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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시장, '최악'이던 일괄인하 때보다 '더흐림'

  • 가인호
  • 2015-10-07 06:15:00
  • 최근 4년간 처방실적 흐름, 메르스 영향 올 6월 가장 안 좋아

제약회사 경영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입혔던 2012년 일괄인하 당시보다 현재 처방약 시장 흐름이 더 안 좋다? 제약업계 처방의약품 시장이 여전히 악전고투 양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1분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처방약 시장이 2012년 4월 일괄인하 시행을 기점으로 크게 위축된 이후 장기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2013년~올해 제약사들의 전체 처방약 실적은 지난 2012년 일괄인하 이후 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를 일괄인하 이전과 비교하게 되면 어림잡아 전체 처방의약품 하락폭은 약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약업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던 일부 시각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

2012년~2015년 처방약 실적 흐름(단위=억, 유비스트, 증감률은 2012년과 2015년 비교치)
특히 원외처방 실적의 경우 다국적사 코프로모션 품목이 중복으로 잡힌다는 점에서 국내제약사들의 영업위축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데일리팜이 2012년 일괄인하를 기점으로 4년간 처방의약품 시장(유비스트 기준 전체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뚜렷했다.

일괄인하 적용 이전인 2012년 1~3월까지 전체 처방약 실적은 9344억원(1월), 9367억원(2월), 9675억원(3월)으로 집계됐다. 월 처방 1조원대를 바라보며 순항중이었다.

그러나 일괄인하가 시행된 2012년 4월 처방의약품 실적은 갑자기 월 처방 8312억원으로 꺾였다. 2012년 3~4월과 비교하면 한달 만에 무려 13%나 떨어진 수치다. 이를 시작으로 제약업계 처방약 실적은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린다.

더 주의 깊게 지켜볼 대목은 제약업계 처방실적은 일괄인하 시행 당시보다 현 시점에서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괄인하 시점인 2012년과 올해 처방실적을 비교해보면 1~3월까지는 2012년 대비 평균 약 13.7% 감소했다.

즉, 일괄인하 적용시점 이전 3개월과 비교해 보면 2015년 처방약 시장은 약 13~14% 처방실적이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대대적인 약가인하는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에 큰 충격을 줬던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처방실적인 감소했던 2012년 4월 이후와 현 시점을 비교해도 처방실적은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012년 4~8월부터 2015년 4~8월까지 5개월간 처방실적을 흐름을 단순 비교해 본 결과 4월 한달만 2012년 대비 1.9% 상승했을 뿐 모든 달에서 실적은 감소했다. 특히 메르스 영향을 확실히 받았던 올 5~6월 처방실적은 지난 일괄인하 적용 이후인 2012년 5~6월과 비교해 약 10%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제약업계는 처방의약품 감소를 사업 다각화와 비급여품목 등으로 만회하면서 외형맞추기에 적극 나섰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결과다.

한편 제약협회가 심평원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68개 상장 제약기업들의 2012년 약품비 청구액이 5조 2914억원으로 2011년 대비 6.8% 감소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약품비 청구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비해 청구액 상위 16개 다국적 제약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드는데 그쳐 최대 6배의 격차를 보였다.

일괄인하로 국내 제약사들의 실적 타격이 상당했고, 현재까지 떨어진 처방실적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업계는 처방실적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형 특허만료 품목도 줄어들었고, 본격적인 CP 가동으로 영업과 마케팅 툴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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