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44% "수련 현황표 거짓작성 압력받아" 주장
- 이혜경
- 2014-11-17 06:14:5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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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협, 내과 전공의 파업사태에 수련환경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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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공의 파업 사태 이후 전공의들이 수련환경 개선 및 입원 전담 전문의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협이 10월 2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환경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617명 가운데 44.5%가 '병원으로부터 수련현황표를 거짓 작성하라는 직접적인 압력을 받았다'는 답변이 나왔다.
전공의 2명 중 1명이 보건복지부에 보고하도록 작성하고 있는 수련환경표를 실제 근무시간과 다르게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7월부터 '전공의 수련규칙 표준안' 개정에 따라 전공의 1인당 주당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없으나, 설문 응답자 76.8%가 주당 80시간 이상 근무를 진행했다.
송명제 회장은 "설문조사에 응한 전공의 중 한 명이 병원에 암행어사라도 보내서 수련환경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수련현황표 거짓 작성이 드러난 만큼 복지부는 독립적인 수련환경평가기구를 개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회장은 "익명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서 수련환경표 거짓작성을 요구한 병원 명단은 확보되지 못했다"며 "전공의 44% 이상이 거짓으로 수련환경표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감시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일선 대학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수련환경과 근로여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내과 위기'라는 화두가 떠올랐지만, 대전협은 '내과 인기 추락' 정도로 문제를 축소시켜 해석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전공의 수련 환경의 가장 큰 문제는 주당 평균 80시간 이상으로 근로기준법이 제한하는 근로시간을 상회한다.
송 회장은 "입원 전담 전문의를 뽑아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병원에 항의하는 전공의들에게 추가 인력을 뽑아주겠다고 약속한 다음 추가 인력확보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은 지난 3월 10일 전국의사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정부와 병원 측에 전공의 수련환경 정상화와 3차병원 추가 의사 인력 도입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의·정 합의'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송 회장은 "전공의 수련환경을 감시할 독립적 수련환경평가기구 개설은 의·정 합의에 이른 상태"라며 "제2차 의·정협의서에 따르면 올해 5월에 초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병원협회 참여 거부와 정부의 수동적 태도로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는게 대전협의 입장이다.
송 회장은 "정부는 의협, 병협, 전공의협의회가 합의된 수련환경 개선안을 가지고 오면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라며 "병협에서 거부한 이후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내부 로드맵이 만들어지면 병협 임원진에게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경기도 전공의협의회 대표가 참석, 대전협 행보에 지지선언을 했다.
함현석 의대협 회장은 "의사의 관점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문제"리며 "눈앞에 있는 환자를 당장 치료할 수 없다는 물리적 사태에 대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함 회장은 "전공의들 외침을 지지한다"며 "제보에 따르면 현재 전공의 파업 이슈가 불거지면서 전공의가 아닌 의대생에게 까지 업무 부담되고 있고, 방학을 강제적으로 반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었다. 수련과 교육환경 명목하에 인력남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경재 경기도 전공의협의회장은 "내과 전공의 파업 소식을 들은 이후,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 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도 없이 많은 이유와 악습을 수정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전공의를 사지로 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선배들이 후배들한테 '우리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다'고 하는 악습은 끊을 때가 왔다"며 "지금 우리의 노력 없이 후배들은 더 좋지 않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련의 고리 해결하는 입원 전담 전문의 도입을 공감한다"고 대전협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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