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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비하글 여약사임원 카톡방 유포 직격탄

  • 강신국
  • 2015-05-15 06:14:56
  • 조석현 인천약사회장, 작심 발언..."철 없는 알바생 흉내"

세월호 유족 비하 글을 전국 여약사 임원 카톡방에 올린 사건을 놓고 조석현 인천시약사회장이 작심한 듯 직격탄을 날리며 가세했다.

14일 열린 대한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 조석현 이사는 A4용지 3장 분량의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사건 당사자인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 사퇴와 조찬휘 회장 인사 철학을 비판하는 강도 높은 내용이었다.

조석현 인천시약사회장
먼저 조석현 이사가 사전에 준비해 발표한 내용을 보자. 조 이사는 "대한여약사회 수장이라는 분이 뻔뻔하게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유족들을 비하하는 유언비어나 퍼뜨리며 철없는 알바생들 짓거리를 흉내 내고 있다"며 "여기에 실수였다는 가증스러운 변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세월호 인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하며 유족들이 아직도 곁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할 때 작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그런데 대한약사회는 저를 시체장사 브로커로 낙인찍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함량 미달 부회장, 품질 불량 부회장의 천인공노할 경거망동에 아직도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님은 그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조 회장의 인사정책을 지켜봤을 때 삼국지에서 조조가 한 말 중 '나는 의심 가는 사람은 절대 기용하지 않지만 일단 기용하면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며 "조 회장님께서 이 말을 항상 마음에 두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잇따라 "지금 조 회장은 개인의 지위와 명예의 보전만을 위한 인사정책을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기껏 내어놓은 정책은 각 분회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정책 수준이라는 걸 똑똑히 되짚어 봐야 한다"며 "임기 초 몇 가지 안건을 마무리하셨다고 지금껏 유세를 떨 입장은 결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이사는 "조 회장은 세월호 가족 비하 사건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김순례 부회장은 이퇴위진이라는 고사성어를 가슴에 담고 늦었지만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강도 높은 비판에 이사회장은 침묵 속에 빠졌고 결국 사건 당사자인 김순례 부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순례 부회장은 "제가 꾸지람을 받겠다"며 "이 문제의 핵심은 제가 깊은 생각 없이 글을 올린 것이다. 사과의 말을 올린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다만 여약사 임원 카톡방에서 올린 것은 실수였다. 그 글을 옮긴 분이 제 후배였다"며 "옮기는 과정에서 와전된 부분이 있었다. 각설하고 이 일로 사회적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5월1일 해외출장을 간 상황에서 가족 중 한 명에게 위중함이 있어 시기를 놓쳤다"면서 "조찬휘 집행부 임기가 10여 개월 남은 만큼 겸손한 자세로 회원을 위한 길을 가겠다.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이 글을 옮긴 분이 후배였다는 말에 이번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이 나섰다.

권영희 부회장은 "오늘 발언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김 부회장 말에 의하면 와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김 부회장은 지부 여약사 담당 부회장 카톡방, FIP 카톡방에 글을 올리면 전파를 해달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권 부회장은 "각 지역 대표 여약사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지만 개인적 판단에 맡긴 글인데 사과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실수로 글을 올렸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회원을 대표하는 여약사 회장인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진심 어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시민단체들이 김순례 부회장 사퇴와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찬휘 회장은 "중도를 지키면서 회무를 마치겠다"며 김순례 부회장 문책과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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