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약사국시 책임져라"…국시 변별력 논란 거세져
- 김지은
- 2015-02-27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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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국시원·약교협에 항의…약교협 "변별력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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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사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변별력 실패에 따른 출제진 사죄를 요구하는 민원을 올린데 이어 경기도 한 약사는 약교협에 항의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들은 잇따른 민원과 항의문을 통해 난이도 조절 실패와 관련한 출제진 사과와 약사 위상 회복을 위한 약사국시의 변별력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약교협에 항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힌 모 약사는 국내 약대 졸업생 100% 합격과 더불어 외국약대 출신의 합격률 상승은 이번 약사국시 변별력 실패를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에 따르면 외국 약대 졸업자 중 약사국시 합격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총 56명이었고, 평균 합격률은 10% 초반대였다. 한해 응시자 중 5~6명만 합격했다는 것이다. 반면 올해 시험에선 외국 약대 출신 응시자 101명 중 54명이 합격해 53.4%의 합격률을 나타냈고 이는 기존 합격률에 4~5배 수준이라는 게 약사의 설명이다.
해당 약사는 항의문에서 "현재 외국 약대 졸업 후 약사국시에 합격하고 신상신고한 약사는 313명"이라며 "매년 50명 이하의 외국약대 졸업자가 국내 약사국시를 보고 이중 과반수 이상이 필리핀 약대 출신"이라고 말했다.
약사는 "국내 약대 응시자들의 합격률이 높은 건 차치하더라도 올해 외국 약대 출신 합격자가 과거 11년을 합친 합격 인원과 비슷하다"며 "최소한 외국 약대 합격자를 과거와 같은 비율로 가려내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약사국시는 변별력 조절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약사는 이번 약사국시가 기존 약사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약사국시는 분명 실패한 것"이라며 "앞으로라도 우수한 약사 인력 배출에 대한 신뢰감 회복과 대한민국 약대 졸업자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약사국시를 출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약교협 "변별력 문제없어…필리핀 약대 출신 합격 0%"
이에 대해 약교협 측은 약사국시는 국시원이 총괄하는 사항으로,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첫 6년제 국시인 만큼 학교 차원의 철저한 대비가 있었고, 기존 4년제와 달라진 체계 역시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외국약대 출신 합격률 상승을 두고 변별력이 지적되고 있는 데 대해선 국가별 합격률을 공개하며 약사들이 우려하는 부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볼리비아, 대만, 영국 등은 합격률이 0%였고,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 출신이 50% 이상 합격해 넘어 전체 합격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범진 이사장은 "4년제 국시는 과락이 12과목으로 무기, 정성, 정량 등에서 과락이 많았는데 6년제는 15개 과목을 4개영역으로 묶어 과락이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며 "시스템 측면에서 유리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또 "올해 국시는 임상 실무실습 등 수준 높은 문제가 많았고, 국시원도 이 부분에 공감했다"며 "약교협도 학교들도 전원 합격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 나온 결과가 이렇게 비쳐지는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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