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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깅효과 때문…제약사 메르스 피해는 3분기 반영"

  • 가인호
  • 2015-07-16 06:14:55
  • 간접 유통방식 따른 지연된 효과로 하반기 성적표가 나쁠 듯

메르스 여파에도 비교적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시현한 국내 제약업계가 3분기 실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사 상당수가 간접 유통방식에 따른 래깅(지연)효과로 2분기 보다 3분기 외형에 메르스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쎄레브렉스, 스티렌, 시알리스 등 대형품목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시장이 본격화 된다는 점에서 이들 품목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따라서 하반기 국내 제약업계는 메르스로 인한 실적 감소를 대형 제네릭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 국내제약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매출성장과 40%대 영업이익 고성장이 예상된다.

상위제약사들도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딩기업 유한양행(7%대 매출-영업이익 성장)과 녹십자(14%대 매출 성장-15%대 이상 영업이익 성장)를 비롯해 한미약품의 경우 20%대 이상의 외형증가와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동아ST도 영업이익 부문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R&D 투자 규모가 늘어난 종근당 만이 외형과 수익성 부문에서 정체를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국내제약사들은 2분기 보다는 3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가 이 시기부터 실적에 잡힐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실제 메리츠 증권은 15일 매출인식방식 측면에서는 의약품 처방, 구매 등 판매 시 매출로 인식하는 ‘직접적 유통’경우 6월부터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 제약사들이 의약품 도매상을 활용한 '간접적 유통'방식이기 때문에 유통재고 등 매출 인식까지 약 1~2개월간 래깅(Lagging)이 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 증권은 종합병원 비중이 높은 오리지널 중심의 상위그룹과 중견업체 중 원개발사로부터 원료 및 상품 도입, 판매하는 기업들은 6~7월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제네릭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실적 타격이 제한적이거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비급여 품목 비중이 높거나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3분기에도 메르스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제약업계는 3분기부터 메르스로 인한 실적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네릭 영업을 꼽고 있다.

이미 의원급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쎄레브렉스 제네릭 시장을 필두로, 100여개 제네릭이 쏟아지는 시알리스 시장(9월)을 비롯해, 8월 스타렌 제네릭도 쏟아진다는 점에서 하반기 외형확보를 위한 전사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수백억대 대형품목 특허만료로 국내제약사들의 제네릭 격돌이 시작됐다"며 "제네릭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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