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새 표준요법 기대"
- 황병우
- 2024-12-09 12: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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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기전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전립선암 치료 전환 계기 평가
- 기존 치료제 듣지 않던 mCRPC 환자서 치료옵션 확대 주목
- 플루빅토 투여 사전평가 PSMA PET-CT…다학제진료 역량 강조
- 6사이클 투약 비용 약 2억원…고가 비용 해결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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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전립선암은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된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치료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여기에 최근 새로운 기전의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가 등장하며 새로운 표준요법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아직 국내는 처방이 초기 단계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팜과 만난 성빈센트병원 이승주 비뇨의학과 교수, 심병용 종양내과 교수, 윤혁진 핵의학과 교수는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의 경우 전체 전립선암 환자 중 20~30%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발견이 된다면 수술이나 임상 치료를 하게 되고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지만, 발견 당시 이미 전이가 있다면 약물로도 완치가 안 되는 mCRPC의 경우 초기 전립선암과 예후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주 교수는 "10년 전 ADT라는 기존 항호르몬제로 치료 시 약이 듣지 않으면 방법이 없었지만, 항안드로젠이 등장하면서 환자의 상태와 반응이 좋아졌다"며 "하지만 해당 치료제도 치료를 하다보면 저항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 치료제의 발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병용 교수는 "mCRPC 환자의 치료 시 내성이 다음 차수로 넘어가게 되고 결국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하지만 전립선암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항암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문제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mCRPC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등장…다학제진료 역량 핵심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옵션이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adio Ligand Therapy, RLT)인 플루빅토다.

즉, 기존 허가된 치료제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좋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이 교수는 "기존에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전신으로 투여된 항암제가 암세포에 도달하고 치료였다면 방사성 리간드 치료는 방사성 물질이 표적을 찾아서 들어가는 기전이다"며 "전립선암 특징과 맞물려 다른 세포들에 영향을 덜 주면서 진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mCRPC 치료의 고민 중 하나인 내성의 관점에서도 치료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예측이다.
윤혁진 교수는 "계속 치료를 진행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지만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의 내성이 생기는 과정에서 증가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선택적으로 결합한다"며 "치료 전에 PSMA PET-CT라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적합 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RLT의 메커니즘이 복잡해 환자 선별 과정에서 여러 과가 함께 논의하는 다학제진료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성빈센트병원을 비롯한 몇몇 병원에서만 플루빅토 처방이 가능한 상태다.
심 교수는 "핵종 물질을 다룰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이를 핸들링 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서만 RLT 협진이 가능하다"며 "뼈 전이 등과 관련된 방사선 치료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와 함께 핵의학과가 받쳐주고, 다른 과에서 적절한 환자를 선별해 상의하고 협력 치료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플루빅토가 6주 간격으로 6사이클 투여하는데 내원할 때 세 과를 같이 방문하게 된다"며 "전신의 혈액검사는 종양내과에서 진행하고, 전립선이 소변 문제와도 관련이 있어 이는 비뇨의학과에서 체크를 하는 등 각각의 문제들을 체크하고 토탈 케어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플루빅토의 효과는 어떨까? 아직 처방 초기 단계인 만큼 치료효과를 단언하기 어렵지만 뼈 통증 완화 등에 큰 효과를 보인다는 평가다.
윤 교수는 "PSA 수치가 50% 이상 감소하는 것이 반응 여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데 빠르면 2주, 반응이 천천히 오는 경우 4주 정도 소요되어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하지만 최근 투여한 환자 중 첫 치료 만에 뼈의 통증이 없어져 만족하면서 두 번째 치료로 이어지는 중이다"고 밝혔다.
치료효과 기대되는 플루빅토, 고가 비용은 과제
치료 효과와 별개로 많은 신약이 그렇듯 고가의 가격이 허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플루빅토는 6사이클 투여 시 약 2억원의 비용이 소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여의 제약이 없다면 전이성 전체 전립선암 중 20~30%인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중 10% 가량이 플루빅토의 투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PSMA PET-CT로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면 그 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또 심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 중에는 모든 항암 및 호르몬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약효가 없지만, 신체 상태는 양호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플루빅토가 고가의 약임에도 불구하고 꽤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급여진입이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처방 경험이 누적됨에 따라 급여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플루빅토가 허가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급여 논의가 학회에서도 활발하지는 않다. 1~2년 정도 환자 수가 쌓이고 나면 수요가 생길 것이고, 요구도가 높아지면 어떤 방법으로든 급여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비뇨의학과로서 전립선암과 관련해 로봇수술, 항호르몬제 등장과 함께 플루빅토의 등장이 모멘텀을 줄 것으로 본다"며 "변화의 바탕은 PSMA PET-CT로 진단에도 획기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향후 2~3년간은 관련된 치료가 가 학계의 주목을 받는 중요한 쟁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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