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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도매상 역할하면서 수익 본사에 넘기는 통로"

  • 최은택
  • 2014-10-20 21:18:37
  • 양승조 의원, 국정감사 증인심문서 주장

이상석 부회장 "오픈이노베이션 주목해야"

다국적 제약사가 수입도매상 역할만하면서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본사에 넘기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소개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은 20일 국정감사 증인심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1999년 이전에는 수입의약품에는 원칙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며 "급여 실시이후 다국적 제약사 공장이 대부분 철수한 상태"라고 운을 뗐다.

실제 2004년 13곳이었던 국내 다국적 제약사 공장은 현재 얀센과 오츠카 2곳만 존재한다고 했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이상석 상근부회장은 바이엘까지 3곳이라고 이후 바로 잡았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보험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나든다. 이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품절이 많이 발생하는 데, 이들 회사들은 수입도매상 역할을 하면서 한국에서 얻은 수입을 본사에 넘기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더 나아가 "한국 내 다국적 제약사 공장을 설립해 여기서 생산된 제품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도 있다"고 소개했다.

양 의원은 결론적으로 "이런 비판들에 대해 협회차원에서 논의가 있어야 한다. 또 다른 방식으로 국내에 기여할 방안이 있는 지도 찾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2000년대 들어서 다국적 제약사 본사들 간 M&A가 활발했다. 그 과정에서 해외공장이 통폐합됐는 데, 국내 공장은 생산비용이나 정부지원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해외로 이전됐다"면서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중국이나 인도 등 특정지역으로 집중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제 제약시장의 트렌드는 오픈이노베이션이 대세다. 다국적 제약사도 후보물질 개발부터 임상시험, 제품판매까지 한 회사가 모두 담당하는 예는 찾기 어렵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공장도 없이 판매만 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임상시험은 많이 한다.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 제약사와 의료기관의 신약개발 역량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협력해 나갈 수 있고 국내 제약산업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KRPIA 임원을 증인으로 신청한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국민들이 다국적 제약사에 바라는 건 크게 두 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해서 좋은 시장을 만들고, 고용을 늘려주는 게 하나고, 수익을 기부나 나눔, 봉사활동에 써서 한국사회에 환원하는 게 다른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다국적 제약사가 그동안 한국사회에 기여해 온 게 무엇인 지 설명해 달라"고 이 부회장에 주문했다. 또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 발전과 고용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다국적 기업의 계획서를 협회 차원에서 만들어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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