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평택공장 실사 막바지...FDA 최종결정만 남았다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국내 제조 시설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FDA 최종 허가를 받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예정대로 완료한 셈이다. 한미약품 파트너 스펙트럼은 연내 FDA 허가에 대비해 약 3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원액을 생산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FDA 사전승인심사(pre-approval inspection)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로 예정됐던 실사 일정이 차질없이 전개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는 단계다. 예정대로 FDA 실사가 진행됐다"라고 말했다.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는 '롤론티스'의 FDA 판매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받는다.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롤론티스의 FDA 바이오의약품허가(BLA)와 관련된 나머지 절차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하게 평택공장 실사만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실사를 무사히 마치면 최종 허가가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이제 '롤론티스'의 운명은 FDA 결정에 달렸다. 이르면 연내 FDA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임상데이터에 문제가 있었다면 작년 10월 FDA가 '롤론티스'의 심사를 완료한 다음 보완요구공문(CRL)을 보냈을 것이다"라며 "당시 '허가 지연'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나머지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한다.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롤론티스'가 FDA 최종 허가를 받으면 한미약품은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랩스커버리(Labscovery)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첫 바이오신약을 미국 시장에 내놓게 된다. 평택 바이오플랜트가 FDA의 까다로운 실사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술을 인정받는 성과도 누릴 수 있다.미국 내 장기지속형 G-CSF 시장은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암젠의 '뉴라스타'가 약 70%를, 마일란의 '퓰필라', 코헤루스의 '유데니카' 등 바이오시밀러가 나머지 30%를 차지하는 구조다.스펙트럼은 '롤론티스' 허가 임상과 별개로 지난해 3월부터 새로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골수억제성 항암치료(도세탁셀+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진행 당일 '롤론티스'를 투여하는 연구다. G-CSF 계열 기존 치료제들은 항암제와 같은 날 투여가 어려워 환자들이 입원하거나 다음날 다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스펙트럼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항암화학요법 후 30분, 3시간, 5시간째 '롤론티스'를 투여하면서 반응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경쟁약물 대비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스펙트럼 경영진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롤론티스 당일 투여 임상의 환자등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연말경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시장발매 이후 경쟁약물과 차별화할 수 있는 데이터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한미약품은 스펙트럼과 최초 계약 당시 '롤론티스' 기술이전 관련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스펙트럼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계약 규모 추정은 가능하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가 FDA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하면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하겠다'라고 합의했다. 발매 이후에는 순매출에 따라 매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추가로 지불한다.2021-06-01 06:16:50안경진 -
유유제약 최대주주 친인척들, 61억 규모 블록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특수관계자들이 61억원 규모 블록딜(시간외매매)을 단행했다. 블록딜에 나선 4인은 각 17만940주, 총 68만3760주를 기관에 넘겼다.유유제약은 유원상 외 특별관계자 17인 지분율이 36.30%(607만4526주)에서 32.21%(539만766주)로 변경됐다고 31일 공시했다.특별관계자 4인의 시간외매도에 따른 소유주식수 변동이다.윤명숙, 유경수, 고희주, 유승선씨는 보유주식 중 각 17만940주를 기관(증권사)에 넘겼다.합계 68만3760주다. 처분단가는 8918원, 규모는 약 61억원이다.이들 4인은 유원상 대표의 친인척이다. 단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이는 없다. 한편 유유제약은 지난 26일 유승필 대표이사 사임으로 유원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유원상 대표는 유유제약 창업주 고 유특한 회장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 장남이다.유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MBA를 졸업하고 2004년 뉴욕 노바티스 영업사원으로 제약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 아더앤더슨, 메릴린치,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했다. 2008년 유유제약 상무 이사로 입사했고 2014년과 지난해 각각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했다.2019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유승필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에 유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처음으로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유 대표는 유승필 회장이 지난해 4월 보유 주식 일부를 장녀 유경수 이사에게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올 1분기말 기준 유 사장은 보통주 12.84%, 우선주 2.22%를 보유 중이다.2021-05-31 18:40:16이석준 -
신라젠, 주인 바뀐다...엠투엔, 600억에 인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엠투엔이 신라젠을 인수했다.신라젠은 31일 엠투엔을 상대로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1875만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 7161만7125주의 26.2%에 해당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엠투엔은 신라젠의 주식 2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신라젠은 지난달 투자금액,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계획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번에 유상증자 본 계약을 맺었다. 엠투엔은 신라젠 신주 전량을 3년간 보호예수하기로 결정했다.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자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신주 발행가액은 3200원으로 현재 주가 1만2100원의 26.4%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신주발행가격 산정을 위해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주식가치를 평가 받았다. 평가 금액은 2057~3200원으로 양사는 상한금액으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신라젠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지난해 5월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엠투엔은 1978년 디케이디엔아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업체로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각종 철강제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엠투엔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엠투엔은 엠투엔바이오를 출범시키고 미국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GFB, GreeFireBio)를 인수했다. GFB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 테라퓨틱스 창립을 이끈 아짓 싱 길(Ajit Singh Gill) 대표를 포함해 스티브 모리스 박사, 마이클 와이커트 박사, 데이비드 가넬레 박사 등 연구개발 및 규제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국내에선 글로벌 제약사 얀센 출신의 박상근 대표가 바이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신라젠 관계자는 “엠투엔과 본계약 체결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본 계약 이후에도 양사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거래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엠투엔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신라젠과 동반성장 및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파이어바이오가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2021-05-31 15:31:23천승현
-
넥스트BT 자회사, HPV 진단 '가인패드' 산자부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넥스트BT 자회사 TCM생명과학이 개발한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HPV) 자가 진단키트 '가인패드'가 비대면 결과통보 서비스로 최종 승인 받았다.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산자부가 주관하는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로부터다.샌드박스는 낡은 법과 규제에 사업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기구다.31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승인을 받은 '가인패드'는 TCM생명과학이 개발 및 제조하고 모회사 넥스트BT가 판매하는 HPV 자가진단 키트다.이용자가 약국, 편의점 등에서 '가인패드'를 구입 후 검체를 채취한 뒤 의료기관 검사센터로 보내면 자궁경부암 원인이 되는 HPV를 하루 만에 신속히 진단할 수 있다. 결과는 앱(App)이나 이메일, 메신저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기존 방식은 검사 결과를 환자가 원하는 병원을 지정하고 진료 예약하면 해당 병원으로 검사 결과를 보내주고 다시 의사가 환자에게 대면 진료를 통해 결과를 통보해 주는 번거로운 방식이었다.TCM생명과학은 '가인패드' 승인으로 여성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신동진 TCM생명과학의 대표이사는 "규제개선으로 내진에 대한 부담으로 산부인과 병원 방문을 꺼려하던 수요를 흡수해 '가인패드'의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PV 자가 검진에 따른 환자 편의성과 이에 따른 정기적인 HPV 검사가 확대돼 여성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HPV는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99.8%다. 이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1~2년에 한번 정도의 정기 검진이 요구된다.과거 18~79세 우리나라 성인 여성 6만명 대상으로 HPV 유병률과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여성 3명 중 1명꼴로 HPV 감염이 있었다. 18~29세 젊은 층에서는 가장 높은 분포를 보여 약 48%에 달했다.2021-05-31 14:42:15이석준 -
'잠재력 확인'...로슈, 한미 '벨바라페닙' 임상 2건 가동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이 총 2건의 글로벌 임상을 가동한다. 로슈그룹은 자사의 유력 신약파이프라인을 총동원해 야심하게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연구의 계획을 변경하고 '벨바라페닙' 투여그룹을 추가했다. 초기 임상을 통해 '벨바라페닙'의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단독 및 병용요법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로슈는 최근 정밀암치료를 위한 TAPISTY 임상연구의 계획을 변경했다.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 투여군 2개 코호트와 RET 저해제 '프랄세티닙' 투여군 1개 코호트를 추가하는 내용이다.'벨바라페닙' 관련 코호트연구 2건은 각각 BRAF 2등급 또는 3등급 융합(fusion) 돌연변이 소견을 갖는 고형암 환자 50명을 상대로 '벨바라페닙' 400mg 1일 2회 용법의 투여반응을 평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피험자 모집 등 본격적인 연구일정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TAPISTY는 종양 유형을 불문한 정밀 면역종양학 및 체세포 표적지향(TUMOR-AGNOSTIC PRECISION IMMUNO-ONCOLOGY AND SOMATIC TARGETING RATIONAL FOR YOU) 플랫폼연구의 앞글자에서 따온 명칭이다. 수술이 불가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 중 특정 발암성유전자 변이를 동반하거나 종양변이부담(TMB) 이들에게 맞춤형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시행한 다음, 종양 유전자형에 해당하는 코호트에 배정하고 임상적 혜택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수용 불가능한 독성반응이 발생할 때까지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TAPISTRY 플랫폼연구의 기존 코호트 8개(자료: 로슈) 로슈는 올해 1월부터 TAPISTY 플랫폼연구 관련 8개 코호트의 피험자 모집에 나섰다. 8개 코호트는 종전까지 ▲ROS1/TRK 저해제 '로질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 ▲ALK 저해제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 ▲항PD-L1 항체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항체약물접합체(ADC)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등 시판 중인 약물 4종과 ▲AKT 저해제 '이파서팁' ▲MDM2 저해제 '아이다사누틀린' ▲PI3K 알파 저해제 '이나볼리십' 등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 3종 등 총 7개 약물 투여군으로 구성된다.이번 계획 변경으로 '벨바라페닙'과 RET 저해제 '프랄세티닙'까지 평가대상 약물은 총 9종, 코호트는 총 11개로 확장된 단계다. 피험자 규모는 기존 650명에서 770명으로 늘어났다. 연구종료 예상시점은 2032년 9월까지다. 로슈가 간판제품을 비롯해 항암제 부문 핵심 파이프라인을 총동원해 10년 넘게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벨바라페닙'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비슷한 시기 '벨바라페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1상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항PD-1 또는 항PD-L1 억제제 투여 전력이 있고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동반한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 '코텔릭'(성분명 코비메티닙), 항PD-L1 억제제 '티쎈트릭'병용요법의 종양억제효과와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1b상임상연구다. 지난 4월부터 83명을 목표로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다.로슈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벨바라페닙'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시험 2건에 착수한 셈이다.'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pan-RAF 저해제 계열 표적항암제다.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MAP) 키나아제의 일종인 RAF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제넨텍과 '벨바라페닙'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 권리(한국 제외)를 넘기면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 8000만달러(약 890억원)를 확보한 바 있다.로슈그룹은 한미약품과 계약 체결 이후 4년 넘게 별다른 개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임상진입으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기술반환 우려를 해소했다고 평가받는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과 별개로 독자 진행한 1상임상을 통해 NRAS와 BRAF, KRAS 등 다양한 돌연변이에 대한 '벨바라페닙'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2019년 ASCO 학술대회에서 소개된 '벨바라페닙' 1상 중간분석 결과(자료: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다음달 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온라인학술대회(ASCO 2021)에서는 '벨바라페닙' 병용요법 관련 1상임상 최신 데이터를 소개한다. 지난 2019년에 이어 2번째 ASCO 발표다. 최근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NRAS 변이 흑색종 환자 13명 중 5명이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반응(PR)에 도달하면서 38.5%의 종양반응률(ORR)을 나타냈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경험이 있는 환자 11명 중 5 명이 PR에 도달한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NRAS 변이 흑색종은 현재 정식 허가받은 표준치료법이 없다. 노바티스가 비슷한 기전의 'LXH-254'을 개발 중인데, 글로벌 2상임상이 진행 중이다. '벨바라페닙'과 개발 단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에 착수한 병용임상 결과가 향후 신약가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2021-05-31 06:19:41안경진 -
주가 상승 이연제약, 유동주식수 큰 폭 확대될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 유동주식수 확대가 예고된다. 주가 상승으로 전환사채(CB) 등이 주식(신주)으로 전환될 수 있어서다. 현재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이연제약 유동주식 비율은 전체의 40% 수준에 불과하다.유동주식수는 유통주식수에서 자사주, 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한 실제 유통되는 물량의 주식수다. 유동주식수가 늘면 거래 활성화 원동력이 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연제약 주가는 5월 28일 3만5850원으로 마감했다. 5월 11일 종가(2만1800원)와 비교하면 12거래일만에 64.45% 상승했다.이연제약은 5월 14일 700억원 CB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00억원 등 800억원을 외부서 유치했다.2900억원 규모의 충주공장(바이오+케미칼) 투자를 위해서다. 바이오는 오는 6월, 케미칼은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2900억원은 이연제약 10년치(2011~2020년) 영업이익 1393억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700억원 규모 CB 전환가액은 2만2857억원이다. 전환청구가 가능한 내년 7월 26일 이후에도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 경우 700억원 모두 신주로 전환될 수 있다.CB 주식수는 약 306만주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최저 1만9429원)시 신주는 약 360만주로 늘어난다.여기에 10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50만주)과 미상환 1회차 CB 물량(약 9만주)을 포함하면 신주는 최대 약 420만주까지 늘어난다.유통주식수 최대 2210만주 확대종전 유통주식수가 1790만주에서 2210만주로 확대된다는 소리다.이연제약의 현재 유동주식수는 전체 약 1790만주에서 자사주(24만5820주)와 대주주 물량(1065만353주)을 제외한 700만주 가량이다.여기서 앞서 언급한 CB, 유증 등 신주 약 420만주가 시장에 풀릴 경우 유동주식수는 약 1120만주로 증가한다. 전체 2210만주에서 50% 이상이 유동주식수가 되는 셈이다. 현재 39%에서 51% 수준이 된다.증권가 관계자는 "표면 및 만기이자율이 모두 0%여서 CB 물량은 사실상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증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높았던 이연제약은 유동주식수 증가로 거래량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단 신주가 모두 발행되더라도 오너일가 지배력은 49%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분석했다.2021-05-31 06:15:30이석준 -
이연제약, R&D 조직개편…바이오사업본부 역량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이 최근 연구개발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바이오사업본부 역할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내달 800억원을 투입한 충주 바이오 공장을 준공한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4월 1일자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기존 바이오본부(연구+생산+품질) 인력 중 '연구' 인력이 연구개발본부로 흡수됐다.이 과정에서 연구개발본부 명칭을 '바이오사업본부'로 바꾸고 '품질+생산' 인력을 충주공장건설본부 소속으로 변경했다.기존 이연제약 연구개발 조직도가 ▲연구개발본부와 ▲바이오본부 두 축이었다면 개편 후에는 ▲바이오사업본부를 꼭대기에 놓고 △중앙연구소와 △연구기획팀 두 축을 총괄하는 그림이 완성됐다.이에 일부 연구진의 직위변동이 발생했다.김영민 연구개발본부장(상무)은 바이오사업본부장으로 변경됐다.그리고 밑으로 김혜성 바이오의약연구1팀장, 정선기 바이오의약연구2팀장, 정은희 바이오의약연구2책임, 김봉균 바이오연구2책임, 이광호 의약연구팀장을 두는 새 조직도가 갖춰졌다.바이오 충주공장 6월 준공조직개편은 바이오사업본부 역할을 강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이연제약은 내달 충주 바이오공장을 준공한다.충주공장은 대장균 발효를 기반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 플라스미드 DNA(pDNA)와 이를 활용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AAV(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기반 백신·치료제 제조 시설이다.바이럴 벡터(바이러스성 벡터) 등 생산도 가능하다. 회사 목표는 글로벌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허브다.이연제약은 충주에 800억 투자 바이오공장 외에도 2100억 투자 케미칼 공장을 짓고 있다. 케미칼 공장은 내년 3월 준공이다. 충주공장 투자액만 총 2900억원 규모다.2021-05-29 06:20:00이석준 -
원료 등록·3상 임박…종근당, 코로나치료제 개발 속도나파벨탄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를 낸다. 원료의약품등록(DMF) 등록을 완료하고 이달 중 고위험군 환자 대상의 대규모 3상임상에 착수하면서 상업화 채비를 마쳤다.28일 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의 '나파모스타트 메실산염'이 지난달 25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원료의약품등록(DMF) 목록에 등재됐다.신약의 원료의약품 또는 식약처장이 정해 고시하는 원료의약품을 제조, 판매하려는 업체는 식약처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완제의약품 허가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나파모스타트는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의 성분명이다. 종근당은 본래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로 쓰이던 '나파벨탄'의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이다.'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 종근당이 허가권자로서 판매를 담당하고 원료의약품 공급은 경보제약이, 생산은 비씨월드가 맡아 진행하게 된다.나파벨탄의 완제의약품도 상업화를 위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종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진행 중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대규모 3상임상 진입이 임박했다. 코로나19 표준치료요법과 '나파벨탄'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과 표준치료만 진행한 환자군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국내 10여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58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종근당은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나파벨탄' 관련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각 병원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달 중 피험자모집을 시작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신속한 환자모집을 위해 유럽,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해외 국가에서도 임상을 추진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종근당은 올해 초 코로나19 치료제 허가를 시도했다가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 중증 코로나19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러시아 2상임상 결과를 근거로 고위험군에 대한 국내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지만, 3월에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자진취하했다. 검증 자문단은 일차유효성평가지표에서 '나파벨탄'이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치료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결과를 제출하도록 권고했다.종근당은 이번 대규모 3상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에 재도전한다. '나파벨탄'이 최근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유형을 포함한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벨탄'이 기전적으로 바이러스의 변이와 무관하게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러시아 임상2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온 고위험군 환자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3상임상을 실시함으로써 '나파벨탄'의 코로나 19 폐렴 치료효과를 확증할 계획이다"라며 "하루빨리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확보해 팬데믹 위기극복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2021-05-28 12:15:13안경진 -
'처방시장 돌풍' 이모튼, 일반약 선두...비맥스메타 껑충[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의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이 일반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녹십자의 고함량 비타민제 '비맥스메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종근당의 '이모튼캡슐'은 지난 1분기 매출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1.0% 오르면서 일반의약품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21년 1분기 일반의약품 매출 상위 품목(단위: 백만원, %, 자료: 아이큐비아) '이모튼'은 아보카도 소야 불검화물의 추출물로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 및 통증 치료용도로 처방된다. 골관절염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연골파괴를 억제하고 질병 진행을 늦춘다는 기전 특성으로 인해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DMOAD)로 구분되고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처방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1997년 발매된 '이모튼'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매출 111억원으로 자체 신기록을 세우면서 일반의약품 판매 1위에 올랐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00억원으로 소폭 내려앉았지만 1분기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효능·효과 축소가 예고되면서 상승세에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원개발국인 프랑스에서 '이모튼캡슐'의 효능·효과가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완화'로 변경됐음이 확인됐다"라며 "국내 해당 제품의 효능·효과도 이와 동일하게 변경하고자 허가사항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모튼캡슐의 효능·효과는 ▲치주질환(치조농루)에 의한 출혈 및 통증의 보조요법 ▲골관절염(퇴행골관절염)에서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완화'로 축소된다. 최종 허가변경은 행정절차를 거쳐 7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보건당국의 급여재평가도 또 다른 변수다. 보건복지부는 아보카도소야를 포함한 5개 성분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따지는 재평가에 착수했다. 재평가 결과 급여 축소나 삭제가 결정되면 이모튼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근육통 등에 쓰는 한독의 진통소염제 '케토톱'이 2위를 차지했다. '케토톱'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3% 올랐다. 1위 '이모튼'과 매출격차는 약 200만원에 불과하다. '케토톱'은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분기당 평균 10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했다. 지난해 누계매출은 421억원에 이른다.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퇴행성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자들이 늘어난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다음으로는 동화약품의 마시는 소화제 '까스활명수큐'가 90억원의 매출로 3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액수다. 동화약품은 국내 대표 장수브랜드로 꼽히는 '까스활명수'를 지난 1991년 브랜드 리뉴얼하면서 '까스활명수큐'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매 분기 9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 중인 효자품목이다.녹십자의 고함량 비타민제 '비맥스메타'는 지난 1분기 매출 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비맥스'는 GC녹십자가 지난 2012년 출시한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 브랜드다. '비맥스 메타', '비맥스 액티브', '비맥스 골드', '비맥스 비비', '비맥스 에버', '비맥스 엠지액티브' 등 총 6개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세대와 성별에 맞춘 제품 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영업·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최근 고함량 비타민제품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광동제약의 '우황청심원'과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 동화약품의 종합감기약 '판콜에스', 동아제약의 '판피린큐' 등이 뒤를 이었다.2021-05-28 06:18:43안경진 -
대웅제약, FDA에 메디톡스 데이터 조작 조사 요청[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메디톡스가 생산하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자료 조작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조사는 메디톡스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노톡스의 데이터 안정성 자료 조작과 관련해 품목 허가 취소를 당한 만큼, 미국 FDA에 제출한 허가자료에도 똑같이 조작이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내용이다.조사 요청서에는 지금까지 메디톡스가 저지른 불법 행위와 함께 메디톡스의 데이터 조작에 대한 조사 요청, 그리고 미국에서 진행 중인 메디톡스 제품의 임상시험에 대한 중단 촉구가 포함됐다.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미국에 수출하기로 한 'MT10109L'이 이노톡스와 같은 제품이라는 것이 여러 증거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으므로 FDA의 조속한 조사 착수와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날 대웅제약은 공시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한국 금융감독원에도 메디톡스를 고발했다.메디톡스는 앞서 이노톡스 균주 및 공정 도용 등을 이유로 대웅제약과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를 상대로 미국 버지니아 연방법원에 특허 권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분명한 이유와 근거에 기반해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을 명백히 소명하지 않을 경우 메디톡스 경영진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2021-05-27 09:28:57정새임
오늘의 TOP 10
- 1작년 국산신약 생산액 8천억...케이캡·펙수클루·렉라자 최다
- 2셀트리온 ARB+CCB 시장 공략...이달디핀 1월 등재
- 3체인약국 5000곳 돌파…약국 1곳당 매출 14.4억원
- 4모기업 투자 부담됐나...롯데그룹, 호텔도 바이오 지원 가세
- 5[기자의 눈] 제네릭 옥죈다고 신약이 나오나
- 6온오프라인몰 운영하는 약사들, 약국전용 제품 버젓이 판매
- 7[특별기고] 조제→환자 안전…미국서 확인한 약사 미래
- 8800병상 규모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
- 9"14일 이내 심판청구 우판 요건, 실효성 약화 요인"
- 10'빔젤릭스' 염증질환 적응증 확대…생물의약품 경쟁 본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