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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기술만 3개'...상장기대주 바이젠셀의 잠재력◆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김형민·이현수 기자 ◆출연: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요즘 주식투자 참 많이 하시죠? 지난해부터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목받는 코스닥 예비상장기업 바이젠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바이젠셀 김태규 대표님을 소개할께요. 대표님, 안녕하세요.김태규: 안녕하세요, 김태규 입니다. 반갑습니다.안경진: 김태규 대표님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바이젠셀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계세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기초연구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면역세포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을 설립하셨습니다. 국내 최초로 T세포치료제 임상연구를 시작해서 최다 연구 경험을 보유한 권위자로 알려지셨죠.안경진: 대표님, 요즘 많이 분주하실 것 같아요. 바이젠셀이 지난 3월에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하반기 코스닥시장 진입을 준비 중입니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김태규: 네, 바이젠셀은 지난 3월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의 기술평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4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심사를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빠르면 7월말경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안경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3분기경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이군요. 바이젠셀이란 기업명칭은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김태규: 창업 당시 생명을 부여한다는 의미의 ‘Vitalization’과 유전자치료 방향성을 나타내는 ‘Genetic engineering’, 세포치료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담은 ‘Cell therapy’ 세 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해서 ‘바이젠셀(ViGenCell)’이라고 지었습니다. 현재는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기반이지만 궁극적으로 세포유전자치료를 통해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안경진: 의미를 설명해 주시니까 회사의 정체성과 핵심기술을 이해하는 데 한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바이젠셀에 대해 알게 된지가 1~2년 남짓 되는 것 같은데요, 따져보니 벌써 창업한지 만 9년이 넘으셨어요. 올 하반기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면 창업 10년만에 기업공개에 나서게 되는 셈인데요. 요즘 상장하는 기업들에 비하면 상장도전까지 다소 오랜 기간이 소요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유가 있을까요?김태규: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바이젠셀은 2013년 2월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제1호 자회사로 설립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학의 창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죠. 바이젠셀은 연구개발 이후 상업화 단계를 고려해 일반 벤처캐피탈(VC)보다는 향후 영업, 판매 등을 담당하는 카운터파트너가 될 수 있는 제약사 위주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6년 보령제약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고, 2017년 시리즈A, 2019년 시리즈B 투자를 완료하면서 단계적으로 상장 준비를 갖췄다고 보시면 됩니다.안경진: 요즘은 일반 투자자 분들도 바이오업종에 대해 관심이 참 많으시거든요. 비상장기업이나 예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열기도 뜨겁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신약개발 기업들은 매출, 영업이익 같은 수익구조가 아닌, 향후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구조라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임상성공률을 가늠하기도 힘들고요. 바이젠셀은 어떤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가치를 인정받았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김태규: 아무래도 기술 경험이 오랜 기간 축적된 회사에 투자하시는 편이 안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바이젠셀의 면역세포치료기술을 이해하시려면 체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킬러 T세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킬러T세포는 종양에 직접 접촉해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질병을 치유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데요, 과거에는 주로 바이러스에서 연구가 이뤄졌는데 최근 암세포 파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암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혈액을 채취하고 시험관 내에서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항원 특이 T세포를 대량 배양한 다음, 인체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방식을 ‘T세포 입양면역치료’라고 부릅니다.저는 1989년 국내 최초로 T세포 입양면역치료의 임상연구를 시도했고, 2007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NK/T 림프종 치료에 접목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통해서는 5년간의 경과관찰을 통해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허가용 임상에 도전하게 된거고요. 이처럼 오랜 경험과 많은 데이터가 축적됐기에 신뢰할만한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안경진: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거군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CAR-T 세포치료제와 유사한 기전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바이젠셀이 이러한 T세포 기반 플랫폼기술을 3가지나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각각의 플랫폼기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김태규: 네, 첫 번째로 사람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CTL)'로 분화, 배양하는 '바이티어'가 바이젠셀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입니다. 바이젠셀은 바이티어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NK/T세포 림프종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임상을 각각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종양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입니다.안경진: 네,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바이티어’ 플랫폼 기술을 소개해주셨고요. 2가지가 더 있죠?김태규: 네, 두 번째가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하는 '바이레인저' 플랫폼기술입니다. 감마델타T세포는 동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세포여서 동종면역반응이 없습니다.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범용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이티어'와 '바이레인저' 2가지 플랫폼기술이 면역항암치료제 군에 해당합니다.세 번째가 면역기능을 억제해주는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CBMS) 치료제 기반의 '바이메디어' 기술입니다.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는 체내 염증이 생겼거나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났을 때 관여하는 세포입니다. 이전까지는 대량 배양이 어려워서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지 못했죠. 바이젠셀은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대량 배양에 성공했습니다.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 치료에 사용됩니다.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 기술을 접목해 아토피피부염과 이식편대숙주질환 관련 2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안경진: 정리하자면 체내 어떤 면역세포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바이티어’와 ‘바이메디어’, ‘바이레인저’란 이름을 붙이셨군요. 3가지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각각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고요. 개발 단계 면에서는‘바이티어’ 기술을 활용한 신약이 가장 앞서 있는 것 같아요.김태규: 그렇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바이티어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VT-EBV-N’은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입니다. 중간 단계가 지났고요.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적응증으로 하는 VT-Tri(1)-A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이메디어’ 기술을 활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VM-GD’ 역시 지난해 IND 승인을 받고 연내 임상 1/2a상 진입이 예상됩니다.안경진: 임상시험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연말까지 임상 단계 신약파이프라인 3종을 보유하게 되는 거네요. 개발단계 면에서는 앞서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EBV-N’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Tri(1)-A’의 경우에는 2상임상을 근거로 조건부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 있으시다고 들었어요.김태규 : 맞습니다. ‘바이티어’ 관련 2개 파이프라인 중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는 앞서 진행한 연구자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1상임상을 면제받았습니다. 적응증이 매우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2상임상 결과만으로 조건부승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갖춰졌죠. 그래서 ‘VT-EBV-N’를 신속하게 상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으면 회사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VT-EBV-N’은 NK/T세포 림프종 외에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림프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입니다.안경진: 바이오기업이 독자적으로 3상임상을 거쳐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고, 직접 판매까지 담당하기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인프라도 부족하고요. 그래서 많은 신약개발 업체들이 임상 초기 단계에 글로벌 기술수출을 목표로 삼는데요, 바이젠셀은 어떤 사업모델을 표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도 고려하고 계신가요?김태규: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바이티어’와 같이 T세포 플랫폼기술 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는 자체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판매허가를 받은 후 국내 시장에서는 전략적투자자인 보령제약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기로 약정해둔 상태입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종은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거든요, 이들 국가에서도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공동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범용 치료제 플랫폼인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저’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안경진: 개발 중인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의 국내 파트너사로 보령제약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어요. 현재 보령제약이 바이젠셀 지분 29.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요. 2016년 보령제약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김태규: 지난 2003년 보령제약이 그룹사 차원에서‘아이맘셀’ 제대혈은행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제가 기증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 있어서 ‘아이맘셀’과 협약을 맺었던 인연이 있습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세포치료제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한 경험도 있었고요. 이러한 인연이 이후 투자로 이어지게 된거죠. 2016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때에도 단순 투자가 아니라 향후 영업, 판매까지 고려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오랜 기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안경진: 네, 국내 증시에서 바이젠셀을 주목하는 데는 아무래도 면역세포치료제 분야 기술력 만큼이나 보령제약이라는 든든한 최대주주가 버티고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3분기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께 전달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을까요?김태규: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치료제 관련‘바이티어’와 ‘바이레인저’, 면역억제치료제 관련 ‘바이메디어’ 3가지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바이티어’는 자가면역치료제로,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는 동종 치료제로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플랫폼기술에 그간 바이젠셀이 축적해 온 유전자치료기술을 더하면 세계 최고의 면역세포치료제로 도약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합니다.안경진: 네, 오늘은 김태규 대표님을 모시고 바이젠셀 상장일정과 R&D 현황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바이젠셀 기술이 조금 복잡하고 어렵다고 여겨지는 측면이 있었는데, 조금은 이해도가 깊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성과 많이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함께 인사 드릴께요. 감사합니다.2021-05-27 06:15:55안경진 -
'모더나 코리아' 법인설립 완료...인력 구성 윤곽[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모더나의 한국 현지 법인이 설립됐다.모더나는 지난 17일 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식회사 '모더나 코리아'의 법인설립 등기를 마쳤다. 한국 법인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511타워에 둥지를 텄다.사업 목적에 따르면 단기적으론 모더나가 한국에서 직접 mRNA 백신 제조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법인 등기부등본에 명시된 사업 목적을 살펴보면, 모더나 코리아는 mRNA 기반 의약품 연구개발과 수입, 마케팅 및 유통, 수출 등을 주목적으로 한다.현재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모더나가 백신 원액을 들여오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충진 포장 등으로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한국 지사에서 근무할 임원급 인사 채용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5월 초부터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 GM)와 약물감시 디렉터(PV Director), 의학 디렉터(Medical Director) 등 국내 인력 채용에 나섰다. 특히 GM에는 80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2021-05-26 19:41:25정새임 -
유유제약, '오너 3세' 유원상 단독 경영체제 가동[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유제약 창업주의 손자 유원상 사장(47)이 단독으로 회사 사령탑을 맡는다.26일 유유제약은 유승필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유원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유원상 대표는 유유제약의 창업주인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유 사장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 MBA를 졸업하고 2004년 뉴욕 노바티스 영업사원으로 제약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 아더앤더슨, 메릴린치, 노바티스 등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했다. 유 사장은 지난 2008년 유유제약 상무 이사로 입사했고 2014년과 지난해 각각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했다.유 사장은 지난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유승필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체제를 구축했다. 이번에 유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처음으로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유 사장은 지난해 유승필 회장이 지난해 4월 보유 주식 일부를 장녀 유경수 이사에게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유 사장은 보통주 12.84%, 우선주 2.22%를 보유 중이다.2021-05-26 18:15:05천승현 -
K-항암 시밀러, 안방시장 점유율 정체...오리지널 건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 허셉틴과 맙테라 시장에서 각각 30%, 20%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위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시장에선 오히려 오리지널 의약품들이 건재를 과시하는 모습이다.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항암제 ‘트라스투주맙’ 성분 시장 규모는 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다. 트라스투주맙은 로슈의 표적항암제 '허셉틴'의 성분명이다.트라스투주맙은 인간상피세포성인자수용체2(HER2) 양성 소견을 나타내는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등에 처방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삼페넷을 내놓은 상태다. 허셉틴의 1분기 매출이 163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줄었다. 허쥬마는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한 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페넷의 1분기 매출은 10억원에 그쳤다.트라스투주맙 오리지널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왼쪽, %)과 시장규모(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등장에도 시장 성장세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분기 241억원에서 2년새 시장 규모가 2.5% 축소됐다. 로슈가 후발 제품으로 내놓은 퍼제타와 캐싸일라가 승승장구하면서 트라스투주맙 시장을 일부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이 바이오시밀러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허셉틴의 점유율은 69.5%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73.0%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전 분기(67.6%)보다 상승했다.지난 1분기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30.5%로 오리지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4분기 32.4%에서 오히려 감소했다. 허쥬마와 삼페넷의 점유율이 각각 26.4%와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리툭시맙’ 성분의 항암제 시장에도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 로슈의 ‘맙테라’가 오리지널 제품으로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된다. 맙테라 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발매했다.리툭시맙 오리지널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왼쪽, %)과 시장규모(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이큐비아) 지난 1분기 리툭시맙 성분 시장 규모는 9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1% 감소했다. 리툭시맙 시장은 2019년 1분기 75억원에서 같은 해 4분기 96억원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다.맙테라의 1분기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 감소했고 트룩시마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리툭시맙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오리지널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1분기 기준 리툭시맙 시장에서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21.0%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19.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오리지널과 비교하면 4분의 1 가량에 불과하다.국내 개발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해외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에서 처방량 기준으로 트룩시마의 점유을은 36%로 맙테라를 다소 앞섰다. EU 5개국에서는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41%로 오리지널(27%)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트룩시마는 2019년 11월 미국 시장에 발매됐는데 1년여만에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렸다.유럽 미국 시장 트룩시마 점유율(단위: %, 자료: 셀트리온헬스케어)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제품과 바이오시밀러의 보험약가 격차가 크지 않아 바이오시밀러의 침투 속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70%까지 보험약가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10월부터는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80%까지 보장된다.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도 바이오시밀러가 발매되면 종전의 70~80% 수준으로 보험약가가 자동 인하된다.국내에서 트룩시마는 맙테라와의 약가 차이가 10%에 불과하다. 트룩시마주0.5g/50ml의 보험상한가는 81만7823원으로 맙테라(90만8692원)의 90% 수준으로 등재됐다.허셉틴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등재됐지만 격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허쥬마150mg의 경우 보험상한가는 29만175원으로 허셉틴150mg(36만2340원)보다 20.1% 낮다. 삼페넷150mg은 28만3553원으로 오리지널과의 격차가 21.7%에 그친다.허쥬마와 삼페넷은 최초 등재 당시보다 약가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처방현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발휘하기에는 쉽지 않은 격차다. 2017년 4월 허쥬마150mg은 특허 만료 전 허셉틴의 72% 수준인 37만2692원의 상한가로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2월 삼페넷150mg의 보험상한가를 29만1942원에 등록했다. 2018년 3월 셀트리온이 허쥬마의 보험약가를 21.7% 인하하면서 삼페넷과 가격이 동일해졌는데, 이후 양사가 추가로 약가를 인하하면서 현재의 약가를 유지하고 있다.위급한 환자에 사용되는 항암제 특성상 약가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오랜 시간 신뢰도가 축적된 다국적제약사 신약을 더욱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2021-05-26 06:20:33천승현 -
급팽창 비만시장 숨고르기...큐시미아, 삭센다 맹추격[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급팽창하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고공비행을 지속하던 '삭센다'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장 규모가 줄었다. 후발제품 '큐시미아'는 '삭센다'를 맹추격하면서 선두 각축을 벌이는 모습이다.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320억원으로 전년동기 328억원대비 2.4% 줄었다. 작년 3분기 매출 38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까지 팽창했지만,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흥행돌풍에 제동이 걸린 배경은 선두 품목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켰던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매출 감소분만큼 전체 시장 규모도 축소했다. 2019년 4분기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안전성 문제로 퇴출됐던 직후와 유사한 수준이다.'삭센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줄었다. 작년 3분기 97억원에서 작년 4분기 88억원으로 꺾인 뒤 또다시 분기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9년 3분기 119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의 43.7%가 사라졌다.'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와 성분은 동일한데 용법, 용량만 다르다.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억제와 체중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지난 2년간 시장선두로 군림했다.'삭센다'는 발매 첫해인 2018년 4분기 56억원의 매출로 국내 비만치료제 판매 1위 제품으로 올라섰다. 2019년 1분기 매출 105억원을 찍었고, 같은 해 3분기에는 매출 119억원으로 자체 최고기록을 세웠다. 당시 '삭센다' 단일 품목의 시장점유율은 33.7%에 달했다. 여전히 국내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지만 시장영향력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 1분기 기준 '삭센다'의 시장점유율은 21.0%, 2위 제품(18.5%)과 점유율 격차가 2.5%p 수준까지 좁아졌다.'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지난 1분기 매출은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2% 올랐다.'큐시미아'는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는 2019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초부터 영업마케팅 행보를 본격화했다. 발매 직후 '삭센다' 독주체제를 무너뜨린 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큐시미아'는 작년 1분기 매출 43억원으로 발매와 동시에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 2위에 올랐다. 이후 2분기 58억원, 3분기 65억원 등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삭센다'와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큐시미아'의 발매 첫해 누계 매출은 225억원에 이른다. 강력한 신제품의 등장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와 '벨빅' 퇴출의 공백을 딛고,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큐시미아'가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었던 데는 '푸링', '푸리민' 등의 판매 경험을 통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 주효하다. 경구약물임에도 향정신성 약물 성분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행요인으로 꼽힌다.'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판매성적이 부진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0여 개 제품 중 '삭센다'와 '큐시미아' 2개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나머지 60% 시장을 두고 110여 개 품목이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1분기 매출 10억원을 넘긴 제품은 '삭센다'와 '큐시미아' 외에 대웅제약 '디에타민', 휴온스의 '휴터민', 알보젠코리아의 '푸링'까지 5개 품목에 불과했다. '디에타민'의 1분기 매출은 2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 줄었다. 2019년 4분기까지 '삭센다'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품목이었지만 '큐시미아' 발매와 동시에 시장영향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큐시미아'와 매출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진지 오래다. '휴터민'(14억원)과 '푸링'(11억원)도 전년보다 매출 규모가 각각 5.0%와 13.5%씩 감소했다.2021-05-26 06:20:20안경진 -
"놀라운 '렉라자' ASCO 데이터...글로벌 챔피언 가능성"조병철 연세의대 교수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이번에 공개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반응률이 ESMO 발표 때와 동일하다고요? 말도 안되는 해석입니다. 7개월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데이터의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데이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 초록 공개 이후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지면서 일부 잘못된 해석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조 교수는 다음달 5일 ASCO 2021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관련 최신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화제를 모았던 CHRYSALIS 1b상임상의 후속 발표다.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양성 소견을 보여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복용하다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반응률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둔다.초록에서 공개된 객관적반응률(ORR)은 36%. '타그리소' 내성 환자 45명 중 15명이 종양크기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반응(PR)에 도달했고, 1명은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반응(CR)을 보였다. ESMO 2020 발표 때와 ORR 수치가 같다 보니, 자칫 동일한 데이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조 교수는 "ORR 값이 같더라도 임상데이터의 성숙도는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일축했다. 핵심은 추적관찰(follow up) 기간 차이다. ESMO 당시 발표된 데이터는 약물치료 후 추적 기간이 약 4개월에 불과했다. 반면 ASCO 발표 데이터는 추적기간이 최장 11.8개월로 늘어났다. 추적기간이 2배 이상 길어졌음에도 동일한 반응률이 유지된 셈이다. ESMO에서 발표된 'ORR'이 확증되지 않은(unconfirmed) 수치였다면, 이번에 소개된 ORR은 확증된(confirmed) 수치라는 표현이 좀더 정확하다. 약물투여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반응지속기간은 10개월을 훌쩍 뛰어넘었다.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개념을 접목하면 반응률이 더 올라간다. '타그리소'의 가장 흔한 내성 원인으로 알려진 EGFR, MET 변이를 동반한 환자 17명 중 8명이 치료반응을 보이면서 ORR 47%를 달성했다. 그런데 바이오마커가 없다고 해서 반응률이 낮은 것도 아니다. 바이오마커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28명 중에서는 8명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투여에 종양반응을 나타냈다. ORR로 환산하면 29%다.조 교수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에 반응을 잘하는 환자그룹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바이오마커가 없을 때의 데이터만으로도 기존 치료제를 월등히 뛰어넘을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이전까지 '타그리소'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상대로 30%의 반응률과 10개월에 달하는 지속기간을 입증한 폐암치료제는 없었다. 가장 많이 처방되는 '타그리소'와 MET 억제제 '사볼리티닙' 병용요법을 예로 들면, MET 증폭 환자만 까다롭게 선별했을 때 반응률이 30%, 반응지속기간은 7.9개월에 불과한 실정이다.조 교수는 이번 데이터를 복싱에 빗대어 '마이크 타이슨을 이긴 것과 다름없다'라고 비유한다. '타그리소' 투여 후 새로운 내성이 발생한 비소세포폐암은 종양 이질성(tumor heterogeneity) 때문에 치료가 상당히 까다롭다. 그러한 악성 컨디션의 암환자를 상대로 오랜 기간 추적기간을 거치면서 데이터가 한층 강력해졌다는 의미다.조 교수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올해 안에 미국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BTD)로 지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얀센이 진행 중인 CHRYSALIS-2 임상에서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가 재현될 경우 FDA 허가도 머지 않았다는 판단이다.2021-05-26 06:19:25안경진 -
이연제약, 하루만에 '주가 35%·시총 1700억' 요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 주가가 하루만에 35% 요동쳤다. 장중 고가와 저가를 비교했을 때다. 통상 상하한가 기준 30% 낙폭을 뛰어넘는 수치다.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17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이연제약 주가 변동은 정부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업체 컨소시엄 구성' 발언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연제약은 내달 mRNA 백신 등 제조시설인 충주 바이오공장을 완공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25일 상한가를 치며 3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2만8950원) 대비 29.88% 증가했다.3만7600원은 이날 저가(2만7900원)보다 34.77% 상승한 수치다. 이연제약 주식을 저가에 1000만원 샀다면 350만원 정도(세금 제외) 수익이 났다는 소리다.시총도 요동쳤다. 종가 기준 25일과 24일은 각각 6734억원, 5185억원이다. 하루만에 1549억원이 증가했다. 25일 고가(6734억원)와 저가(4997억원)를 비교하면 1737억원 차이다.업계는 이연제약 주가 변동이 정부 발언과 연관성 있다고 본다.이날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모더나 코로나백신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가능 국내 기업을 전면 조사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이연제약은 내달 mRNA 백신 등 제조시설인 충주 바이오공장을 완공한다.충주 바이오공장은 대장균 발효를 기반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인 플라스미드 DNA(pDNA)와 이를 활용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AAV(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기반 백신·치료제 제조 시설이다. 바이럴 벡터(바이러스성 벡터),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등 생산도 가능하다. 이연제약의 목표는 글로벌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허브다.이연제약 주가는 5월 17일에도 시설 투자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치며 요동쳤다. 이날 3만2150원에 장을 마감했고 다음날 18일에는 3만6500원 종가를 기록했다. 이후 5월 24일 2만8950원까지 떨어졌지만 25일 3만7600원으로 급등했다.한편 이연제약은 충주에 800원 투자 바이오의약품 외에 2100억 투자 케미칼의약품 공장을 짓고 있다. 케미칼의약품 공장은 내년 3월 완공된다.2021-05-25 15:33:53이석준 -
'국내 파트너만 3곳'...삼성 시밀러, '안방부진' 탈출할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위해 보령제약과 손 잡았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에 이어 3번째 국내제약사 파트너로 낙점했다. 기존에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맞춤형 영업력 보강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제약과 ‘온베브지주’의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보령제약이 온베브지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한다.온베브지는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을 적응증으로 보유하고 있다.아바스틴은 지난해 국내에서 1181억원어치 팔린 기록한 대형 제품이다. 단일 제품으로는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 대웅제약에 이어 3번째 국내제약사 파트너를 낙점했다.지난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사업에 진출하면서 별도의 영업망을 갖추지 않았다. 출범 당시 유럽 등에선 바이오젠이 판매하고 국내 시장은 MSD에 판권을 맡겼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에톨로체’와 ‘레마로체’를 한국MSD를 통해 발매했다. 에톨로체와 레마로체는 각각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유한양행에 에톨로체와 레마로체의 국내 판권을 넘겼다.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매출과 국내 파트너사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아이큐비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허가받은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은 대웅제약을 판매 파트너로 선정했다.하지만 지금까지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에톨로체, 레마로체, 삼페넷 등 3종의 매출은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9.8% 증가했지만 아직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3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모두 분기 매출이 10억원에 못 미친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3종(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은 1분기에만 1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해외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바이오젠이 유럽에서 판매 중인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3종은 지난 1분기 매출 2억510만달러(약 2300억원)를 합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의 유럽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달러, 자료: 바이오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2종의 판매를 유한양행과 보령제약에 맡겼다. 유한양행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를 이달부터 판매하고, 보령제약은 온베브지를 약가등재 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판매할 전망이다.이번에 온베브지 판권을 가져간 보령제약이 항암제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보령제약은 2008년부터 BMS의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 ‘탁솔’을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보령제약은 2016년 탁솔과 결별하고 삼양바이오팜이 내놓은 동일 성분의 제넥솔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분기 제넥솔 매출은 51억원으로 탁솔(20억원)보다 2배 이상 앞섰다.보령제약은 전략적으로 항암제 부문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지난해 릴리로부터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의 국내 판권을 도입했다. 젬자 브랜드 확보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체 생산을 시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방광암, 전립선암 등 새로운 암종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보령제약이 항암제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강력한 육성 의지를 갖고 있어 온베브지의 판매 파트너로 손 잡았다”라고 설명했다.2021-05-25 12:12:21천승현 -
파마리서치바이오, 보톡스 3상 막바지…사업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바이오 보톡스(제품명 리엔톡스주) 국내 3상이 마무리 단계다. 이르면 내달 종료된다. 회사는 하반기 품목허가 절차 후 내년초 리엔톡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파마리서치바이오는 최근 기업설명회(IR)을 열고 리엔톡스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IR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해 6월 리엔톡스(BCD200) 100유닛 국내 3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임상 디자인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요구되는 성인 환자 대상 리엔톡스 유효성 및 안정성을 보톡스와 비교다. 중앙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3개 기관에서 진행된다.3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다. 회사는 이르면 6월, 보수적으로는 3분기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회사는 3상 종료 후 올 하반기 품목 허가에 도전한다. 내년초 국내 출시가 목표다.파마리서치바이오 관계자는 "리엔톡스가 3상을 끝내고 국내에 출시되면 모기업 파마리서치트 에스테틱 라인 리쥬란, 클레비엘, 리쥬비엘 등과 미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고 기대했다.파마리서치바이오는 리엔톡스 국내 품목허가시 LG화학과 라이선스 계약으로 5억원 개발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파마리서치바이오는 2019년에는 첫 매출(35억원)을 만들었고 지난해는 첫 영업이익(4억원)을 창출했다. 올 1분기는 23억원 매출과 4억원 순이익을 만들어냈다.리엔톡스 해외 매출에 더해국내 허가시 파마리서치바이오 올해 실적은 창립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중국 허가 임상 가시화리엔톡스는 2018년 파마리서치가 인수한 파마리서치바이오(옛 바이오씨앤디)가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이다.2019년 2월 수출용 허가(200유닛)와 식약처 GMP 인증을 취득해 현재 미등록 수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같은해 10월 LG화학과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총 규모는 선수금 10억원,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30억원 등 40억원이다.중국 허가 임상은 국내 3상 종료 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에서의 연구개발, 허가등록과 관련한 일체 비용은 LG화학에서 부담한다.2021-05-25 10:46:52이석준 -
삼천당제약, 해외업체와 경구용 독감백신 공동개발삼천당제약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천당제약은 지난 24일 해외 독감백신 전문 제약사와 경구용 독감백신 원료 공급에 관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계약 상대는 자사 제품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경구제 등 기존 백신의 투여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연구기관 및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파트너사가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독감 백신 'SCD-101V'의 전임상 결과를 검토한 결과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양사는 경구용 독감 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양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독감 백신 시장이 급성장하고, 경구용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데 착안, 조속히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파트너사의 요청 및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삼천당제약은 자체 보유 중인 S-PAS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및 독감 백신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경구화하기 위해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삼천당제약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독감 백신 시장은 2019년 5조원에서 2020년 약 7조원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경구용 독감 백신은 추가적으로 시장을 성장시키면서 판도를 완전히 변화시킬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2021-05-25 10:35:1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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