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의약품 재입찰, 초저가 낙찰 없었다
- 정혜진
- 2015-05-13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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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신약품 빠진 자리, 엠제이팜·부림약품 등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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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산병원에 이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병원)이 7일 긴급입찰을 시행했는데, 초저가 낙찰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신약품 화의신청으로 병원 의약품 공급이 어려워진 의료기관들이 재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보훈병원은 12일 입찰을 통해 중앙(요양병원 포함)·부산·광주·대구·대전 보훈병원 의약품 1그룹 acamprosate 333mg 등 104종, 2그룹 policresulen 360mg 등 101종, 5그룹 acipimox 250mg 등 102종, 6그룹 nifedipine 33mg 등 104종, 7그룹 glimepiride 1mg 등 101종, 8그룹 povidone iodine 75mg 등 100종, 10그룹 α-lipoic acid 600mg 등 97종, 11그룹 atropine sulfate 10mg 등 100종 등 8개 그룹 공급권을 놓고 긴급 입찰을 시행했다.
오는 7월까지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공급량이 많아 입찰 업체가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요양기관인 만큼 입찰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결과, 1그룹·11그룹 엠제이팜, 2그룹 정안약품, 5그룹·10그룹 부림약품, 7그룹 신영약업, 8그룹 힐링스팜이 낙찰시켰다. 6그룹은 유찰됐다.
투찰률은 89%에서 98%까지였으며, 투찰 금액은 그룹 당 20억대에서 형성됐다. 1년 치 공급량이 아닌,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공급량인 점을 고려하면 총 낙찰금액이 지난해 입찰에서보다 상당부분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만하면 좋은 가격의 낙찰금액이라고 말했다. 제신약품이 지난해 입찰에서 초저가 낙찰로 분위기를 형성해놓아 업체들이 우려하던 참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하면 낙찰 금액이 아주 좋은 조건"이라며 "1년치 공급액으로 환산해보면, 900억원대 규모 의약품을 800억원대에 공급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보훈병원의 경우 입찰 의약품은 단일품목을 원칙으로 한다. 초저가 낙찰을 시켜도 제약사는 자사 의약품이 지정된 상태에서 도매업체 낙찰금액에 맞춰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도매업체가 적정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초저가 낙찰은 불가능한 구조인 것이다.
아울러 1원낙찰이 최초로 나타난 곳이 보훈병원이었던 만큼, 이번 입찰에서 가격질서가 바로 잡힌 부분은 의미가 있다. 도매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적정 마진 선에서 입찰가를 형성했고, 이 과정에서 논란이 돼 온 초저가낙찰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셈이다.
또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제신약품은 900억 규모의 의약품을 200억원 대에 낙찰시켜 무리한 입찰이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제는 도매업체들도 낙찰시키고 보자는 태도보다 마진을 따져 실익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들도 더이상의 초저가 낙찰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라며 "보훈병원의 상징성과 이번 입찰 결과를 통해 앞으로 다른 요양기관 입찰에서도 제살 깎아먹기 식 낙찰이 사라지고 가격질서가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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