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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등 1610곳, 유소아에 '무조건' 항생제 남발

  • 김정주
  • 2014-11-19 06:14:55
  • 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처방률 70% 기관도 전국 3455곳

15세 미만 유소아 환자들이 내방하면 바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 등 요양기관이 전국에 1610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가 항생제 처방을 많이 했지만, 과목을 망라하고 대체로 처방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심사평가원이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병, 병원, 의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의료원 등 만 15세 미만 유소아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는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14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한 결과 급성중이염 항생제 등 약제 사용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전국 7550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상반기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외래청구명세서(심사결정분)에 나타난 주사형 항생제와 원외처방 항생제 실적을 토대로 진행됐다.

◆항생제 처방률 =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4.76%로 지난해에 비해 1.6% 줄었다. 병원이 88.08%로 가장 높은 반면 상급종병은 40.37%로 가장 낮으며 의원보다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화농성중이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전년대비 0.9% 감소했고, 급성비화농성중이염은 전년대비 3.2% 줄었다. 특히 상급종병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병원의 경우 화농성중이염이 1.4% 증가, 비화농성중이염 7.8% 증가로 화농성과 비화농성 처방률의 차이는 5.97%p 수준이었다.

요양기관 전체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80.5%로 전년대비 1.7%p 감소한 반면에 표준편차는 17에서18.9로 더 커졌다. 항생제를 70% 이상 처방하는 기관(3,455기관)은 전체 중 81.18%로 지난해 83.57%보다 2.39%p 줄었다.

항생제를 90~100% 처방하는 기관은 1610기관으로 전년대비 104기관(6.1%) 감소했다.

의원급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4.82%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와 일반과목, 내과는 각각 87.42%와 85.42%, 84.88%로 나타나 평균을 웃돌았다.

화농성중이염은 소청과가 89.09%로 가장 높고, 비화농성중이염은 내과가 83.47%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각각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가정의학과가 4.5%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고, 이비인후과 3%, 소청과 1.5%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내과는 0.2% 순이었고, 가정의학과의 경우 비화농성중이염에서 전년대비 11% 줄어들어 두드러졌다.

◆항생제 투약일수율 = 급성중이염에서 항생제 투약일수율은 86.17%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상급종병은 전년대비 14.5% 줄었고 병원은 2.6% 늘었다.

급성화농성중이염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1% 감소했다. 급성비화농성중이염은 지난해보다 2.9% 줄었는데, 종별로는 병원이 5.7% 늘었다.

급성중이염 항생제 투약일수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6개월 미만 구간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감소한 연령은 비화농성중이염에 2~7세 미만 구간이었다. 투약일수율은 병원급 이상의 경우 6개월 미만 구간에서 가장 높았고, 의원급은 6~2세 미만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대비 항생제 투약일수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연령 구간은 상급종병의 경우 6~2세 미만 19.8% 감소했다. 종병은 6개월 미만 5.7% 줄었고 의원은 2~7세 미만 2.2% 감소, 병원은 7~15세 미만 구간에서 0.8% 줄었다.

병원급은 전년대비 7~15세 미만 구간을 제외하고 증가했고, 특히 6~2세 미만(3%)로 가장 늘었다.

화농성중이염 항생제 투약일수율은 모든 종별에서 6개월 미만에서 높게 나오고 비화농성중이염 항생제 투약일수율은 전년대비 상급종병, 종병, 의원은 6개월 미만 구간, 병원은 7~15세 미만 구간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 = 유소아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Amoxicillin/Clavulanate로 사용률은 절반을 훨씬 웃도는 53.7%였다.

세파계열 전체는 34.17%, Amoxicillin은 22.09%를 사용했다.

작년과 비교할 때 Amoxicillin은 3.6%, Amoxicillin/Clavulanate는 2.8% 증가한 반면, 세파계열 전체 3.9%, 세파3세대 2.8%, Macrolide 3.2%, 기타항생제 5.9%씩 각각 줄었다.

종별로는 상급종병과 종병은 세파계열 약제의 처방률이 가장 높았고, 이 중 병원과 의원은 Amoxicillin/Clavulanate 약제를 가장 많이 처방했다.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 = 급성중이염에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은 전년대비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 살펴보면, 종병은 0.2%p 감소한 반면, 병원은 1.4%p 늘었다. 급성중이염 부신피질호르몬제처방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였다.

7~15세 미만이 11.9%로 가장 높았고 2~7세 미만이 8.66%, 6개월~2세 미만이 7.78%, 6개월 미만이 5.16%로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화농성중이염 부신피질호르몬 처방률은 0.11%p 줄었는데, 비화농성중이염 부신피질호르몬 처방률은 0.59%p 늘었다.

특히 비화농성중이염 부신피질호르몬 처방률은 6개월~2세 미만의 구간에서 0.73%p 증가했다.

심평원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기관별 등급을 분류하고 복지부와 의사협회, 병원협회, 관련학회, 건보공단 등 유관 단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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