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01 03:52:36 기준
  • 약가인하
  • 일반약
  • 건강기능식품
  • #HT
  • 약국
  • 권영희 회장
  • #염
  • 규제
  • 제약

리피토와 바이토린, 아토젯 상관 관계는?

  • 가인호
  • 2015-08-12 06:14:57
  • 아토젯 발매, 바이토린 하락세 막지못하고 리피토 처방 늘어

사진 위부터 리피토, 바이토린, 아토젯
고지혈증치료제 리딩품목 리피토와 복합제 바이토린, 그리고 신규 발매된 아토젯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까?

용량 높인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에제티미브를 더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아토젯)의 시장반응에 관심이 모아졌던 상반기 시장은 일단 리피토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한국MSD는 지난 4월 에제티미브와 아토르바스타틴을 복합한 '아토젯'을 발매했다.

당연히 리피토와 바이토린, 그리고 아토젯 처방실적에 업계의 관심은 쏠렸다.

결과는 아토젯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리피토 처방액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597억원보다 약 4% 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MSD의 에제티미브 복합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3억원이 감소한 329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아토젯이 리피토가 아닌 바이토린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토젯은 상반기 3개월간 마케팅을 진행, 큰 유의성은 없지만 이 기간에 1억 8800여 만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바이토린의 처방 감소세가 이어진 것은 MSD 입장에서는 불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MSD는 지난해 말 미국심장협회(AHA)에서 발표한 'IMPROVE-IT'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에지티미브에 쏟아진 의혹을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바이토린의 처방액 증가를 기대했다.

IMPROVE-IT 임상시험 결과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복용한 피시험군이 심바스타틴만을 복용한 피시험군보다 LDL-C 수치를 더 낮추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률을 약 6.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SD는 바이토린과 함께 바이토린의 경쟁품목인 리피토의 성분을 그대로 가져와 에제티미브와 합친 아토젯까지 내놓으며 양쪽으로 리피토를 압박했다.

다만 그 당시에도 아토젯이 리피토의 처방액을 빼앗기보다 바이토린의 처방액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했다.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는 아토젯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심바스타틴을 아토르바스타틴으로 대체하면서 바이토린의 처방액이 아토젯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내놓았다.

일단 상반기 처방액으로만 판단했을 때 이런 우려는 현실화됐다는 시각이다.

물론 바이토린 처방액 감소가 아토젯 출시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바이토린은 지난해와 2013년 처방액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다. 그러나 과거 처방실적 증가율과 비교하면 상승곡선은 그리 높지않았다는 관측이다.

아토젯 출시가 아니라도 바이토린은 하향세였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아토젯을 출시하고도 리피토를 잡지 못한 것은 물론, 상반기에만 최근 4년 중 가장 큰 하락폭인 23억원의 처방액이 감소했다는 것은 바이토린의 아픈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화이자는 아토젯 출시에 맞춰 지난 5월 리피토 임상연구 참여경험이 풍부한 워터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대 명예교수를 통해 'IMPROVE-IT'의 한계를 지적하고 리피토 처방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워터스 교수는 "에제티미브는 최근 임상시험에서 겨우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입증했지만 그렇게 유의한 수치는 아니다"고 밝혔다.

CV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혹은 페노피브레이트를 병용하는 것보다 고용량 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한편 상반기 실적만 놓고 이 같은 상관관계를 평가하는 것은 시기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아토젯의 경우 2~3개월 처방액만 반영된 수치라 향후 리피토와 아토젯, 바이토린의 처방액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