
영진이 2007년 세파계 항생제 전용시설을 짓고 품질 경쟁력을 높인 게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일본 수출이 전체 수출실적의 75%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내년부터는 항생제말고도 일반 제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거래처들과 신뢰를 어떻게 쌓았나.
품질 밖에 없다. 일본 회사들은 품질에 대한 증명이 되지 않으면 거래를 트지 않는다. 일단 작은 것부터 맡기고, 괜찮다 싶으면 큰 것을 주문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완제품 포장박스에 점 하나라도 있으면 거래가 중지된다. 우리는 직원 하나하나가 품질 경쟁력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년전에는 직원 10여명을 일본에 보내 현지 품질관리 체계 등을 배우기도 했다.
-작년 일본 PMDA가 한국 제약회사의 품질을 문제삼으며 일부 원료의약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영진에게 불똥이 튀지 않았나.
우리는 문제가 되기 전 PMDA 조사관들의 실사를 먼저 받았다. 그때 이미 원료 및 완제품 공장의 제조공정 과정에 대해 합격점을 받았었다.
-국내 제약회사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다. 신약개발을 통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시장 진출을 이야기 많이 한다. 영진은 제네릭으로 수출을 한다. 제네릭 수출에 대한 비전을 높게 보나.
물론이다. 우리는 제네릭 가운데서도 유니크한 제제를 갖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각 나라들이 의료보험 재정 압박 때문에 제네릭 활성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수출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도 정부 국책사업을 통해 신약연구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신약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일본 외 다른 지역에 대한 진출 계획은.
3~4년부터 중국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현재 수출실적의 약 20%가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또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 의료분야에 발전을 꾀하고 있는 국가에도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업본부의 인원이 14명인데, 일본팀과 신시장팀, 중국팀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출실적을 800억원대로 늘리고, 2015년이나 2016년에는 1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80%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입사때부터 수출업무를 맡았나.
1984년 영진약품 입사 때는 완제품 공장 기술자로 들어왔었다. 일본에 수출되는 제품 생산 일을 맡으면서 일본 쪽 사람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9년도에 본사 국제사업본부로 넘어왔는데, 생산파트에서 일을 잘 못해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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