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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신약, 연구소 통·폐합 '얼디 프로젝트'가 만든다

  • 이정환
  • 2016-04-01 18:14:13
  • 이수현 이사 "자체 신약 줄이고 외부 혁신물질 적극 도입"

화이자 항암사업부 이수현 이사(MD)
"화이자는 경쟁력 있는 신약발굴을 위해 2010년부터 세계 각지 연구소를 다 없애고 미국 6곳·영국 1곳으로 통합했다. 대신 지역 대학교, 바이오텍 등과 협력을 강화했다. 우리는 이것을 '얼디(ERDI)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세계 매출 1위 빅파마 화이자의 미래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전략은 무엇일까.

화이자는 수년 전부터 매력적인 신약을 발굴하기 위해 세계에 퍼져있던 직속 연구센터 문을 대폭 닫는 역설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세계 연구소를 통·폐합하고 지역 의과학·화학대, 바이오텍 등과 대외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는 'R&D 집중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는 화이자가 직접 자체발굴·개발하는 신약 수를 줄이고 바이오기술 보유 로컬 관계를 대폭 확장해 물질 도입(license-in)과 인수합병(M&A) 빈도를 활성화 하는 혁신책이다.

화이자 항암제사업부 이수현 이사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6 '첨단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에 따르면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화합물이 1만개라면, 동물실험 전임상 단계를 거쳐 실제 환자 임상에 착수하는 약물은 평균 5개에 불과하다.

그중에서 1, 2,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FDA허가 관문을 통과하는 약은 단 1개. 한개의 신약이 개발되려면 15년 가량의 시간과 10조~20조원의 비용이 요구된다.

화이자는 2010년부터 세계 각국 자체 연구소를 통폐합해 현재 미국 6곳과 영구 1곳만을 보유중이다. 대신 로칼 협력률을 대폭 높여 신약 파이프라인 보강에 나섰다.
이 이사는 글로벌 빅파마들은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신약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해 개발되는 신약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제약사들이 가지고있거나 눈여겨 보고있는 미래 신약들이 대부분 비슷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이를 탈피해 더 신선하고 경쟁력있는 의약품을 만들기위한 방책으로 로컬 대학, 바이오텍의 신약물질 아이디어를 구입하거나, M&A를 통한 의약품 파이프라인 보강을 실제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움직임은 화이자가 2010년부터 시행한 것으로, 대외 R&D를 강화한다는 이름의 '얼디(ERDI:External R&D Innovation) 프로젝트'다.

화이자의 170억 달러 규모 호스피라 인수와 사상최대액수인 1600억 달러를 들여 엘러간을 사들인 것 등이 '얼디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다.

'얼디 프로젝트'는 이같은 공룡급 글로벌 R&D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 작은 대학교나 로컬 연구소, 스타트업 벤처사에게도 적용된다.

시장 비전이 있고 치료기전이 혁신적인 의약품이라면 공격적으로 사들이겠다는 것.

이수현 이사는 "보편적으로 빅파마들은 자체개발 신약 58%, 바이오기업과 대학으로부터 신약물질을 사들이는 비율이 각각 18%, 24% 정도 된다"며 "화이자는 신약발굴을 자체적으로 연구하기 보다는 능력있는 연구자들과 파트너링을 통해 라이센스-인하는게 더 유용하다고 판단내려 '얼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얼디 프로젝트'에 따라 세계 연구소를 최소화해 미국 6개, 영국 1개로 통·폐합한 것"이라며 "대신 로컬 대학교와 바이오텍의 신약물질을 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화이자는 부산 인제대 백병원이 개발중인 물질을 1년동안 검토한 끝에 계약을 체결, 공동개발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의 범주를 넓히는 게 화이자의 최근 동향"이라며 "앞으로 빅파마 인수합병은 물론 대학교, 바이오텍, 환자와 협력해 발굴되는 신약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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