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케이맥스, 6월 ASCO 육종암 풀 데이터 공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엔케이맥스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가 고형암에서 유효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관련 임상 풀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ASCO는 세계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이 4만여명이 참석하는 종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대회다. 많은 기업이 기술수출을 논하는 장이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혈액암은 세계적으로 많은 완전관해 사례가 나왔고 노바티스 '킴리아' 외에도 현재 승인된 CAR-T 치료제는 대부분 혈액암을 표적한다. 엔케이맥스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고민하던 고형암에서 세포치료제의 유효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엔케이맥스는 암 진행이 빠른 육종암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SNK01'을 단독 투여하던 육종암 환자 7명 중 6명에게서 안정병변(SD)을 관찰했다. 이를 기반으로 육종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코호트4'를 진행 중이다. ASCO에서 전체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강 연구원은 "엔케이맥스의 NK세포와 키트루다 병용 환자에서 완전관해 사례가 나왔으며 육종암의 유일한 치료방법인 화합요법으로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들에게 부작용까지 줄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ASCO에서 엔케이맥스 NK세포치료제 효능과 안정성이 확실히 입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역항암제 단독 및 병용 투여시 발생하는 부작용과 간독성도 개선했다는 평가다.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비소세포폐암 1·2a상 최종결과에서 키트루다 단독 투여 대비 부작용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병용투여 파이프라인 문제점 중 하나인 단독 투여시 유효성도 충분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경쟁사들의 잇단 부작용 사례도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CAR-T 파이프라인 선두 주자 알로젠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중단 조치를 받았다. 림프구제거(Lymphodepletion) 화학요법에 의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2022-01-24 09:13:35이석준 -
안트로젠, 당뇨족부궤양 3상 실패…후속임상 현황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안트로젠이 핵심 임상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한국 3상(DFU-301)에서 1차 유효성 지표 미충족 결과를 얻었다.관심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나머지 3개 임상에 쏠린다. 안트로젠은 DFU-301 외에 한국 3상(DFU-302), 미국 2상 2건(DFU-102, DFU-103)을 진행중이다. 안트로젠은 21일 DFU-301의 1차 유효성 평가에서 ALLO-ASC-DFU 또는 위약시트를 처치한 후 12주 동안 완전 상처 봉합 대상자 비율이 두 군에서 유효성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p-value ≥ 0.025, 단측)고 공시했다.DFU-301은 임상단계, 규모 등을 봤을때 안트로젠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임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를 반영한듯 안트로젠은 21일 해당 소식 공개 직후 하한가를 맞았다.안트로젠은 "현재 결과를 면밀이 분석 중이며, 2월 중순 내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남은 임상 3개DFU-301이 실패하면서 나머지 당뇨병성 족부궤양 임상에 관심이 모아진다.안트로젠은 한국과 미국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붙이는 줄기세포치료제 형태로 개발 중이다.한국은 2개의 3상이 진행중이다. DFU-301과 DFU-302다. 이중 DFU-301은 3상에서 실패했다.DFU-302는 DFU-301과 차이가 있다.DFU-301은 족부궤양 중등도를 나타내는 'Wager Grade' 1급(106명)과 2급(44명) 환자가 모두 포함됐다. DFU-302은 'Wager Grade' 2급만 대상이다.당뇨병성 족부궤양은 궤양의 침투 정도에 따라 Wager(와그너) 1~5급까지로 구분된다. 1급은 비교적 경증이다. 2급은 궤양이 근육 힘줄 관절막까지 침투한 중증이다. FDA로부터 정식으로 허가 받은 의약품이 없다고 알려졌다.환자 규모도 다르다. DFU-301은 164명(9개 기관), DFU-302 104명(5개 기관)이다. DFU-302는 현재 50% 환자가 등록됐고 올해 완료가 목표다.미국 2상 2건 중 1건 환자등록 완료당뇨병성 족부궤양 임상은 미국에서도 2개의 2상으로 진행중이다.한국과 달리 'Wager Grade' 1급과 2급 임상이 별도 진행 중이다. DFU-102는 'Wager Grade' 1급 56명, DFU-103은 'Wager Grade' 2급 64명 규모다.DFU-102는 최근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연내 3상 진입이 목표다.DFU-103은 7개 임상 기관을 추가해 총 11개 기관에서 진행중이다. 올해 환자 등록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안트로젠이 당뇨병성 족부궤양 임상 4건 중 1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나머지 임상은 환자군이 다른 만큼 반전 데이터가 나올지 지켜봐야한다. 다만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3상 실패로 다른 임상 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2022-01-24 06:19:56이석준 -
상표출원·임상성공…대웅, 당뇨신약 상업화 잰걸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이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상표 등록에 나섰다. 품목허가 신청 전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도 성공리에 마친 상태다.제약업계에선 대웅제약이 이노보글리플로진의 내년 발매를 앞두고 본격적인 상업화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명이 나온다.◆자체개발 SGLT-2 당뇨약 상표 등록 임박대웅제약은 최근 이나진, 이나복스 등 상표를 출원했다. 현재는 등록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특허청에 말 '이나복스(ENAVOX)'와 '이나진(ENAZIN)'이란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제약업계에선 이 상표를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제품명으로 추정하고 있다.여기에 특허청은 최근 심사관을 배정했다. 상표 등록을 위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는 의미다.일반적으로 상표 등록에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내외다. 제3자의 이의신청이 없는 한 올 1분기 안에 대웅제약이 출원한 상표가 등록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상업화 전까지 1~2개 상표를 추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제약업계에선 대웅제약이 본격적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상업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국내제약사가 개발하는 SGLT-2 억제제로는 최초다.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단일제와 복합제를 발매한다는 계획이다.◆임상3상 데이터 확보…상반기 내 품목허가 신청대웅제약은 상표 출원과 함께 관련 임상3상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며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대웅제약은 지난 14일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임상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2020년 9월부터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임상3상을 진행한 바 있다.단독요법 임상의 경우 투약 후 24주 시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당화혈색소(HbA1c)를 0.88%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은 0.11% 증가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색소(hemoglobin)가 높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평균 혈당의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메트포르민과 병용요법 임상에선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투여군과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투여군의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해도 별다른 이상반응이나 약물상호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다.이와 별개로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 임상에도 착수했다. 'DWJ1525'라는 이름의 복합제를 투여했을 때와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을 각각 병용투여했을 때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비교할 계획이다.병용임상에 이어 복합제 임상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 품목허가 신청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된다. 이미 2제 병용요법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만큼, 복합제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다국적사 대형품목와 경쟁 불가피…'연장임상' 승부수대웅제약 계획대로 내년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정식 발매될 경우 앞서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의 대형품목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현재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아스텔라스 '슈글렛', MSD '스테글라트로'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얼마나 많은 임상데이터를 확보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연장임상을 통해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이나보글리플로진 관련 주요 임상진행 현황 대웅제약은 현재 단독요법과 메트포르민 2제 병용요법에서 3상 이후의 장기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투여 임상은 제품을 발매한 뒤 추가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대웅제약은 관련 데이터를 먼저 확보한 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임상 데이터가 풍부한 기존 SGLT-2 억제제들과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두 임상 역시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2제 병용요법 연장임상은 작년 말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단독요법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2022-01-24 06:19:41김진구 -
베링거-보령제약, NOAC '프라닥사' 공동판매 마침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베링거인겔하임과 보령제약이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의 공동판매를 종료했다.베링거인겔하임은 올해부터 직접 프라닥사의 판매를 맡는다는 방침이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과 보령제약은 프라닥사 코프로모션 계약을 지난해 말 종료했다. 베링게인겔하임은 다른 파트너사를 구하는 대신 프라닥사를 직접 판매키로 했다.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양사 합의에 따라 작년 말 계약을 종료했다"며 "올해부터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프라닥사는 다비가트란 성분의 NOAC 계열 항응고제다. NOAC은 기존 항응고제인 와파린에 비해 출혈 부작용 위험은 적으면서 혈전 예방효과는 큰 약물로 주목을 받았다. 2010년대 초반부터 와파린을 대체하며 처방현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베링거인겔하임은 2011년 이 품목을 허가받았다. 이듬해 본격 발매했다. 발매와 함께 유한양행과 손을 잡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병원급 의료기관을, 유한양행은 개인병원을 각각 담당하는 방식이었다.2018년부터는 보령제약과 동행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보령제약과 프라닥사를 공동 판매했다.다만 경쟁약물에 비해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바이엘 '자렐토' BMS·'엘리퀴스' 등이 연 500억~600억원대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는 데 비해, 프라닥사는 150억원 미만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지난해 7월엔 물질특허도 만료됐다. 인트로바이오파마, 아주약품, 진양제약, 휴온스 등이 프라닥사의 염·제제특허를 무효화하고 제네릭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았다.2022-01-22 06:18:53김진구 -
안트로젠 "당뇨병성 족부궤양 3상, 1차 지표 미충족"[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안트로젠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ALLO-ASC-SHEET'이 3상 임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21일 발표했다.ALLO-ASC-SHEET는 붙이는 줄기세포 치료제 형태로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이다. 안트로젠은 한국인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DFU-301 임상을 수행했다. 회사의 톱라인 분석 결과 DFU-301 임상에서 유효성 1차 평가 지표 충족에 실패했다.회사는 환자군을 다르게 한 또 다른 3상 'DFU-302' 임상도 진행 중이다. DFU-301에는 족부궤양 중등도를 나타내는 'Wager Grade' 1급(106명)과 2급(44명) 환자가 모두 포함된 반면 DFU-302 임상에는 Wager Grade 2급인 환자들만 대상으로 한다.안트로젠은 "현재 결과를 면밀이 분석 중이며 2월 중순 내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2022-01-21 15:14:45정새임
-
셀리버리, 화장품 사업 박차…"연매출 200억 목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셀리버리가 코스메틱 브랜드 '더 라퓨즈'를 공식 론칭하며 연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셀리버리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더 라퓨즈' 론칭쇼를 개최하고 '알쓰리 리페어 컨센트레이트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 7종을 선보였다.더 라퓨즈는 '치료법'이라는 뜻의 '테라퓨틱스(Therapeutics)'를 어원으로 피부 트러블의 근원을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라이브 딜리버리 기술을 적용해 피부 속 손상부위까지 유효성분을 연속 전해 복합 피부 트러블과 노화 징후 해결에 도움을 준다.더 라퓨즈 제품에 쓰인 독자 성분 '알쓰리 펩타이드(R3 Peptide)'는 24개 인체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됐다. 최근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세타에서 370명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결과, 얼굴 피부톤(밝기) 개선, 기미·잡티·주근깨 등 색소침착 개선,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 완화, 자외선 및 화학적 자극으로 인한 피부 손상 개선, 화학적 자극 및 자외선 자극 인체적용시험에서는 피부 트러블을 최대 141%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더 라퓨즈 브랜드의 첫 연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유통망 확장에 한창이다. 상반기 백화점 입점과 온라인몰 오픈 등으로 시작해 하반기에는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킹덤' 등으로 해외에 이름을 알린 배우 배두나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했다.양혜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마케팅 과장은 "홍콩과 일본, 미국, 동남아 6개국, 중국 등으로 더 라퓨즈를 진출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셀리버리가 지난해 11월 '인수 후 개발(A&D)' 방식으로 지분 100%를 인수한 아진크린이 모태다. 셀리버리는 향후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연매출액 30억원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아진크린 인수에 나섰다. 아진크린은 2020년 기준 매출액 371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한 물티슈 전문 생산 기업이다.셀리버리는 100%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의 사업영역을 물티슈에서 생활건강용품 전반과 화장품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셀리버리가 지닌 약물 생체 내 전송 기술(TSDT)을 활용한다. 권선홍 셀리버리 전무는 "당사 바이오 기술력이 의약품뿐 아니라 피부 염증에도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했다"라며 "현재 뷰티와 바이오케어티슈 사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전 생활건강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신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도 확보했다.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지난 20일 "세종시 소정면에 위치한 면적 2만3969㎡ 상당의 토지를 102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상대방은 세종스마트그린으로 취득 예정일자는 2023년 12월 31일이다. 회사는 취득 목적을 "생산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와 신공장 건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업무시설 확보"라고 밝혔다.2022-01-21 12:33:32정새임 -
베타미가 제네릭 고속성장…한미 '미라벡' 100억 돌파미라베그론 성분 오리지널 베타미가(좌)와 제네릭 미라벡·셀레베타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방광 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특히 한미약품의 기세가 매섭다. 한미약품은 비뇨기과 영역에서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 도전한 지 1년 반 만에 100억원대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한미 '미라벡' 115억원·종근당 '셀레베타' 38억원…처방액 수직상승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방광 치료제의 원외처방시장 규모는 767억원이다. 2020년 730억원과 비교해 5% 증가했다.제네릭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미라베그론 성분 제네릭은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가 출시돼 있다. 두 제품의 지난해 합계 처방액은 153억원이다.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에 달한다.두 제네릭은 2020년 6·7월 발매 후 원외처방 시장에서 매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제네릭 점유율을 월별로 살피면, 2020년 7월 2%에 그쳤으나 그해 12월 13%로 증가했다. 2021년 들어서는 7월 점유율 20%를 넘긴 후 12월엔 34%까지 확대됐다.특히 한미약품 미라벡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미라벡은 2020년 6월 발매된 후 그해 28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지난해엔 115억원으로 늘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발매 2년차에 100억원대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종근당 셀레베타 역시 2020년 10억원, 지난해 38억원 등으로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는 중이다.제네릭사들은 지난 2019년 11·12월 베타미가의 결정형특허와 용도특허를 각각 무효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20년 5월 베타미가 물질특허가 만료되자, 같은 해 6·7월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잇달아 제네릭을 출시했다.2016-2021 베타미가 오리지널&제네릭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오리지널 베타미가 11% 감소…제네릭 성장+약가인하 영향반면 오리지널인 베타미가의 처방액은 2020년 692억원에서 지난해 614억원으로 11% 감소했다.제네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베타미가의 처방실적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말 베타미가의 약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것도 처방액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아스텔라스는 제네릭 출시에 따른 정부의 약가인하 처분을 행정소송 제기와 집행정지 신청으로 미뤄둔 상태였다.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패소했다. 이에 정부는 11월 직권으로 베타미가의 약가를 인하했다. 여기에 맞서 아스텔라스는 고등법원에 항소했고, 동시에 약가인하 집행정지 신청을 다시 냈다.서울고등법원은 이례적으로 아스텔라스의 약가인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스텔라스는 대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상고장을 제출해둔 상태다.베타미가는 아스텔라스가 2015년 10월 출시한 과민성방광 치료제다. 출시와 동시에 대형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연간 처방액은 2016년 288억원, 2017년 419억원, 2018년 548억원, 2019년 647억원, 2020년 651억원 등이다.2022-01-21 12:07:37김진구 -
대원 티지페논, 출시 5년만에 누적 매출 400억 돌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의 고중성지방혈증치료제 '티지페논(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 출시 5년만에 누적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했다. 호흡기 질환 강자 대원제약이 만성질환치료제 영역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대원제약은 티지페논을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먹는 코로나치료제로 개발중이다. 2상 환자 모집을 오는 6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티지페논의 지난해 매출액은 110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연도별 실적은 2017년 40억원, 2018년 73억원, 2019년 92억원, 2020년 100억원, 2021년 110억원 등 총 415억원이다.티지페논 선전은 대원제약의 사업 영역 확대 전략이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된다.대원제약은 전통적으로 호흡기 질환 의약품 강자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호흡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회사는 고령화 및 만성질환 의약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효과는 지난해 나타났다. 티지페논 등의 선전은 외형 회복으로 이어졌다.대원제약 매출액(별도 기준)은 2019년 3153억원, 2020년 3064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는 3300억원 이상이 점쳐진다. 2020년 역성장 아픔을 1년만에 만회했다.업계 관계자는 "티지페논이 2년 연속 매출액 100억원을 넘기며 대원제약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덕분에 바뀐 사업구조가 외형 확장은 물론 향후 실적 안정성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8월 2상 완료대원제약은 티지페논을 먹는 코로나치료제로 개발중이다. 현재 2상 단계에 있다.임상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입원을 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환자 대상 티지페논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연구다.목표 시험 대상자 수는 80명이다. 오는 2월 임상 시험을 시작해 6월 환자 모집 완료가 목표다. 2상 데이터 분석은 8월이 점쳐진다.티지페논은 5년간 400억원 이상 판매된 만큼 안전성은 입증됐다. 2상에서 코로나치료제 유효성을 입증하면 최근 매출 상승세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한편 티지페논정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정제화에 성공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기존 제제들이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했던 반면 티지페논정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중 제제 크기가 작아 복용 편의성도 높다.2022-01-21 12:07:18이석준 -
보령제약, 뿌리는 탈모치료제 국내 판권 확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은 다국적제약사 알미랄과 스프레이제형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핀쥬베(Finjuve)’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보령제약과 알미랄은 오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진행한다.핀쥬베 제품 사진알미랄이 개발한 핀쥬베는 세계 최초 뿌리는 피나스테리드 탈모치료제다.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효능·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이다.임상시험 결과 투여 24주 후 핀쥬베 투여군의 특정부위의 모발 수가 투여 전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으로 설정된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투여군의 특정부위 모발 수와 비교했을 때에도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보였다. 핀쥬베 투여군은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투여군 대비 100분의 1 수준의 혈중농도를 보이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핀쥬베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폴리머를 함유하고 있어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탈모 부위에 약물 도포시 꼬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Cone)을 사용해 밀폐시킴으로써 약물이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며,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였다. 핀쥬베는 지난 2020년 이탈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등에서 출시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케어토픽’이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고 작년 11월에는 알미랄과 다국적제약사 히크마(Hikma)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을 목표로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정웅제 보령제약 Rx부문장 “핀쥬베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제형 개선을 통해 경구 제제 대비 혈중농도를 100분의 1수준으로 낮춰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라면서 “검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미랄은 피부 건강에 중점을 둔 글로벌 제약사다. 1943년 설립돼 77년간 피부과의약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해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페인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현재 13개 자회사를 통해 21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전략적 계약을 체결해왔다.2022-01-21 10:40:00천승현 -
무더기 철수에도 '콜린알포' 5천억 돌파...시장 요동[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시장이 효능 논란과 재평가로 인한 무더기 퇴장에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연간 처방실적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철수 제품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경쟁이 가열되면서 단기간에 실적이 급증한 제품이 속출했다.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총 5022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955억원에서 5년새 157% 상승할 정도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다.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2020년 3분기 1343억원에서 4분기 1165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4분기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연도별 콜린알포세레이트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최근 효능 논란에 따른 임상재평가, 급여 축소, 환수 협상 등의 악재를 겪고 있는데도 여전히 처방 시장에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 규모는 1335억원에 달했다. 단일 성분 의약품 중 콜린제제는 아토르바스타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처방 규모를 형성 중이다.콜린제제는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계획서를 승인받았다. 다만 콜린제제의 3개 적응증 중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만 재평가 대상에 해당하고,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삭제됐다.콜린제제는 급여 축소도 예고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이에 대해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급여 축소 시행은 보류 중이다.콜린제제는 환수 협상의 첫 대상이다. 2020년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환수협상이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1건의 1심에서 패소했다. 환수협상 집행정지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주요 제품의 처방액을 보면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과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지난해 각각 1102억원, 926억원으로 양강체제를 유지했다. 전년대비 각각 2.6%, 6.8%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프라임제약, 대원제약, 유한양행, 알리코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제일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등이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콜린제제는 기허가 제품 중 절반 이상이 재평가를 포기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는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 사라진 제품의 빈 자리를 또 다른 제품이 대체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다.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허가받은 이력이 있는 콜린제제는 총 278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이중 134개 품목이 허가 취하나 취소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초 식약처는 총 134개사를 대상으로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는데 77개사가 재평가를 포기하면서 무더기 시장 철수가 발생했다.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알리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에이치엘비제약, 코스맥스파마, 안국약품 등 중견·중소제약사들이 최근 콜린제제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한국프라임제약의 ‘그리아’는 작년 처방금액이 926억원으로 전년보다 36.3% 늘었다. 알리코제약의 ‘콜리아틴’은 2020년 104억원에서 지난해 128억원으로 33.6% 증가했다. 한국휴텍스제약의 ‘실버세린’은 작년 처방액이 138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증가했다.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2020년 36억원에서 지난해 109억원으로 3배 이상 치솟았다. 에이치엘비제약의 ‘글리티아’는 2020년 처방액이 22억원에 불과했는데 1년만에 92억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됐다.최근 콜린제제 성장률이 높은 업체들 중 상당수는 영업대행업체(CSO)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CSO는 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CSO가 주도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콜린제제의 처방을 다른 고객의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일부 업체들의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콜린제제를 생산하는 수탁사들이 위탁사의 이탈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전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가장 많은 위탁사 이탈이 발생한 한국프라임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자사의 콜린제제 처방실적이 크게 뛰었다.2022-01-21 06:20:51천승현
오늘의 TOP 10
- 1개편 약가 적용하니...플라빅스 시장 최대 1100억 증발
- 2먹는 위고비 등장…국내사 비만약 차별화 전략 재조명
- 3본업 이탈하면 퇴출…바이오, 엄격해진 규정에 상폐 우려↑
- 4마약류 불법처방 만연...의사·약사·도매업자 적발
- 5서류반품에 사전 공지도 됐지만…약가인하 현장은 혼란
- 6의료급여 지급 지연 현실화…월말 결제 앞둔 약국들 '한숨'
- 7심평원 약제라인 새 얼굴 교체...약가개편·재평가 마무리
- 8캡슐 대신 정제…CMG제약, '피펜정'으로 복합제 차별화
- 9여명808·컨디션환 등 25개 품목 숙취해소 효과 확인
- 10ADC, 폐암서 새 가능성 확인…잇단 실패 이후 첫 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