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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제약에 맞설 힘 소비자로부터 나온다"

  • 김정주
  • 2014-04-11 16:11:54
  • 손명세 심평원장 "신약 가격·적정행위 심사 세계적 수준"

"심사평가원이 해외 '빅 파마'와 정보 비대칭을 상대로 맞서는 것은 소비자와 국민의 힘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심평원 손명세 원장은 오늘(11일) 낮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소비자단체·심평원 소통 워크숍'에 참석해 건강보험 심사와 평가에 소비자 역할의 중요성과 비중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원장은 "심평원은 여러분들의 진료와 의약품 구매 등을 '대행'해주는 보험 구매기관"이라며 건강보험 역사 37년 간 쌓아온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무기로 명실공히 세계최고 기관으로 발돋움했다고 밝히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얼마 전 다국적제약사 측에서 찾아와 가격결정구조를 제대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며 업체가 책정하는 수준의 적정 가격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약업계 '최고의 발명품'인 다국적사들의 신약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세계 수준의 절반 가격으로 평가 절하돼, 한국 진입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손 원장은 "미국에서 100만원 받는 약을 아무리 그 수준으로 요구해도 (심평원 평가결과) 50만원이면 충분할 경우 그렇게 하든지, 아니면 국내에서 안팔면 된다"며 "국민 여러분이 구매하는 것을 우리가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행위도 마찬가지다. 손 원장은 정보의 비대칭 최정점에 의료행위가 있다고 보고 병원의 행위와 진료를 구매 대행하는 심평원에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37년의 노하우와 자료를 집약해 세계적인 지식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는 의료 소비자들과 함께 이룩한 '집단 창작품'"이라며 "소비자 운동이 강해지는 만큼 심평원의 힘도 강해진다. 거대 '빅 파마'와 병원들의 거센 요구에 맞서도록 참여를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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