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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사가 만든 식품업체 위기, 동료약사들이 살린 사연

  • 김지은
  • 2016-02-13 06:14:50
  • 오원식 약사 탐라국불로, 폐업 직전 약사들 도움으로 재기

약사가 만든 건기식 업체가 재고 물량으로 폐업 위기까지 몰렸지만 십시일반 동료 약사들 도움으로 희망을 찾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제주도 오원식 약사가 설립한 탐라국불로. 탐라국불로는 오 약사가 지난해 설립한 건강식품 업체로 제주도 특산물 등을 약국 전용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발생했다. 설립 초 약사가 만든 약국 전용 식품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별다른 홍보 없이도 약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관련 제품 주문과 판매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지난 추석 명절을 겨냥해 대량의 세트 상품을 생산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물량 조절을 잘 못해 생산 제품 중 1200여개 세트가 재고로 남아 당장 폐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세트 제품에 포함된 마포의 경우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에 비해 짧아 당장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 약사는 회사를 포기해야 하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이 사연을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알게된 동료 약사들은 십시일반 약사를 돕겠다고 나서 3일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약사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신은 물론 지인들을 동원해 제품 주문을 이어갔고 오 약사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업체 설립 초부터 시작된 채팅방에는 현재 200여명의 약사가 제품 마케팅 방법, 판매 기법들도 약사들이 카톡방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방법을 찾고 있다.

카톡방이 생긴지 6개월 만의 일이다. 탐라국불로 약사 카톡방이 소통 공간이 되고 커뮤니티가 되고 새로운 제품에 대해 의논하는 공간이 됐다.

오 약사는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며 "동료 약사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을 보태준 동료 약사들에게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하고 감사했다"며 "약사님들이 업체를 살렸다. 더 노력해 약국가에 약국전용 식품이 자리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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