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BM시대 '활짝'…향후 M&A 급물살 예고
- 가인호
- 2014-01-27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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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모델 맞으면 누구와도 손잡는 환경 조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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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제약산업 M&A 모델 급속 재편

이는 과거 제약기업 인수합병 사례에서 볼 수 없었던 환경 변화다.
이전 M&A 모델은 상위제약사나 대기업계열 제약사들이 경영악화에 직면한 중견 제약기업을 인수해 제약업에 뛰어들거나, 외형 확장에 초점이 모아졌다.
CJ의 한일약품 인수, 녹십자의 상아제약 인수, SK케미칼의 동신제약 인수, KT&G의 영진약품 인수, 한화그룹 계열사인 드림파마의 메디텍제약 인수 등이 그 사례가 될수 있다.
하지만 인수합병 모델은 최근들어 요동치고 있다. 바로 비즈니스 모델 중심의 M&A다.
정부의 규제강화와 cGMP 시대 도래, FTA 등 가속화하고 있는 환경변화는 국내 제약사들의 체질개선과 대폭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이제는 제약기업들에게 비즈니스 모델 부합이 M&A 성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2년간 M&A 사례, 사업모델 간 결합
이는 최근 2년간 M&A 또는 지분투자 현황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미국 기업 알보젠의 근화제약 M&A는 알보젠이라는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특화된 제네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제네릭 비즈니스모델'의 결합이다.
화일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 R&D 분야와 원료의약품이라는 두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 시너지 효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녹십자는 세포치료제 사업 모델을 위해 이노셀을 인수했고, 한독은 제넥신의 성장호르몬 사업 모델에 매력을 느껴 지분을 인수했다.
유한양행도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개?u과 트라젠이텍스의 유전체 사업모델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동아제약은 원료의약품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품기 위해 원료의약품 기업인 삼천리제약을 품에 안았다.
특히 한독의 태평양 제약사업부문 인수나 녹십자의 일동제약 지분 29% 취득을 통한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반대 행보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는 튼튼한 경영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어느정도 규모를 가진 기업간 M&A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한독의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 인수는 결국은 태평양 '케토톱'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한독의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된 사례다.
녹십자의 경우 사업모델이 맞는다고 판단되면 제약산업 M&A에서 오너십 문화나 관계성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녹십자는 앞으로도 적대적 M&A를 시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일동도 지주사 전환 부결과 관계없이 경영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하기는 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녹십자와 일동의 향후 행보가 국내 제약기업 M&A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제약산업 M&A시장에서 변혁의 신호탄이 쏘아진 셈이다.
오너십과 기업정서 보다 비즈니스 모델 더 중요

녹십자의 일동제약 주식 매입 확대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분야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뚜렷한 경쟁자도 없었다.
하지만 강점으로 여기고 있던 백신과 혈액제제 분야가 최근들어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계에 봉착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녹십자가 미래 사업 투자와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일동제약의 비즈니스 모델은 녹십자에겐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아로나민이라는 큰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OTC 분야와, 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항궤양제 큐란 등의 기술력, 제네릭과 오리지널 품목군의 적절한 배합으로 구성돼 있는 일동의 ETC 포트폴리오는 녹십자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만일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우호적 M&A 또는 적대적 M&A가 성사될 경우 향후 제약산업 인수합병 모델은 급속하게 BM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구개발 M&A 등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 될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대형 제약사간 M&A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점진적인 제휴전략을 통해 기반을 쌓은후 최종적으로 기업 간 입수합병을 성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R&D(연구개발) M&A와 시설 M&A 등 분야별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업 간 M&A의 전제조건으로 분야별 합병 또는 제휴 절차를 통해 기반을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제약공장 및 제조시설 M&A를 통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연구개발 제휴와 품목 제휴로 인한 기반조성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중소제약사 대부분은 특허만료 제네릭 중심의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합병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며 "최소 1000억원대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지 않는 중형급 이상 제약기업 간 BM 중심 M&A가 향후 제약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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