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불법영업 뒤치다꺼리, 종합도매가 다한다"
- 정혜진
- 2016-01-11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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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현금거래 소형도매 재고까지 종합도매에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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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체, 특히 종합도매들은 최근 '치고 빠지는' 불법영업 업체의 뒷감당까지 도맡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가장 많이 지목되는 내용은 약국의 '이상한 반품'이다. 다른 업체나 불분명한 루트로 매입한 의약품을 거래 내역이 있는 종합도매를 통해 반품하는 것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이런 약국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최근 그 정도나 반품량이 많아졌다"며 "원인을 알아보니 의약품을 과다생산한 제조사나 보부상 업체들이 싸게 떨이판매하는 제품을 받아 종합도매에 반품하는 약국 사례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같은 사례가 증가한 이유는 병원도매나 간납도매 중 자금이 딸리고 경영이 어려워 사업을 정리하는 곳들이 '좋은 조건'으로 약국에 의약품을 대거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소위 리베이트를 받고 약을 매입한 약국이 같은 제품 거래내역이 있는 도매업체에 고스란히 반품해 차액을 챙기는 경우가 목격되고 있다.
이밖에 현금 영업을 하는 업체로부터 받은 의약품을 사용하고 남은 재고는 종합도매에 반품을 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관계자는 "우리에게 주문한 제품이 아닌 걸 알면서도 약국이 '거래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어쩔 수 없다"며 "도매는 약국의 무리한 반품 요구도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약품 뿐만 아니다. 부외품으로 인한 적자도 만만치 않다. 메르스 이후 약국으로부터 계속해서 반품된 마스크가 수만장에 이르는 도매업체도 있다.
이 관계자는 "메르스 이후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계속 반품돼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도 난감하다"며 "필요할 땐 없는 재고를 닦달해 우르르 주문했다가 다시 우르르 반품하는 약국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정상영업하는 도매업체가 제일 힘든 게 이 업계 현실"이라며 "특히 약국 거래를 주로 하는 종합도매는 1%가 안되는 순수익 안에서 의약품 재고관리, 달라지는 정부와 제약사 시책 모두에 발맞춰 시설비, 관리비, 영업비용은 물론 늘어나는 잡무를 감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함께 감당하긴커녕 종합도매에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시스템을 견딜 수 있을 지 확답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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