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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23%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발매 1년 만에 점유율 23%를 합작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영업력에 강점을 갖는 대형 전통제약사들의 가세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시밀러 발매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도 떨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가시화했다. 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프롤리아의 매출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감소했다.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며,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프롤리아는 종근당이 공동으로 판매한다. 프롤리아는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발매로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4월부터 프롤리아의 보험상한가는 종전 15만 4700원에서 12만 3760원으로 20% 인하됐다. 지난해 3월 18일 프롤리아의 물질특허 만료 직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가 출시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가 내려갔다. 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내려간다.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24년 매출 1749억원을 올린 대형 제품이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고 2019년 4월부터 1차 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매출은 더욱 확대됐다. 프롤리아는 2021년 매출 973억원에서 3년 동안 79.9% 치솟았다. 하지만 작년 매출은 약가 인하 여파로 1446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고 올해에도 매출 하락세가 불가피했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는 1분기 매출 57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보클로는 발매 첫해인 지난해 매출 118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4분기부터 분기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보덴스는 1분기 매출 38억원을 올렸다. 오보덴스는 스토보클로보다 한발 늦은 작년 3분기 발매를 시작했지만 작년 4분기부터 매출 30억원을 넘어섰다. 오보덴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누적 매출 97억원을 기록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전통제약사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영업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모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참전을 결정한 셈이다. 스토보클로는 셀트리온제약과 대웅제약이 판매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셀트리온제약과 공동 판매와 유통 계약을 맺고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공동 판매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드렸다.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것은 스토보클로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전국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영역에서 처방 규모를 확장해 스토보클로를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 블록버스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토보클로는 전국 주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50여 곳 이상에 도입되며 처방처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한미약품을 오보덴스의 판매 파트너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보덴스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사가 공동으로 맡는 구조다. 한미약품이 다른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나선 것은 오보덴스가 처음이다. 오보덴스도 주요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미약품은 프롤리아 시장에서 오보덴스를 골다공증 질환의 핵심 치료 옵션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프롤리아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2종의 매출은 95억원으로 점유율은 22.6%로 집계됐다. 스토보클로와 오보덴스가 각각 13.6%,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프롤리아와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총 4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0% 감소했다. 프롤리아의 약가가 인하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처방량은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침투로 약가 인하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효과가 발생했고 국내 제약사들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순기능이 나타났다.2026-06-12 06:00:58천승현 기자 -
펠루비 제네릭 쏟아진다…동구바이오, 품목허가 획득[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대원제약의 블록버스터 소염진통제 '펠루비정(성분명 펠루비프로펜)'의 제네릭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3개사만 제네릭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특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후발업체들의 제네릭 허가도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동구바이오제약의 ‘펠비펜정30mg(펠루비프로펜)’을 품목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작년(2025년) 5월, 영진약품·휴온스·종근당 등 선발 제네릭 3사가 대원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제제특허 회피 소송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한 이후 본격화된 ‘2차 제네릭 공세’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펠루비 제네릭 시장은 특허 분쟁 및 그에 따른 약가 소송 리스크로 인해 얼어붙어 있었다. 후발 주자들 입장에서는 제품을 출시했다가 향후 오리지널 사와의 소송 결과에 따라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약가 차액 손해배상 청구를 당할 수 있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허분쟁에서 제네릭사가 최종 특허회피에 성공한 데다 대원제약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진행해 온 약가인하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지난 5월부터 펠루비 약가가 인하되면서 제네릭사 부담이 줄어들었다. 제네릭사 입장에서는 제네릭 출시로 오리지널 약가가 인하되면 추후 특허분쟁에서 패소할 경우 손해배상으로 부메랑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오리지널 약가 인하가 반영되면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 인하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오리지널의 약가 하락 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후속 제네릭사들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압박 등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되어 유통 중인 펠루비 제네릭은 종근당 ‘벨루펜정’, 영진약품 ‘펠프스정’, 휴온스 ‘펠로엔정’ 등 3개 품목이 전부다. 이들은 약가 소송 리스크가 살아있던 시기에도 조심스럽게 시장을 개척해 왔으나, 대원제약이 구축한 500억원대 시장 벽을 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리스크가 사라진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펠비펜정’ 허가를 시작으로, 작년부터 특허 회피 심판 대열에 합류했던 하나제약, HLB제약, 다산제약 등 후발 제약사들의 품목 허가와 급여 등재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중소병원 및 의원급 로컬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급여 등재 이후 빠르게 처방처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급여 축소 조치를 겪은 ‘록소프로펜’의 대체제로 펠루비 성분이 급부상하고 있어 시장의 파이 자체도 커진 상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특허분쟁이 제네릭사 승소로 종료되면서 동구바이오제약이 기민하게 움직였다”라며 “리스크가 사라진 500억 펠루비 시장을 잡기 위해 상위 제네릭사와 후발 주자 간의 치열한 영업 마케팅 대전이 하반기 제약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6-12 06:00:54이탁순 기자 -
삼일제약, 포모사와 베트남 APP13007 독점 판매 계약[데일리팜=황병우 기자]삼일제약이 대만 제약사 포모사와 안과 수술 후 염증·통증 치료제 APP13007의 베트남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포모사(Formosa Pharmaceuticals)와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 점안 현탁액 0.05%(개발명 APP13007)의 베트남 시장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APP13007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삼일제약은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APP13007의 허가와 출시 준비를 진행하며 안과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에는 계약금과 규제 승인 관련 마일스톤, 계약 기간 중 로열티 지급 조건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세부 조건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APP13007은 안과 수술 후 염증과 통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점안제다. 주성분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인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이며, 포모사의 APNT 나노입자 제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APP13007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투약 방식은 14일간 하루 두 번 점안하는 방식이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안과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백내장 수술 건수가 연간 약 30만 건에 달하며, 전체 시장 수요가 매년 5%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IQVIA 2024년 매출 데이터를 인용해 베트남 안과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시장 규모가 연간 426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안과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APP13007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애브비, 니콕스, 떼아 등과 안과 분야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에릭 고 포모사 CEO는 “삼일제약과 다시 협력해 주요 지역에서 환자들이 안과 수술 후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삼일제약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안과 분야에서 삼일제약의 입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는 “2026년 1월 APP13007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에 이어 이번 베트남 시장 독점 유통·판매 계약 체결로 양사 협력 관계가 강화됐다”며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에서도 승인과 출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안과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11 16:24:49황병우 기자 -
휴온스그룹, 중국 길림성 의료진에 K-의료미용 기술 소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휴온스그룹이 중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미용 분야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소개하며 한·중 의료 교류 확대에 나섰다. 휴온스그룹은 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길림성 의료진 초청 한·중 KAT(K-Beauty Advanced Skill Training) 워크숍'의 일환으로 중국 길림성 의료 전문가 방문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한국의 미용·성형 분야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기기 산업을 체험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길림성 지역 국공립 및 민간 병원 소속 의사 30명으로 구성됐다. 휴온스그룹은 워크숍에 참여한 핵심 기업으로 선정된 휴메딕스,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중심으로 각 사의 주요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방문단은 휴온스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 설명을 시작으로 사옥 투어, 주요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제품 소개, 병원 운영 사례 공유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한국 의료미용 산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휴메딕스는 2015년 국내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필러 브랜드 '엘라비에'를 중심으로 중국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휴온스메디텍은 피부 약물 정량 주입기기 '더마샤인'을 비롯해 다양한 에스테틱·의료기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더마샤인은 중국 시장에서 누적 1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최근 '프리미엄 9핀 니들'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사업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10여 년간 중국 의료미용 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방문 역시 의료미용,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친 그룹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의료미용과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중국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6-11 13:40:23최다은 기자 -
동화, 어린이 감기약 시장 도전장…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 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화약품이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10일 어린이 종합 감기약인 '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출시한 해열진통제 '화이투벤키즈펜시럽'에 이어 라인업을 확장하며 영유아 및 어린이 감기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화이투벤키즈콜드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해 티페피딘시트르산염, 구아이페네신,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리보플라빈포스페이트나트륨 등 6가지 유효 성분이 복합 함유된 종합 감기약이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등 감기가 동반하는 다양한 증상을 전방위적으로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제품은 기존 성인·어린이 시럽제 트렌드에 맞춰 휴대와 복용이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포)' 형태로 출시된다. 한 박스당 10mL 용량의 파우치 10포로 구성되어 기존 화이투벤키즈펜시럽과 동일한 포장 규격을 유지했다. 만 2세 이상부터 연령별 규정 용량에 따라 1일 3회 식후에 복용하도록 설계됐으며, 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의사의 진료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투여하도록 안전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 일반의약품(OTC) 감기약 시장 규모는 연간 1500억~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이 중 어린이 감기약 시럽 시장은 전체 시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편의성을 앞세운 '짜먹는 스틱형 시럽'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까지 어린이 감기약 시장은 동아제약의 '챔프'와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여왔다. 2022년 대원제약 콜대원키즈가 출시 5년 만에 근소한 차이로 1위에 등극한 이후, 이듬해 두 브랜드가 동시에 겪은 품질 이슈와 제조·판매 중지 사태를 거치며 시장 판도가 변화했다. 동아제약, 대원제약 양강에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일반약 강자들도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성인 감기약 시장에서 '판콜' 브랜드로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동화약품이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 '화이투벤키즈' 라인업을 강화하며 도전장을 내민 것은 브랜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택지가 넓어졌다"라며 "전체 감기약 시장의 강자인 동화약품이 인지도가 높은 '화이투벤' 브랜드를 앞세워 어린이 종합감기약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콜대원키즈와 챔프가 선점하고 있던 영유아 시럽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6-11 12:01:04이탁순 기자 -
한미사이언스, 사업형 지주회사 강화…첫 ESG 경영 로드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처음으로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비전을 비만·대사질환 치료 중심에서 '항노화·역노화'로 넓히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전략·투자를,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상용화를 맡아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첫 ESG보고서 낸 한미사이언스…사업형 지주사 3대 축 제시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성과를 담은 '2025-26 ESG보고서'를 공개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룹의 ESG 관련 공시는 한미약품 보고서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올해부터는 지주사와 핵심 사업회사가 각각 사업 특성에 맞는 ESG 전략과 성과를 공개하는 이원화한 공시체계를 마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첫 보고서에서 그룹 전략과 자체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업형 지주회사' 비즈니스 체제를 구체화했다. 사업모델은 ▲지주부문 ▲헬스케어사업부문 ▲의약품 도매부문 등 세 축으로 구성했다. 먼저 지주부문은 한미약품 등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지분이익과 특허·상표권 사용료, 계열사 관리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여기서 확보한 재원을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 신약개발 위험 분담에 활용하고 계열사 간 사업·기술·유통망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헬스케어사업은 한미사이언스 독자 매출을 키울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송탄공장을 활용해 두유·식물성 음료에서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품, 케어푸드로 제품군을 넓히고 OEM·ODM 사업도 확대한다. 화장품은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프로-캄'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제품군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와 제약 특화 IT솔루션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의약품 도매부문은 온라인팜의 HMP몰과 전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자동조제기 등을 통합 공급하는 약국 종합 플랫폼으로 넓힌다. 약국용 키오스크와 거래관리 서비스, JVM 자동조제기 등을 연계해 주문·재고·조제·결제·고객관리 기능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사업구조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한미그룹 계열사 합산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의미하는 '펀더멘털'에 신약과 신규 헬스케어 제품, 신시장 개척을 뜻하는 '이노베이티브'를 결합한 '듀얼 모멘텀' 전략을 추진한다. ESG 경영 측면에서는 전 그룹사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ESG 전략과 계열사별 추진과제를 점검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과 계열사별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과제와 성과를 점검하며 주요 안건은 각 사 이사회가 심의·의결하는 구조다. ESG팀은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별 실행계획과 핵심성과지표를 관리하고 향후 ESG실무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로드맵도 새로 제시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송탄공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2028년 1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처음 도입해 전환율 9%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후 2035년에는 재생에너지 전환 비중을 50%, 2040년에는 100%까지 높여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태양광 설비 등을 주요 이행수단으로 검토 중이다. 한미약품, 비만 넘어 '건강한 노화'로 R&D 외연 확대…대표·의장 분리 한미약품은 ESG보고서에서 R&D 비전과 지배구조, 공급망 관리체계를 한 단계 개편했다. 지난해에는 비만·대사질환 중심의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와 항암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Shaping the Future of Aging'을 새로운 R&D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이 새롭게 내세운 R&D 비전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비만 치료에서 벗어나 근육량과 대사기능을 유지하고 노화 관련 만성질환을 예방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항노화 연구와 연결해 고령화 시대 치료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보고서에서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 개발 단계를 한층 구체화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해당 물질을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로 소개했지만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성과를 반영했다. HM1732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등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니라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 2형 수용체(CRF2 receptor)를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회사는 HM17321이 체중 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 기존 GLP-1 비만약의 한계로 지적되는 근손실 보완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고도비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인 비만 환자 특성에 맞춘 '한국형 GLP-1 비만약'으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허가·상업화 단계에 근접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3상에서 40주차 평균 체중 변화율 -9.8%를 기록했다. 위약군은 -1.0%였다.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대상자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79.4%, 위약군 14.5%였고 10% 이상 감량 비율은 46.0%, 15% 이상 감량 비율은 19.9%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를 출범시키고 개발·임상·생산·유통 전략을 일원화하는 본격적인 상용화 실행 체계를 가동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당뇨병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첫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GLP-1·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후보물질 'HM15275'는 임상 1상 단계 자산으로 분류했다. HM15275는 단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와 대사 개선을 함께 유도하는 후보물질이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이중 EZH1·EZH2 저해제 후보물질 'HM97662'와 장기지속형 인터루킨-2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HM16390'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대표이사 중심 의사결정에서 독립이사 중심의 감독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정관을 변경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기존에는 박재현 대표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했지만 올해부터는 황상연 대표가 경영을 맡고 판사·변호사 출신인 이영구 독립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감사위원회도 독립이사로 구성해 경영 집행과 감독 기능을 구분했다. 한미약품은 연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와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이사 직속 CSR위원회와 hEHS위원회가 검토하는 ESG 안건을 앞으로는 이사회가 직접 심의·감독하고 독립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환경 분야에서도 중장기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2040년 넷제로 목표를 유지하면서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30%, 2035년 53% 감축하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주요 감축수단으로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도입과 저탄소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딛고 전문경영인 체제…외부 전문가 전면 배치 한미약품그룹이 이같이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ESG·R&D·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경영권 분쟁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안착시키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있다. 한미그룹은 2024년 초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지원·감독하는 구조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3월 투자·전략 전문가인 김재교 부회장을 지주사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유한양행에서 30년간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업무를 총괄한 제약 산업 전문가로 이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바이오 투자를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계열사 간 시너지와 신성장동력 발굴, 자원 배분을 총괄하고 있다.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미약품 경영진이 대폭 재편됐다. 내부 출신 박재현 대표가 물러나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종근당홀딩스 대표,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지낸 황상연 대표가 취임했다. 한미약품 창사 이후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황 대표는 김 부회장과는 제약·바이오와 자본시장 분야에서 오랜 기간 교류해온 인연이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R&D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2026-06-11 12:00:53차지현 기자 -
"PDRN도 포지셔닝 싸움"…약사들이 말한 팜뷰티 생존 전략[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소비자는 PDRN 구조나 순도를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뭘 써야 하냐’를 묻습니다.” 급성장하는 팜뷰티 시장 속에서 약국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수요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쇼핑 증가, SNS 기반 정보 탐색 확산 등 소비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약국 역시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전문 상담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는 강릉 연구생산동에서 집단토의형 행사 'RE:BORN RTM'을 열고 약국 기반 뷰티 시장 변화와 PDRN 제품 전략,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방향 등을 주제로 현장 약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RTM은 단순 제품 설명회가 아닌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마리서치가 먼저 팜뷰티 시장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고, 약사들이 실제 약국 현장에서 경험한 소비자 반응과 판매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혜정 바른온누리약국 약사, 최용한 하남스타약국 약사, 이미나 광주선운포도약국 약사, 약당당 채널 운영자 이현정 약사, 김주언 제일그랜드약국 약사, 김희윤 명동 도레미약국 약사,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 문세정 강남코코온누리약국 약사, 정인지 홍대베리뉴약국 약사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PDRN 제품 차별화 전략 ▲시술 후 고객의 약국 채널 유입 방안 ▲신규 고객층 공략 전략 ▲신제품 포지셔닝 ▲브랜드와 약사의 협업 방향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PDRN 설명 길수록 실패”…소비자는 직관적 솔루션 원해 첫 번째 논제는 '약사는 파마리서치 PDRN을 어떤 언어로 차별화하고 소비자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는가'였다. 약사들은 현재 PDRN 시장이 성분과 함량 중심 경쟁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는 기술적 설명보다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해결책을 원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약당당 채널을 운영하는 이현정 약사는 "약사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는 PDRN 구조나 ppm보다 '내 피부 고민에 어떤 제품이 맞는지'를 궁금해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다. '시술 후 다운타임에는 이 제품', '색소침착에는 이 제품'처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도 "약국에서는 긴 설명 자체가 어렵다"며 "전문적인 성분 설명보다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 역시 소비자와의 접점에서는 기술 스펙보다 경험 중심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다만 동일한 PDRN이라도 원료 출처와 제조 공정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체 특허 기술인 DOT를 기반으로 원료 선별부터 품질 관리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팜뷰티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못지않게 상황별 솔루션 제안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는 PDRN만으로 부족”…기능·사용감이 선택 기준 약사들은 PDRN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소비자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나 광주선운포도약국 약사는 "이제 PDRN 자체는 흔해졌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성분이 함께 들어갔고 실제 피부에서 어떤 체감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크림이라는 범주에만 머물면 추천 포인트가 약해질 수 있다"며 "주름, 미백, 진정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 약사들은 화장품 시장에서는 사용감과 텍스처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약사는 "화장품은 결국 발랐을 때 느낌이 좋아야 재구매로 이어진다"며 "성분이 좋아도 사용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소비자는 쉽게 이탈한다"고 말했다. “레이저 후엔 약국으로”…시술 후 홈케어 수요 확대 약사들은 최근 피부과 시술 이후 약국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주언 제일그랜드약국 약사는 "실제 시술 후 약국에서 재생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매우 많다"며 "제품 설명보다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다운타임 관리, 민감 피부 진정, 재생 루틴 등 상황별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제기됐다. 이현정 약사는 "가장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이럴 때는 이것을 써라'는 솔루션형 콘텐츠"라며 "소비자는 성분 공부보다 빠른 선택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쇼핑도 경험 중심”…브랜드 경쟁력 중요해져 파마리서치는 이날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약국 스킨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시장 변화도 공유했다. 파마리서치 측은 현재 외국인 의료관광 확대와 SNS 기반 바이럴 콘텐츠 영향으로 약국 화장품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DRN 키워드 검색량과 약국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단순 제품 구매 중심이었던 외국인 소비가 최근에는 브랜드 스토리와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공유됐다. 최용한 하남스타약국 약사는 "예전에는 제품 자체를 구매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유명한 브랜드',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SNS를 통해 이미 정보를 접한 뒤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 약국에서도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쥬비 중심 홈케어 플랫폼 구축”…약국 채널 협력 확대 토론에서는 리쥬란 브랜드와 약국 전용 브랜드 리쥬비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약사들은 리쥬란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면서도 약국 채널만의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약국 전용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이 맞다고 본다"며 "다만 소비자가 리쥬란과의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팜뷰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과거 성분과 함량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피부 고민과 사용 상황에 맞춘 포지셔닝, 그리고 이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브랜드와 약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을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품의 기술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실제 사용 경험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경험이 향후 팜뷰티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RTM에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약국 전용 브랜드 리쥬비를 중심으로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을 연계한 홈케어 플랫폼 구축 방향을 공유했다. 또한 약국 채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유통 관리 체계와 콘텐츠 협업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정찬휘 파마리서치 파트장은 "유통 관리를 확실하게 해야 약국과 파마리서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리쥬비는 약국이라는 전문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브랜드로, 피부과 시술 후 회복 관리부터 일상적인 홈케어까지 아우르는 약국 중심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정민 모두의약국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약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리쥬란이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하되 약국 채널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리쥬비를 통해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RTM은 팜뷰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약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약국 채널과 함께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약사들과 협력해 브랜드 경험과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한편, 약국 채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11 12:00:40최다은 기자 -
9분기 적자 끊은 미래컴퍼니, 레보아이 사업화 시험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미래컴퍼니가 장비 수출 회복에 힘입어 9분기 만에 적자 흐름을 끊었다. 2025년 매출 부진과 대규모 영업손실을 지나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의료기기 관점에서는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의 해외 병원 도입과 트레이닝 거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비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이 수술로봇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장비 수출 회복에 9분기 만에 적자 탈출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여기에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 3D 센서 등 신규사업을 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이번에 미래컴퍼니의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직접 요인은 장비 매출 회복이다. 미래컴퍼니는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2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6%, 전분기 대비 5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 이후 이어진 9분기 연속 적자를 끊고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매출 212억원 가운데 수출은 155억원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2025년 연간 수출 비중이 33.0%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출 중심의 매출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부문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150억원, 내수는 46억원이다. 장비 부문 수출이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장비 수출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도 장비 사업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래컴퍼니의 2025년 연결 매출은 409억원으로 2024년 673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손실은 24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도 2025년 1분기 126억원에서 2분기 43억원으로 줄었다가 3분기 86억원, 4분기 136억원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그쳤다. 또 수주잔고 확대가 올해 실적 회복의 기반이 됐다. 회사는 최근 중국 BOE로부터 약 464억원 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2024년 말 162억원에서 2025년 말 약 6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이 같은 수주 흐름이 일부 매출로 이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은 96억원으로 매출총이익률은 45.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총이익률 27.7%와 비교하면 원가 부담이 완화됐다. 판관비도 지난해 1분기 1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83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수술로봇 사업은 아직 실적 기여보다 투자와 확장 단계에 가깝다. 2025년 영업부문상 수술로봇 수익은 58억원으로 전년 94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손실은 전년 61억원에서 105억원으로 확대됐다. 레보아이의 해외 레퍼런스는 늘고 있지만, 매출 규모와 손익 개선으로 연결되는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레보아이, 해외 레퍼런스 넘어 교육·AI 기반 확산 모색 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이다. 회사는 2017년 레보아이 수술로봇시스템 제조허가를 취득했고, 2018년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2021년 혁신의료기기 10호로 지정됐고, 2022년에는 우즈베키스탄 첫 해외수출을 기록했다. 최근 레보아이 사업의 초점은 단순 수출보다 사용 기반 확대에 맞춰져 있다. 수술로봇은 장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수술 경험, 집도의 교육, 술기 트레이닝, 사후 기술지원이 함께 쌓여야 병원 내 활용도가 높아지고 추가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컴퍼니도 해외 병원 도입과 트레이닝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튀니지에서는 레보아이 로봇수술센터가 개소했고, 몽골 국립암센터는 VR 기반 로봇수술 시뮬레이터 레보심(Revo-Sim)을 활용한 교육 과정을 거쳐 레보아이 운영에 들어갔다. 파라과이에서는 기존 병원 설치에 이어 트레이닝센터 도입이 추진되며 중남미 의료진 교육 거점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같은 흐름은 레보아이 사업이 개별 장비 판매에서 교육 기반 확산 모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산 수술로봇이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의료진이 장비를 익히고 실제 수술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데이터·AI 결합…후발주자 차별화 시험대 기술 고도화도 병행된다. 미래컴퍼니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가상융합기반 피지컬AI 핵심기술개발’ 세부사업의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과제명은 ‘복합 조직 수술 자율화를 위한 의료 피지컬 AI 데이터 전주기 플랫폼 기술 개발’로,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약 49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를 기반으로 수술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AI 기술과 연계해 수술 상황 인지와 수술 보조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원자력병원의 임상 인프라와 연계한 실제 수술 환경 검증도 추진한다. 수술로봇 시장의 경쟁은 장비의 기계적 성능을 넘어 데이터 활용과 지능형 수술 보조 기능으로 이동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레보아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보다 교육 편의성, 데이터 활용성, 병원 맞춤형 확장성, 기술지원 속도 등에서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미래컴퍼니의 1분기 흑자전환은 장비 사업 회복이 만든 결과지만, 의료기기 관점에서는 레보아이의 해외 확산 속도를 함께 봐야 한다”며 “수술로봇은 설치 이후 실제 수술 경험, 의료진 교육, 사후관리 체계가 쌓여야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해외 거점이 추가 도입과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26-06-11 12:00:31황병우 기자 -
알피바이오, FDA 실사 VAI 판정…해외 수주 확대 추진[데일리팜=황병우 기자]알피바이오가 마도 건강기능식품 공장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현장실사에서 VAI 판정을 받았다. 알피바이오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마도 건강기능식품 공장이 FDA 생산 현장실사 결과 VAI(Voluntary Action Indicated)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실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종 실사 결과는 FDA 공식 데이터 대시보드에 등재됐다. VAI는 실사 과정에서 일부 시정 필요 사항이 확인됐지만, FDA가 행정적 또는 규제 조치를 권고하지 않는 판정이다. 알피바이오는 이번 판정을 계기로 해외 수출을 준비하는 고객사와 글로벌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B2B 수주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피바이오는 마도 공장의 제조 공정과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연질캡슐, 기능성 젤리, 츄어블 등 건강기능식품 제형 라인업을 활용한 신규 수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진형 알피바이오 영업 부장은 "미국 FDA의 현장실사를 통과함에 따라 글로벌 기준에 맞춘 생산 품질을 확인받게 됐다"고 말했다. 노미선 알피바이오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FDA 실사 통과는 그동안 축적해 온 품질 관리 역량과 생산 인프라가 결합된 결과"라며 "확보된 품질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CDMO 수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06-11 11:21:02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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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판시딜·카리토포텐 AI 광고 영상 공개[데일리팜=황병우 기자]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 브랜드 광고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다. 동국제약은 탈모 치료제 ‘판시딜’과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개선제 ‘카리토포텐’의 AI 활용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제품 정보를 직접 설명하는 방식보다 캐릭터와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광고 영상을 노출하며 디지털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판시딜 광고 영상은 가상의 락 가수 ‘탈모주의보’를 등장시켰다. 영상에는 ‘탈모인들이여, 약국에 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합산 기준 약 11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판시딜 후속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후속 영상에서는 탈모 관리 필요성과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카리토포텐 광고 영상에는 가상의 트로트 가수 ‘전입선’이 등장한다. 회사는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개선제라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트로트 장르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는 제작 효율성뿐 아니라 다양한 콘셉트를 빠르게 실험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며 “제품 타깃 특성과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춰 음악과 캐릭터를 차별화한 AI 기반 영상을 시리즈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2026-06-11 11:14:52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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