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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검사 민간에 개방…"대중화되려면 신뢰형성부터"

  • 김민건
  • 2016-07-05 12:14:53
  • 혈압, 탈모 등 12개 항목 46개 유전자검사 민간업체 시행

복지부는 이달부터 유전자검사 서비스 일부를 민간기업에게 개방했다. 장기적 측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부흥과 국민보건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특정 요건만 갖추면 유전자검사업체 인증을 쉽게 받을 수 있어 유전자검사 업체 난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향후 유전자검사 발전을 위해 '유전자검사 승인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 필요성도 제기된다.

1일 민간기업의 DTC(Direct-to-Consumer)방식 유전자검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의료기관 의뢰없이 혈압, 혈당, 탈모 등 총 12가지 항목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생활습관 개선과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고 소비자 위해성이 적은 검사 위주'로 선별해 콜레스테롤, 혈당, 고혈압, 탈모 등 46개 유전자에 대해서만 검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0일 '물꼬트인 유전자검사, 본격적으로 시작'이란 제약·바이오 보고서에서 유전자검사 시장을 전망하며 "암 등 중증질환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의료기관 전유물인 '유전자검사'가 민간업체 허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미용·건강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유전자검사가 시행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관련 업체의 주식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의료기관 95곳, 비의료기관(민간업체) 84곳에서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은 온라인과 보험사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편의점, 약국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 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재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업체로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 디엔에이링크, 랩지노믹스가 꼽히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최근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면 택배로 진단키트를 받아 피부·탈모·체형 등의 유전적 취약성을 분석해주는 '진스타일'을 출시했다.

디엔에이링크는 라이나생명 암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등 혈관질환과 피부노화·탈모 등 미용분야 유전자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가 선보인 '제노팩'은 유전자 분석으로 맞춤형 운동법과 식습관 개선 등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추천하는 건강관리 제품이다.

마크로젠은 배아 단계에서도 조기에 염색체 이상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산전 유전체 검사 '패스트' 서비스를 지난 2월 론칭했다.

한편에선 유전자검사 신뢰 향상과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이 제기된다. 유전자 검사항목 승인방식을 바꾸고 한국형 국가공인실험실인증제(CLIA, 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를 도입해 법적·윤리적 체계 확립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김열홍 고려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최근 코리아바이오플러스에 참석해 "유전자 검사항목 신고제도 등급별 분류와 법률, 유전체학, 공중보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유전자검사 평가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접수된 유전자검사에 대해 타당성을 검증해야 하며, 시설과 인력 등 요건만 갖추면 유전자검사 기관 인가를 해주는 부분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 등에서 유전자분석과 진단기술 개발에 적용 중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도입을 위해 '한국형 CLIA(국가공인실험실인증)' 규정 신설과 공인인증된 실험실 장비와 시약에 대해서는 의료기기 허가를 면제하는 'LDT(Laboratory Developd Test)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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