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포기한 UAE 환자, 한국 의료진이 살렸다"
- 이혜경
- 2014-03-04 15:12:5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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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으로 새 생명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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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군인 출신인 술탄 씨(Sultan Salem Abdullah Al-Zaabi, 58세, 남)는 평소 고혈압과 비만으로 2009년부터 만성신질환을 앓아 왔다.
극심한 가슴 통증을 동반한 허혈성심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과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그 사이 신장 기능은 더욱 나빠져, 2012년 3월부터는 혈액투석을 받았다. 그에게 주 3회 혈액투석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가 다니는 자이드 군병원(Zayed Military Hospital)은 신장이식을 권했다. 말기신부전까지 온 것이다.
3남 3년 중 혈액형이 같은 첫 째 아들 모하메드(MOHAMED SULTAN ALZAABI, 30세)씨는 그런 아버지를 보며,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UAE에는 신장이식을 하는 병원이 없었다.
술탄 씨 가족은 전 세계 주요 병원을 수소문 하며, 이식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지난 해 4월, 중국 소재 모 대학병원에 신장이식 가능 여부를 물었으나, 심장이 불안정한 그에게 '신장이식은 힘들다'는 답변을 했다.
가족들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UAE 국방부를 통해 서울대병원에 연락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해 UAE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군인을 비롯한 자이드 군병원 환자들 중,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 양재석 교수는 아버지와 아들의 수술 전 신장상태 평가와 이식 후 관리를, 비뇨기과 정창욱 교수는 아들의 신장 적출을, 외과 민상일 교수는 적출된 신장의 이식과 이식 후 관리를 맡으며, 긴밀한 협진을 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술탄 씨는 아들의 건강한 신장을 받고, 병실에서 회복 하다 2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술탄 씨는 "한국에서 치료 받으라고 한건 UAE 의사들"이라며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만, UAE의사들이 바른 선택을 했을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4월, UAE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자이드 군병원에서 29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환자 중 대부분은 UAE 현지에서 시행이 불가능한 장기이식수술, 암 수술 등 고난도 수술을 받고 건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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