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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 '공모액 5820억'가치 증명…매출 본격화 눈앞[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이 상장 공모액 '5820억원(파마 4909억원, 로직스 911억원)' 가치를 증명했다.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단에 있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HD201)'가 글로벌 3상에서 동등성을 입증하며 상업화를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보통 바이오기업 공모액 규모는 대표 개발 물질에 따라 결정된다. 허셉틴 글로벌 시장은 6조원 규모다.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개발',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생산' 시스템으로 사실상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에 투즈뉴 허가를 신청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 2월 공장 EU-GMP 인증을 마쳤다.투즈뉴 3상 성공과 시설 인증이 맞물리면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기대감 반영에 양 사는 투즈뉴 3상 성공 소식 당일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 주가 현황. 6조 허셉팁 시장 진입 목전…유럽부터 정조준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4일 투즈뉴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공시했다.3상은 12국에서 502명 HER2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즈뉴와 허셉틴 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 동등성을 비교하기 위한 목적이다.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병리학적 완전관해율(tpCR)은 투즈뉴와 허셉틴 투여군별 차이가 & 8211;3.8%로 사전 설정된 동등성 범위를 충족했다.회사는 "3상 시험에서 투즈뉴와 허셉틴 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약동학 측면의 동등성이 입증됐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식약청, 한국 식약처에서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EMA 허가 후 유럽 시장부터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매출 추정액. 로직스 투즈뉴만 5년 3743억 추정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은 투즈뉴 3상 동등성 입증으로 글로벌 진출을 목전에 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2019년부터 진행 중인 유럽 허가가 마무리되면 미국 등 최대 시장 진입도 수월해진다.생산 준비도 마친 상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 2월 EU-GMP 인증을 받았다. 투즈뉴의 EMA 승인 시 곧바로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르면 올 상반기 투즈뉴 유럽 허가를 점치고 있다.투즈뉴 유럽 허가는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의 매출 발생 본격화로 이어진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상장 당시 투즈뉴 관련 매출 추정액(마일스톤+로열티+COM)을 공개했다.2021년 254억원, 2022년 829억원, 2023년 868억원, 2024년 879억원, 2025년 913억원 등이다. 투즈뉴 하나만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간 3743억원의 매출을 기대한 셈이다. 단 코로나 외부 변수로 매출 발생 시점이 1년 가량 늦어졌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외주 규모와 연동된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관계와 비슷한 구조다. 단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추정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양 사는 현재 적자 상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수익이 제로인 반면 영업손실은 434억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비슷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합계 매출액은 34억원 수준인데 영업손실은 619억원이다. 단 투즈뉴 매출이 발생하면 적자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파이프라인. 공모액 5820억 가치 증명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해 2월 5일 코스피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3월 11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액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4909억원, 프레스티지로직스 911억원 등 총 5820억원이다. 시장에서 582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다만 이후 코로나 외부 변수로 투즈뉴 허가 일정이 늦어지면서 기업가치(시가총액)는 낮아졌다.실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종가 기준 2021년 2월 9일 3조5억원을 기록했던 시총이 올 3월 14일 7993억원으로 급락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20일 시총 8619억원에서 올 3월14일 3248억원으로 반토막 이상 났다.시장은 투즈뉴의 3상 성공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의 사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특히 투즈뉴의 3상 결과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향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투즈뉴 외에 HD204(3상, 아바스틴 시밀러), HD1502(1상, 휴미라 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또 퍼스트 인 클래스 목표인 PBP1510(1상, 항체 췌장암 치료제)도 대기 중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개발 성공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생산으로 이어진다. 특히 투즈뉴의 유럽 허가 시 글로벌 허가 노하우와 판매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후속 라인업의 시장 침투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시설 투자도 당위성을 갖게 됐다.회사는 현재 항체 등을 위한 1공장(6000리터)과 백신 관련 설비(3만6000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9만8000리터급 2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고 백신 설비도 10만리터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종 23만4000리터 규모 공장 확보가 현 목표다.투즈뉴 3상 결과에 시장도 반응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24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시총은 1조998억원, 프레스티지로직스는 4419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사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결과다. 양 사 합계 시총은 단숨에 1조5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시장 관계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 대표되던 K바이오시밀러 시장에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이 가세했다. 향후 유럽 등 허가와 대규모 시설을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후발주자 한계를 넘어설지 관심이다. 끝없이 추락했던 시총이 상한가로 반등하며 공모액 6000억원에 가까웠던 기업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2022-03-25 06:21:26이석준 -
제약바이오 30곳 중 23곳, 위기에도 고용 늘렸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코로나19 2년 동안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고용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기업 10곳 중 8곳의 직원 수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의약품 산업은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직원들을 적극 고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인력 증가 폭이 컸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R&D) 인재 발굴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직원 수는 총 3만7792명으로 전년 3만5627명보다 2165명(6.1%)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3088명(8.9%)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SK바이오팜의 2019년 통계는 처음 제출된 2020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했다.30개 업체 중 23곳이 2년 전보다 직원 수가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1곳이 고용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항공사와 여행사, 오프라인 유통업체, 조선·기계·설비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일부 업종이 인력을 줄였지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고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셈이다. 의약품 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직원 수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기업들이 최근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직원 수를 크게 늘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했고 최근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총 395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073명 늘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372명 확대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많은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개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2018년 10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18만리터)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실적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5% 늘었고 매출은 1조5680억원으로 전년보다 34.6% 신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건설 중이다.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 규모로 역대 최대다. 4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채용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1002명으로 전년보다 174명 늘었다. 2019년 470명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위기가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한 기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이 9290억원으로 2020년 2256억원보다 4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은 378억원에서 4742억원으로 12배 이상 치솟았다.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호조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른 원액과 완제 생산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으로 단기간에 고성장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직원들이 우리사주 매도를 위해 집단 퇴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오히려 직원 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직원 수가 245명으로 2020년 200명보다 22.5%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의 직원 수는 2020년 상반기 218명에서 6개월 만에 18명 감소했다. 상장 이후 우리사주 매도를 위한 퇴사 인력이 발생하면서 단기간에 직원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고용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SK바이오팜도 최근 신약 성과를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4186억원으로 전년 260억원보다 16배 늘었다.전통제약사 중에는 종근당의 고용 규모 증가폭이 가장 컸다. 종근당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2436명으로 전년보다 166명 늘었다. 2년 전보다 193명 증가했다. HK이노엔의 직원 수는 2019년 1487명에서 지난해 말 1662명으로 175명 늘었다.셀트리온제약, 녹십자, 동국제약, 휴온스 등이 지난 2년 동안 규용 규모가 100명 이상 확대됐다. 반면 한미약품, 유나이티드제약, JW중외제약, 메디톡스, 일동제약, 영진약품, 동화약품 등은 지난 2년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연구인력을 크게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중 연구인력 수를 공개한 26곳은 지난해 말 총 5593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6.8% 늘었고, 2년 전보다 10.6% 증가했다. 연구인력 증가율이 전체 직원 수 증가율보다 높았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인재 확보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의미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인력이 2019년 254명에서 지난해 400명으로 146명(57.5%) 늘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말 연구인력은 282명으로 전년보다 51명, 2년 전보다 142명 확대됐다.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등이 지난 2년 연구인력 고용규모를 50명 이상 확대했다. 한미약품, 메디톡스, 동화약품, 광동제약. 일동제약, SK바이오팜, 하나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일양약품 등은 지난 2년 새 연구인력 고용 규모가 소폭 줄었다.전체 연구인력 수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이 가장 많은 698명을 보유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각각 555명, 550명으로 뒤를 이었다.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 등이 30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고용했다.2022-03-25 06:20:49천승현 -
JW중외제약, 온코크로스와 AI 신약 공동개발 추진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이사(오른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 ‘랩터(RAPTOR) 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한다.랩터 AI는 신약후보물질이나 기존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스크리닝하는 R&D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임상 성공 확률을 높여주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준다.온코크로스는 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이나 시판돼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약물을 타깃으로 국내외 유수의 제약회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올해 상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는 “온코크로스의 AI 기술이 여러 국내외 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상호 윈윈하는 협력 사례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은 앞으로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들과의 연구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이사는 “온코로스의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로 새로운 적응증의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확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기업들과 다각적인 연구협력 방식을 펼치면서 R&D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2022-03-24 15:14:17천승현 -
SK바이오팜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1600억 목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로 782억원 매출을 올렸다. 출시 첫 해인 2020년 106억원 대비 7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올해는 매출 실적을 2배 수준인 16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SK바이오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새로운 마케팅 계획도 마련했다. 우선 지난해 9만건에 달하던 연간 처방 건수를 올해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또 지난해까지 CNS 질환을 주로 다루는 의사의 신규 처방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다양한 의사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기업 인지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정우 대표는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탑티어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경쟁 제품들의 특허가 내년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일한 뇌전증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에서 매출을 2배로 늘리기 위해 대면 영업·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에선 마스크를 벗는 단계까지 방역지침이 완화됐다. 올 하반기엔 대면 활동이 9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반 대중에게도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TV광고와 SNS 마케팅 등으로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회사와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2022-03-24 12:08:57김진구 -
박카스 작년 매출 3105억원...코로나 불황 회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제약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해에는 내수 시장 회복세를 기반으로 전체 매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제약 박카스의 지난해 매출은 2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박카스는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가 판매를 담당한다. 동아제약이 내수와 베트남 시장을 담당하고 동아에스티는 베트남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박카스를 수출한다.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해외 사업을 맡고,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등을 생산·판매한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서 비상장법인이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박카스 수출실적은 818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지만, 동아제약과 합친 박카스 전체 매출은 3105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201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30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갔다.박카스는 2009년 118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까지 11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2019년 3248억원에서 2020년 3058억원으로 5.8% 하락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면서 내수와 해외 시장 모두 타격을 입었다.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은 2019년 2343억원으로 신기록을 세웠지만 2020년 2225억원으로 5.0% 줄었다. 박카스의 내수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동아에스티의 박카스 수출액은 2019년 905억원에서 2020년 833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판매가 부진한 데다 내수 시장에서는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내수 시장에서 매출 반등에 성공했고 해외 수출도 하락폭을 최소화하면서 전체 매출은 성장세로 돌아섰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공급가 인상도 매출 상승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1월 박카스 공급가를 12.2% 인상한 바 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2020년 박카스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소비 심리 회복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박카스는 1961년 알약 형태로 발매된 이후 앰플 제형, 드링크 제형 등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쳤다. 드링크 제형의 박카스D가 등장한 건 2년 뒤인 1963년이다. 동아제약은 1990년대 초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하고, 2005년 3월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mg)로 늘린 박카스D(더블)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2011년에는 약국 이외 장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점용 박카스F를 출시했다.박카스는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2010년 이후에는 해외 시장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박카스는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 매출성장에 힘입어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동아에스티는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대만, 과테말라 등에 캔박카스를 수출하는데 캄보디아에서 연간 4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 중이다.2022-03-24 12:03:17천승현 -
제넥신, 인도네시아 관계사에 빈혈치료제 기술이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KG바이오와 지속형 바이오베터 후보물질 ‘GX-E4’의 공동개발 및 추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 했다고 24일 밝혔다.이 계약으로 제넥신은 계약금 800만달러(약 100억원)을 수령한다. 단계별 임상개발 성공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을 예정이다. 제품의 상용화 이후 순매출에 대해 일정 비율의 별도 로열티도 수령할 수 있다.KG바이오는 기존 보유중이던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지역과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 이어 유럽, 인도, 남아프리카, 러시아 및 CIS국가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제넥신은 북미와 남미, 한국 및 일본의 권리를 갖는다. 양사는 유럽 임상을 통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KG바이오는 2016년 제넥신이 인도네시아 의약품 업체 칼베 파마와 합작해 설립한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제넥신이 지분 20.3%를 보유 중이다.GX-E4는 EPO(적혈구형성인자)를 제넥신의 hyFcTM지속형 플랫폼기술에 적용한 바이오베터 신약 후보물질이다.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빈혈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약편의성을 높여, 2주1회 혹은 4주 1회 피하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우정원 제넥신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으로 제넥신과 KG바이오 양사간 공동개발 협력이 더욱 강화됐다”라면서 “유럽임상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hyFcTM플랫폼 기반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GX-E4의 상용화를 성공시켜 만성신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2022-03-24 10:05:26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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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보툴리눔제제 '레티보' 영국 허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휴젤은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으로부터 보툴리눔독소제제 ‘레티보’ 의 미간주름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휴젤은 유럽에서 3번째 국가 진출을 예약했다. 휴젤은 지난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의 레티보 품목허가 의견을 수령했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허가받은 바 있다.영국은 유럽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한다. 올해 미용용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은 약 1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다른 국가 대비 의료전문가가 많아 병원 등 전통 채널 외에도 신규 채널을 통한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술이 활발히 진행돼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게 휴젤 측 전망이다.휴젤은 2분기 내 영국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유럽에서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제품 론칭과 동시에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술 수요가 높은 젊은층 중심의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휴젤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 최대 보툴리눔제제 시장으로 이번 허가 획득은 유럽 시장에서의 휴젤의 기업 입지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앞서 진출한 프랑스, 오스트리아와 함께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올해 주요 11개국의 성공적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22-03-24 09:51:14천승현 -
"코로나 대비·실적 호조" 제약 3곳 중 2곳 현금 보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보유 현금이 크게 늘었다. 3곳 중 2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확대됐다.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로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현금 유입이 늘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주요 제약사 30곳, 2년 새 현금 1조8천억원↑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3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조9945억원에 이른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년 새 81%(1조7888억원) 증가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2019년 말 2조2057억원이던 30대 제약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0년 2조5896억원으로 17% 늘었다. 지난해엔 54%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제약업계에선 코로나 사태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예기치 못한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의미다.◆상장제약 3곳 중 2곳, 현금 보유량 확대조사대상 30곳 가운데 7곳을 제외한 나머지 21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년 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3곳 중 2곳은 코로나 사태 이후 현금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던 셈이다.보령제약은 2019년 말 45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1507억원으로 33배 늘었다. 휴젤은 같은 기간 153억원에서 2941억원으로 19배 늘었고, 셀트리온제약 7.4배, SK바이오사이언스 6.8배, SK바이오팜 4.4배 등 각각 증가했다. 메디톡스·대원제약·대웅제약·셀트리온·한미약품도 2년 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배 이상 늘었다.지난 2년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 확대 이유로 꼽힌다. 실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기업 대부분은 지난 2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공통점이 있다.셀트리온의 경우 2년 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현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9116억원, 영업이익 75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112억원에 달한다.다른 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보령제약의 경우 주력사업 호조로 2년 새 영업이익이 391억원에서 501억원으로 28%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의약품 9종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14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478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28억원에서 4742억원으로 수직상승했고,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793억원 적자에서 93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800억원 가까이 증가한 휴젤의 경우 단기금융상품 처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휴젤은 2019년 말 5536억원에 달하던 단기금융상품 가운데 약 1000억원을 2020년에 처분했다. 지난해엔 남은 4500억원 가운데 약 2000억원을 재차 처분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늘렸다.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중국 진출에 주로 사용했다. 휴젤은 지난 2020년 10월 국내기업 중에는 최초로 보툴리눔톡신을 중국시장에 론칭했다. 지난해엔 중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2022-03-24 06:20:51김진구 -
바이오리더스, 먹는 코로나치료제 2상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바이오리더스는 감마PGA(γ-PGA) 물질 기반의 코로나 치료제 'BLS-H01'이 국내 2상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2상은 병원 입원이 필요한 중등증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렘데시비르 또는 팍스로비드 등 표준치료제와 병용 요법이다. 임상 기관은 양산부산대병원 등 지역 거점 의료기관 2곳 및 감염병 전담병원 1곳을 선정했다.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목표 환자수 대상 임상시험을 마칠 것이다. 실제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2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 긴급승인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LS-H01'은 COVID-19 변이 바이러스 유형에 관계없이 작용하는 면역조절기반 치료제다.'BLS-H01' 핵심 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감마-PGA)은 선천성 면역의 주축을 이루는 자연살해세포(NK-Cell)를 활성화시킨다. 면역세포로부터 인터페론베타 등의 면역매개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 탁월한 항바이러스 기능도 발휘한다. 정맥 또는 피하 주사 방식이 아닌 경구 투여 방식으로 편의성이 높다.2022-03-23 14:41:33이석준 -
종근당건강, 국내 최대 건기식 공장 준공...1300억 투자23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열린 종근당건강 당진 신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커팅식을 갖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김홍장 당진 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장한 종근당 회장, 어기구 국회의원, 김명선 충남도 의회 의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건강이 총 13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제조시설을 구축했다.종근당건강은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건강기능식품 생산시설인 당진 신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당진 신공장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6만3935㎡(약 1만9400평)의 부지에 연면적 4만1119㎡(약 1만2500평) 규모로 건설됐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공장은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과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과 같은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등 최신 설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공장으로 구축됐다. 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해 정확한 생산예측과 추적으로 제품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시설의 자동창고 시스템으로 관리의 효율을 극대화했다.종근당건강은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2500억원 규모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기대했다.종근당건강 당진 신공장 종근당건강은 2019년 중국 청도와 상해에 각각 현지법인과 지사를 설립하고 락토핏과 화장품 등을 발매함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수요에 적절히 대응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당진 신공장의 콘셉트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랜드마크’로, 종근당건강은 공장의 외관을 산과 물, 대나무숲 등 한국의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당진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했다.공장 내부에는 사내 모임이나 세미나, 외빈들의 접객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 ‘웰컴스테어’를 마련했다. '직원들이 행복한 공장 조성'을 목표로 피트니스 센터와 탁구장, 스크린골프 시설, 교육장 등을 구비했다. 건물 5층에는 전망을 갖춘 식당과 카페를 운영해 직원들이 주변 경관과 함께 식사와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이날 준공식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홍장 당진 시장,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명선 충남도 의회 의장, 이종원 건강기능식품협회 부회장 등 지방자치단체와 업계 주요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는 “당진 신공장의 준공으로 ‘락토핏’과 ‘프로메가’, ‘아이클리어’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요 품목들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해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춰나갈 것”이라며 “더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동남아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2-03-23 11:35:56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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