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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정착"…한미약품, 촉매제 될까

  • 이탁순
  • 2016-01-22 06:14:58
  • 첫번째 포럼 '붐 조성'엔 성공...직접 투자처 '관심' 불러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이모저모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21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첫번째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은 '화제성' 만큼은 최고였다.

박람회 수준 규모의 장소에 700여명이 모였다. 사전 등록된 600명 외 100명이 더 현장에 나타났다. 정부, 제약, 벤처, 학계 등 출신분야도 다양했다. 신약개발과 관련한 주요 인사들이 다 모인 것처럼 보였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관심이 비슷한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이 업계 사람들은 다 온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네트워크가 목적이라면 일단 첫번째 포럼은 성공한 셈이다.

언론의 관심도 대단했다. 방송, 일간지, 경제지, 전문지 등 참석기자만 100명이 넘었다. '한국판 JP모건 컨퍼런스'라면서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네트워크 자리인 JP모건 컨퍼런스와 비유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유망바이오텍 기술소개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은 JP모건 컨퍼런스와 닮기도 했다.

이날은 KIST, 레고켐바이오, 압타바이오에게 신약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발표된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장면이 대형스크린에 잡혀 청중의 주목을 끌었다.

포럼방식도 흥미를 끌만 했다. 사회자가 질문을 던지면 청중이 '보팅 기계'를 통해 5초 안에 답이 나왔다. 예를 들어 '협력 가능성 있는 기관과 논의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청중들이 보팅기계를 누르고, 몇초후 '조건의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는 답이 전체의 42.1%로 가장 많았다는 내용이 대형스크린에 뜬다.

포럼에서 진행된 패널토론 장면.
좌우, 중앙 등 세대의 대형스크린에서 발표자와 청중들이 번갈아 화면에 잡혔다. 청중 모으기 뿐만 아니라 무대에 신경쓴 흔적도 역력했다.

상위제약 관계자는 "회사에서 가보라고 해서 들렀다"면서 "한미가 한다니 경영진들의 관심도 비상했다"고 말했다. 신약기술이 소개될 때는 행여 놓칠까 휴대폰 카메라를 들어 찍는 모습도 많이 포착됐다.

무대에서는 국내 신약개발 시장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은 "일단 학계와 산업계가 서로 생각에 대한 교류가 활발해야 한다"면서 "조금 더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벤처가 발굴한 신약기술을 국내사가 키우고, 빅파마가 가져가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VC의 초기 벤처 투자가 부족하다"고 VC 활성화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벤처에게 '생존의 문제'라며 벤처투자의 절박함을 표현했다.

이날 포럼에는 업계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약품은 네트워크 장 마련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External R&D팀을 꾸려 바이오벤처, 연구기관, 학계 등에 있는 외부 기술을 발굴할 계획이다. 관심분야는 면역질환, 항암, 대사성질환, 소아질환 등 유망한 후보가 있다면 어떤 영역이든 상관없다는 설명이다. 협력모델은 연구지원, 라이선스, 공동연구, 전략적투자, 합작 투자회사 설립 등 전방위적이다. M&A도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HM벤처스'라는 투자사를 만들어 유망 기술후보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상위제약 다른 관계자는 "한미가 올해 화두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거론하면서 시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작년 연타석 홈런을 친 한미약품이 새로운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어서 더 화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작년 소중한 경험을 통해 한국도 제약강국으로 도약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으며, 이 경험을 보태 한미약품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하면서, 제약업계 발전의 선봉대 역할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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