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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의정협의 결과 발표에도 분위기 '뒤숭숭'

  • 이혜경
  • 2014-03-18 12:28:52
  • 요약
  • 개원의들 반신반의…전공의 비대위, 토론회 요청

38개 의·정 협의결과가 나왔지만 24일 전면파업 선택권을 갖고 있는 의사들의 마음은 뒤숭숭한 상황이다.

17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의사협회가 협상안을 발표하자 마자, 협상안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20일 정오까지 24일 전면파업 시행여부를 묻는 전체 의사회원 투표를 진행한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17일 오후 6시부터 20일 정오까지 진행되는 전체 의사회원 투표를 위해 의·정 협의안 원문을 공개했다.

원문은 노 회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됐다. 의사회원 100여명은 댓글을 통해 실망감과 만족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 시도의사회장은 지난달 발표된 의료발전협의회와 2차 의·정 협상의 차이점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우선 노 회장의 페북 댓글을 통해 김모 씨는 "의정 협상이 아니라 동네 반상회 했나요? 보는 제가 더 낯부끄럽네요"라고 협상결과에 실망했다.

심모 씨 또한 "결국 의협 집행부의 도덕적 해이가 온다면 쉽게 정부쪽의 앞잡이가 될 수 있도록 만든 합의문 처럼 보인다"며 "뭔가 말장난 스러운 느낌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조모 씨는 "솔직히 결과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며 "원격진료 철회를 위해 싸웠지 '시범사업'을 위해 싸운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A시도의사회장은 "1, 2차 협의문 차이를 모르겠다"며 "지역 회원들 분위기도 반신반의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대정부투쟁의 전면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공의 비대위 또한 이번 협상 결과물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전공의 비대위 김모 씨는 "예상하지 못했던 협상안이 나오고 나서, 비대위로 어떤 공식적인 연락도 접촉도 없었기에, 전공의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저희 전공의들의 방향 잃은 분노를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합의안에 대한 전공의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명확한 상황판단이 어렵다는 것과, 완고한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협상의 어려움을 자각하는 슬픔"이라며 "이번 협상안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 회장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협상안에 대한 설득과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의사총연합은 "껍데기만 남은 협의문이 나오기까지 파업 진행 및 협상에 대해 투쟁위원회에 책임을 묻는다"며 "즉시 긴급 임시대의원 총회를 추진하고 진정성 있는 내부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하는 의사 회원들도 있다.

유모 씨는 "정부에게 백기투항하라고 할수는 없으니 최대한 얻어낸 것 같다"고 노 회장을 위로했으며, 최모 씨는 "원격진료 반대만 하면 못이기니 실제 진행 상황에서 그 문제점을 짚고 보완할 방법을 찾는 방식으로 의료진보와 공적의료체계의 공진화가 되도록 더욱 날카롭게 싸우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의·정 협상 결과물 수용과 24일부터 6일간 예고된 전면파업은 전체의사 회원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

하지만 파업을 유보하거나 일정을 변경할 경우 진행되는 투표는 과반 이상의 참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달 진행된 10일 하루 파업 투표율보다 낮은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과반 이상의 표가 24일 전면파업 강행일지, 유보일지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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