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저지 목표는 같은데"…의협-비대위 평행선
- 이혜경
- 2014-11-18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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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행부-비대위 첫 만남 일정조율로 오고 간 공문만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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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부터 '비대위 현안 논의 관련 간담회 개최 및 참석 요청'으로 총 8건의 공문이 오고 간 결과다. 집행부와 비대위가 첫 연석회의를 열기까지 20여일이 걸렸다.
원격의료 저지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지만, 예산 집행 및 투쟁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집행부와 비대위는 평행노선을 달려왔다.
의협 집행부, 비대위 예산 집행 불만…위원장, 비대위원 파견 철수
비대위 구성은 지난 3월 30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이후, 4월 27일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위원장 및 위원 선출이 진행됐다.
지난 6월 18일 추무진 의협회장이 보궐선거로 당선, 의협 대표 비대위원으로 이철호 공동위원장을 포함한 4인과 전문위원 2인을 파견했다.
이들은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대정부투쟁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6일 비대위가 '의사와 환자는 만나야 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하고 대국민홍보전에 들어가면서 집행부와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비대위가 의협 측에 "홍보 전문가, 관련 전문업체를 자체적으로 섭외해 원격의료 추진 문제점을 알리는데 전문성을 극대화 하고자 했다"며 "계약체결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4237만2000원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홍보계약 체결 대상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원격의료 반대 슬로건 개발(495만원) ▲캠페인 촬영(429만원) ▲디자인 제작(495만원) ▲캠페인 기획(473만원) ▲온라인캠페인 시리즈 4종 카피료(440만원) ▲일러스트 및 아트워크(440만원) ▲캠페인 동영상 크리에이티브(473만원) ▲TV-CF 촬영인건비·경비(497만2000원) ▲TV-CF 리코딩·에디팅(495만원) 등의 비용이 산출됐다.

결국 비대위는 지난 11일 정기감사에 출석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이뤄진 부분에 대한 자금 집행 청구를 요청하면 이행해 줄 수 있다"며 "하지만 금액 쪼개기 형식으로 나열된 업체들과 계약체결 절차를 진행해달라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 체결 시 재무업무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감사지적사항에 따라 원칙대로 갈 것"이라며 4200여만원의 계약 건을 집행할 수 없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비대위-집행부 간담회 일정조율로 오간 공문만 8건
비대위 측은 집행부의 예산집행 및 회의일정 조율 과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비대위 현안 논의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총 8건의 공문을 주고 받았다는 것이다.
의협은 1차 공문에서 간담회 날짜를 11월 4일 오전 11시로 못박았다. 참석대상은 제38대 의협 집행부 3인(회장, 상근부회장, 총무이사)과 비대위 공동위원장, 사무총장이다.

그는 "또한 비대위 참석 대상으로 공동위원장을 못 박았는데, 의협 집행부가 이철호 공동위원장의 파견을 철수해 놓고 대체 공동위원장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의협 집행부는 2, 3차 공문을 통해 11월 8일, 9일, 13일 등으로 간담회 일정 조율에 나서면서 지속해서 비대위 참석 대상이 '공동위원장'을 명기했다.
이에 비대위는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10월 22일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소속 비대위원을 철수한다고 결정한 것이 사실이냐"며 "이철호 의협 부회장의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아직 유효하냐"고 질의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답변없이 22일 토요일 오후 3시로 간담회 일정을 공문으로 보낸 상태다.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의협은 비대위원 파견을 철수하면서 비대위가 본연의 업무를 진행한다면 언제든지 파견 철수를 철회할 의지가 있다는 뜻을 보였다"며 "위원을 잠시 철회한 것이지, 공동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비대위는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한다"며 "비대위의 성과를 홍보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노력한 것은 알지만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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