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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안에 승부"...SNS 1만 팔로워 달성한 두꺼비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입술 포진부터 기침, 여름철 장염, 두드러기, 역류성 식도염처럼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부터 사후피임약, 파스, 소화제 등을 1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찰지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약사가 또 있을까. 릴스를 통해 1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약사가 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15초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재미있게 현장감과 생동감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릴스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활용해 동료 약사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 가고 있는 '두꺼비 약사'. 7년째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푸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훈 약사(40·성균관대 약대)는 약사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인스타 천재'다. 인스타그램 등 SNS계정을 활용해 약국과 본인을 홍보하는 약사들 가운데서도 이 약사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친숙한 동네 약사가 많은 시간이나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는 식으로 가볍게 터치해주기 때문이다. 내 약국을, 내 약국이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생활·건강 정보를 주다 보니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가령 심하지 않은 변비에 걸렸을 때 변비약이나 관장약을 권하기보다는 아침 공복에 200ml 물 마시기를 권하고, 역류성식도염에도 밥 먹고 바로 눕지 않는 생활습관이 우선이라고 말하다 보니 위화감 없이 빠져들게 된다. 릴스를 통해 연기는 물론 노래실력까지 가감 없이 공개한 그는 의외로 부끄러움이 많아 얼굴을 드러내는 일이 쑥스럽다고 말했다. "블로그, 스마트 스토어, 인스타그램 같이 오프라인 약국 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어요. 모르는 분야는 그때그때 비용을 지불하고 투자해 배워요. 사실 저도 인스타그램도 망해보고 지금까지 맨땅에 헤딩해 보기도 했거든요." '블로그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1만 팔로워'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문가에게 운영 팁을 전수 받고, 그가 가진 재능을 더해 얻게 된 수식어들이다. "요즘에는 틈이 날 때마다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건강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세요. '이런 걸 물어본다고?'할 만큼 기본적인 걸 물어보시는 분들부터, 건강과 약에 대한 궁금증이 무궁무진해서 준비한 걸 다 풀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약국에서 약사들이 좀 안일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오프라인 약국에서는 쉽사리 물어보지 못하는 내용들을 SNS에서 가감 없이 묻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가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리는 약사가 아니었나'라는 자기 반성도 하게 됐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참 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등학교 후배나 8,9년 전 운영했던 일산 약국에서 우산을 빌려간 적 있다는 팔로워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다이렉트 메시지인 DM을 통해 건강상담을 요청하는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제 상담의 기본 원칙은 사람 중심, 상담 우선이 돼야 한다는 거예요. 제품이 중심이 아닌 개개인에 맞춘 상담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저는 나이, 키, 몸무게, 앓았던 질환, 먹었던 약, 정면 사진, 측면 사진 등 가급적 많은 정보를 요청하고 2~3일에 걸쳐 한 사람을 연구·분석한 뒤 상담을 해요. 다만 최근에는 두껍코칭으로 인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두껍코칭은 '인스타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을 잘하기 위해 주식을 공부하듯, 인스타그램을 잘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칭은 일주일에 한 번씩 줌(ZOOM)으로 강의하고 숙제를 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1기로는 4명의 약사와 1명의 필라테스강사가 정규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이 약국 홍보가 되지 말고, 인터넷에 약국 하나를 더 낸다고 생각하시라고 저는 말씀드려요. 가장 기본적인 팁을 드리자면, 나를 설정하고 너를 설정하고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거예요. 이게 브랜딩이거든요." 내가 어떻게 보여지는 것을 원하는가 모습을 설정하고, 다음은 나의 메시지를 들어줄 타깃층을 명확히 한 뒤 최종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설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30대 어수룩한 동네약사인데 알고 보니 천재. 친근한데 알고 보니 아는 게 많은 사람으로 보여지길 원했고, 들어줄 사람을 아내라고 생각하고 컨텐츠를 구성해요. 제품 소개는 절대하지 않죠, 약사 입장에서는 정보 제공일 수 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광고로 보일 수 있거든요. 저는 주로 건강정보에 집중하죠." 얼마나 자주 새로운 피드를 올리는 지도 중요하다. 이 약사의 경우 주 5개 가량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루틴이 있어요. 월·화요일은 블로그, 수·목요일은 릴스, 금요일은 카카오뷰와 블로그, 토요일은 인스타 카드뉴스처럼 할 일을 정하고 가급적 계획대로 진행하려고 해요. SNS는 내가 먼저 다가가는 부분이잖아요. 약국에서는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고, 그게 가장 달라진 제 모습인 것 같아요." 그는 오프라인 약국에서도 꽤나 살가운 약사다. 위층에 정형외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나이든 환자들을 주로 상대하다 보니 이 약사는 '아버님', '어머님'이라며 부모를 대하듯 환자들을 대한다. 약국 환자들에게도 약은 물론 스트레칭이나 운동법을 함께 병행해 소개하며 생활 요법을 강조하고 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닉네임이 '복강홍'이예요. 행복, 건강, 홍익인간의 줄임말인데 제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목표이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경기도에서, 성남에서, 제 약국 인근의 사람들을 한 번 웃게 하는 게 제 목표였어요. 저는 약으로, 상담으로 행복을 구현해 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제가 드리는 약이 약국을 찾는 소비자를, 팔로워를 행복하게 하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역시 SNS를 통해 깨달은 '먼저 다가가기'의 중요성을 토대로 약사사회에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기꺼이 다가갈 계획입니다."2022-06-15 16:05:49강혜경 -
약국 계약서에 적힌 '동종 업종 제한' 특약, 효력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위드 코로나 속 약국 개국 시장도 활발해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그간 불안감에 투자를 꺼렸던 신규 상가에 약국 자리 분양, 또는 임대를 희망하는 약사들도 늘고 있는데요. 약국의 경우 워낙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동종 업종과의 경쟁이 극심하다 보니 개국 과정에서 ‘독점’의 특약 조건 등을 제시하고, 지키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 건물주나 분양사와의 계약 과정에서 특약에 ‘독점 조건’을 넣었지만 같은 건물에 추가로 약국이 개설돼 극심한 경제적 손해를 보거나 소송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오늘은 상가변호사닷컴 정하연 변호사님을 통해 개국 과정에서 독점 조건을 유지, 혹은 지켜지지 않았을 시 대응 방안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변호사님, 개국을 희망하는 많은 약사님들이 약국 자리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같은 상가에 다른 약국이 입점되지 않도록 하는 독점 조건(업종제한)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독점 특약은 누구와 어떤 계약 과정에서 제시할 수 있는 걸까요. 또 효력이 있으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까요. A. 정하연 변호사=독점 영업권이 보장되기 위해선 관리규약이나 건물 전체 호수의 분양계약서에 ‘00호가 독점적으로 약국영업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어야 합니다. 약사님의 분양계약서에만 독점권이 보장된다고 기재돼 있는 상황에서 관리규약, 분양계약서에는 이러한 내용의 기재가 없는 경우 다른 상가의 임차인에게 독점권을 주장할 수 없게 됩니다. 다만 약사님의 분양계약서에 기재돼 있으면 분양 회사에게 독점권 약정을 어긴 것을 이유로 분양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정도 상당의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는 있습니다. Q. 실제 한 소송에서 상가 분양계약서 상에는 약국 독점 특약을 명시했지만, 다른 점포 분양계약서에는 해당 사안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효력이 인정되지 않기도 했는데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A. 정하연 변호사=분양계약서 전체에 이러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면 효력을 가집니다. 사안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다른 상가 전체의 분양계약서에 독점권이 명시된 것이 아니라 일부 내지는 약국 상가의 분양계약서만 명시됐었기 때문에 효력이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3자에게 법률의 효력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제3자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적어도 단체 질서에 편입됐다고 볼만한 사정이 있어야 합니다. 제3자가 약사님의 상가에 독점권이 있다고 인지할 만한 아무런 명시에 없었다면 제3자에게 독점권을 주장할 수 없게 됩니다. 관리규약, 다른 상가 전체 분양계약서에 독점권이 기재되어야 합니다. Q. 사전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약국 계약 과정에서 독점, 업종 제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하거나 해야 할 부분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A. 정하연 변호사=분양계약서나 관리규약을 꼼꼼히 확인해보시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적어도 분양계약서에 약국의 독점권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 손해배상을 어떻게 할지,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기재를 명확히 해놓으시면 혹시라도 독점권이 보장이 안 되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약국이 입점 됐다면 기존 약국은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요. 또 법적 소송이 진행된다고 가정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고, 만약 피해를 인정받는다면 어느 수준의 배상이 가능한가요. A. 정하연 변호사=독점권이 있다면 영업금지가처분 내지는 영업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통해서 독점권이 없는 약국의 영업 자체를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 손해배상은 만족할만한 금액이 잘 나오지 않는 만큼(참고로 이런 류의 소송뿐만 아니라 다른 손해배상 청구에서도 입증책임의 문제, 판사의 손해배상권 직권감액 권한 등 때문에 금액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분쟁 초기에 상대방의 영업을 막아버리는 데 집중하셔야 승산이 있습니다.2022-06-14 15:08:19김지은 -
광명중대병원 약국 타운, 고분양가 장벽에 '썰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3월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에 10개 약국이 들어서는 약국타운이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과 달리 2곳만 입점하며 약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현재 중앙대광명병원 외래처방 환자를 소화하는 약국은 인근 지식산업센터 상가 건물에 입점한 2개 약국을 포함 총 4곳이다. 병원 옆 상가 건물에 이례적으로 약국타운 간판까지 내걸었지만 8개 상가는 덩그러니 공실로 남았다. 여전히 약국 지정업종으로 분양을 진행 중이지만 개설 약사를 찾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분양가와 대중교통 이용 불편, 건강검진센터 분원 추진 등 이유로 약국 입지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평당 약 1억800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는 약사들에겐 큰 장벽이다. 상가 면적과 문전약국 적정 규모를 고려하면 40억~90억원에 형성돼 있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8개 상가가 남아 있지만 모두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고 따라서 임대로는 불가한 상황이다. 분양가는 24평에 44억, 51평에 95억이다”라며 “만약 임대가 이뤄진다면 보증금 약 10억원에 월세 1500만~2000만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국타운이 직사각형으로 길게 늘어선 상가로 조성돼있어 내부로 들어갈수록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도 높은 분양가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역과 거리가 멀지 않지만 KTX역으로서 일반 지하철역과는 달리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대구로병원과 성애병원 등 대형병원과 경쟁 구도라 환자들이 분산된다는 점도 작용했다. 다만 병원과 도로 하나를 두고 조성된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향후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로선 공실률이 60%를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가에도 병원 방향으로 2개 약국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한 곳이 개원을 하면서 일부 처방이 나오고 있지만, 지식산업센터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중대병원 처방은 상당수 약국타운에서 소화한다. 물론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상가이기 때문에 약국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다. 상가 입주가 되고 있고 문의도 있어서 서서히 활기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개원 예정인 중앙대광명병원 건강검진센터가 멀리 떨어져 분리 운영된다는 점도 영향이 컸다. 병원은 일직동에 위치해 있지만, 검진센터는 소하동 신규 건물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다. 약 3km 떨어진 곳에 새로 건물이 지어졌고, 3층에 중앙대광명병원 검진센터가 입점하게 된다. 메가박스 영화관과 지식산업센터, 농협, 골프아카데미 등 여러 시설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약국도 이미 1층 3개 상가에 지정업종으로 분양, 임대가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엔 검진센터 외에도 병의원들이 입점 예정이다. 약국 임대료는 22평에 약 900만원이 책정돼있었다. 이 관계자는 “3층에 검진센터가 들어오고 2층엔 병의원들이 입점할 거다. 9월 경에는 운영 예정이다. 일정이 조금 늦어질 순 있지만, 늦어도 하반기엔 오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환자 동선을 고려해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곳의 약국은 이미 분양을 마쳤다. 지역 한 약사는 “병원 면적 때문에 검진센터가 따로 생기는 것 같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중대광명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처음 들어설 때부터 지자체와 협의가 된 바 있다. 검진센터는 소하동에 운영하기로 했고 하반기부터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2022-06-10 18:05:48정흥준 -
항문 전문제품 특화...온라인몰 월 6천만원 매출 거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 일은 성별과 연령을 망라하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드러내 놓고 말하기 민망하고, 더럽다는 편견으로 쉬쉬하게 되는 게 대장항문 관련 질환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항문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정미 약사(50·이화여대 약대)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항문건강 토탈케어샵 '똥꼬샵'을 통해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년 넘게 대장항문전문병원 문전약국을 운영해 오며 수많은 환자들을 마주해 왔기 때문에 그에게는 전문 분야이며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2011년 남편과 함께 자연주의약국을 운영하던 이 약사는, 현재의 약국 자리로 2014년 독립해 허브약국을 개설했다. 오프라인 약국 이외에 스마트스토어에 관심이 많았기에 건기식 등을 올려 봤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하루에 2~3건 주문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가 생각해 냈던 것이 항문건강 토탈케어샵이었다. "인근 병원이 이름난 대장항문전문병원이다 보니 치질 수술을 하시는 환자들이 정말 많았어요. 이 분들은 걸음걸이만 봐도 알아요. 엉거주춤 걸어 오셔서 조제 시간에도 앉지 않고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 분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기다리도록 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방석을 구해서 의자 위에 놓게 됐던 게 계기가 됐어요." 사람마다 체형과 자세가 다르다 보니 앉았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방석도 제각각이고, 환자들의 리뷰를 통해 이 약사는 직접 방석 디자인까지 참여하게 됐다. 여기에 스마트스토어 매출 효자 상품인 좌욕기도 한 몫 했다. "좌욕기를 납품 받아 조금씩 판매했었는데, 납품 업체 사정 상 더 이상 제품을 받을 수 없게 됐어요. 버블 좌욕기 납품 업체를 찾아 공급을 받게 됐는데 좌욕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게 물 온도와 시간, 횟수더라고요." 너무 뜨거운 물로 좌욕을 하거나, 장시간 좌욕을 해 오히려 항문 주변이 헐고, 붓고, 가려워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보게 되면서 그는 온도측정기를 떠올리고 좌욕기에 온도측정기를 부착하게 됐고,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똥꼬샵을 통해 좌욕기와 방석, 치질시트를 판매한다고 할 때 가족들의 만류도 많았어요. 아이들은 '부끄럽다'고 반대했고, 약사인 남편도 스마트스토어에 대해 '글쎄'라는 입장을 보였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관련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의 니즈가 많았고, 아무래도 약사가 운영하다 보니 전반적인 상담도 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똥꼬샵을 열심히 홍보하고 제품 선별과 개발에 주력한 지 1년 만에 현재는 스마트스토어에서만 월 5000만~6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좌욕기와 방석, 거즈 이외에도 똥꼬샵에서는 5분 모래시계, 좌욕기 클리너, 자체 개발 치질 시트, 식이섬유, 유산균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약국 한 켠에도 좌욕기와 방석, 거즈 등 수술용품을 비치해 두면서 직접 앉아 보고, 만져보고 제품을 구입해 가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여기에 ▲하루 2~3회 따뜻한 물로 5분 정도 좌욕하기 ▲규칙적인 시간에 매번 하고 5분 이상 변기에 앉아있지 않기 ▲변비, 설사 치료하기: 건강한 장을 위해 유산균과 식이섬유 복용 ▲배변 후 수압이 높은 비데 사용을 피하고 항문에 자극이 적은 천연항문세정제로 씻어주기 ▲오래 앉지 말고 통기성이 좋은 방석 사용하기 ▲잦은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피하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으로 과식하지 말기 ▲매일 10분 항문조이기 운동하기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1~2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 하기 ▲항문을 건조하게 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 입기 등의 '항문건강 십계명'을 약국에 부착해 두고 환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직접 환자들을 대하면서 사용해 보도록 하고, 그에 대한 리뷰를 제품 개발 등에 바로 접목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약사로서 가장 재미있고 액티브하게 활동하고 있고, 가족들도 응원해 주고 있어요." 앞으로 계획은 보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식품 등을 똥꼬샵을 통해 소개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항문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다. 또 항문 관련 제품들에 관심 있는 약사들에게 똥꼬샵 제품을 선보일 계획도 있다. 이 약사는 약사들의 전문성이 스마트스토어에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항문에 집중했던 거고, 안과나 관절 등 관련 분야에서 약사들이 얼마든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술 같은 영역은 의사의 몫이지만, 식이나 생활습관 등은 약사들이 케어할 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영역이잖아요. 저도 정말 많이 공부하게 됐고, 공부가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앞으로의 계획도 말했다. "그동안 부끄럽고 더러운 부위로 소외되고 부주의했던 항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단지 항문 기능을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항문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 보려고요."2022-06-10 16:36:01강혜경 -
"제네릭 도전에 대책 있어...카나브 신화 계속될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11년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보령을 지탱한 핵심 제품이었다. 2011년 출시 후 국산 고혈압 신약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카나브 패밀리의 합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엔 1125억원 매출 신기록을 썼다. 그런 카나브의 특허가 내년 2월 만료된다. 제네릭사의 도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령 입장에선 새로운 고비를 맞닥뜨린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웅제 보령 Rx부문장은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카나브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로운 복합제 출시와 적응증 확대로 특허 만료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보령제약에 합류해 직전까지 Rx부문 의원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9월 카나브의 새 출발을 준비하라는 임무를 받고 Rx부문장에 선임됐다. ◆"카나브 적응증, 단백뇨 이어 추가 확대 계획" 정 부문장이 카나브 신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배경에는 충분한 임상데이터 확보와 이를 통한 적응증 확대 계획이 있다. 카나브는 한국인 대상 5만7000례 이상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논문은 115편이 나왔다.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한국인 대상 임상데이터로는 압도적인 1위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임상 데이터는 카나브 적응증 확대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말엔 제2형 당뇨병성 만성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에 적응증을 추가했다. 고혈압 치료제로 시작한 카나브가 만성콩팥병·당뇨병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다른 순환기질환까지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웅제 부문장은 "고혈압 외 다른 순환기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처방 현장에서 카나브가 더욱 더 폭넓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6번째 카나브 복합제 발매…"7·8번째 복합제 준비 중" 카나브를 기반으로 복합제의 추가 개발에도 뛰어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령은 최근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듀카브플러스'를 발매했다.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결합된 3제 고혈압 복합제다.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는 6번째 제품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 이전에 6개 복합제를 발매한 바 있다. 2013년 '라코르(피마사르탄+이뇨제)'를 시작으로 2016년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틴)'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를, 지난해 2월과 9월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를 각각 발매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 6종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1272억원에 이른다. 2016년 585억원에서 5년 새 2.6배 늘었다. 여기에 카나브 복합제로서 6번째 제품인 듀카브플러스가 가세하면 기존 복합제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듀카브플러스에 그치지 않고 7번째·8번째 복합제 개발도 준비 중이라는 것이 정웅제 부문장의 설명이다. 정웅제 부문장은 "최근 처방 현장에서 3제 이상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새 복합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권리 인수 자이프렉사, CNS 영역 고속도로 뚫어줄 것" 정 부문장은 보령의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CNS 영역이 카나브 중심의 순환기 영역과 함께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배경엔 지난해 인수한 오리지널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가 있다. 보령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의 국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정 부문장은 자이프렉사를 고속도로에 비유했다. 그는 "자이프렉사는 정신과에서 필수 약물이다. 자이프렉사가 정신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뚫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자이프렉사를 중심으로 기존에 보령이 보유한 항불안제 '부스파', 우울증치료제 '푸로작', 소아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의 실적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문장은 "자이프렉사 외에도 또 다른 오리지널 약물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2024년까지 결과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정신과 영역에서 국내 3위에, 장기적으로는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뇨·고지혈증서도 영향력 확대…올해 Rx 매출 4천억 계획" 당뇨병과 고지혈증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에 입지를 구축하고 있던 고혈압 영역과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현재 보령은 릴리의 GLP-1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를 공동 판매 중이다. 보령이 판매를 맡은 뒤로 트루리시티의 처방액은 2016년 10억원에서 지난해 47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엔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엘오공을 발매했다. 출시 첫 해 48억원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아토젯 제네릭 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정 본부장은 "향후 고혈압 뿐 아니라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영역에서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해 시너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Rx부문은 회사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곳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Rx부문에서 4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보령에 물이 들어왔다는 판단이다. 물이 들어온 만큼 더욱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2-06-10 12:00:39김진구 -
[김진구의 특톡] 오리무중 '듀카브 제네릭' 우판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의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를 둘러싼 특허분쟁에 변수가 발생했다. 휴온스가 특허 타깃을 변경하면서 실익 없는 승리를 거둔 이후, 나비효과로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받으려던 제네릭사들의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현 시점에서 휴온스를 포함해 아무도 핵심용량 제품에 대한 우판권을 따내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됐는데, 듀카브 제네릭 우판권 향방은 나머지 제네릭사들의 향후 판결·심결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익 없는 싸움서 승리한 휴온스…보령, 특허권 유지 지난달 31일 특허심판원은 휴온스가 보령을 상대로 제기한 듀카브 복합조성물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 인용' 심결을 내렸다. 휴온스는 듀카브 특허분쟁에 뛰어든 제네릭사 40여곳 가운데 유일하게 보령을 상대로 청구 인용 심결을 받아낸 제약사가 됐다. 듀카브 특허분쟁 업체 40여곳 중 7곳은 휴온스에 앞서 1심에서 패배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심결을 받지 못한 상태다. 당초 제약업계에선 휴온스를 포함한 나머지 업체들도 1심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특허심판원은 동일한 내용의 사건에 대해 선행 심결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온스는 타깃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청구 인용 심결을 받는 데 성공했다. 듀카브는 함량에 따라 총 4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30/5mg, 30/10mg, 60/5mg, 60/10mg이다. 이 가운데 듀카브 복합조성물 특허는 30/5mg만 보호한다. 보령은 듀카브 4개 용량 제품 중에서 핵심 용량인 30/5mg에만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제네릭사들은 핵심 용량인 30/5mg을 타깃으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앞선 심판에서 연이어 제네릭사 패소 심결이 내려지자, 휴온스는 타깃을 60/5mg으로 변경했다. 60/5mg의 경우 애초에 특허로 보호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허심판원은 휴온스의 청구를 인용하는 심결을 내렸다. 표면적으로 승리 심결을 받긴 했으나, 휴온스가 거둔 실익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에 60/5mg 제품의 경우 굳이 특허회피 심결을 받지 않아도 카나브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2월 이후 발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온스 입장에선 굳이 제기할 필요가 없는 분쟁에서 승리를 확인받은 셈이다. 동시에 휴온스는 이번 승리에도 불구하고 30/5mg 제품의 제네릭을 발매할 수 없다. 보령은 여전히 30/5mg 제품의 특허권을 지켜내고 있다. 휴온스는 이겼지만 보령은 지지 않은 모순적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휴온스발 돌발 변수에 '듀카브 제네릭' 우판권 안개 속으로 이번 심결의 파장은 제네릭 우판권으로 번지고 있다. 당초 제네릭사들은 30/5mg에 적용된 특허를 극복하고 우판권을 받아 제네릭을 조기 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우판권을 받으려면 3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최초로 특허심판을 청구해야 한다. 이때 14일 이내에 심판을 청구한 업체도 최초로 인정한다. 둘째, 이렇게 제기한 특허심판에서 승리해야 한다. 셋째, 최초로 제네릭을 허가 신청해야 한다. 휴온스는 이 가운데 첫 번째, 두 번째 요건을 만족했다. 그러나 휴온스가 제네릭 허가를 최초로 신청하더라도 핵심용량인 30/5mg 제품의 제네릭으로는 우판권을 받을 수 없다. 30/5mg 제품의 특허는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제품 제네릭 우판권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심결로 다른 제네릭사들도 우판권을 획득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휴온스가 단독으로 두 번째 요건을 갖추면서 나머지 제네릭사들은 자동으로 우판권 획득 요건 중 하나를 획득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현 시점에선 어느 제약사도 30/5mg 제품의 제네릭 우판권을 받을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듀카브 제네릭 우판권 획득 시나리오 셋…후속 심결·판결 관심↑ 다른 제네릭사들이 우판권을 받기 위한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제약업계에선 나머지 제네릭사가 우판권을 받을 수 있는 시나리오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보령이 특허심판원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에서 1심 심결을 취소한다는 판결을 받는 것이다. 이땐 휴온스의 승리가 취소되고 다시 나머지 제약사들에 우판권을 획득할 기회가 생긴다. 다만 보령은 자체적으로 항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둘째는 1심에서 패배한 제약사들이 2심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 알리코제약 등 7개사는 1심 패배 후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끌고 간 상태다. 이들이 2심에서 승리하면 우판권 획득을 위한 두 번째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셋째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과 별개로 청구한 '무효 심판'에서 제네릭사들이 승리하는 것이다. 알리코제약을 비롯해 28개 업체는 보령을 상대로 듀카브 특허의 무효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여기에서 승리하면 제네릭사들은 우판권 획득을 위한 두 번째 요건을 충족한다. 관건은 시간이다. 제네릭사들의 당초 계획은 카나브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2월 이후로 제네릭을 출시하는 것이었다. 향후 8개월 안에 2심 판결 혹은 새로운 1심 심결이 나와야 제네릭사들은 이 결과를 토대로 우판권 획득과 제네릭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 현재 휴온스 외에도 메디카코리아가 특허 타깃을 60/10mg 제품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된다. 메디카코리아 역시 표면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휴온스와 마찬가지로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듀카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피마사르탄(제품명 카나브)에 암로디핀이 결합된 복합제다. 카나브 기반 복합제 가운데 처방 실적이 가장 높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처방액은 411억원이다. 2020년 361억원 대비 14% 증가했다.2022-06-04 06:18:41김진구 -
"1등이라지만 약사들에 미안…신상대가치 바로 개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년도 일선 약국의 살림살이를 결정할 수가가 결정됐다. 올해 역시 수가협상 마감일인 31일 자정을 넘어 1일 새벽까지 기나긴 협상이 이어졌으며, 약사회는 이튿날인 1일 오전 8차례 협상을 진행한 끝에 가까스로 타결에 성공했다. 약사회의 인상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6%로 조산원을 제외한 주요 5개 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 2.1%의 인상률을 제시 받은 의원과 3.0% 인상률을 제시 받은 한방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올해 약사회 수가협상단 단장을 맡은 박영달 부회장(중앙대, 62)은 코로나로 약국의 손실이 유독 컸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도 남지만,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부회장은 약국의 현재 수가 한계를 고려해 곧바로 약국 신 상대가치 항목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가협상 1위를 고수했다. 협상을 마친 심정이어떤가. =사실 올해는 밴딩 자체가 축소된 상황에서 출발했던 만큼, 시작부터 협상 타결까지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사실 공단에서 처음 약사회에 제시한 인상률 자체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낮았다. 그만큼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악조건 상황 속에서 환산지수 인상률 선두를 지킨 것은 회원 약사들을 위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어필했나. =지속성장률(SGR-사회적 기업이 추가 자본이나 부채로 성장자금을 조달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최대 성장률)을 보면 병원, 의원은 음수가 나오는 데 반해 약국은 13.7의 수치가 나왔다. 약국은 그 수치에 버금가는 환산지수 인상률을 받아야 그나마 유지가 된다는 말인 것이다. 병의원은 음수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계속 환산지수가 인상되고 있는데 반해 약국은 SGR 수치의 절반도 안되는 3%대 인상률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 마이너스가 되는 셈이다. 이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더불어 공단이 분석한 2020, 2021년도 보건의료계 손실보상액 3조8235억원 중 약국은 39억원으로 전체 보상액의 0.1%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약사, 약국이 필요할 때는 전문직이라며 봉사를 강요하고 또 보상이나 혜택에서는 전문직이라는 이유로 감내를 요구하는 역차별을 계속 받고 있단 점을 강하게 언급했다. -약사회는 막판 협상에서 총 8차례 협상 자리를 가졌다. 다른 단체들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협의를 진행했는데, 그 안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사실 첫 협상에서 8.7%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공단 측에서 너무 놀라는 반응이더라. 우리는 약국의 포션이 제대로 유지되려면 그 정도 수치가 정당하다고 파악해 제시한 수치였다. 하지만 공단 측이 최초에 전달한 인상률은 1%대였다. 지리한 협상을 거쳐 결국 3.6%를 받아내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설득이 쉽지 않았다. 특히 이번 협상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협상이 이튿날 오전 8시 반에 최종적으로 끝났다. 하루를 꼬박 새우고 협상을 진행한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우리 측 입장을 설득하고 읍소하고 항의도 하고 그 안에서 격론이 오고 가기도 했다.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만큼 협상단 모두 많이 스트레스도 받고 피곤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남을 것 같다. =코로나로 2020, 2021년 약국들은 큰 손해를 겪었지만 그에 따른 손실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적도 회원 약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 내년에는 더 노력해서 회원들이 수고한 대가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곧바로 신상대가치 항목 등 적극적인 약국 수가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는데. =이번 협상 과정 중에서도 현재의 약국 수가 구조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강조했다. 약국도 신상대가치 항목을 만들어 그쪽에서 점수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공단과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 한 축으로 공단이 진행 중인 다제약물 시범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되는데 약사회도 적극 협조해 그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면 건정심에서 새로운 수가 항목을 만들어 가자는 데 일정 부분 이야기가 됐다. 앞서 경기도약사회 차원에서 신상대가치 항목 5개를 만들었던 만큼, 6월 중 경기도약사회 주관으로 국회 토론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단, 복지부, 심평원과 함께 약사의 사회적 가치나 국민 건강권에서 약사들의 새로운 행위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설명할 생각이다. 올해 수가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바로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올해 임기 내에 새로운 신상대가치 항목을 최소 한 개는 만들어 놓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역대 약사회 집행부들이 환산지수 1등 받았던 것을 홍보하는데 바빴지만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진짜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2022-06-02 11:34:24김지은 -
친절만으론 안돼...고객만족 넘어 고객경험에 힘써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로 소비 형태가 급변하는 가운데 대면보다는 비대면, 온라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면 상담, 투약 중심의 약국은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속 소비자가 약국을 찾게 하기 위한 그 ‘무언가’가 필요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오늘은 휴베이스 황태윤 전무를 통해 비대면 중심 시대 속 고객의 발길을 약국으로 향하게 하고, 재방문을 늘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Q. 전무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온라인 쇼핑몰 등에 관심도 높아졌고요. 약국에는 위기일 수 있는데요. 소비자 발길을 대면 중심 약국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약사들이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황태윤 전무=온라인이 대세인 시대 오프라인 매장인 약국에 소비자가 오게 만들려면 CS(customer satisfaction)를 넘어서 CX(customer experience)극대화에 힘써야 합니다. 고객 경험(CX)이란 ‘여러 접점을 통해 고객과 기업이 관계를 이어가면서 사용자가 경험하는 모든 체험’을 말합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모든 곳에서 cx 극대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약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는 빠른 변화에 잘 적응하고 눈높이가 매우 높습니다. 소비자는 약국을 약국끼리 비교하지 않습니다. 약국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 hb스토어 등 리테일숍과 비교합니다. 신속, 정확, 친절한 응대만으로 소비자를 만족 시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것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욕먹는 인사와 비슷하지요. 물론 힘든 일이지만 고객과 모든 접점에서 고객이 조금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약국의 인익스테리어는 물론 약국 시스템, 청결과 진열상태, 제품의 큐레이션, 직원의 친절도, 약사의 직능 수행 능력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갖고 신경 써야 합니다. Q. 약국의 익스테리어, 인테리어도 소비자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변화된 시대 속 신규 또는 약국 이전을 준비하는 약사들이 인테리어 시 고려하면 좋을 부분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A. 황태윤 전무=먼저 익스테리어는 고객의 눈에 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매우 요란하거나 화려해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고요, 약국이란 이미지에 맞게 심플하면서도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포인트를 줘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인테리어는 이쁠 필요는 없습니다. 이쁘기 위해선 적당한 여백의 미가 필요합니다만, 휴베이스 기준 평균 약국 면적이 실평수 13평이 안되는 현실에서 약국에 여백의 미를 주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먼저 효율적이고 컴팩트하게 업무 공간을 구성하고 나머지 공간은 고객 동선을 잘 고려한 고객 공간으로 구성하셔야 합니다. 단 진열장은 선반 높이 조절이 2~3cm 간격으로 가능한 철제장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래야 진열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따뜻한 톤의 전체 조명, 볼륨감을 주는 간접 조명, 편안함을 주는 플랜테리어 등도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이미 운영 중인 약국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큰 비용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약국을 ‘소비자가 들어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팁을 주신다면요. A. 황태윤 전무=네, 많은 약사님들이 제게 물어보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고객이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고로 작은 비용으로 효과를 내기가 참 힘들고요,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기왕 하시려면 전체적으로 손을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약국의 현황에 따라 먼저 손을 봐야 할 부분은 다르겠지만 일단 외부 파사드, 즉 간판과 시트 등의 정비를 하시는 것과 고객 공간의 진열장만이라도 진열 효율이 좋은 철제장으로 교환한 후 가격표 설치, 대분류 설치 후 깔끔한 진열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조명이 나간 것이 있으면 교체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Q. 첫 방문 고객에게는 익스테이러나 인테리어가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재방문을 늘리기 위해선 약사의 환자 응대나 상담, 복약지도가 큰 영향이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약사의 고객 응대, 상담 스킬 향상을 위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A. 황태윤 전무=친절하고 신속한 대응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이것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에 대한 관심과 경청, 공감이 꼭 필요합니다. 아주 당연하면서도 너무 포괄적인 말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전동 드릴을 사는 소비자는 그 드릴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드릴로 뚫을 구멍이 필요한 것입니다. 약국에 온 고객이 처방 고객이든 일반약 고객이든 그 고객의 본질적인 니즈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고객에게 관심을 갖고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고객의 본질적인 니즈를 잘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면 고객 경험은 극대화될 것이고 고객의 재방문으로 이어질 것입니다.2022-06-01 15:30:15김지은 -
"마퇴본부·지부가 방만 운영? 식약처는 그동안 뭐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그간 마약퇴치운동본부가 방만 운영을 해 온 것처럼 몰고 가는 식약처의 처신을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어 나서게 됐다. 식약처의 최근 주장은 지금까지 마퇴본부와 지부, 나아가 대한약사회 3만5000여 후원 약사들을 비롯한 다수 후원자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본부) 4개 지부에 대한 식약처의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 사태에 대해 마퇴본부 이철희 감사가 입을 열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식약처와 13개 지부, 대한약사회 입장은 일부 반영된 바가 있지만, 마퇴본부 차원의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감사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식약처와 마퇴본부 간 갈등의 배경에 있는 식약처의 마퇴본부 조직 개선안부터 식약처 실무 담당자와 마퇴본부 간 주고 받은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하며 식약처가 최근 언론 등에 밝힌 입장과 현실과는 상당 부분 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철희 감사와 나눈 최근 마퇴본부 일부 지부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 사태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마퇴본부, 지부의 운영 개선을 위한 식약처와 본부 간 의견 교환과 갈등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안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해 마퇴본부 운영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됐나. =지난해 식약처가 본부에 제시한 운영 개선 방안에는 ▲지부 통폐합, 권역별 센터 설치, 본부 직할체제로 개편 ▲후원금에 대한 자체·정부 회계시스템 내역 입력, 점검 ▲이사장 권한·이사 수 축소, 원장 직제 신설 ▲한국마약안전원 등으로 명칭 변경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지부 통폐합 건의 경우 기존 13개소를 7개로 줄이라는 방안이다. 더불어 13개 지부의 지부장은 본부 이사회에서 선임하고, 지부 이사회는 폐지하라는 방안도 포함됐다. 더불어 한국마약퇴치본부 명칭을 한국마약안전원으로 변경하고, 원장 직제를 신설해 원장이 업무를 총괄, 소속 직원을 지휘 감독하도록 하도록 하며 이사장 권한은 비상임 이사에 준하는 상징적 자리로 규정한다는 방침도 있었다. 나아가 식약처는 현 마퇴본부 이사 수를 10명 내외로 축소하고 지부 이사회는 폐지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식약처의 개선 요구에 지난해 말 본부에서 운영 개선을 위한 TF팀을 만들어 자체 개선안을 마련해 전달했지만, 식약처는 지부 통폐합만이 답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렇다면 우리 측에서 제시한 개선 방안도 결렬이라는 입장을 전했더니 일방적으로 4개 지부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을 통보해 왔다.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마퇴본부의 문제, 개선 필요성 등을 이야기하며 개선안을 제시하는 듯 하지만 사실상 본부와 지부 조직의 힘을 빼 일방적으로 개편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본부와 지부를 식약처 산하 조직으로 장악하겠다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 -식약처는 마퇴본부의 1년 예산이 30년째 30억대에 머물러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정체된 조직, 전문성에 비해 부족한 역할 등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마약중독문제 지원사업 주무관청으로서 사업예산 일체를 지원할 책임은 식약처에 있는데도 예산 부족 책임을 마퇴본부와 지부에 전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독 문제를 정부가 통합 관리하기 위해 2018년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4대 중독문제와 관련 국가가 종합적으로 지원하도록 정신건강복지법에 명시해 시행 중이다. 4대 중독문제 사업 수행기관 주무관청 중 유일하게 식약처만 마약중독 관련 지원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퇴본부 지부장들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과 후원금을 모금해 겨우 지부 사업 예산과 운영 경비를 충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지부 후원금에 대해 계속 지적하고 마치 후원금으로 지부를 방만하게 경영하는 비리집단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사실상 지부 사업예산 부족은 전적으로 식약처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식약처는 마퇴본부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지부 통폐합이 답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하고 있는데. =식약처가 대전, 충북, 충남, 경남지부에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추후 경북 지부 추가 예정)은 체제 개선이 아니라 최악의 체제 개악이다. 실무 담당자인 식약처 마약정책과 김일수 과장은 2021년 11월 이후 어떤 근거나 합리적 검증 자료도 없이 본부에 “지부를 통폐합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국고보조금을 중단하겠다” 는 등의 수 개월 동안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식약처가 주장하는 지부 통폐합의 근거는 ‘식약처 지방청이 전국에 6개 뿐인데, 마퇴본부 지부가 13개인 것이 문제’라는 것인데, 식약처 지방청 6개가 어떻게 마퇴지부 통폐합의 합리적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2020년부터 마약류관리법이 강화되면서 전국 광역시도의 지방검찰청, 보호관찰소, 교정시설에서 마약사범에 대한 재범방지 교육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을 마퇴본부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다. 마약사범 재범방지 교육을 위탁 받아 시행해야 할 마퇴지부를 통폐합하면 통폐합된 지역의 마약사범 재범방지 교육은 누가 책임지게 되는 건가. 마약사범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고, 2021년 12월 기준 마약사범 수가 전체의 58.5%에 달하는 수도권의 서울(25.0%), 인천& 8231;경기(33.5%) 지역과 통폐합을 시도하고 국고지원 중단을 통보한 대전& 8231;충남(5.8%), 충북(2.3%) 지역과 부산& 8231;경남& 8231;울산(11.5%), 대구& 8231;경북(6.3%) 지역의 마약사범 재범방지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식약처 답변을 듣고 싶다. -마퇴본부와 지부 내부에서도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렇다면 본부가 생각하는 조직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가의 마약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마약 공급 차단과 수요 감축 정책이 균형 있게 시행돼야 한다. 특히 수요 감축 사업인 예방활동과 마약중독자 치료& 8231;재활사업이 매우 중요하다. 마약사범에 대한 재범방지와 치료& 8231;재활을 통한 재사회화를 위한 국가의 체계적인 개입 노력은 향후 국가 마약통제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마약퇴치를 위해 마약류 생산, 제조, 판매, 유통, 인& 8231;허가 등 관리, 식의약품 실험 등 마약류 공급 차단을 주로 수행하는 정부기관으로서 사실상 마약사범 재범방지, 중독자 치료& 8231;재활사업과 업무적으로는 연관성이 없다. 따라서 식약처가 마약중독사범 재범방지와 사회복귀 지원을 주로 하는 마퇴본부와 지부의 주무관청이 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타당성도 없는 만큼 마약중독문제 사업지원 주무관청은 새 정부 탄생을 기점으로 복지부로 이관해 기존의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 사업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약 중독 문제 관련 사업의 주무관청을 복지부로 이관해야 매년 증가 추세인 마약사범의 재범방지 교육과 재사회화 적응훈련부터 치료보호기관의 치료& 8231;재활사업이 상호 연계돼 마약 중독자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재복귀하는 데 훨씬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식약처 김일수 과장은 지난 3월 3일 마퇴본부 측에 “지부 통폐합 요구 등 식약처 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2분기부터 전 지부에 국고지원을 중단하겠다. 식약처와 연을 끊고 약사회와 하든지 복지부와 하든지 하라”는 식의 메시지를 통보한 사실도 있다.2022-05-30 17:44:55김지은 -
"이 약국 촘말로 좋수다"...제주도에 부는 핑크 바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주 애월읍 핑크약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입을 모아 하는 칭찬이 "잘도 좋수다" "촘말로 좋수다"다. 정말, 참으로 좋다는 제주 방언이다. 제주 서쪽 한담해안도로 작은 골목길에 있는 핑크약국은 지난 달 문을 연 신규 약국이지만 SNS와 지역주민들 입소문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애월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약국은 유명한 도넛 가게와 함께 꼭 방문해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익스테리어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두 핑크핑크한 약국의 국장인 정수현 약사(38·부산대)는 첫 개국에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도 되지만 더 열심히 약국을 살피고, 실력을 쌓아 나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정 약사는 우연한 기회로 제주에 내려와 2015년 8월부터 이곳에 정착해 7년째 제주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약대를 졸업하고 병원과 약국에서 꽤 오래 근무하며 어깨 너머로 배웠죠. 그런데 개국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근무하던 약국과 인접해 있던 안과가 이전하면서 갑작스럽게 개국을 하게 됐어요. 국장님이 자리까지 함께 봐주시고, 조언해 주신 덕분에 저도 국장이 됐죠." 첫 개국부터 '남들과 다른' 나만의 소신을 인테리어에 반영할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일반적 형태의 평범한 약국을 그렸었다. 하지만 '네가 가장 오랜 시간 있을 곳이니 네가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약국을 꾸려 보라'는 조언을 선배약사들로부터 들었고, 불현듯 인터넷에서 봤던 도넛가게를 착안해 전체 콘셉트를 정하게 됐다. "인테리어 업체에서도 처음엔 엄청 당황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하면서 점점 제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접목해 주셨어요." 외관 포인트는 핑크벽과 핑크하트다. 내부 포인트는 핑크 타일과 핑크 카트, 핑크 조명이고, 핑크색 네온사인으로 'Pink Pharmacy'를 부착해 놓은 것도 핑크약국만의 특징이다. 여기에 흰색과 민트색, 카키색 스툴까지 어우러져 전반적인 분위기를 약국답게 만들어 준다. 의약품과 외품은 코너별로 '즐거운 오늘' '사랑을 담아' '효과가 빠른'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미리 준비하면 좋은' '기운이 나게 하는' 등으로 각각 이름을 정했다. 또 각각의 제품들을 줄 세워 가지런히 진열해뒀다. "아직은 군데 군데 빈 공간도 있어요.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추가할 건 추가하고 뺄 건 빼기 위해 새롭게 진열해 보기도 하고, 위치를 옮겨 가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지만, 약국을 이용하는 분들은 꼭 한마디씩 하는 말이 있다. 어쩜 그렇게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느냐는 칭찬이다. 변비약을 사러 온 소비자에게 약국에 구비돼 있는 제품의 특징, 맛, 효과, 배아픔 정도를 나열해 설명하자 소비자는 '처음 복용하다 보니 걱정이 컸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하며 약을 골랐다. "약국이라는 한 공간을 이용하시는 분들이지만,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각기 다른 분들이잖아요. 도민들이 오시면 저도 모르게 방언이 튀어나오고, 또 경상도 분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경상도 사투리가 튀어나와요. 어떤 분들이냐, 연령대가 어떻게 되느냐, 어디가 불편하냐에 따라 제가 조금씩 다르게 설명을 드리나 봐요." 이제 갓 50일 된 약국의 국장으로서 어깨도 무겁다. "처음 해 보는 일이다 보니 쉽지는 않지만 예쁘다, 친절하다 이런 칭찬들 이 제게 큰 힘이 돼요. 앞으로 바램은 몇 년이 지나도 지금처럼 깨끗한 약국, 언제와도 편안한 약국이면 좋겠다는 거예요. 주민들이 언제고 불편감이 들면 찾아오시고, 관광객들도 '이런 약국도 있네'라며 한번쯤 찾아주시는 약국이 될 수 있도록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노력하겠습니다."2022-05-27 14:22:02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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