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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프라주, 삼성서울·신촌세브란스 등 23곳 DC 통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가 총 23곳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약사위원회(DC)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비보존제약은 현재 상급종병 47곳에 DC 심의 서류를 제출 완료했고, 이 중 19곳에서 심의 통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빅5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DC도 통과해 사용례를 크게 늘릴 추가 병원 확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DC 통과 완료 목표를 16개 병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현재 출시 두 달여만에 종합병원 23곳을 통과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비보존제약은 주요 상급종합병원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종합병원과 300병상 미만 병원까지 DC 심의를 확대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다. 회사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어나프라주의 임상적 가치와 비마약성 진통제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며 "영업 대상 병원 185곳 중 2028년까지 170곳의 300병상 이상 병원 DC 완료가 목표"라고 피력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DC 통과 속도를 볼 때 향후 처방과 매출 확대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2-12 08:47:21이정환 기자 -
대형 제약바이오 실적 동반 호조...R&D 경쟁력의 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호전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약, 바이오시밀러, 복합신약, 위탁생산개발(CDMO) 등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구축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실적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실적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다. 전통제약사들도 R&D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동반 작성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15곳 중 14곳의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HK이노엔, 보령, JW중외제약, 동아에스티,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한독 등 잠정 실적을 발표한 매출 5000억원 이상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15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15곳 중 종근당과 동아에스티를 제외한 13곳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삼성로직스·셀트리온, 실적 신기록 행진...이익률도 껑충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고성장을 거듭하며 전통제약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692억원으로 전년대비 56.6% 늘었고 매출은 30.3% 증가한 4조55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신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 개발(CDO)이 주력 사업이다. 글로벌제약사들과 연거푸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 능력이 향상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1공장(3만리터), 2공장(15만5000리터), 3공장(18만리터) 등을 순차적으로 건설했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리터)을 갖춘 4공장을 가동했다. 지난해 4월부터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리터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하고도 전년 통합 실적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각각 CDMO 중심 회사와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중심 지주사로 분리됐다. 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와 신사업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할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으로 별도 회사로 분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포함된 2024년에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7.5% 늘었고 매출액은 4조1625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28.1%에 달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 최근 내놓은 바이오의약품은 신규 매출로 구분한다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에서 총 25건의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램시마는 지난해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램시마SC,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허쥬마, 스테키마, 짐펜트라 등이 작년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통제약사들, 실적 신기록 행진...자체개발 신약, 호실적 원동력 대형 전통제약사들도 자체 개발 신약을 앞세워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녹십자, 대웅제약, HK이노엔 등은 연구개발(R&D) 역량을 축적해 개발한 의약품의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 상승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91억원으로 전년대비 115.4% 늘었고 매출액은 1조9913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녹십자의 작년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억600만달러(1511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11% 확대됐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알리글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혈액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녹십자는 2023년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고 미국 진출 3년째에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968억원으로 전년대비 33.0%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5709억원으로 10.4% 늘었다. 지난 2021년부터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작년 처방금액이 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21년 12월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개발 신약 36호 엔블로는 지난해 처방액이 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치료제다. 2022년 말 국내 허가를 받았고 2023년 5월 출시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이 2289억원으로 전년대비 19.0% 성장했다. 나보타는 북미 파트너십 강화, 남미‧중동 등 신흥 시장 공급 확대로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나보타는 지난 2019년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8.5% 증가한 1조63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늘었다. 위식도역류질환신약 케이캡은 작년 처방액이 전년대비 10.6% 증가한 21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섰다. HK이노엔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 등의 코프로모션 효과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한미·유한·JW중외·보령 등 신약 호조 수익성 개선...SK바팜·바사, 신약·M&A 효과 한미약품,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보령 등은 자체 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작년 영업이익은 2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고 매출은 3.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6.7%로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2279억원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2024년 처방액 2103억원으로 국내 개발 의약품 최초로 전체 선두에 올랐고 2년 연속 정상을 수성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1조15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선두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부터 8년 연속 처방실적 선두 자리를 수성했고 국내외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간 처방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지 유통 재고 정상화와 호흡기 질환 치료제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44억원으로 전년대비 90.2% 늘었고 매출은 2조1866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016년 978억원을 9년 만에 넘어서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신약 기술료 수익이 대거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41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반영됐다. 2024년 1053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유입됐다. 지난해 4분기에 703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했다. 항암신약 렉라자의 중국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이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지난해 8월 렉라자를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4분기에 얀센 바이오테크로부터 렉라자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4500만달러(690억원)을 수령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36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고 매출은 7748억원으로 7.7% 늘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 성분을 기반으로 내놓은 리바로패밀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리바로 단일제는 848억원, 리바로젯은 1010억원, 리바로브이는 35억원을 기록했다. 리바로 패밀리 3개 품목 합산 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리바로젯은 지난 2021년 10월 출시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리바로젯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644억원, 762억원의 매출울 올렸고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며 발매 4년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는 작년 매출이 726억원으로 전년보다 48.5% 확대됐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다. 헴리브라는 2023년 5월부터 ‘만 1세 이상의 제8인자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A형 혈우병 환자’에도 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이 1조360억원으로 1.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21.4% 뛰었다. 보령은 '자가제품력 극대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가율이 좋은 제품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호전됐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지난해 보령의 자가제품매출은 5503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보령은 지난해 4분기 제품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6.8% 증가한 148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보령은 젬자, 자이프렉사, 알림타 등 판권을 인수한 오리지널 의약품을 직접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보령은 카나브패밀리, 항암제 등 주력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과 인수합병(M&A) 효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39억원으로 전년대비 111.7% 확대됐고 매출은 7067억원으로 29.1% 늘었다.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6303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늘었다. 세노바메이트 성분의 엑스코프리는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제품이다. 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고 지난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다. 2020년 5월부터 SK바이오팜의 미국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2022년 매출 1692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이 6514억원으로 전년보다 143.5% 증가했다. 지난 2024년 인수한 독일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10월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지난해 IDT 바이오로지카는 매출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의 70% 이상을 IDT 바이오로지카가 담당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팬데믹 특수의 소멸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M&A 전략으로 매출 공백을 만회했다.2026-02-12 06:00:59천승현 기자 -
'브이로그 찍고 광고 녹음도'…유유제약 대표의 실천 경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야, 네 아버지 이렇게 힘들게 일한다야." 한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농담을 던진다. 이 남성은 인도 출장 현장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풀어낸다. 그는 백팩을 멘 채 현지 시장과 미팅 현장을 누빈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는 잠시 눈을 붙이는 모습도 화면에 담긴다. 영상 속 주인공은 전문 유튜버가 아니다. 85년 전통 유유제약의 오너 3세, 유원상 대표다. 국내 제약업계는 보수적인 산업으로 손꼽힌다. 오너 경영인이 영상에 출연해 사업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일은 드물다. IR 발표나 공식 인터뷰를 넘어 유튜브 콘텐츠 형식으로 해외 출장과 신사업 구상을 공개하는 사례는 더욱 이례적이다. 이 브이로그는 유 대표의 경영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트렌디한 형식을 통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소통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동시에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해온 유 대표의 신념도 담겨 있다.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도전적인 면모 역시 영상 곳곳에서 묻어난다. 1974년생 유 대표는 창업주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트리니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유학파 경영인이다. 아서앤더슨 회계사, 메릴린치 컨설턴트, 노바티스 매니저 등 글로벌 무대를 거친 뒤 2008년 유유제약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 대표는 유유제약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유제약은 2023년 3월 박노용 대표를 선임하며 오너 3세와 전문경영인이 역할을 분담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영업·마케팅, 신규사업 개발을 맡고 박 대표는 기획·재무를 포함한 경영관리 전반과 생산·공장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유 대표가 전면에 나선 이후 유유제약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유유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CEO 브이로그 등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선보이며 대외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기자 간담회까지 개최했다. 오너 경영인이 직접 나서 신사업 방향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유유제약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소통에 강점을 지닌 유 대표의 성향이 자리한다. 그는 학창 시절 배우를 꿈꾸며 뉴욕 브로드웨이 액팅스쿨을 다녔을 정도로 표현과 전달에 능한 인물이다. 실제 유 대표는 유유제약의 대표 광고 카피인 "아이 러브 유유(I love Yuyu)" 목소리 모델로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강한 추진력을 보이는 행동파 리더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직과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11일 서울 중구 유유제약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대표는 "나는 일을 벌이는 스타일이고 박 대표는 그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재무적으로 타당한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런 유 대표가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게 바로 고양이 헬스케어 사업이다. 유유제약은 최근 100% 자회사 유유벤처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유유벤처스 산하에는 동물의약품 개발을 담당하는 '유유바이오'와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는 '머빈즈 펫케어'가 있다. 유유바이오는 고양이 만성질환을 겨냥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 머빈즈 펫케어는 고양이 구강 건강용 제품과 멀티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동물용 신약과 건기식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로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의 반려동물 사업 구상은 단순한 신사업 확장이 아니라, 4년간 축적해온 고민의 결과물이다. 유 대표는 "반려묘를 키우면서 사람이나 다른 동물 대비 치료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을 몸소 체감했다"면서 "미국과 인도를 누비며 수의사와 제품 개발자 등 글로벌 핵심 자문단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사업성을 철저히 검증했다"고 했다. 그의 사업 아이디어는 업무 공간과 브랜드 전략 전반으로 연결됐다. 유유제약 서울사무소 7층에는 고양이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전용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유 대표는 매일 아침 회사에 고양이를 데리고 출근한다. 머빈즈 펫케어의 고양이 전문 브랜드 아리의 퍼펙트(Ari’s Perfect)는 그가 키우는 반려묘 '아리'의 이름에서 따왔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을 고양이 헬스케어 분야 퍼스트 무버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유유바이오는 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첫 타깃으로 선정해 후보물질 도출을 마쳤다. 머빈즈 펫케어는 양치가 어려운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한 덴탈 껌과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고양이 전용 멀티비타민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를 인체 신약개발과 연결하는 '양방향 혁신'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양이 만성질환은 인간 만성질환과 병태생리적 유사성이 많다"면서 "인체에서 검증된 타깃을 활용해 동물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고 반대로 동물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질병 메커니즘과 약물 반응 데이터는 인간 신약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고양이 만성 신장질환을 예로 들며 "동물에서 먼저 치료제를 개발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후 인간 치료제로 확장하는 역방향 혁신도 가능하다"면서 "신약개발 과정에서 전임상 단계가 본질적으로 동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고양이 대상 치료제 개발은 과학적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유제약은 신사업 추진에 앞서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수익성이 낮은 상품 약 200억원어치를 정리했다. 그 결과 과거 70%에 육박하던 제품 원가율을 원료 공급선 다변화와 공정 효율화를 통해 50% 초반대까지 낮췄다. 이 같은 체질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다. 유유제약은 탄탄한 재무적 내실을 발판 삼아 신사업에 집중 투자, 관련 분야 전 세계 톱 1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신사업 확장과 함께 AI 기반 경영 전환도 필수 과제로 꼽았다. 그는 "AI 활용을 주저하는 직원에게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할 게 아니라 AI를 동료 삼아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업무 효율성을 위해 최신 생성형 AI를 실무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 현장 역시 변화의 대상이다. 유유제약은 공장 효율화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고 일부 공정에 로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질적인 포장 에러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확보된 인력을 다른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공장 옥상 전체와 쓰지 않는 유휴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5월부터 태양광 에너지 생산이 시작돼 연간 사용하는 공장 전기료의 최대 3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유제약 측 기대다.2026-02-12 06:00:53차지현 기자 -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서튜러' 제네릭 첫 허가신청[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서튜러정(베다퀼린, 한국얀센)'의 제네릭의약품이 상업화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포착되며, 조기 시장 진출에 한발 짝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네릭 시장에 비씨월드제약과 영진약품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자로 서튜러와 동일성분 제네릭의약품이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식약처는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따라 허가 신청 사실을 오리지널사인 한국얀센 측에 통보했다. 허가신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빠르면 올해 12월에는 제네릭의약품이 시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사들이 서튜러의 조성물특허를 회피하면 용도특허가 종료되는 오는 12월 20일에는 시장 출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제네릭사들의 조성물특허 회피 도전도 순항 중이다.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12월 17일 영진약품과 비씨월드제약이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따라 영진약품과 비씨월드제약 중 처음으로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회사는 우선품목허가(우판)를 획득할 수 있다. 우판을 획득하면 9개월간 동일의약품 출시가 금지되기에 제네릭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2개사가 동시에 우판을 획득할 수도 있다. 서튜러는 유비스트 기준 2024년 국내에서 약 6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 약은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로는 40여년 만에 나온 신약으로, 기존 약제 대비 탁월한 균 소실 효과와 빠른 치료 반응, 복약 편의성을 갖췄다는 점이 장점이다. 18세 이상 성인 다제내성 결핵에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2026-02-12 06:00:47이탁순 기자 -
‘적자 터널 탈출’ 일동, 7년만에 배당…감액배당 주주환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이 7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연구개발(R&D) 지출 구조 개편으로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면서 배당 체력이 구축됐다. 일동제약은 자본잉여금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감액배당을 실시하면서 주주들의 세금 부담도 경감하는 주주환원 노력을 실천했다. 바이오벤처 투자 이익으로 자금 활용 여력도 커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3억원, 시가배당률은 0.55%다. 일동제약이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9년 86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진행한 이후 6년 동안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는 구조가 지속됐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비 지출이 늘면서 적자가 장기화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1829억원이다. 순이익의 사정은 더욱 안 좋았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6년 동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손실은 363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순손실 규모가 1000억원이 넘었다. 일동제약은 최근 사업 재정비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비용 지출 구조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만성 적자 구조에서 벗어났다. 일동제약은 2024년 13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48.5% 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일동제약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던 R&D 자회사 유노비아의 실적을 포함해도 흑자를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2023년 11월 R&D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했다.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R&D 부문을 분사했다. 일동제약이 모회사로 유노비아의 지분 100%를 갖는 구조다. 유노비아는 기존에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연구개발 자산과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전개한다. 유노비아의 효율적인 R&D 지출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유노비아는 지난해 5월 대원제약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ID120040002는 P-CAB 계열의 소화성 궤양 치료제 후보물질로 위벽 세포 내의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이 계약으로 대원제약은 ID120040002의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과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았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일정 액수의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 시 로열티 등을 수령한다. 향후 향후 ID120040002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 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유노비아 입장에선 핵심 개발과제 중 1개에 대해 대원제약이 개발비를 부담하면서 신약 개발 비용 부담을 덜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둔 셈이다. 대원제약은 해당 후보물질의 코드명을 DW4421로 변경하고 상업화를 위한 개발 단계에 착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10월 DW4421의 임상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막바지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일동제약은 모처럼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순이익은 231억원으로 2018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일동제약이 7년 만의 현금배당을 감액배당으로 실시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행보다. 일동제약 측은 “배당금 200원은 자본준비금을 감액한 비과세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지급되며,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상 배당소득에 해당되지 않아 배당소득세 과세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감액배당은 기업이 축적한 자본준비금이나 자본잉여금을 통해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현금배당이 이익잉여금에서 나눠주는 것과 배당 재원이 다르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주주에게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키면 기업이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재원이 커진다. 감액배당의 경우 비과세에 해당해 주주 입장에서 배당금을 추가로 받으면서도 세금 부담은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동제약은 작년 3분기 말 자본잉여금이 945억원으로 2024년 말 1733억원보다 788억원 줄었다. 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키면서 자본잉여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일동제약의 자본잉여금은 5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결손금 509억원에서 이익잉여금 701억원으로 전환됐다. 자본잉여금 1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켰고 해당 자금으로 감액배당을 실시하는 셈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바이오기업 투자를 통해 100억원 이상을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6일 디앤디파마텍 주식 13만2092주를 131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0월 107억원 규모 디앤디파마텍 주식 5만3023주(지분율 0.49%)를 취득했다. 일동제약이 2021년 30억원을 출자했던 큐더스패밀리 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만기에 따라 현물을 분배받았다. 지난해 11월 일동제약은 보유 중인 디앤디파마텍 주식 전량을 159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디앤디파마텍의 무상증자 신주 배정으로 보유 주식 수는 21만2092주로 늘었다. 일동제약은 디앤디파마텍 주식 21만2092주 중 13만2092주를 장내시장에서 장중 매도했고 미처분 잔여 물량 8만주를 보유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의 11일 종가 8민3900원을 적용하면 평가액은 67억원으로 계산된다. 일동홀딩스도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1억원이다. 일동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2024년 4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9억원으로 전년보다 64.3% 줄었다. 일동홀딩스도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일동홀딩스 측은 “배당금 100원은 자본준비금을 감액한 비과세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지급되며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상 배당소득에 해당되지 않아 배당소득세 과세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2026-02-12 06:00:45천승현 기자 -
유한양행, 첫 영업익 1천억 돌파...기술료수익 1041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신약 기술료 수익이 1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44억원으로 전년대비 90.2% 늘었고 매출액은 2조1866억원으로 5.7%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부터 6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작성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016년 978억원을 9년 만에 넘어서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신약 기술료 수익이 대거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41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반영됐다. 2024년 1053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유입됐다. 지난해 4분기에 703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했다. 항암신약 렉라자의 중국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이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지난해 8월 렉라자를 신규 허가 의약품 명단에 포함했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유한양행은 작년 4분기에 얀센 바이오테크로부터 렉라자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4500만달러(690억원)을 수령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에 255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는데 렉라자의 일본 진출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이 반영됐다. 지난해 5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렉라자의 병용요법을 허가하면서 추가 기술료 1500만달러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수출액이 2412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유한화학이 생산하는 원료의약품을 사들여 다국적제약사에 수출한다. 작년 처방약 매출은 1조1388억원으로 전년대비 2.1% 늘었고 비처방약 매출은 1.1% 감소한 19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헬스케어사업의 매출은 2153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2026-02-11 15:23:01천승현 기자 -
유한양행, 작년 영업익 1044억...전년비 90%↑[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44억원으로 전년대비 90.2% 늘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1866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53억원을 기록했다.2026-02-11 14:23:48천승현 기자 -
"고양이 헬스케어 퍼스트무버 도약"…유유제약 오너 3세의 포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유제약이 살아남으려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한다. 시장이 작더라도 그 안에서 1등을 하면 된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유유제약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소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양이 헬스케어 중심 동물의약품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유유제약을 관련 분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날 간담회는 유유제약의 신성장동력 전략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 대표와 박노용 대표이사가 직접 연사로 나섰다. 유유제약이 오너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 신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원상 대표는 창업주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트리니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유학파 경영인이다. 아서앤더슨 회계사, 메릴린치 컨설턴트, 노바티스 매니저 등 글로벌 무대를 거친 뒤 2008년 유유제약에 합류했다. 유유제약은 2023년 3월 박 대표를 선임하며 오너 3세와 전문경영인이 역할을 분담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영업·마케팅, 신규사업 개발을 맡고 박 대표는 기획·재무를 포함한 경영관리 전반과 생산·공장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최근 100% 자회사 유유벤처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유유벤처스 산하에는 동물의약품 개발을 담당하는 '유유바이오'와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는 '머빈즈 펫케어'가 있다. 유유바이오는 고양이 만성질환을 겨냥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한다. 머빈즈 펫케어는 고양이 구강 건강용 제품과 멀티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동물용 신약과 건기식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로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의 구조적 공백을 기회로 제시했다. 유 대표는 "미국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승인을 받은 바이오의약품은 200개가 넘지만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은 4개뿐"이라며 "이 가운데 고양이 치료제는 이 가운데 1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강아지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관절염, 피부질환 등 주요 질환 치료제 대부분이 개를 대상으로 개발돼 왔다. 반면 고양이 치료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연간 평균 의료비 역시 반려견이 1500달러 수준인 반면 고양이는 800~900달러에 그친다. 유 대표는 고양이 치료제 시장이 작았던 이유에 대해 수요 부족이 아니라 치료 옵션의 부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고양이 관절염 치료제 '솔렌시아'는 출시 3년 만에 시장 규모를 20배 이상 키웠다"면서 "고양이 보호자들이 비용 지출을 꺼린 것이 아니라 쓸 수 있는 약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아직 고양이 치료제 시장에 뚜렷한 글로벌 리더가 부재한 만큼, 선제적으로 진입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유 대표의 판단이다. 유 대표는 "고양이 헬스케어 분야는 아직 확고한 시장 지배자가 없는 블루오션에 가까워 퍼스트무버가 될 경우 시장의 기준을 만들 수 있다"면서 "시장을 선점하면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유 대표의 반려동물 사업 구상은 단순한 신사업 확장이 아니라, 4년간 축적해온 고민의 결과물이다. 유 대표는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체감했다"며 "이후 글로벌 컨설팅사와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현지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사업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했다"고 했다. 이어 유 대표는 "사람과 고양이는 유전자가 약 90%가량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미 인체에서 검증된 타깃과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개발 속도와 성공 확률을 동시에 높이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유유제약은 첫 타깃으로 고양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선정했다. 아직 승인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미충족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유 대표는 "관절염을 비롯해 여러 적응증을 검토했지만 수의사와 외부 자문단과 논의를 거쳐 아토피 피부염을 1순위로 결정했다"면서 "현재는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고 전임상 단계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유제약은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품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유 대표는 "반려동물 치료제 시장에서도 합성의약품보다 정밀 타깃 기반 바이오의약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유유제약이 인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양이 만성질환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항체 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유유제약은 사업 본격화를 위해 전담 인력도 별도로 꾸렸다. 미국 현지에서 수의학, 바이오의약품 개발, 마케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핵심 인원단을 구축해 초기 전략 수립과 제품 개발을 병행 중이다. 유 대표는 "고양이 바이오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각각 전문 어드바이저과 협업하고 있다"며 "현재 8명의 어드바이저와 핵심 인력이 함께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했다. 유유제약은 당분간 동물의약품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 대상 신약개발과 연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 대표는 이를 '양방향 혁신'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유 대표는 "고양이 만성질환은 인간 만성질환과 병태생리적 유사성이 많다"면서 "인체에서 검증된 타깃을 활용해 동물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고 반대로 동물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질병 메커니즘과 약물 반응 데이터는 인간 신약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고양이 만성 신장질환을 예로 들며 "동물에서 먼저 치료제를 개발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후 인간 치료제로 확장하는 역방향 혁신도 가능하다"면서 "신약개발 과정에서 전임상 단계가 본질적으로 동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고양이 대상 치료제 개발은 과학적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유유제약은 동물의약품 사업과 관련해 전환사채(CB) 발행 등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유제약은 28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최근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체 현금흐름만으로도 안정적인 경영 유지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박 대표는 "미국 현지 법인 유유바이오 등에 대해서는 설립 초기 시드머니(Seed Money) 투자를 마친 상태"라며 "향후 필요한 자금은 본사의 재무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별도로 조달할 방침"이라고 했다.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유제약은 이미 미국과 영국의 유망 펫테크·바이오 기업에 여러 투자를 단행하며 외부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동물용 신약개발 기업 벳맙바이오사이언스, 반려동물 플랫폼 도그 PPL, 영국 프리미엄 동결건조 사료 기업 제임스 앤 엘라, 꿀벌과 새우 대상 면역선천성 기반 백신 플랫폼 개발사 달란 애니멀 헬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유 대표는 "기술력과 시너지가 명확한 기업이 있다면 전략적 투자나 M&A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유유제약이 고양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2026-02-11 13:45:44차지현 기자 -
알테오젠, 첫 현금배당 단행…200억원 규모 주주환원[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알테오젠은 이사회를 열고 11일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은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371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200억원이다. 이번 배당은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배당 재원을 활용해 진행된다. 알테오젠의 첫 배당 결정은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회사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미국 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 Keytruda Qlex)가 작년 9월 미국 시판 이후 J-code 부여와 유럽 품목승인에 따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마일스톤 수익이 늘고, 향후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잠재 파트너들과의 협의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성장 기회도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알테오젠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한 작은 벤처기업이 건전한 체력을 갖춘 국내 선도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첫 배당을 통해 회사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될 예정이며,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2026-02-11 13:24:44최다은 기자 -
한미약품 주가 1년 새 3배↑…R&D·실적·경영 안정 3박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미약품 주가는 1년 새 세 배 가까이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 개선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경영권 분쟁 이후 가동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착하면서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62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종가(59만1000원) 대비 5.8% 오른 수준이다. 한미약품 주가는 이날 6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64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최근 1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작년 초 2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한 한미약품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같은 해 4월 초 21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5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3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9월부터 주가가 급격히 치솟기 시작했다. 11월에는 48만30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올 1월 28일 55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4일에는 57만2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주가가 30% 이상 급등하는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친 셈이다. 52주 최저점인 21만45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200% 상승했다.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 개선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질환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프로젝트를 'H.O.P'(Hanmi Obesity Pipeline)로 명명하고 한국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 치료제부터 글로벌 혁신 신약까지 다층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 ▲체중감소·근육증가 효과를 내는 UCN2 기반 'HM17321' ▲HM15275와 HM17321 병용요법 등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허가 신청 질환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비만 환자로 신청 함량은 2mg, 4mg, 6mg, 8mg, 10mg/0.5 mL 등 5종이다. 한미약품은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 품목허가 획득 후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글레나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위약 대비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가 식약처 허가를 통과하면 국내 기업이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처음으로 상업화에 성공한다. 한미약품의 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로수젯과 아모잘탄 등 주력 전문의약품 처방 확대와 함께 중국 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연매출 4024억원으로 처음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 사업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착되면서 R&D 성과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그룹은 1년 넘게 이어진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을 정리하고 지난해 전문경영인 중심의 거버넌스 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이끄는 김재교 부회장과 사업회사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로 이어지는 투톱 리더십이 안착하면서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미사이언스 김재교 대표이사는 작년 3월 취임 이후 지주사의 역할을 단순 관리를 넘어 그룹 전반의 전략 수립과 자원 배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 본부를 신설하고, 기술 개발과 전략적 협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운영과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명확한 기준을 수립했고 외부 협업 전략을 통해 한미약품의 전문의약품 사업이 시장 환경에 맞춰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작년 한미사이언스는 매출 1조356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자체 성장 동력인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화장품 등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립했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정체성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더욱 경고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자체 개발 제품 중심의 고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개발 복합신약을 앞세워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조제액 1위를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2년 연속 선두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국내외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사업 구조의 질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은 기존 국내사업본부를 마케팅본부와 영업본부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영업본부를 경기·인천권역, 서울·강원·제주권역, 영남권역 등 권역별 체제로 세분화함으로써 지역별 특성과 의료 환경을 고려한 효율적인 구조로 개편해 마케팅 자원을 효율화하는 코-프로모션 기반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공동 판매 계약을 기점으로 베링거인겔하임, 한독테바, 한국페링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수익 구조가 자체개발 의약품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3267억원으로 회사 매출 3623억원의 90.2%를 차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2024년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1조37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2.1%에 달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제품매출이 전체 매출의 90%를 상회했다. 국내외 유수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단순 제품 위탁 판매가 아닌 한미약품의 영업 역량과 파트너사의 제품 경쟁력을 결합한 구조를 구축해 호흡기·내분비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기존 판매 제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후 지주사와 사업회사가 각 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주사의 전략적 기획 역량을 토대로 각 그룹사의 강점을 결합한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동해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2-11 12:12:38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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