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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공의들 "너무 힘들다"…조직적 반발 잇따라

  • 이혜경
  • 2014-11-07 12:00:49
  • 요약
  • 원주세브란스 전공의 파업...순천향천안, 사직서 제출 예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사진 위)과 순천향천안병원 내과 전공의 1년차들이 업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내과가 무너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1년차 전공의들이 촉탁의 고용을 요구하면서 5일동안 파업을 진행한데 이어,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의 제보자는 "순천향천안병원 내과 1년차 전공의 7명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유사한 요구조건을 병원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11월 말까지 요구조건을 시정되지 않으면 전원 사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순천향천안병원에 확인한 결과, 내과 1년차 전공의들의 업무 투쟁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향천안병원 고위관계자는 "병원 측에서 내과 1년차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큰 방향은 잡았다"며 "환자가 많다보니 업무 로딩이 많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문제는 보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요구조건 불수용 시 7명 전원 사직하겠다는 이야기까지 전해듣지는 못했다. 일단 힘들어 하는 부분은 도와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과 업무투쟁 벌어지는 이유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1년차 전공의 7명은 지난 2일 새벽 6시부터 5일 간 파업 투쟁을 진행했다.

전공의들과 내과 교수들은 장시간의 토의 끝에 '전공의 수련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약속했다.

파업 투쟁 당시 내과 1년차 전공의들은 "전공의 지원 미달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렸다"며 "촉탁의 고용, 수련환경 개선 등을 통해 내과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전공의 인원 감축 및 임상교수 증가로 전공의 연차당 업무량이 증가한 상태다.

과도한 업무량 해소를 위해 전공의 내에서 업무조정이 있어왔지만, 더 이상 전공의들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오면서 파업이 진행됐다.

◆전공의협의회 '의료의 꽃' 내과 무너졌다

내과 1년차 전공의 파업 소식이 연일 들려오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의료의 꽃'인 내과가 무너졌다고 탄식했다.

대전협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는 '내외산소'라 불리며 전공의 사이에서 메이저과로 통한다"며 "의료정책 실패로 내과를 제외한 나머지 과는 10년 넘게 전공의 미달사태를 겪었고, 그나마 의료의 꽃이었던 내과 전공의들이 살인적인 업무량과 열악한 수련환경으로 인해 기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과 1년차 전공의들이 파업을 하면서 요구한 조건은 상식적으로 표현했다.

대전협은 "3차 병원은 수련을 받는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 숙련도를 가진 촉탁의가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주말과 야간에 병원에 남는 숙련된 전문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수련병원의 촉탁의 고용 등 병원과 정부가 진실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독립적인 평가기구를 통한 근본적인 수련환경 개선을 최종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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