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1년 돼도 수익 안나는 개원가 현실"
- 이정환
- 2017-04-28 12:14:5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개원전략 책 낸 박창범 교수 "전국이 레드오션"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건물 한 개에 층층마다 각 진료과별 의원들이 자리잡고, 1층에도 약국 여러개가 영업중인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유동인구가 늘어난다 싶은 지역은 병·의원, 약국이 하루가 멀게 입점하는 추세다. 전국이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갈 수록 팍팍해지는 병·의원, 약국경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의약사들에게 필요한 전략은 뭘까.
27일 만난 강동경희대병원 박창범 심장혈과내과 교수는 "이럴 때 일수록 의사의 진료 실력이 빛을 발할 때"라고 말한다.
어디든 경쟁치열 지역이기 때문에 임대료 비싼 입지에 들어가려 힘쓰는 것 보다 본질인 환자 진료실력을 키우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의학박사는 물론 법학 석사, 경영학 석사까지 보유한 다학문 전문가다. 강동경희병원에서 봉직의로 일하는 그는 전문지식을 토대로 '수련의부터 준비하는 SLOW 개원전략'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개원입지에 대해 "좋은 입지란, 환자 유치에 좀 유리할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유동인구가 많고 역세권이면 다수 대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방문확률이 높아지지만, 병의원은 단순 영업이 아니므로 입지를 개원시 최우선에 놓을 수 없다는 것.
그는 "입지보다 의사와 관련된 진료연령대가 개원지에 다수 분포했는지가 중요하다"며 "급여 위주 진료를 할지, 비급여 중심으로 할지를 결정하고 입지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는 20대 후반~30대 중반 젊은 부부가 밀집한 20평대 아파트나 연립주택지를 살펴야 하고, 건강검진을 주력으로 하는 개원의는 교통접근성과 주차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산부인과라면 당연히 시내 근접 여부보다 주차시설이 확보됐는지가 최우선 항목이며, 피부가와 비뇨기과는 유흥가 주변이나 시장 입구 등을 중심으로 직장 여성이나 여대생이 많이 찾는 대학가 등이 적합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요즘에는 지리 중심의 전통적인 명당의 개념보다 의사개인역량이나 마케팅, 인테리어 요소가 점차 중요해져 과거 입지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진료분야 니치버스터'를 찾아야 성공개원에 가까워 진다는 게 박 교수 시각이다.
진료 니치버스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과거 항문수술은 대학병원들이 관심을 쏟지 않아 환자가 천대받었다"며 "송도병원은 이런 니치마켓에 집중했다. 항문수술 전문병원이라는 간판으로 환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문수술이 난이도가 높지 않고 의료수가가 낮은 대신 30분 이내의 짧은 수술시간인 점을 적극 활용한 송도병원은 대장항문병원이라는 전문병원을 지향하고 짧은 입원기간으로 병실 회전율을 크게 높여 경영에 성공했다는 것.
개원 입지와 약국 간 관계에 대해 박 교수는 "병의원과 약국을 연계시켜 설명하기는 조심스럽다. 법적으로 불법 유착관계가 금지됐기 때문"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약국 경영도 개원과 마찬가지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국과 의료기관은 물론 상생하는 관계지만, 직접적으로 연계되기 어려운 사이기도 하다. 다만 입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은 의약사 모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끝으로 성공 개원전략은 1가지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의사마다 보유한 강점과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지역, 진료과, 진료계획, 인테리어, 입지, 부대시설 등 자신과 맞는 개원전략을 짜야한다는 견해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입지나 마케팅보다 의사 실력이 개원 키포인트라고 했다.
박 교수는 "경쟁이 없는 지역은 없다. 모두 다 레드오션이라고 보면 된다. 임대료, 경쟁의원 등을 고려하면 이제 서울권역에서 개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병원포화 시대에서 결국 의사 실력이 중요하다. 술기보다 환자를 얼마나 섬세히 대하고, 질환·약물 처방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토시닙정 54.3% 최대 인하폭…애엽제제 74품목 14%↓
- 2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3약가개편 충격파…창고형약국 범람...비만약 열풍
- 4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5약가 개편, 후발주자 진입 봉쇄…독과점·공급난 심화 우려
- 6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7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8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9[2025 10대뉴스] ⑥위고비 Vs 마운자로...비만약 열풍
- 10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