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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회장, 메르스 사태 '종합 반성'

  • 이혜경
  • 2015-08-07 12:53:50
  • 요약
  • 재미한인의사 앞에 서 "이번 기회로 국가 감염병 체계 개선"

추무진 회장이 7일 열린 재미한인의사협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메르스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재미한인의사들이 미국 현지에서 한국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을 것으로 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7일 서울을 찾은 재미한인의사 70~80명 앞에 서 국내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해 강연했다.

추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다고 자부하고 있었다"며 "왜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고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는지 깊이 생각하고, 이번기회를 통해 개선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메르스 사태 확산 원인으로 추 회장은 정보의 비공개를 지목했다.

추 회장은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하고, 21일 정부는 위험성이 적다고 발표했다"며 "복지부 장관을 만나서 어느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했는지 정보공개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추 회장은 내부적으로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 6월 1일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하기에 이른다.

추 회장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몇 사람만 알 정도였다"며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불안과 공포감이 심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정보공개, 응급실 감염, 우리나라 병동문화, 보건복지부 전문성 등이 문제됐으며, 개선을 해야 한다는게 추 회장의 입장이다.

추 회장은 "응급실을 통해 메르스 환자들이 많이 감염되면서, 응급실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다"며 "다양한 문제점 가운데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몇 년간의 계획을 짜서 국가감염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전문성과 관련,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보건부, 보건사회부, 보건복지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변화하면서 보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추 회장은 "보건복지에서 복지만 강화하다보니 보건이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며 "우리나라 국가조직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메르스 사태로 이번 재미한인의사협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를 취소한 의사들이 발생하면서, 실제 서울을 찾은 재미한인의사는 70~80명 가량이다.

재미한인의사협회측은 "70~80명의 의사들은 환자를 고치는 의사가 메르스 때문에 서울 방문을 취소할 수 없지 않느냐는 마음으로 고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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