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1회 투여가능"...엘렉스피오, 다발골수종 새 표준 제시
- 손형민 기자
- 2026-01-16 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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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응 유지 환자 대상 투여 간격 확대
- 치료 지속성·관리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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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가 투여 간격을 늘리며, 장기 치료가 불가피한 혈액암 치료 환경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정 기간 반응을 유지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지속성과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RRMM) 치료제 화이자의 '엘렉스피오(Elrexfio, 엘라나타맙)'가 최근 투여 간격을 기존 2주 1회에서 4주 1회로 늘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 최소 24주간 치료를 통해 반응을 달성하고 이후 24주 이상 2주 간격 투여로 반응을 유지한 환자에 한해 4주 1회 투여를 허용하도록 제품설명서를 개정했다.
이번 변경은 단순한 스케줄 조정이 아니라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지속 가능한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엘렉스피오의 투여 간격이 확대됨에 따라 환자는 병원 방문 횟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장기 치료 과정에서 누적되는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내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재발과 내성이 반복되는 특성상 장기 관리가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진단 기술 발전에 따라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연간 약 2000명 내외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병 연령 역시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치료 지속성에 대한 부담이 크다.
프로테아좀억제제(PI), 면역조절제(IMiD), 항-CD38 단클론항체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도입되며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은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상당수 환자가 결국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이거나 재발을 경험하는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약물 내성을 극복하면서도 장기간 반응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엘렉스피오는 피하주사 제형의 특성상 투여 시간이 짧고, 정맥주사 대비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4주 1회 투여 허가는 이러한 제형적 장점을 극대화하며, 환자 중심 치료의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엘렉스피오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기반의 BCMA 표적 면역항암제로 하나의 항체가 T세포의 CD3와 종양세포의 BCMA를 동시에 인식해 양 세포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T세포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이 같은 면역시냅스(immune synapse) 형성은 T세포 활성화와 세포독성 반응을 유도해 종양세포 사멸을 촉진한다.
기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는 복잡한 세포 채취와 제조 과정을 거친다. 엘렉스피오는 피하주사로 즉시 투여 가능하며, 표적 특이성과 면역활성 모두를 안정적으로 발현한다. 또한 체중과 상관없이 고정 용량을 투여하며,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과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ICANS)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적 증량 및 전처치 프로토콜이 적용된다.
임상적 근거 역시 투여 간격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임상2상 MagnetisMM-3 연구의 장기 추적 결과에 따르면 삼중요법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123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61.0%, 완전관해(CR) 이상 반응률 37.4%를 기록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7.2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4.6개월로 확인됐다.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일관된 효능이 확인됐다. MagnetisMM-3 임상 결과를 실제 진료 환경과 비교한 COTA 연구에서는 엘렉스피오 투여군이 의사선택 치료 대비 무진행생존 위험을 43% 낮추고, 사망 위험을 47%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COTA에서의 의사선택 치료(physician's choice)요법은 다라투무맙-포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DPd), 카르필조밉-포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KPd), 그리고 Kd-시클로포스파미드 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미국 플랫아이언헬스(Flatiron Health, FH)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매칭 코호트 분석에서도 무진행생존 위험은 59%, 사망 위험은 40% 감소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FH 코호트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된 치료 요법은 카르필조밉-덱사메타손(Kd), 다라투무맙-포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엘로투주맙-포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EPd) 등이었다.
이러한 임상과 실제 진료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약처는 엘렉스피오의 4주 1회 투여를 공식 허가했다. 다발골수종 치료가 단기 반응 중심에서 벗어나,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엘렉스피오의 투여 전략 변화가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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