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간호협회장은 소통에 능하길
- 데일리팜
- 2014-02-27 0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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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시작한 간호사 생활. 7년째라 익숙할 만하지만 직접 근무를 하지 않으면 정말 낯선 이질감을 공감하기 힘들 것이다. 7년 동안 일하면서 내가 일하는 임상환경이나 병원차원의 복지체계는 많이 좋아졌지만, 대한민국 사회에 전반적인 간호사들에 대한 인식이나 근무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년 간호계는 '간호사-간호조무사'로 구분하는 간호인력체계를 '간호사-1급 실무간호인력-2급 실무간호인력(가칭)'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으로 하는 간호인력개편안에 대한 이견 조율로 큰 내·외부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면서 간호계 내부에서는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국간호사모임(이하 건수간)이 등장했고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인력개편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많은 간호사의 호응과 지지를 받았다.
1년 동안 간협은 "연구결과가 충분히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1년이 지난 올해 2월 13일 입장을 발표했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서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동안 많은 회원은 진행 과정을 궁금해했고 그러면서 내부의 갈등도 커져만 갔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간협이 인력개편안의 당사자인 간호사들의 여론 조사나 의견을 수렴 할 생각이나 행동을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지난 1년 동안 간협에게 받은 메일은 건수간과의 갈등 해명 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가장 많았다. 회원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다는 간호협회에서 자랑하는 공식 SNS 계정은 상품광고가 1년 동안 가장 많은 게시 글이었다. 이렇게 간호계 내부 갈등이 생기게 된 건 간협의 회원들과 의사소통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간협 의사결정은 내부회원들에게도 철저히 비밀로 해서 결과만 일방적으로 알려 주는 게 대부분이었다. 협회 홈페이지에 협회 정책이나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며 집행 예산조차 철저히 비공개로 회원들은 알 수가 없다. 자연스레 회원들은 자신들이 속한 협회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고 1년에 2번 간호 수첩이 나올 때와 회비 납부 시에만 그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제주의료원의 경우 2009년 임신한 간호사 15명 가운데 4명이 유산했고, 2010년 임신한 10명 가운데 4명이 유산을, 4명이 선천성 심장질환아를 출생했다. 의료연대노조에서 간협에게 같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청했지만 간협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올해 1만5458명의 신규간호사들이 배출되었다. 언제까지 똑같은 환경에서 희생만을 강요하며 근무하길 강요할 것인가? 선배간호사로서 이러한 현실을 물려주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간호사들을 위한 조직이 간협이지 간협을 위해 간호사들이 존재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회비 납부의 정당성만 보수 교육 회비 차등의 이유만 회원들에게 이해시키지 말고 간협이 회원들을 위해 정말 무얼 하고 있는지 회원들이 공감하는 간협이 되길 바란다. 자신의 주장과 다른 간호사들과 싸우지 말고 간호사들 근무 여건을 억압하는 현실과 싸우길 바란다.
얼마 전 32만 회원의 간호협회장이 선출되었다. 솔직히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한번이라도 귀 기울이고 지금 현장에 있는 간호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한 번이라도 들어줬으면 한다. 아니 나이트 근무를 한번이라도 해보길 바란다. 지금 간호사들은 어떤 생각으로 밤 9시에 출근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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