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이겨라"…유통업체, 가격차 극복 방법은
- 정혜진
- 2016-05-19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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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유통업체들 각기 방식으로 유명제품 모시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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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업체들이 수입제품의 가격 격차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 현재진행 중이다.

자사의 비타민제품을 수입, 약국에 유통하는 다국적제약사 A. 이곳은 현지에서 바로 유입되는 제품들로 약국 유통에 애를 먹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에서 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대량 공급되는 비타민 제품을 들여와 유통마진과 약국마진을 붙쳐 소비자판매가격을 정했다.
그러나 현지 가격과의 차이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약국 판매가가 현지의 프로모션 이벤트 가격과 직접 비교되기 때문. 소비자들이 여행이나 직구, 구매대행을 통해 가격 비교하면서 제품 이미지까지 우려할 상황이다.
이 회사는 고심 끝에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 소비자 구매가를 낮추기 위해 약국 공급가를 낮추기로 했다.
현재 론칭 시점보다 약국 공급가를 2000원 가량 낮췄고, 내년까지 2000원을 더 내릴 계획이다.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 공급가가 4000원낮아지면 현지 판매가와의 격차가 약 1000원밖에 나지 않는 셈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배송비, 배송 기간을 감안했을 때 현지와의 가격차이가 15% 내외까지 내려가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환율 등을 생각하며 장기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약사들은 공동구매와 직접 수입의 이점을 전부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한 약사 모임은 약사 주도 하에 기능성 화장품을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00여개의 약국이 모여 공동구매 이점을 노리는 동시에 유통업체를 배제하고 수입업체와 컨택하는 방법이다.
현재 논의 중인 품목은 유명 약국화장품. 해외에서 직접 수입한 온라인 판매가와 약국 판매가가 많게는 1만원 가까이 차이난다.
이 모임은 100개 이상의 약국이 모여 건기식, 의약외품 등을 공동구매하는 형식으로 매입가를 낮춰왔다.
그러다 한 약국화장품의 해외 직구 온라인 판매가가 약국의 매입가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
관계자는 "유명 제품이다 보니 주문이 가능한 기본 단위 볼륨이 만 단위를 넘어선다"며 "지금 모인 약국들이 유통기한 안에 수입한 제품을 소화할 지, 수입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비교 불가능'한 신제품을 발굴해 큰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운 유통업체도 있다.
이 유통업체는 현재 건기식, 화장품 등 헬스케어제품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방대한 범위 내에서 해외 제품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건은 높은 제품력과 직접 수입 가능 여부. 두가지 여건이 만족하면 약국이나 마트, 편의점 어느 곳에서든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대해서 단가를 아무리 맞춰봐도 해외직구 가격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는 수준"이라며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 수입제품은 헬스케어는 물론 생활용품까지 '가격 이원화'된 상태다. 정식 수입, 판매처를 통한 비싼 가격과 해외직구·구매 대행을 통한 저렴한 가격이 그렇다.
이 업체는 특히 제품력이 있는 유럽 제품 중 헬스케어 이미지를 가진 제품들을 물망에 올려두고 수입을 고민하고 있다. 복잡한 유통단계 없이 수입·통관을 거쳐 바로 약국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약국이 좋은 콘텐츠, 즉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유통업체와 약국 모두 낮은 생산단가, 높은 마진 욕심을 버리고 제품력이 확보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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