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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라필, 가격보다 마케팅? '실데'와 닮은듯 다른듯

  • 가인호
  • 2015-10-02 12:14:59
  • 출시한달 시장 장악한 종근당-한미-대웅, 가격은 '평균 수준'

시알리스 제네릭 초반 시장에서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와 함께 한달 만에 시장을 장악한 제품은 한미약품 '팔팔'이었다.

당시 한미는 '팔팔'이라는 독특한 이름과 2500원대라는 초저가 마케팅 정책을 들고 나와 출시 한달 만에 처방량에서 오리지널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출시 한달 성적표는 발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팔팔을 발기부전치료제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시켰다. 비아그라 사례에서 보듯 발기부전약 초기 실적은 향후 전체 매출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지난 9월 시알리스 특허만료로 150여개 제네릭이 쏟아진 이 시장의 초반 승자는 종근당, 한미, 대웅제약 등 상위그룹으로 파악된다.

종근당 센돔은 10mg, 20mg 제형에서 압도적인 처방을 기록하며 처방건수와 처방량에서 오리지널 시알리스를 앞질렀다. 1613건의 처방과 23544(정/매)의 처방량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구구는 처방건수의 경우 시알리스에 못 미쳤지만 처방량에서 역시 시알리스를 뛰어넘으며 성공적인 론칭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1054건의 처방과 22658정의 처방량을 올렸다. 구구는 5mg 데일리 제형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오리지널 시알리스는 처방건수 1305건, 처방량 19264정으로 나타나 종근당과 한미에 실질적으로 뒤졌다.

대웅제약 타오르는 센돔과 구구에 비하면 처방량이 떨어지지만 504건의 처방건수와 11215(정/매)의 처방량을 올리며 4위에 올랐다. 결국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은 상위제약 위주로 확실하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지난 2012년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과는 '닮은 듯 다른 꼴'의 양상을 보인다.

비아그라의 경우 사실상 한미약품의 가격정책의 승리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시알리스 제네릭은 단순한 가격경쟁 흐름으로 보여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종근당 센돔, 한미약품 구구, 대웅제약 타오르의 약값은 중소제약사들의 파격적인 공급가격에 비하면 매우 비싼(?)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세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5mg 기준으로 1300~17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일부 중소제약사들이 700원대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것에 비하면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은 단순한 가격경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즉, 한미의 팔팔이 가격정책으로 승기를 잡았다는 인식이 강했고, 상당수 중소제약사들이 타다라필 제제 시장에서 한미의 비아그라 제네릭 정책을 가져왔지만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물론 초반 승기를 잡은 상위그룹들의 실제 공급가격과 소비자가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고, 그것이 실적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요소로 보여 지지만 단순한 '가격'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시알리스 제네릭의 경우 제품 네이밍과 프리마케팅, 차별화된 마케팅 정책, 약국마진 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인식된다.

다만 초저가 정책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 동구바이오 등 중견제약사들이 초반 시장에서 5위권에 순위를 올렸다는 점은 여전히 가격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물론 동구바이오는 전통적으로 비뇨기과 부문 영업에 강한 기업이다.

팔팔이 그랬던 것 처럼 시알리스 제네릭 출시 한 달의 성적은 향후 몇 년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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