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화장품, 이대로 끝나나…가격맞춰 팔기 불가능
- 정혜진
- 2016-03-17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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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제품, 비공식 유통채널서 가격선 붕괴...병행수입·구매대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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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국 화장품'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기능성 화장품들이 줄줄이 약국을 빠져나갔다. 이제 약국이 화장품을 판매하려면 구매 단계부터 가격 차별을 겪는 상황까지 왔다.
이러한 가격 불합리는 약국 유통을 하지 않는 제품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서울의 한 약사는 최근 A제품 오픈마켓 판매가격을 알아보고 놀랐다. 약국 사입가보다 약 3000원 낮은 가격에 제품이 팔리고 있었다. 약국이 단 100원이라도 마진을 붙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행수입과 해외 직접 구매대행이 일반화된 요즘이지만, 이 제품의 오픈마켓 판매가는 유독 낮았다. 다른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중에서도 오픈마켓 판매가가 약국 매입가보다 낮은 경우는 드물었다.
이 제품은 피부과 병의원 판매를 시작으로 판매루트를 넓혀왔다. 현재 병의원과 홈쇼핑,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약국은 판매망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의약품 전자상거래 온라인몰에서는 여러 의약외품 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약국은 대부분 의약품 이곳을 통해 화장품을 매입한다. 여기에는 여러 업체가 기준가를 형성하고 있어 파격적인 할인가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오픈마켓 판매가는 어떻게 이렇게 낮을 수 있을까.
여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병행 수입과 해외직구(직접구매)를 하는 개인의 판매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마트와 홈쇼핑 판매 제품도 시장 가격을 흐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업계는 가격질서를 무너뜨리는 제품들이 대부분 마트나 홈쇼핑에서 특가로 제품이 풀릴 때 흘러나온 것들로 보고 있다. 필요한 물품보다 몇배 많은 양을 발주, 판매처의 이벤트 할인, 쿠폰, 회원카드 혜택 등을 모두 합쳐 최저가로 온라인 오픈마켓에 올려놓는 것이다.
이 경우 아무리 높은 가격을 매겨도 약국 매입가보다 20% 이상 저렴한 판매가가 가능하다.
서울의 화장품 판매 약국 약사는 "오픈마켓과 가격 차이가 너무 나다보니, 불법을 무릅쓰고 온라인에서 제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약국도 있다"며 "찾는 소비자는 있고, 가격 분쟁은 끊이지 않으니 손해보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약국 대신 할인과 덤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마트, 홈쇼핑을 통한 제품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비공식 루트로 유통되는 저가 화장품이 시장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도 유통과정이 불분명한 제품 유입을 막기 위해 패키지에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유통망만을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오픈마켓, 약국, 병원 판매가를 모두 체크하긴 불가능하다.
한 약사는 "화장품 업체가 약국도 유통망으로 생각했다면 약사들 컴플레인을 의식해서라도 비공식 루트를 더 관리하지 않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도 "외국처럼 한국 시장에서 약국이 기능성 화장품 주도권을 쥐려면 가격이나 마케팅 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이 점이 아쉽다"며 "온라인 오픈마켓이나 구매대행처에 대해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 인 판매로 갈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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