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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바이오, 중국기업과 골대체재 수출 계약...6년간 1800억왼쪽부터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 시위농(XU NONG) 산유 메디칼 대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시지바이오는 중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업체 상하이 산유메디칼(SHANGHAI SANYOU MEDICAL)과 골대체재 ‘노보시스’ 파트너십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산유메디칼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계약은 중국에서 제품 허가 이후 6년 동안 병원 납품가 기준 약 1800억원 규모 현지 매출이 전망되는 중장기 협력이다. 노보시스는 세계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골형성 단백질(rhBMP-2) 탑재 골대체재다. 다공형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세라믹을 기반으로 수개월간 골형성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방출해 뼈 재생을 유도하며, 이소성 골 형성을 낮춘 설계로 골절·척추·정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고순도 골형성 단백질과 정밀한 전달체 기술을 기반으로 품질 안정성 및 시술 편의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골형성 단백질 기반 골이식 치료는 고도의 전문성과 임상적 안전성 검증이 요구되는 분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평가된다. 산유메디칼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척추·골절 전문 의료기기 기업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의 미국·유럽 본사에서 골형성 단백질 기반 골이식재 제품 인퓨즈와 척추 임플란트 사업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들이 직접 설립한 회사다. 중국 전역에 걸친 병원 영업망과 연구개발·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정형외과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했다. 시지바이오와 산유메디칼은 2022년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기반 인공뼈 '본그로스(Bongros)'의 중국 독점 판매 계약을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노보시스의 중국 인허가 신청은 이달 중 예정됐고 2027년 3분기 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허가 준비, 제품 출하, 의료진 교육 등 단계별 시장 안착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골대체재 및 생체재료 기반의 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장이다. 중국의 척추 수술 건수는 2022년 약 52만 건에서 2023년 약 120만 건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골이식재 시장은 2023년 약 96억 위안(약 1조 8000억원)에서 2030년 약 3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지바이오는 노보시스를 중심으로 2030년 중국 시장 1조 원 매출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중국 정형외과 시장에서 고품질 뼈 치료 솔루션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노보시스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에 더해 골이식재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산유메디칼과의 협력은 매우 전략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2025-12-12 10:21:33천승현 기자 -
파마리서치, ‘리쥬비넥스크림’ 광고 메이킹 영상 공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 손지훈)는 배우 이주빈이 참여한 국내 최초 PDRN 피부외용제 ‘리쥬비넥스크림’의 광고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파마리서치는 겨울철 증가하는 피부 영양 관리 수요에 맞춰 ‘피부 재생, 영양이 필요할 때 리쥬비넥스크림’을 슬로건으로 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건강하고 생기 있는 이미지를 갖춘 배우 이주빈을 모델로 선정해 PDRN 성분이 피부 회복과 영양 공급을 돕는 과정을 TV 광고로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메이킹 영상을 추가 공개해 캠페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메이킹 영상에는 촬영 현장의 세부 장면과 이주빈의 자연스러운 연기 모습이 담겼다. 이주빈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현장을 이끌며 ‘피부 재생·영양 케어’ 콘셉트를 더욱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영상은 파마리서치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리쥬비넥스크림은 파마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DOT®PDRN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PDRN 피부외용제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피부 재생 크림으로 알려지며 일부 약국에서 품절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영상에는 리쥬비넥스크림과 이주빈이 지닌 건강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잘 어우러져 있다”며 “겨울철 피부 관리 수요가 커지는 만큼, 피부 재생·영양 공급 솔루션으로서의 브랜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마리서치는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TV 광고와 메이킹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주빈이 등장하는 광고는 유튜브, OTT 플랫폼뿐 아니라 국내 주요 관광지 중심의 옥외 광고로도 확장된다.2025-12-12 09:37:14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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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D.G.I.T 심포지엄서 '디지털 전환’ 전략 제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안저촬영 기반 인공지능(AI) 분석기기, 연속혈당측정기(CGM), 식습관 데이터 플랫폼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1차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과 만성질환 관리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D.G.I.T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대웅제약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 호텔에서 ‘2025 D.G.I.T 심포지엄(Daewoong Global Innovation in Technology Symposium)’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신 디지털 헬스 디바이스의 기술 트렌드와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의료진이 직접 확인하고, 기관별 도입 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1차 의료기관 의료진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틀간 △안저 AI 분석 △연속혈당측정 기반 대사질환 관리 △의원급 디지털 헬스 적용 전략 △AI 심전도 분석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3대 실명질환, 안저검사 하나로 조기 진단 가능첫날 강연에서 정종진 김안과병원 교수는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녹내장을 ‘3대 실명질환’으로 지목하며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들 질환은 시력 저하가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치료 전략”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실명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안저검사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국민 접근성이 낮다. 대한안과학회 조사에서도 국민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도 안과 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 즉시 안저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매년 정기 검진이 권고되지만, 실제 진단 후 안저검사 시행률은 23.5%에 그친다.정 교수는 “만성질환 환자가 주로 찾는 1차 의료기관에서 안저검사를 함께 시행한다면 실명 예방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최근 옵티나, 위스키 등 휴대성과 정확도를 강화한 디지털 장비가 등장하면서 의원급에서도 충분히 고품질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대사질환 관리 핵심은 생활패턴 분석… CGM·AI 기술이 맞춤 진료 가속이어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사질환 관리에서 ‘개인별 생활습관 데이터 이해’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식습관·활동량·수면 등 일상 속 생활 패턴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정확한 중재가 가능하다”며 “특히 인슐린 민감성은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CGM을 통해 혈당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환자의 대사 특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유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 외에도 근육량 측정기, 식습관 분석 앱, AI 기반 수면 모니터링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발전하면서 1차 의료기관에서도 정밀 데이터 기반 상담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환자 신뢰도와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대웅제약 “현장에서 바로 판단 가능한 심포지엄… 디지털 헬스 리더십 강화”대웅제약은 올해 행사에서 체험존 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대사건강 및 만성질환 관리와 연계된 기기를 대거 배치해 내과·가정의학과 의료진이 실제 진료 흐름에 맞춰 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또 간호사·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디지털헬스 디바이스 전문가 아카데미’를 운영해 기기 원리와 사용법, 환자 상담 방법까지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했다.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자 구성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꾸려졌고, 강연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체험 라운지를 통해 의료기관별 도입 가능성을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예방–진단–치료 전 주기에 걸친 혁신 포트폴리오를 의료진에게 공식적으로 제시한 만큼,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5-12-12 09:24:15최다은 기자 -
"약가 더 깎이면 국내산 누가 쓰나"...원료약 업체들 비상[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들이 약가제도 개편에 깊은 우려감을 쏟아내고 있다. 제약사들이 제네릭 약가가 더 떨어지면 원가 절감을 위해 국산 원료의약품을 더욱 외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의 30% 가량만 내수 시장에서 사용되는 상황에서 완제의약품 가격이 더욱 낮아지면 저렴한 수입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4조4007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작년 원료의약품 국내 생산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 3조3792억원에서 2년 만에 30.2% 증가하며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지난 2014년 2조1389억원에서 10년 동안 2배 이상 확대됐다. 원료의약품의 수출과 수입액은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21억7314만달러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21억9904만달러에서 22억5071만달러로 2.3%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사용되는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의 비중은 크지 않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31.4%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 원 달러 환율 1367원을 적용해 계산한 값이다. 자급도는 국내 생산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국내 시장 규모(생산-수출+수입)에서 국내 생산 제품의 국내 사용량(생산-수출)의 비중이다. 작년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23년 25.4%보다 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지난해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 중 해외에서 67.5% 팔렸다.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 4조4007억원규모 중 32.5%에 불과한 1조4300억원어치가 내수 시장에서 사용됐다. 연도별 중국 원료의약품 수입 규모(단위: 천달러,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국내 시장에서 사용되는 중국산 원료의약품 비중이 크다. 중국 원료의약품은 지난해 8억1632만달러 규모가 수입됐다. 2014년 3억8831만달러에서 10년 동안 110.2% 치솟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된 중국 원료의약품은 1조1159억원 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내수 시장에서 사용되는 국내산과 중국산 원료의약품이 유사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중국산 원료의약품이 국내산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의 실제 원료의약품 사용량은 중국산이 국내산을 압도한다는 얘기가 된다. 국내제약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수입 원료의약품을 선호하면서 중국 수입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4년 중국은 국내 의약품 수입국 6위에 자리했지만 지난해에는 3위로 뛰어올랐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현행 약가제도에서도 원가 부담이 작지 않아 저렴한 원료의약품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크다”라면서 “이미 국내산보다 50% 이상 저렴한 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이 등장 제약사들의 구애가 쏟아지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릭 약가가 더욱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비싼 국내산 원료의약품의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개편 약가제도에서 제네릭의 약가 산정기준은 특허만료 전 신약의 53.55%에서 40%대로 내려간다. 40%에서 45%로 설정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산술적으로 제네릭 최고가가 특허만료 전 신약의 53.55%에서 40%로 낮아지면 수익성이 25% 악화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개편 약가제도에서 2020년부터 적용한 최고가 충족 요건을 유지하면서 미충족 요건에 따른 인하율이 더욱 확대된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개편 약가제도에 따라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최고가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2개 요건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27.75% 인하되는 구조다. 15% 인하율을 적용하면 제네릭 최고가 산정 기준 53.55%가 1개 요건 미충족시 45.52%, 2개 요건 미충족시 38.69%로 내려가는 구조다. 개편 약가제도에서 최고가 요건 미충족시 적용되는 인하율은 15%에서 20%로 확대된다. 제네릭 산정 기준이 45%로 결정될 경우 최고가 요건 1개 미충족 제네릭은 36%, 2개 미충족 제네릭은 28.8%로 낮아진다. 제네릭 산정 기준이 40%로 설정되면 기준요건 미충족 1개 제네릭은 32.0%, 2개 모두 미충족한 제네릭은 25.9%로 산정기준이 더욱 내려간다. 이때 최고가 요건 1개 미충족 제네릭의 약가는 현행보다 20.9% 인하되고 2개 미충족의 인하율은 25.6%다.개편 제네릭 산정 기준이 40%로 설정됐을 때 생동성시험을 수행하지 않고 다른 업체에 위탁 제조를 맡긴 제네릭은 산정 기준이 특허 만료 전 신약의 32.0%를 넘을 수 있다. 현행 54.52%와 비교하면 29.7% 내려가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때 지난 2020년 최고가 요건 도입 이전과 비교하면 제네릭 약가는 40% 이상(53.55%→32.00%) 깎이는 셈이 된다. 최고가 요건 2건 미충족 제네릭의 상한가 기준은 25.6%로 현행 38.69%보다 33.8% 인하된다. 국내제약사들의 핵심 수익원인 제네릭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지면 원가 절감을 위해 원료의약품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수 밖에 없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2020년 약가제도 개편 이후 약가유지를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수행하면서 원가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라면서 “제네릭 약가가 더 내려가면 원가 절감을 위해 더욱 저렴한 원료의약품을 수소문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정부의 원료의약품 약가우대 정책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정부는 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 대상으로 약가 우대를 기등재 품목까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가 필수 의약품의 약가를 특허 만료 전 신약의 68%까지 우대하는 내용이다. 제약사들은 전체 의약품에서 필수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할뿐더러 약가가 높아지더라도 국내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을 내놓는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국산 원료의약품의 약가우대 정책이 시행됐지만 단 한 건의 우대 사례가 등장하지 않았다. 약가 우대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와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제약사가 국산원료 우대 가산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원료가 국내 제조소에서 합성됐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제출 자료는 ▲원료의약품등록증 ▲의약품공통기술문서(CTD) ▲제조지시서 및 기록서 등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7개월째 국산 원료 사용 국가필수약 약가우대 신청 제약사가 한 곳도 없다는 점은 이름뿐인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적용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제약계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복지부가 규정 현실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국산 원료약 산업 육성 정책은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 중 상당수도 출발 물질을 중국이나 인도에서 들여와 재가공을 거쳐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원료의약품 업체가 판매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제품을 약가우대를 기대하면서 무리하게 개발·생산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수입 원료의약품을 찾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꼬집었다.2025-12-12 06:00:59천승현 기자 -
중견 3사 전략축, 환인제약으로…CNS 강자에 지분 러브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중견 제약사들이 환인제약에 전략적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동국제약·경동제약·진양제약이 11일 동시에 자사주 스왑에 나서며 CNS(중추신경계) 전문기업 환인을 중심으로 한 지분 연합이 형성됐다. 약가 인하와 성장 둔화 속에서 중견사들의 생존 전략이 환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환인제약은 조현병·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과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국내에서 드물게 CNS 부문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수요 변동성이 적고 장기 처방이 많은 분야 특성상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네릭 의존도가 높지 않아 약가 인하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발행주식의 12%에 달하는 대규모 자기주식 보유는 전략적 스왑을 단행할 수 있는 기초 여력이 됐다.이번 거래에서 환인제약은 보유 자사주 131만6880주(발행주식의 7.08%)를 세 회사에 분산해 처분하고, 동일 가치의 상대 회사 자사주를 교환 취득했다. 내부에 묶여 있던 무의결권 자사주 일부를 실질적 의결권이 있는 외부 지분으로 전환하며 우호지분 띠를 구성한 셈이다. 업계는 “중견사들이 약가 인하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CNS 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춘 환인을 공통의 전략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동국제약은 자기주식 37만1987주를 처분하고 환인 자사주 60만주를 확보했다. 동국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등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나 CNS 영역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이번 스왑을 통해 CNS 사업 연계 가능성이 열린 만큼, 향후 공동 마케팅이나 적응증 확대 등 협업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경동제약은 자사주 77만4257주를 내주고 환인 자사주 40만주를 취득했다. 개량신약과 만성질환 중심의 구조를 가진 경동은 CNS 분야와의 보완적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지분 교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경동이 추진하는 개량신약 전략과 환인의 전문 적응증 개발이 연결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진양제약은 90만4391주를 처분해 네 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내놓았다. 이 중 70만주를 환인이 취득한다. 진양은 제형기술과 위탁생산(CMO)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환인의 CNS 신약 개발과 결합할 경우 공동 개발이나 제형 기술 공유 등 실질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번 스왑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사주 활용 방식의 변화다. 그동안 제약사 자사주는 소각, 임직원 보상, 재무 안정성 유지 등 제한적 목적에 활용됐다. 업계는 이번 자사주 스왑이 단기적인 재무 판단을 넘어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를 1년 이내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이른바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이를 강행할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사주를 전략 지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자사주 활용 전략, ‘소각’에서 ‘연합’으로이번 거래는 자사주가 지배구조와 사업 전략 조정 동시에 쓰인 사례다. 내부에 묶여 있던 무의결권 자사주가 외부 파트너사로 이동하며 의결권을 가진 전략 지분으로 전환됐고, 환인은 중견사들과 직접 지분 연결고리를 확보하며 사실상 우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특히 이번 스왑은 단순한 지분 거래를 넘어 중견 제약사의 사업 구조와 전략 연합이 새롭게 형성되는 신호로 본다. 네 회사의 사업 분야가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도 협업 가능성을 키운다. 환인은 CNS 전문의약품, 동국은 OTC·전문의약품, 경동은 개량신약·만성질환, 진양은 제형기술·CMO를 각각 강점으로 가진다.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는 만큼 공동 적응증 개발, 라이선스 거래, 코프로모션 등 다양한 사업 결합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다만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스왑의 가치를 결정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스왑 자체보다 이후 협업이 실질적으로 진행되느냐가 중요하다. 환인을 중심으로 한 중견사 간 전략 연계 구조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2025-12-12 06:00:57이석준 기자 -
유유헬스케어 400억 시대…3세 유경수의 175억 승부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헬스케어가 매출 400억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생산능력(CAPA) 확대 승부수를 던진다. 1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자 최대주주 유경수 대표(지분 47.56%)는 175억 원 증축 카드를 꺼냈다. 회사는 강원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연질·액상 제형 중심의 제2공장을 구축한다.유유헬스케어는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79)의 장녀 유경수 대표(46)가 이끌고 있으며, 유 대표는 유유제약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장남 유원상(51) 대표가 맡고 있다. 이번 증설로 헬스케어 부문의 비중이 커지면서 남매 중심의 사업 분리 구조도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유유헬스케어는 올해 매출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유유헬스케어의 횡성 1공장은 연간 500억 원 규모 CAPA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가동률이 101%에 이르며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수주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 라인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다. 이에 제2공장 증축을 결정했다. 2공장은 약 7061㎡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7월 완공 시 총 CAPA는 약 700억 원으로 확대된다.증설 배경에는 실적 흐름도 있다. 유유헬스케어는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 왔다. 매출은 2020년 177억원에서 2024년 352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400억원 돌파가 점쳐진다. 순이익도 수년간 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OEM·ODM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일부 품목은 유유제약 생산을 담당해 왔다.이번 CAPA 확장은 유유제약 연결 실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유헬스케어의 생산 확대는 그룹 전체의 매출 안정성과 건기식 부문의 수주 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제2공장이 가동되면 고형제 중심이던 생산 포트폴리오가 연질·액상 제형으로 넓어진다. OEM 고객사의 제형 요구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생산 대응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질·액상 수요가 높은 동남아·중앙아시아 시장 특성도 고려된 설비 구성이다.해외 공급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유유헬스케어는 필리핀 유통사와 어린이 유산균 등 3종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몽골 업체와 체지방 감소 제품 2종 계약도 진행 중이다. 두 시장 모두 등록 절차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급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기부 수출바우처와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사업을 활용해 인증 확보, 마케팅, 바이어 발굴 등 수출 프로세스도 정비했다.업계 관계자는 "유유헬스케어의 이번 증설은 CAPA 기반 수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로 본다. 제형 다변화가 가능해지면서 OEM 응답 속도와 생산 유연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내부에서는 헬스케어 사업의 역할 확대에 대한 해석도 나온다"고 평가했다.유경수 유유헬스케어 대표(좌)2025-12-12 06:00:54이석준 기자 -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세계 최고 AI 학회 '뉴립스'에 논문 등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소장 신현진)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뉴립스)에 ‘라벨 시프트(label shift)’에 최적화된 정합 예측(conformal prediction) 프레임워크’을 주제로 한 논문이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AI 기반 신약개발에 있어 새로운 정합 예측(Conformal Prediction) 기술을 통해 AI의 불확실성까지 예측하는 모델을 소개하는 내용이다.신약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높은 실패율로 오랫동안 난제로 꼽혀왔다. 특히 후보물질의 용해도, 효능, 독성 등 분자 특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과정은 임상 진입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다. 최근 인공지능(AI)이 이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실험 환경이 학습 데이터와 다를 경우 예측 성능이 떨어지는 ‘분포 변화(distribution shift)’ 문제가 여전히 신뢰성 확보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 또한 기존의 AI 모델은 단일값 만을 제시해, 불확실성이 큰 실험 설계 단계에서 의사결정에 제한이 있었다.목암연구소 연구진은 ‘라벨 시프트(label shift)’에 최적화된 정합 예측(conformal prediction)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재학습 없이도 라벨 분포 변화를 고려해 예측 구간을 통계적으로 보정하며, 각 예측값의 신뢰 구간을 제공한다.특히 목암연구소가 제안한 접근법은 AI 예측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제시해 신약개발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실험적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투명성 및 신뢰도 기준에 부합해, 실제 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에서 AI 활용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신현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은 “세계 유수의 AI 학회에 논문이 등재됨으로써 당 기관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AI 신약개발을 이끌어가는 리딩 기관으로서의 최선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2025-12-11 15:59:31이석준 기자 -
상폐 피했더니 매출 86%↓...SLS바이오 계속되는 수난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의약품 품질검사 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행정처분에 따른 상장 폐기 위기를 모면했지만 처분 여파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사옥 건설을 위한 자산 양수 결정 철회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고, 분기 매출이 3억원에도 못 미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5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 3점을 부과받았다.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최근 1년간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벌점이 부과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시 소재 토지와 건물을 68억원에 매입하는 유형자산 양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자산 양수 결정을 철회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지원 및 체외진단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의약품 생산 후 식약처 허가 기준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품질관리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의약품 품질관리가 주력 사업이다. 제약사로부터 의뢰받아 의약품동등성시험, 원료·완제의약품시험, 분석시험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7년 1월 스페셜티랩솔루션으로 설립됐고 2008년 에스엘에스, 2017년 에스엘에스바이오로 각각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16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2023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08억원과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2.5%다. 시가총액은 302억원이다. 에스엘바이오는 최근 상장 폐지 위기에서 모면했지만 악재가 지속되는 형국이다.당초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6월 9일 의약품 품질시험 영업정지 내용을 공시했다. 허가 관청의 평가 결과 연구원의 역량 평가 10개 시험 항목 중 1개 항목에 대한 평가 기준 미달해 의약외품을 제외한 의약품 품질시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는 내용이다. 영업정지금액은 5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70.7%에 해당한다.당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약처 요구수준으로 연구원 역량평가 부분을 보완해 빠른 시일내 역량재평가를 요청해 해당 평가기준을 달성해 의약품 품질시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라면서 재평가 일정에 따른 영업정지 기간은 최대 2~3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6월 10일부터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에스엘바이오는 지난 9월 4일 ”식약처로부터 당사의 의약품 품질검사기관 재지정 신청이 불허됐음을 통보받았다“라고 공시했다. 품질검사기관 재인증 불발의 구체적인 사유로는 품질검사 분석 기법이 식약처의 매뉴얼과 차이가 노출됐을 뿐 위법·불법적인 행위가 적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9월 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상장 폐지 사유는 식약처의 영업정지 처분이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의약품 품질기관 인증 취소가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경우’에 해당한다는 판단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3개월 만에 상장 폐지가 의결됐다. 향후 매출 유지와 관련한 계속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상장 폐지 사유로 지목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9월 29일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거래소의 이의신청 심의 기간에 품질기관 재인증을 받으면서 추가 개선기간이 부여됐고 상장폐지가 보류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0월 31일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권의 상장폐지 여부의 건을 심의한 결과 개선기간 10개월을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164개라는 많은 수의 시험 항목을 평가 받는 과정에서 식약처로부터 오래전 판매허가를 받은 일부 제품 가운데 식약처에서 승인 받은 기시법과 검사 의뢰 회사에서 제공한 표준운영절차(SOP)가 상이한 경우가 있어 재승인에 시간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상장폐지 사유로 제시된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인증 실패’ 위험요소가 소멸되면서 상장폐지 결정이 보류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달 24일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등 시험검사기관으로 재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승인 유효 기간은 2029년 10월 23일까지다. 분기별 에스엘에스바이오 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에스엘에스바이오는 행정 처분 여파로 실적이 급감하면서 또 다시 상장 폐지 위험에 노출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14일 에스엘에스바이오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고 안내했다.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에 못 미쳤다는 이유에서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억9574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21억원에서 1년 만에 86.0% 쪼그라들었다. 2분기 매출 16억원에서 1분기 만에 80% 이상이 증발했다. 핵심 사업영역 품질검사기관 재인증 불발로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품질검사기관 재인증으로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했지만 처분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로 또 다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작년 4분기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억원, 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3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에스엘에스바이오 품질검사기관 재승인을 계기로 고객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신뢰성을 회복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항체, 백신, 혈액제제 등 바이오 의약품 품질검사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집중해 고난도 분석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도 제시했다. 내년에는 추진 중의 식품검사 시장 진출과 더불어 진단키트 출시, 신약개발 지원사업을 본격화해 매출 다변화와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담은 개선계획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재승인을 계기로 의약품 품질검사 사업 정상화와 신규 사업 부문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적 경영정책을 강화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2025-12-11 12:05:56천승현 기자 -
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수출 탄탄…수익 회복 시간문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수익성이 올해 3분기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수출과 신제품 출시를 토대로 성장 동력은 견고해지고 있다. 개량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꾸준히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실적에서 매출은 2022년 2625억원, 2023년 2789억원, 2024년 2887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482억원, 2023년 549억원, 2024년 563억원으로 상승세다.연간 영업이익률은 2022년 18.36%, 2023년 19.68%, 지난해 19.5%를 기록하며 국내 제약사 평균(4~7% 대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주요 매출처가 제네릭에 치우쳐 있다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 신약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는 20%에 가까운 수익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해 7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약가 인하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는 일시적 요인일뿐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에 따른 성장동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지난 8월말 개량 신약인 '실로듀오' 서방정을 실로스타졸과 스타틴 제제 복합제로 허가 받았다. 같은 달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릭캡슐'도 허가 받았다. 연내 복합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 고용량 제품과 호흡기 질환 치료제 '세레테롤 액티베어' 품목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목표 매출을 33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잡았다. 달성 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중 개량 신약 비중은 60%에 달했는데 내년까지는 이 비중을 70%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수출 역량을 강화해 시장 확대 발판도 견고해지고 있다. 지난 9월 세종 공장의 러시아경제연합(EAEU)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따냈다. 이로써 유라시아 5개국 진출 교두보를 구축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에서 공통으로 통용된다.세종 1공장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국내를 넘어 러시아·중앙아시아까지 공급하게 됐다는 점이 의미를 갖는다.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신흥국 진출도 적극적이다. 주요 품목들에 대한 현지 진출을 위해 의료진 세미나와 정부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MRI 조영제의 필리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공급계약을 성사시켜 필리핀 MRI 조영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개량 신약 6종을 비롯해 자체 개발 개량 신약 14종을 보유하고 있다. 항혈전제 실로스탄, 고지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 고지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 등이 해당된다.개량신약은 기존에 있던 약을 환자가 더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제형을 바꾸거나, 효과와 안전성을 개선한 약을 말한다. 개량신약은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이 제네릭보다 높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은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한구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개량 신약 매출 비중 58%를 달성했으며 25년 60%를 목표하고 있다"며 "현재 14개의 개량 신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량 신약은 투약 편의성 등의 개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약가 가산 등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 대비 높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추가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2025-12-11 12:05:55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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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탈모약 다모케어정, 내년 매출 35억 기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문제약은 자사 탈모치료제 다모케어정(피나스테리드 1mg)이 2025년 국내·해외 실적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강화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다모케어정은 2025년 국내 11억 5000만원, 수출 3억 5000만원 등 총 15억 원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2026년 해외 공급 계약 확대와 국내 유통망 안정화에 힘입어 35억 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과 홍콩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약 USD 300,000(4억 5000만원) 규모의 10배치(500만정) 공급이 확정 단계이며, 협상에 따라 최대 15~20배치까지 확대 가능하다. 홍콩도 USD 170,000(2억 5000만원) 규모의 8배치(400만정) 공급이 예정돼 안정적 아시아 시장 기반을 마련했다.국내에서는 주요 파트너사와의 공급 계약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한다.CS웰바이오와는 25억 원 규모(52배치, 약 2600만정) 계약이 완료됐고, 이노진과도 5651만원(1배치) 공급이 예정돼 있다.명문제약 관계자는 “다모케어정은 2025년 안정적 판매 흐름을 입증했으며, 2026년에는 일본·홍콩 중심의 수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다. 국내외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보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2025-12-11 11:16:46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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