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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노동계, 청와대에 고용 우려 전달...약가개편 저지 총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의 약가 개편안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제약업계 노동계가 청와대를 찾아 약가인하 정책이 고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노련) 의약·화장품분과는 최근 청와대를 찾아 보건복지비서관·노동비서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는 이장훈 의약·화장품분과 의장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가 함께 참석했다. 이 의장은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한국노총의 주재로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과 노동비서관을 만났다”며 “약가인하에 대한 의견을 노동자 입장에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약가인하를 강행한다면 고용 안정이 흔들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를 밝혔다”며 “이에 대해 청와대에선 확답해줄 수 있는 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덧붙였다. 약가 개편안은 당초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제약업계와 노동계 반발이 이어지면서 관련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이에 정부는 3월 중 건정심을 열고 제네릭 약가인하 산정률을 포함한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오는 11일 건정심 소위를 거쳐 이달 중순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는 일정이 거론된다. 노동계는 정부가 약가 개편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산업과 고용에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개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향후 건정심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화학노련 산하 제약사 노동조합들은 오는 10일 1박 일정으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승리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약가 개편 대응 방향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2026년도 임금 협상을 위해 모이는 자리지만, 약가인하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노조 차원의 대응 방향 논의가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며 “한국노총과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책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와의 공동 대응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의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국민 서명운동이나 국민 청원 등 여러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지난 1월 29일 “노동자를 배제한 졸속 개편으론 건강보험 재정도, 제약산업도 지킬 수 없다”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노총은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 제도 개편이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무분별한 약가 인하는 결국 노동조건 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과 건강권까지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노동자·환자·국민을 배제한 채 밀실행정과 탁상행정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약가 제도 개편의 근거와 재정 효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당사자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사회적 논의 구조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향후 약가 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서 건강보험 가입자의 이익과 노동자의 생존권이 조화롭게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정책을 빌미로 노동조건 후퇴와 고용 불안을 초래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2026-03-06 06:00:50김진구 기자 -
보령제약, 약가인하 충격 상쇄…라인업 확장 돌파구 모색[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보령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약가 인하 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핵심 품목의 약가 인하와 제네릭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보령은 제품군 다변화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법원 패소…약가 인하 현실화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보령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제급여 상한금액 인하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보령은 카나브 약가 인하 고시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2월 카나브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등 카나브 제품군의 약가를 최대 48%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릭(복제약) 건강보험 등재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를 조정하는 절차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6월 고시된 인하안에 따르면 카나브 30㎎는 439원에서 307원으로 약 30% 인하되며, 60㎎는 642원에서 450원, 120㎎는 758원에서 531원으로 조정된다.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해 2010년 허가받은 15호 국산 신약으로, 지난 15년간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해온 핵심 품목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피마사르탄(카나브 성분명) 시장에서 카나브 패밀리 점유율은 99.7%에 달했다. 실적에도 영향…8년 연속 성장 ‘제동’ 약가 인하 소송 패소에 따른 영향을 선제 반영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대폭 수정됐다. 보령은 4분기 잠정 매출을 2640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정정했으며, 기존 198억원으로 발표했던 영업이익은 6억원 영업손실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연간 잠정 매출은 1조360억원에서 1조17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55억원에서 651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8년 연속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기록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 보령은 항소와 함께 약가 인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수년간 인하 적용을 늦출 수 있어, 그 사이 대응 전략을 가다듬을 수 있다. 복합제 중심 라인업 확대…수익 방어 총력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인하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일제에서 복합제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처방 확대를 유도하고, 전체 매출 규모를 키워 수익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카나브는 2013년 이뇨제를 결합한 ‘카나브플러스’를 시작으로 복합제 확장이 본격화됐다. 2016년에는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투베로’를 출시했다. 이후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왔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카나브젯’ 4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카나브젯은 피마사르탄에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3제 복합제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항암 포트폴리오 강화…신규 매출원 확보 카나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은 항암제 영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은 혈액암 치료제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의 국내 판권과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며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번 도입으로 회사는 총 8종의 혈액암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엑스포비오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21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각각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2021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동안 엑스포비오는 ‘5차 이상 치료에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으나, 이달 1일부터는 ‘2차 이상 치료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재발 초기 단계 환자까지 적용 대상이 넓어지면서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보령 관계자는 "복합제 개발을 이어감으로써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관련 매출을 제고해 손실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해 정당한 지식재산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보령이 소송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복합제 확장과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로 매출원을 다각화해 약가 인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나브 약가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령의 체질 개선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나브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초기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복합제 중심의 라인업 확장과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가 계획대로 안착한다면 매출 구조 다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결국 관건은 신제품의 시장 안착 속도와 수익성 개선 여부”라고 평가했다.2026-03-06 06:00:46최다은 기자 -
수주 2천억·공장 기술이전…SK 혈액제제 해외 사업 고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그룹의 혈액제제 법인 SK플라즈마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튀르키예에 100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SK플라즈마는 중동, 남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한 혈액제제가 2000억원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도입신약 장착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항암신약 개발도 착수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활발한 행보를 나타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지난 3일 튀르키예 기업 프로투루크(Proturk İlaç Sanayi ve Ticaret A.Ş.)와 혈액분획제제 기술 이전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에 설립되는 혈액분획제제 제조시설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에 건설될 튀르키예 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R&D 및 생산 관련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SK플라즈마는 오는 2035년까지 9년 동안 기술료 1100억원을 수령한다. 프로투루크는 튀르키예 적신월사(Kizilay, 이슬람권 적십자사)와 혈장분획제제 생산 플랜트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의 지분 15%를 15만 유로에 취득했다. 적신월사 산하 투자회사 키즐라이 야트림(Kizilay Yatrim)과 정부 기관이 나머지 85% 지분을 보유한다.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현지 법인에 대한 기술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해 생산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앙카라 추부크(Cubuk) 지역의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튀르키예는 기존에 100% 수입에 의존하던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설비 구축 전까지는 튀르키예에서 공급된 혈장을 원료로 SK플라즈마 안동공장에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완제품을 수탁생산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장 완공 직후 현지법인에서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 판매할 수 있도록 국내 안동공장에서 축적한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기술진 교육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는 프로투르크에 혈장분획제제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기술료를 단계적으로 지급받는다. SK플라즈마의 혈액분획제제 기술이전 계약은 설립 이후 단일 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SK플라즈마는 SK의 혈액제제 사업을 담당하는 독립법인이다. 2015년 5월 물적분할을 통해 SK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2017년 말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변경됐다. SK플라즈마는 최근 혈장분획제제 생산 인프라·기술·운영체계를 필요한 국가에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2024년 11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INA(Indonesia Investment Authority)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INA는 SK플라즈마코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해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4만9000㎡ 규모로 연간 60만 리터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 적십자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과 기술 이전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처음으로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이후 SK플라즈마는 브라질, 이집트, 싱가포르 등에도 혈액제제 진출을 예약했다. SK플라즈마는 2021년 10월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국가사업 전량을 위탁 공급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글로벌 제약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입찰에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혈액제제 위탁생산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SK플라즈마는 2023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 SK플라즈마는 2022년 1월 의약품 판매기업 악시아헬스케어와 중동 지역에 혈액제제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72억원이다. 이 계약으로 악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알부민과 리브감마의 판권을 확보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측에 납품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2년 남미 8개국, 에콰도르,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에 혈액제제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2024년 12월 82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를 인도네시아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SK플라즈마가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년간 체결한 혈액제제 수주 규모는 총 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2024년 말 수주총액은 2084억원이었는데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총 수주액은 감소했다. SK플라즈마는 444억원 규모를 납품했고 수주잔고는 1380억원이다. 향후 1380억원의 매출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SK플라즈마는 출범 이후 실적이 점차적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24년 매출이 2078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66.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SK플라즈마는 2018년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30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23년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2024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섰다. SK플라즈마는 2021년 매출 1060억원에서 3년 만에 2배 가량 증가하며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실적이 주춤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8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고 영업손실 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간접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플라즈마는 내수 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실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얀센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및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다코젠의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고 2024년에는 얀센의 다발성골수종·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 벨케이드의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6월 에임드바이오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기반 항암 신약 공동개발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양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는 ROR1을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치료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에임드바이오가 기초 연구와 후보물질 탐색 등 리서치 단계에서 도출한 후보물질을 SK플라즈마가 임상과 상업화 단계의 개발활동을 추진하는 방식이다.2026-03-06 06:00:44천승현 기자 -
유나이티드, 배당 36% 확대·자사주 소각…개량신약의 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단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개량신약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배경이라는 평가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25년 결산 배당금을 1주당 61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도 배당금 450원 대비 약 36%(160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배당을 통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약 25% 수준까지 확대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발맞춰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고배당 기업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다. 소각 대상은 42만3047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6%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EPS)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배당 확대의 배경에는 개량신약 기반 수익 구조가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매출 288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매출 신기록이다.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회사는 2016년 이후 10년 연속 영업이익률 15%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06년 이후로는 20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 국내 전통 제약사와 비교해도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수익성의 기반에는 자체 개발 개량신약이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클란자CR을 시작으로 클라빅신듀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 오메틸큐티렛, 라베미니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 지난해 기준 개량신약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대표 품목인 실로스탄CR은 지난해 처방액 459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트맥콤비젤은 293억원, 오메가3 기반 치료제 오메틸큐티렛은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라베프라졸 복합제 라베미니 역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개량신약 중심의 높은 수익 구조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믿고 지지해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보답을 하기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개량신약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3-06 06:00:42이석준 기자 -
동국제약, 매출 9269억·영업익 966억 '사상 최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은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주주총회 소집공고 첨부자료(연결 기준)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9269억원, 영업이익은 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1%, 20.1% 증가했다. 4분기 실적도 매출 2429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37.6% 늘었다. 매출 확대에 따른 판매관리비 효율화와 헬스케어 사업부의 유통 채널 다각화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OTC, ETC, 헬스케어, 글로벌,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OTC 사업부는 경기 둔화 속에서도 20여 개 이상의 신제품 출시와 약국 유통력을 기반으로 한 일반 품목군 성장으로 매출 확대를 이어갔다. 약국 화장품 브랜드 ‘마데카 파마시아’도 시장에 안착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ETC 사업부는 자체 생산 주사제 중심으로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로렐린’, 종합병원 처방 시장의 ‘알로스틴’, HA 관절주사제 ‘히야론’ 등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경구제에서는 PPI 복합제 ‘라베드온’, 고지혈 복합제 ‘아토반듀오’, 천식 치료제 ‘프란피드정’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의 전립선비대증 복합제인 ‘유레스코’를 신규 출시해 비뇨기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국내 최초로 컴플렉스 제네릭으로 개발한 항진균제인 ‘암포좀’도 출시로 성장 교두보도 마련했다. 의료 미용 사업에서는 HA 필러 ‘벨라스트’와 턱밑 지방분해 주사제 ‘밀리핏’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유레스코’와 항진균제 ‘암포좀’을 출시하며 비뇨기 및 항진균 치료 영역을 강화했다.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북미, 일본, 동남아,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 8700만개를 돌파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공식 쇼핑몰 ‘DK SHOP’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자체 유통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이핏’ 브랜드는 누적 매출 380억원을 돌파했으며 어린이 키 성장 제품 ‘마이핏 키해피’는 출시 7개월 만에 25만포 판매를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부는 전신마취제 ‘포폴주사’와 항생제 원료 ‘테이코플라닌’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했다. 터키,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멕시코에서는 ‘로렐린데포주’ 매출 회복이 나타났다. 동국제약은 DDS(약물전달시스템) 기반 연구 역량을 중심으로 리포좀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 제제 등을 순차적으로 상업화할 계획이다. 향후 DDS 플랫폼을 활용해 비만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2026-03-05 17:51:58이석준 기자 -
'20년 장수 CEO'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8연임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대표 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가 8번째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제일약품이 성석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면서 2005년부터 이어진 장기 재임 기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제일약품은 5일 성석제 대표와 한상철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린다고 공시했다. 두 사람의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성석제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될 경우 대표 취임 이후 8번째 연임이다. 성 대표 재임 기간 제일약품의 외형은 크게 확대됐다. 성 대표 취임 전인 2004년 221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66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성 대표를 대표적인 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10월 김동연 전 일양약품 대표가 사임한 이후 국내 제약업계에서 20년 이상 대표직을 유지한 장수 CEO로는 성 대표가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3월 오너 3세인 한상철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경영 체제에 변화를 줬다.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제약업계에서는 전문경영인인 성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일약품은 성 대표 재선임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한상철 대표는 창업주인 故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한상철 대표는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제일헬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현재 성석제 대표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전문경영인과 오너 경영진이 함께하는 체제다. 제일약품은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상정했다. 김왕성 세무법인 세연택스 대표세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성훈 한국오츠카제약 생산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두 사외이사의 임기는 각각 3년이다.2026-03-05 16:25:23김진구 기자 -
비씨월드제약, 독일 그뤼넨탈과 '큐텐자' 국내 독점 공급[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비씨월드제약은 독일 통증 치료 전문 제약사 그뤼넨탈(Grünenthal GmbH)과 비마약성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큐텐자(Qutenza®)’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씨월드제약은 해당 제품의 국내 허가 절차를 비롯해 수입, 유통, 영업 및 마케팅 전반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협력이 양사가 한국 통증 치료 시장에서 이어온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텐자는 고농도 캡사이신(8%)을 적용한 국소 패치형 치료제로, 말초 신경병성 통증(peripheral neuropathic pain) 치료에 사용된다. 유럽에서는 성인 말초 신경병성 통증 치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PN) 관련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로 승인돼 판매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씨월드제약은 기존 통증 치료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비마약성 신경병성 통증 치료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그뤼넨탈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기존 마약성 진통제 중심 치료 영역을 넘어 만성 신경병성 통증 환자 등 보다 폭넓은 환자군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통증 치료 전문 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국내 통증 치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얀 아담스(Jan Adams) 그뤼넨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비마약성 통증 치료 옵션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은 통증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비씨월드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통증 치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2026-03-05 16:02:20최다은 기자 -
송영숙 회장 "전문경영인 체제 존중…대주주 경영개입 안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송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의 배우자로 2020년 임 회장 타계 이후 그룹 경영을 이끌어 왔다. 이후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송 회장은 입장문에서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과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한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임직원 시위 상황을 언급하며 "임직원 여러분이 매일 용기 내어 피켓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한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다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또 한미그룹이 추진 중인 전문경영인 체제 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는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주주들에게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며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송 회장은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에게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임직원 모두의 단합된 마음과 임성기 정신이 한미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룹 회장으로서 한미의 인간존중 정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지키고 회사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2026-03-05 15:14:00차지현 기자 -
레바미피드 서방제 성장 둔화…후발 제네릭 수익성 확보 비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레바미피드 성분 항궤양제 시장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한양행 '레코미드서방정'을 비롯해 그간 성장을 견인하던 서방형 제제들이 일제히 주춤한 모습이다. 내달 우선판매 기간 만료 시점에 맞춰 시장에 진입하려던 후발 제네릭 입장에선 다소 난감한 상황이다. 성장 정체 국면에서 경쟁이 확대되며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레바미피드 항궤양제 시장 최근 2년간 정체…주요 서방형 제제도 주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내달 3일 레코미드서방정 제네릭의 우선판매 기간이 만료된다. 내달 초부터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획득하지 못한 제네릭의 발매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현재 15개 업체가 레코미드서방정 제네릭 우판권 만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이후 유한양행과의 특허 분쟁에서 승리했다. 다만 '최초 품목허가 신청'에는 실패하면서 우판권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시장에 선진입한 제네릭보다 9개월 늦게 제품을 발매하게 됐다. 다만 내달 발매를 앞둔 후발 제네릭들은 당초 기대와는 다른 시장 환경을 마주했다는 분석이다. 개발 경쟁에 뛰어들던 시기와 달리, 최근 관련 시장은 성장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성분 항궤양제 시장은 2020년 1147억원, 2021년 1214억원, 2022년 1448억원, 2023년 1539억원 등으로 3년 새 34% 확대됐다. 이 기간 서방형 제제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유한양행은 녹십자·대웅제약·대원제약과 공동으로 레바미피드 서방형 제제를 개발, 2021년 3월 동시 발매했다. 제형 개선을 통해 1일 3회 복용을 1일 2회 복용으로 줄였다. 유한양행 레코미드서방정의 경우 기존 레코미드정과 함께 2020년 14억원이던 처방실적을 2023년 75억원으로 3년 새 5배 이상 늘렸다. 이 가운데 서방정의 처방실적이 80%가량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뮤코트라서방정' 역시 기존 뮤코트라정과 함께 2020년 25억원 수준이던 처방실적을 2023년 57억원으로 확대했다. 서방형 제제로 레바미피드 시장에 처음 진출한 녹십자 '무코텍트서방정'과 대원제약 '비드레바서방정'은 2023년 기준 38억원과 22억원의 처방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을 정점으로 주요 서방형 제제들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레코미드서방정+레코미드정의 경우 지난 2024년 전년대비 8%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69억원의 처방실적을 유지했다. 대웅제약 뮤코트라서방정+뮤코트라정은 2023년 57억원에서 2024년 52억원, 지난해 44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대원제약 비드레바서방정은 2023년 22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줄었다. 녹십자 무코텍트서방정은 2023년 38억원, 2024년 36억원, 지난해 41억원 등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레바미피드 전체 시장 성장세도 둔화했다. 2024년엔 1576억원으로 전년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엔 1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 늘었다. 내달 15개 제품 시장 진입 예고…후발 제네릭 고민 가중 레코미드서방정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제네릭사의 타깃이 됐다. 당시 레코미드를 비롯한 주요 레바미피드 서방정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다. 유한양행을 상대로 레코미드서방정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한 업체만 33곳에 달할 정도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2023년 10월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청구 성립 심결을 받아 레코미드서방정의 특허 빗장을 풀었다. 이때까지는 서방형 제제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제네릭사들의 생동성시험 진행이 한창이던 지난 2024년부터 서방형 제제들의 처방실적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7월엔 우판권을 획득한 동광제약·팜젠사이언스·유니메드제약·알리코제약·위더스제약 등 5개 업체가 서방형 제제를 출시했다. 이들은 기존 동일 성분 정제와 서방형 제제를 동시 판매했다. 다만 서방형 제제의 가세에도 관련 처방실적은 크게 늘지 않았다. 5개 업체의 합산 처방실적은 2023년 118억원에서 지난해 119억원으로 2년 새 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약업계에선 최근 흐름을 감안할 때 내달 합류하는 후발 제네릭 역시 유의미한 외형 확대를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출시된 제품들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 만큼, 후발 제네릭 역시 기존 처방을 일부 대체하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2026-03-05 11:58:38김진구 기자 -
에피스홀딩스, 신설 자회사에 200억 출자…신약 사업 시동[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로 출범한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약개발 자회사에 2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신약 연구 기반을 구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지난해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에 2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1000억원의 현금을 승계받았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 자금 가운데 일부를 에피스넥스랩의 초기 운영과 연구개발비로 우선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각각 위탁개발생산(CDMO) 중심 회사와 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 중심 지주사로 분리했다. CDMO 사업과 신약개발, 지주 사업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를 보다 명확히 평가받기 위해서다. 이후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본금 10억원으로 신약 연구를 위한 100%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했다. 이는 한국거래소 재상장 요건과 관련해 회사가 확약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당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재상장 신청 전까지 신성장 사업을 영위할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것을 확약했으며 외부 자금 조달 계획 없이 인적분할 후 승계한 자금을 활용해 신설 자회사에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피스넥스랩은 이번 200억원 출자를 발판 삼아 연구소 구축과 핵심 인력 채용, 초기 파이프라인 확보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에피스넥스랩은 특정 질환이나 단일 후보물질 중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창출하는 플랫폼형 바이오텍 모델을 지향한다.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또는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의 사업 구조다. 현재 검토 중인 기술 분야로는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 설계 플랫폼과 펩타이드 기반 기술 등이 거론된다. 이중항체 ADC는 기존 단일항체 기반 ADC보다 암세포 표적성과 살상력을 높이고 약물 내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펩타이드 기반 플랫폼은 비교적 작은 분자 구조를 활용해 체내 표적 결합력과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비만·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신약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꼽힌다. 에피스넥스랩의 초대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1본부장 홍성원 부사장이 맡았다. 홍 대표는 서울대 약대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리제네론에서 8년간 근무한 뒤 LG화학 신약연구센터장과 보스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초대 센터장을 역임하며 LG그룹의 신약 사업을 지휘했다. 그는 약물 대사와 약물동태학(DMPK)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연구자로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 전략까지 폭넓은 이해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에피스넥스랩 이사회 역시 지주사와 연구 조직 핵심 인력을 전면에 배치했다. 홍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한다. 여기에 봉기태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가 사내이사가 합류해 에피스넥스랩 이사회는 총 3명 이사 체제로 구성됐다. 1980년생인 봉기태 상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PD팀 배양그룹장 출신으로 2024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 투자 규모는 더욱 공고해졌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핵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장부금액을 3조2651억원으로 기록했다. 지주사의 총자산 규모가 3조3652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투자자산이 전체 자산의 97%를 차지하는 셈이다. 여기에 에피스넥스랩에 대한 출자액까지 더해지며 총 자회사 투자 장부금액은 3조 2851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성격이 다른 두 자회사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실질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에피스넥스랩은 플랫폼 기반 신약 연구를 담당하는 미래 성장 엔진으로 장기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한다.2026-03-05 11:58:20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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