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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보령, '라니티딘' 퇴출 가장 큰 수혜...대웅, 반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궤양제 ‘라니티딘’의 퇴출 이후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제약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보령제약과 동아에스티가 동일 계열 의약품의 약진으로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다.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의 판매금지로 큰 손실을 입었지만 최근 니자티딘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반격을 시작했다. 일동제약은 '큐란'의 판매금지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보령제약이 가장 많은 198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H2수용체길항제 전체 처방금액 1518억원 중 13.0%의 점유율을 나타냈다.H2수용체길항제는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에 사용하는 약물로 라니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 라푸티딘, 록사티딘, 시메티딘 등이 있다. 지난 2019년 라니티딘 성분이 불순물 초과 검출로 전 제품이 퇴출되면서 최근 시장이 요동쳤다. 2018년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의 처방액은 H2수용체길항제 시장의 77.7%를 차지했다.보령제약은 불순물 파동이 발생하기 전인 2018년 12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3년 만에 58.1% 늘었다. 보령제약은 H2수용체길항제 중 라푸티딘 성분의 스토가 1개 제품을 보유 중이다. 불순물 파동 이후 스토가가 빠른 속도로 라니티딘의 처방을 흡수하면서 처방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대비 5.2%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처방액 172억원으로 점유율 11.3%, 2위를 차지했다. 동아에스티의 H2수용체길항제 제품은 파모티딘 성분의 동아가스터 1개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 61억원에서 3년 새 180.5% 신장했다. 보령제약보다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선두권에 안착했다.영업력 강화 전략이 높은 성장세의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일동제약과 손을 잡았다. 일동제약이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의 판매중지 이후 동아가스터의 영업에 가세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대웅제약이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H2길항제수용체의 처방금액은 75억원으로 2020년 7억원대에서 무려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대웅제약의 니자티딘제제 액시드가 수직 상승했다.대웅제약은 라니티딘 퇴출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업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복합제 알비스와 알비스D가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했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됐다. 알비스와 알비스D는 라니티딘, 비스무스, 수크랄페이트 등 3개 성분으로 구성됐다.대웅제약은 2018년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63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중 알비스와 알비스D가 62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알비스와 알비스D의 퇴출로 대웅제약은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사실상 소멸되는 위기에 처했다. 니자티딘 성분의 액시드의 2018년 처방액은 5억원대에 불과했다. 최근 대웅제약이 알비스의 퇴출 이후 니자티딘 공략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액시드의 처방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액시드 1개 제품의 약진으로 지난해 니자티딘제제의 전체 처방액은 전년대비 32.9% 증가하며 H2수용체길항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한국휴텍스제약이 지난해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94억원의 처방액으로 점유율 3위에 올랐다. 한미약품, JW신약, 팜젠사이언스가 각각 50억원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일동제약은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은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8년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24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이 231억원어치 처방됐다. 하지만 큐란의 판매금지 이후 일동제약은 지난해 H2수용체길항제 시장에서 올린 처방액은 1억원에도 못 미쳤다. 일동제약은 현재 시메티딘 성분의 하이메틴을 보유 중이다.H2수용체길항제 품목별 처방액을 보면 스토가와 동아가스터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액시드가 3위로 뛰어올랐다. 한미파모티딘, 휴텍스파모티딘, JW신약의 베스티딘 등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2022-02-10 06:20:26천승현 -
HK이노엔, 작년 매출 29%↑..신약 '케이캡' 고공행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HK이노엔이 신약 ‘케이캡’의 고성장을 앞세워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HK이노엔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03억원으로 전년대비 42.2% 줄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698억원으로 전년보다 28.6% 늘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신약 케이캡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케이캡은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이 1096억원으로 2020년 761억원보다 43.9% 증가했다. 2019년 3월 발매된 케이캡은 출시 3년차에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케이캡은 발매 첫해 처방금액 309억원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0년과 지난해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 대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전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밤 중에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등의 특장점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한국MSD의 백신 7종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월부터 한국MSD의 4가 HPV백신 ‘가다실’ 등 백신 7종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반면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판매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하락했다.올해 HK이노엔은 주력 신약 케이캡의 성장 가속화, 한국MSD 백신 매출 안정화, 수액 신공장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내실 있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케이캡은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을 상반기 중 국내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인 중국에선 올해 상반기 내 품목 허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올해는 케이캡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원년으로 당사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케이캡을 2030년 연 매출 2조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는 추이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컨디션의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02-09 17:03:0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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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12년만에 영업익 최대...'전문약 사업 선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이 3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영업이익이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섰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34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066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372억원을 기록한 이후 12년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창립 이후 신기록이다.연도별 JW중외제약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JW중외제약은 2019년과 2020년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데 이어 2020년에도 13억원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불순물 의약품의 판매중지와 회수 등에 따른 손실로 수익성이 악화했다.지난해 전문의약품 사업의 성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처방약 사업 매출은 4759억원으로 전년 4267억원 대비 11.5% 늘었다. 오리지널 의약품이 선전했다.지난해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가 전년보다 9.2% 증가한 6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장영양수액제 ‘엔커버’가 217억원의 매출로 85.1% 성장했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목적으로 처방이 늘면서 24.9% 성장한 200억원을 달성했다.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매출은 171억원으로 전년보다 29.5% 늘었다. 다만 주력 처방의약품인 수액 부문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890억원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신제품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피타바스티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리바로젯’이 4분기에만 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지난해 9월 소아항체환자 대상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44억원의 실적을 냈다.주력 제품의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제품 원료의 자사 생산으로 인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임에도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매출 증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2022-02-09 16:33:31천승현 -
'CNS 강자' 환인제약, 영업익 첫 300억 돌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환인제약 연간 영업이익이 최초로 3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추신경계(CNS) 프리미엄 사업과 도입상품의 자사 제네릭 전환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영업이익률은 10년 연속 15% 이상을 달성했다. 업계 평균(7~10%)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화된 CNS 사업이 안정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계 영업이익이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284억원)보다 10.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1717억→1778억원)과 순이익(234억→267억원)도 각각 3.5%, 14% 늘었다.영업이익 규모는 신기록이다. 2017년 297억원을 넘어섰다.수익성 개선은 CNS 사업에 기반한다. 환인제약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매출의 80% 이상이 정신신경용제(리페리돈, 쿠에타핀 등)로 구성됐다. 환인제약은 국내 정신계 의약품 마켓쉐어 1위 회사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자사 제네릭 비중 확대도 원동력으로 꼽힌다. 환인제약은 2020년말 250억원 규모의 산도스 항우울제 판매 계약 종료 후 이를 지난해부터 자사 제네릭으로 전환했다.증권사 관계자는 "환인제약은 기술력을 앞세워 소수 제약사만 다루는 CNS(중추신경계) 사업을 펼치며 알짜 제약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수익성→R&D 연동영업이익률은 지난해도 15% 이상을 달성했다.범위를 10년 한정하면 '10년 연속 영업이익률 15% 이상'이다. 사업 예측가능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안정적인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와 연동되고 있다.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110억원, 2019년 132억원, 2020년 156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148억원이다.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8년 7.1%, 2019년 8.3%, 2020년 9.1%, 2021년 3분기 11.1% 로 올라갔다.2022-02-09 12:20:44이석준 -
"신약이 효자"...동아에스티, 전문약 매출 8년 만에 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로 해외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자체개발 신약을 앞세운 전문약 사업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9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전문약 매출은 3640억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2017년 2971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세다. 지난 4년 새 22.5%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으로 전문의약품, 의료기기, 해외사업 등을 담당한다.동아에스티의 전문약 매출은 2011년 4964억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7년까지 6년동안 40.1% 감소했다. 2018년 반등세로 돌아섰고 지난해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갔다.연도별 동아에스티 전문약 해외사업 매출(단위: 억원, 자료: 동아에스티) 최근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 의약품을 중심으로 전문약 사업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작년 매출은 304억원으로 전년대비 28.1% 늘었다. 2019년 142억원에서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발매된 '슈가논'은 국내에서 DPP-4 억제제 계열 9번째 약물로 출시됐다. 2019년 상반기 HK이노엔과 제휴를 맺고 공동 판매에 나선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은 지난해 매출 312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모티리톤의 매출은 매년 20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9년 271억원으로 급증하기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모티리톤도 동아에스티가 자체 연구개발 기술로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 일동제약이 2019년부터 영업에 가세했다.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지난해 1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6.4% 감소했지만 여전히 간판 의약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티렌은 한때 연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제네릭 진출과 약가인하 등 여파로 2018년에는 18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불순물 라니티딘의 퇴출 이후 200억원대로 올라섰다.최근에는 도입 의약품도 힘을 냈다. 소화성궤양치료제 ‘동아가스터’는 지난해 매출 237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었다. 2018년 105억원에서 3년새 2배 이상 뛰었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일동제약과 '가스터'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이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의 판매중지 이후 영업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2.6% 증가한 273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논’, 항혈전제 ‘플라비톨’ 등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연도별 동아에스티 전문약 매출 비중(단위: %, 자료: 동아에스티) 회사 매출에서 전문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전문약 비중은 61.7%를 기록했다. 2014년 62.7%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약 비중은 2019년 52.2%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년 동안 9.5%포인트 상승하며 8년 만에 60%대를 회복했다.이에 반해 동아에스티의 다른 사업은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2019년 1591억원에서 2년새 10.7%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사업도 타격을 입었다. 동아에스티의 주력 수출 제품인 캔박카스는 지난해 매출이 818억원으로 2년 전보다 9.6% 줄었다.의료기기와 진단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625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줄었다. 기술수출 수수료 등의 수익은 2020년 271억원에서 지난해 216억원으로 20.3% 축소됐다.전문약의 호조로 수출 등 다른 사업의 부진을 만회한 셈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연구개발비, 판매관리비, 수출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54.5% 감소했지만 전문약의 성장으로 외형은 예전 수준을 유지했다.2022-02-09 12:10:23천승현 -
SK바사, 두 번째 코로나백신 출하...대규모 생산능력 입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상업용 제품을 출하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의 백신도 대량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9일 오전 뉴백소비드를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첫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하량은 하루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출하승인한 84만회분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말까지 총 200만회분을 출하하겠다는 계획이다.내달부터는 출하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와 올해 안에 총 4000만회분의 뉴백소비드를 국내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해 국내 공급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생산을 위탁해 국내 공급한 백신은 총 2000만회분에 달한다. 특히 8월 한 달간 999만8300회분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 최대 1000만회분의 생산·공급이 가능한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의 백신도 상업용 생산 물량을 검증받으면서 대규모 백신 생산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백신과 같은 생물학적제제는 상업용 물량을 생산할 때마다 식약처로부터 품질 적합 여부를 인정받아야 한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L하우스의 일일 백신 생산능력은 최대 56만회분이다. 여기에 연간 가동일수 252일을 곱하면, 연 최대 생산능력은 1억4112만회분에 달한다.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포함해 4325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했다. 이미 2020년 연간 생산량 1148만회분의 4배 가까운 물량을 3분기 만에 생산한 것이다. 연말까진 6000만회분 이상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안정적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자체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GBP510'이 상반기 중 국내허가를 받더라도 별 문제없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L하우스에서 가동 중인 라인은 총 9개다. 백신 원액보관 공정(셀뱅크)용 1개 라인을 제외하면 8개 라인이 실제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이 가운데 1개 라인에서 국내 공급용 뉴백소비드 백신 완제를 생산한다. 나머지 7개 중 2개에선 노바백스에 별도로 공급하는 백신 원액을 생산한다. 또 나머지 3개 라인에선 코로나 백신 외 수두·대상포진·폐렴구균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GBP510의 생산은 나머지 2개 라인에서 담당한다. 이미 임상시험용 백신이 이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상반기 허가를 받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공급될 경우 2개 라인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기적으로 생산 능력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총 2단계에 걸쳐 생산설비를 증설키로 계획했다.L하우스 인근 신규부지를 확보했으며, 1단계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프리필드시린지, 리퀴드바이알 등 완제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액 생산시설로 2000리터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기 12개와 1000리터 규모 미생물 배양기 2개를 증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어 2단계로 2026년까지 원액·완제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2022-02-09 12:10:20김진구 -
SK바사, 첫 합성항원 코로나 백신 '뉴백소비드' 출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그 프리필드시린지'가 9일 오전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첫 출하됐다고 밝혔다.뉴백소비드는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하는 코로나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를 맡고 있다. 지난달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과 태국·베트남에 대한 생산·공급권을 확보했다. 국내의 경우 정부와 4000만회 접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장 이달 말까지 200만회 접종분이 출하될 예정이다. 이후 공급량은 질병관리청 접종 계획을 따른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초의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 백신인 만큼, 기존 백신과는 차별화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은 인플루엔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는 동안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백소비드는 노바백스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90%에 달하는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최근 노바백스 자체 연구를 통해선 오미크론을 포함한 각종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기존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1인용 주사제인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로 만들어져, 의료기관에서 희석이나 소분 없이 즉시 접종 가능하다. 또, 영상 2∼8도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해동이 필요치 않다.부스터샷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노바백스는 뉴백소비드 2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6개월 뒤 부스터샷으로 뉴백소비드를 1회 접종한 결과, 항체가가 4.6배 증가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체가가 9.3배 높게 나타났다는 데이터를 최근 공개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팬데믹 상황에서 국가방역 정책에 기여하고자 글로벌에서 개발된 다양한 백신을 국내에 도입했고, 더불어 자체 백신도 완성해 가는 중"이라며 "검증된 플랫폼의 백신으로 바이러스로부터 더 많은 사람을 더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인 GBP510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뉴백소비드와 같은 합성항원 백신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국내 신속허가와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022-02-09 10:21:09김진구 -
하나제약 창업주 장녀, 삼진제약 영향력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 창업주 장녀 조혜림씨(43)가 삼진제약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꾸준한 장내매수로 삼진제약 지분율을 2.21%까지 끌어올렸다.조혜림씨는 2019년 중반까지 하나제약 자금관리 담당 이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쌍둥이 동생 조예림 이사(글로벌 사업)만 하나제약에서 근무하고 있다.하나제약 창업주는 조경일 명예회장이다. 회사는 장남 조동훈 부사장(42)이 이끌고 있다. 장녀는 조혜림씨, 차녀는 조예림 이사다. 삼진제약은 13일 하나제약 외 5인의 지분율이 9.18%(127만6043주)라고 공시했다. 하나제약 3.39%, 조혜림 2.21%, 조예림 1.86%, 조경일 1.24%, 조동훈 0.29%, 강성화 0.18% 등이다. 직전보고서는 8.09%다.하나제약 최대주주는 조동훈 부사장 외 9인이다.조동훈 부사장과의 관계로 따져보면 조경일 '아버지', 조혜림·조예림 '쌍둥이 누나', 강성화 '매형'이다. 하나제약과 창업주 일가가 삼진제약 지분을 사고 있는 셈이다.조혜림씨의 지분율이 늘고 있다.하나제약 오너일가는 2020년 3월부터 삼진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2021년 1월 26일 조경일 외 5인의 삼진제약 지분율이 5.01%가 되면서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당시만해도 조혜림씨의 삼진제약 지분은 없었다.조혜림씨는 2021년 3월 12일부터 장내매수에 참여했다. 그 결과 그해 10월 6일 0.42%, 올 1월 11일 1.96%, 1월 28일 2.21%까지 확대했다. 삼진제약의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3517억원)을 감안하면 1년도 안된 사이에 78억원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하나제약은 지난해 10월 조경일 외 5인에서 하나제약 외 6인으로 대표보고자 변경됐다. 향후 조혜림씨가 지분을 더 늘릴 경우 다시 한번 대표보고자 변경이 될 수 있다. 현재는 하나제약 3.39%, 조혜림씨 2.21%다.단순투자로 9%대까지한편 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 확보 목적은 '단순투자'다. 다만 업계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대주주와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삼진제약 최대주주는 조의환 회장 외 3인으로 지분율 12.85%다. 최승주 회장 외 12인은 9.90%다. 하나제약 외 5인은 9.18%다.하나제약이 지분을 늘리면서 공동 경영 전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은 공동창업주다. 두 회장 자녀들은 삼진제약에 두 명씩 근무하며 자연스레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 부사장(경영관리)과 차남 조규형 전무(기획, 영업관리), 최승주 회장의 장녀 최지현 부사장(마케팅 본부, 연구개발)과 차녀 최지선 전무(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공동 창업주 자녀들의 지분율은 엇비슷하고 승진 시기도 맞추고 있다.삼진제약은 11.49%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향후 경영권 분쟁시 우호 세력에 자사주를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2022-02-09 06:20:02이석준 -
동아에스티, 작년 영업익 55%↓...R&D 비용 등 증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연구개발(R&D) 비용과 판매관리비 등의 지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5억원으로 전년대비 54.5%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901억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9억원으로 85.9% 줄었다.회사 측은 “R&D 비용과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수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연도별 동아에스티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투입한 R&D비용은 823억원으로 전년대비 8.0%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대사내분비치료제 DA-1241,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 등을 개발 중이다. 자체개발 당뇨신약 슈가논을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등 또 다른 영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시도도 전개 중이다.동아에스티는 R&D비용 등의 투자 증가로 지난해 4분기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분기만에 적자를 냈다.주력 사업 실적을 보면 전문의약품이 선전했다.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3640억원을 기록했다.자체개발 당뇨치료 신약 ‘슈가논’이 지난해 매출 304억원으로 전년대비 28.1% 늘었다.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은 전년보다 7.5% 증가한 3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78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스티렌과 모티리톤은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가스터, 주블리아, 이달비 등 도입 제품과 플라비톨, 리피논 등 제네릭 의약품 등 주력 품목들이 성장세를 보였다.해외수출 부문은 전년대비 3.2% 감소한 142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발매된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와 신성빈혈치료제 에포론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정부주도 입찰 시장 감소로 인한 항결핵제 수출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캄보디아 캔박카스 수출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지난해 의료기기·진단 부문 매출은 625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감소했다. 진단영역인 감염관리 분야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일부 제품의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2022-02-08 17:04:56천승현 -
동아ST, 김민영·박재홍 투톱체제로 재편...새 경영진 가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가 김민영(50)·박재홍(53)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된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엄대식(61) 회장과 한종현(54)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동아에스티는 8일 박재홍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선임 일자는 2월 1일이다.이와 관련 제약업계에선 신규 선임된 박재홍 사장과 함께 김민영 현 동아에스티 사장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민영(좌)·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김민영 사장은 1999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했고, 현재 동아에스티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민영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동아에스티의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을 포함한 경영 전반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신규 선임된 박재홍 사장은 1993년 연세대에서 생명공학 학사를, 연세대 생명공학대학원과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얀센·다케다·베링거인겔하임 등에서 활동했다. 향후 동아에스티 R&D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약업계에선 박재홍 사장이 R&D 부문을 총괄하게 된 점을 두고 동아에스티가 새로운 R&D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박재홍 신임 사장은 2008년 이후 20년 넘게 글로벌제약사에서 항암제·면역치료제 분야의 초기연구·중개연구를 중점적으로 담당했다. 현재 동아에스티 신약 파이프라인이 당뇨병과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과 다소 차이가 있다.이런 이유로 제약업계 일각에선 향후 동아에스티가 면역항암제 분야에 적극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박재홍 사장이 초기·중개연구에 전문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아에스티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 후 라이선스 아웃이라는 전략을 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현재 동아에스티 대표이사인 엄대식 회장과 한종현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분간 조언을 통해 회사 운영에 기여할 계획으로 전해진다.엄대식 회장은 지난 2018년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회장으로 합류해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한종현 사장은 20년간 동아쏘시오그룹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이사회에서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가 선임됐다. 이를 통해 기존 엄대식 단일대표 체제에서 엄대식·한종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2022-02-08 16:09:2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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