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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제약-마케터 '소문난 약국 만들기' 고민

  • 김지은
  • 2015-07-20 06:14:52
  • 브로드팜 OTC 좌담회서 전문가들 소비자 사로잡는 기법 공유

18일 브로드팜이 개최한 제1회 정기세미나에서 개국 약사와 제약사 PM, 마케팅 전문가들은 약국이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공유했다.
개국 약사와 제약사 PM, 마케팅 전문가가 셀프메디케이션 시대 약국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브로드팜은 18일 서울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개국 약사와 제약사 OTC 담당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1회 브로드팜 마케팅 세미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소비자가 소문내는 OTC 만들기'를 주제로 브로드팜 OTC 좌담회를 개최하고 셀프메디케이션 시대 약국이 고객과 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좌담회에 앞서 주경미 데일리팜 부사장은 셀프메디케이션 시대에는 무엇보다 약사와 소비자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주경미 데일리팜 부사장.
이를 위해선 약사와 약사 간, 약사와 제약사 간 콜라보가 필수 조건이라는 게 주 부사장의 설명이다.

주 부사장은 "약국과 제약사, 고객의 상호 연결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환자의 정보력이 높아졌고, 그만큼 약사가 아는 것을 환자가 미리 인지하고 있을 확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약사는 표정과 제스처, 옷차림 등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며 "더불어 약사는 타깃 소비자에게 유용하고 가치있는 정보를 만들고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데, 콘텐츠 제작은 제약사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케팅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본 약국의 모습과 더불어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 본 약국의 역할,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도 설명됐다.

"에너지 넘치는 약국에 가고싶다-약국 표정 만들기"

박성희 한국외국어대 교수(스포츠마케팅 전공)는 약국이 비장소(non-places)에서 벗어나 인간적 장소(human-place)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희 한국외국어대 교수.
여기서 비장소는 공항, 터미널, 마트 등 관계성, 역사성,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어떤 수단, 목적을 위해 잠시 들르는 장소의 개념이다. 반면 인간적 장소는 어떤 가치나 의미를 갖고 찾는 장소를 의미한다.

약국이 특정 목적을 위해 들렀다 가는 장소가 아닌 특정 가치나 의미를 소비하는 곳으로 개념이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그 예로 스타벅스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약국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들르는 논플레이스의 개념이 크다"며 "단순 기능, 도구적 의미에서 벗어나 가치있는 장소로 바뀔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벅스는 단순 커피를 마시는 곳 이외 지인과의 담론을 통해 행복을 얻는 장소라는 의미의 장소가 됐다"며 "300여개 스타벅스가 이런 의미인데 2만여개 약국이 고유 기능과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약국은 향후 3가지 기능에 집중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OTC(Over The Counselor). 즉,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로부터, 위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기능이 아닌 가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제를 기본으로 잃어버린 상담 기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소비자에게 약국이 치유와 회복이 가능한 공간이란 새로운 의미, 가치를 심어줘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의약분업 이후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봐도 약사의 카운슬링 기능은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약국, 약사가 단순 약 전달자가 약사가 아닌 치유와 회복을 위한 공간이란 인식이 심어질 때 산업, 공공재로서의 새로운 OTC가 이뤄질 수 있다. 그것이 곧 약국이 궁극적인 라이프케어 공간이란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TC 첫 구매조건은 디자인-제품, 매장, POP 디자인"

윤지현 나사렛대학교 교수.
셀프메디케이션 시대 약국이 적응하기 위해선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윤지현 나세렛대학교 교수는 점차 디자인의 제품의 첫 구매조건이자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핵심 타깃에 집중한 디자인들이 많아지고 있고, 해외 약국들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혁신적 디자인을 약, 그리고 약국에 대입하는 추세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 예로 스웨덴 한 약국이 직접 제작한 비비드한 컬러의 신체 해부도를 약국에 게재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준 것과 더불어 약국 멤버십 카드에 디자인을 가미해 약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사례도 소개됐다.

윤 교수는 "디자인 시대로 디자인이 힘이고 곧 매출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해외에선 약국 산업이 레이아웃을 끊임없이 이노베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체해부도 이미지를 약국 고유의 이미지로 접목시킨 스웨덴 약국의 사례.
그는 또 "시각적으로 고객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변화를 주기 위해 카테고리 기준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약사와 제약사 간 콜라보를 통해 제품과 POP, 매장 디자인 변화를 고려해 볼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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