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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 보고유예 종료…약국가 행정처분 등 우려가인호 본부장: 식약처는 17일부로 마약류취급의료업자와 소매업자에 한해 일반관리대상 마약류의 제조번호, 유효기한 보고유예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일선 병원, 약국가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오늘은 이번 보고유예 종료에 따른 준비 사항과 약국가의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 자리에 나와주셨습니다. 먼저 약국경제팀 김지은 기자와 함께 이번 보고유예 종료와 관련한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김 기자, 이번 보고유예 종료,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김지은 기자: 네. 식약처는 5월 17일 일반관리대상 마약류에 대한 제조번호와 유효기한 보고유예를 종료하고, 사실상 18일부터는 모든 취급자가 정상 보고를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여기에는 프로포폴을 제외한 인체용향정신성의약품, 동물용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품목허가가 없는 마약과 향정, 원료사용, 학술연구, 취급승인자가 취급한 마약, 향정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이번 조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과 맞물리는 것으로, 식약처는 병원, 약국 등의 행정 부담, 원활한 업무 숙지 등을 감안해 제조번호, 유효기한 보고에 대해서는 보고유예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하지만 17일부로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해당 약품에 대해서도 제조번호, 유효기한까지 정상적으로 보고를 진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약류관리와 관련한 전담 인력을 따로 배치하거나 추가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병원 약제부나 대형 약국 등은 일정 부분 업무를 감당한다지만, 인력이 부족한 소형 약국 등의 경우 일정 부분 업무 부담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가인호 본부장: 그렇다면 당장 약국의 업무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건가요. 이미 많은 약국이 대비를 했겠지만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될 부분이 있나요?김지은 기자: 네. 사전에 식약처와 대한약사회는 일선 약국들에 기존 재고 점검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우선 유예기간이 종료되더라도 기존 청구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보고를 해 왔다면 당장 업무의 별다른 변화는 없다는 게 약사회 설명입니다. 하지만 청구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보고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관리품목의 재고 현황 등을 점검해 오류가 있다면 미리 수정할 필요는 있습니다. 단, 이전에 기재고 등록 과정에서 임의로 ‘999’ 등으로 입력한 경우 따로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원래대로면 보고유예 종료 전에 수정해야 했지만, 약사회가 식약처에 요청해 별다른 수정 조치 없이 그대로 재고를 소진하면 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보고유예가 종료된 만큼 혹시나 향정의 실재고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의 제조번호, 유효기한이 다를 경우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가인호 본부장: 그렇군요. 약국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조치로 인한 업무부담과 혹시나 모를 행정처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네요. 이광민 실장님. 일선 약국에서는 실질적인 업무 변화나 부담이 따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이광민 정책기획실장 : 네, 먼저 ‘보고 유예’라는 의미는 보고를 안해도 된다는 것인데, 그동안 전혀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정부는 마약류 취급제도를 시행하고, 원활한 보고 업무 정착을 위해 작년 6월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 계도기간 종료 시점에 제조번호를 선입 선출로 보고할 수 있게 고지를 했고, 약국 프로그램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서, 유예기간이 종료된다고 추가로 업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마약류통합관리 시스템 도입시 약국에서 가지고 있던 재고는 9999와 같이 임의의 값으로 입력을 했고, 이렇게 등록된 기재고는 약사회 건의에 따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일선 약국 현장에서의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다만, 연계가 아닌 수기 입력한 경우 2019년 4월 이후 입고 품목 중 임의의 값을 넣었거나, 특정 제조번호만 조제보고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조정을 해줘야 합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실장님 그렇다면 약국에서 만약 실제 재고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에 등록한 재고의 제조번호, 유효기한이 다르다면,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만약 맞지 않는다면 ‘보고오류’ 등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요.이광민 정책기획실장 : 마약류 재고관리는 일련번호, 제조번호별이 아닌 품목기준입니다. 따라서 품목별 수량이 일치하는지만 지금까지처럼 관리하시면 행정처분 등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실장님, 그런데 도매에 향정약을 반품하거나 약국 간 양도 양수 과정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평소 제조번호, 유효기한을 정확히 맞춰놓지 않았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결국 이런 때를 대비해 평소에도 약국에서 제조번호, 유효기한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는 것인데, 약국들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겠는데요?이광민 정책기획실장 : 네, 선입선출 인정은 조제, 폐기 등 약국 내에서 사용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말씀 하신 반품, 양도, 양수 시 등 마약류 취급 기관 간 이동 시에는 제조번호, 유효기한을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양도할 품목의 제조번호를 맞추는 방안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양도할 수량과 품목이 어느정도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보고할지 약국 나름의 노하우를 만들어 가야 되겠구요.제도적인 보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입니다. 수량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양도시 제조번호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마약류통합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현장에서의 행정적, 심리적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과거 일선 보건소들의 정기감시의 주요 대상이었던 마약류 관리가 도입 이후, 시스템 상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현장 조사가 이루어지는 등 개선된 측면도 일부 있고, 식약처에서도 고의적 관리 부주의가 아닌 경우 가급적 행정처분 위주의 관리는 지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일선 회원님들께서 이와 관련 필요 이상의 심리적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네 이광민 실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18일부터 사용이 본격화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향정과 마약의 제조부터 유통, 처방까지 전 단계 흐름을 파악해 불법 사용, 오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로 시행된 제도는 어느새 2년 차를 맞고 있습니다. 병원, 약국의 원활한 협조 하에 제도가 안착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제조번호, 유효기한 보고유예 조치도 별다른 문제없이 순항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5-15 20:33:19데일리팜 -
[CF리뷰] 무좀엔 발라! 티어실원스..."효과로 말해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일제약 무좀치료제 티어실원스는 트로트계의 신성인 가수 송가인을 메인 모델로 소비행동패턴인 AIDMA(attention·interest·desire·memory·action) 법칙을 절묘히 가미·배가시킨 TV CF로 평가된다.다시말해 티어실원스 광고를 시청한 무좀 환자라면 주의·관심·욕구·기억을 연결고리로 자연스럽게 구매 행위로 이어질 수 있게 '인상의 역치 자극'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티어실트롯-우리의 민요를 찾았다! 아리랑 송가인 편'은 최근 종합편성채널에서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미스트롯을 벤치마킹해 예능과 유머·개그적 요소를 적절하게 영상미로 승화시킨 CF로 칭찬받을 만하다.CF 속 스테이지 전광판 '내일은 나으리 티어실원스'라는 문구, 심사위원(또는 게스트)으로 보여지는 인물 멘트인 "티어실원스로 감동까지 발라버린 무대", 송가인의 Endorser(배서·마지막 주의환기) "발라버려! 티어실원스!"는 바르는 무좀약으로서의 정체성과 제품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구매 욕구를 한층 더 끌어 올리는 백미다.엔도저(Endorser)의 대표적인 실례는 '또 하나의 가족 삼성!' '사랑해요, LG!' '쏘를 하라! 쑈! KTF!' 등이 있다. 이는 단순한 판매 유도를 넘어 그 시대의 소비 트렌드와 패턴을 대변하고 있고, 유행어는 물론 감동 그리고 예술미까지 전달하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여기에 더해 구성진 가창력의 소유자 송가인이 부르는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라는 우리의 전통 민요 아리랑 구절은 '발병=무좀'의 역발상 표현이다. 이는 기획자의 기지와 재치가 발휘된 숨은 재미적 요소로 새로운 발상의 전환과 기존 의약품 TV CF에 대한 고정관념을 혁파한 '무한도전'이다. 특히 이번 CF 영상은 무좀약으로서의 티어실원스의 TOM(Top Of Mind: 최초 상기도)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여진다.TOM이란, '무좀약 하면 떠오르는 제품'을 말하는 소비인식을 말한다. 관련 카테고리 품목군에서 송가인이라는 핫한 모델 기용으로 티어실원스는 적어도 제품의 각인 부분에서는 라미실, 카네스텐 등등의 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설령 최상기도 제품 각인효과에 실패했다손 치더라도 미스트롯을 롤모델로 한 이번 CF는 비보조인지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더해, 티어실원스 광고는 중심경로전략과 주변경로전략을 완벽히 크로스매칭해 광고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단 1회 적용 바르는 무좀약'이라는 제품의 특장점을 '발라버려! 티어실원스!'라는 삽입문구로 재해석한 부분은 중심경로전략에 해당하며, 송가인 이라는 트로트계의 신성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주변경로전략으로 이 둘의 오묘한 랑데뷰가 빛을 발한다.송가인의 장점은 가창력 외에도 '편안한 옆집 누나' 이미지가 또 하나의 매력인데, 말못할 질환인 무좀, 감추고 싶은 무좀을 양지로 끌어 내 누구나 당당하게 약국에서 "티어실원스 주세요!"라고 말 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다.다만, (여름)계절성 질환의 성격이 강한 무좀약인 만큼, 시즌(날씨·환경 등) 이슈에 대해 추가 언급이 없는 점과 정확한 타깃 연령층에 대한 상세 설정 미비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떠한 CF건 백점 만점에 백점은 없는 법이니 이 보다 큰 강점이 이 같은 틈새를 상쇄하고도 남는다.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이시훈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트로트 열풍이 제약광고 시장에도 상륙했다. 삼일제약 티어실원스 광고는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을 모델로 활용, B급 감성의 유머 광고를 시도했다. 아리랑 가사의 발병이 무좀이라는 발상자체가 획기적이면서 재미가 있다.청중들의 감동하는 모습을 과장되게 표현해 심각한 무좀 이야기를 부담없이 들려준다. 시원 시원한 노래로 소비자의 주목을 잡아놓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관심을 유지하고, 효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제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모델의 내레이션도 1970년대 성우가 더빙하는 듯한 복고풍의 음율을 따라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발라버려라'는 다소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카피가 약효 또는 효능의 강력함을 연상시키는다는 점에서 효과적으로 느껴진다.하지만 과장된 표정의 관객들 연기가 부자연스럽게 보이고, 티어실원스의 가장 확실한 USP인 한번 도포로 끝낸다는 메시지가 크게 어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김윤택 전 한국방송협회 광고심의위원장="'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말이 있다. 부러움을 갖게 만드는 것. 그것은 광고의 첫번째 목적일지 모른다. 욕구를 자극한 부러움은 소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티어실원스' 송가인편은 부러움을 통해 유혹 받게하는 광고임에 틀림없다.송가인은 부드럽거나 연약한 스타일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메세지 전달이 강한 케릭터다. 따라서 '티어실원스'의 효능 효과에 송가인이 지닌 캐릭터와 그의 콘텐츠를 함께 담은 이 광고는 계절적 Timing은 물론 '발병'이라는 Target을 분명히 하고 있다.제약광고는 자가진단이나 효능효과에 대한 소비자오인 표현이 엄격히 제한된다. 일부 표현방법이 아쉬웠지만 송가인이 전하는 굵고 강한 메세지에 뭍혀 지나갔다. 이제 '티어실원스'를 선택한 소비자들은 송가인의 신명난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면서 사용할 것 같다. 부러운 시선을 모으면서..."티어실원스 CF 광고기획자가 말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렬 삼일제약 PM-티어실원스 CF 광고영상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부탁합니다.=지난 4년간 업계에 있으며 가장 크게 와 닿았던 점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고객에게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면 한계점이 명확하다는 점이었습니다.2020년 티어실원스 광고 캠페인은, 단 하나의 메시지, 단 하나의 이미지라도 고객들이 정확히 인지하고 ‘무좀엔 티어실원스’를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티어실원스 광고의 1분 45초 풀영상에서 ‘무좀엔, 발라버려 티어실원스’라는 심플하고 강력한 메시지와 ‘한 번에 싹~ 해결되는’ 패널들의 표정이 ‘무좀엔 티어실원스’라는 이미지로 연상이 되신다면 좋겠습니다.티어실원스만의 장점인 ‘특허받은 실리콘 필름막’을 통해 무좀 치료 효과가 3배 강력해진다는 메시지 등 보다 디테일한 내용은, 광고를 통해 연결되는 티어실원스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히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http://tiersil.co.kr/)-광고 모델로 송가인을 발탁한 배경은 무엇인가요.=2019년 티어실원스가 ‘장삐쭈컨텐츠’(https://www.youtube.com/watch?v=Swl8ge0IiqY&t=79s)를 통해 P2030 연령 타깃 내에서의 Talk Value를 높였다면, 2020년엔 타겟을 P2050으로 확장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 중 P3050 내에서 확실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고, 콘텐츠 소화력도 뛰어난 송가인님은 최적의 모델이었습니다. 광고 게재 딱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2020년 티어실원스 광고는 조회수 100만회, 송가인님의 3050 팬들의 구매인증과 사용후기 인증이 이어지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외자사 제품인 L제품과의 Talk Value(네이버 검색어 쿼리수 기준) 차이는 2019년 4월 2만1070회에서 2020년 4월 150회 차이로 이제는 거의 동등한 온라인 버즈량을 보여주고 있고, 2020년 내로 소비자 인지도는 티어실원스가 L제품을 앞지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무좀약은 여름이 성수기입니다. 이번 CF는 몇 개월 간 지상파를 통해 진행되나요.=2020년 티어실원스의 광고 캠페인 기간은 5월~9월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이번 광고 캠페인이 흔히 말하는 ATL 매체(TV, 라디오, 신문 등)로 송출되지 않고, 디지털 매체(유투브, 네이버 등)로만 송출된다는 점입니다. 무좀약 시장은 구매 가망고객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세밀한 타킷팅이 중요한데, 유투브나 네이버는 무좀약이 필요한 고객에게 보다 세밀한 타깃팅이 가능하고, 콘텐츠 잔존력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삼일제약은 작년부터 TV매체 보다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비자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하고, 댓글이나 챗봇을 통해 약사님들, 소비자분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지속해서 견지해 나가려고 합니다.-이번 CF 촬영 중 재밌는 해프닝이 있었다면요.=이번 광고 촬영을 하면서, 딱 한 분 전문 연기자가 아니신 분이 있었습니다. 광고대행사 이구익 대표님입니다. 이번 촬영을 위해 밤새 연기공부도 하셨다고 하시는데, 촬영 스텝분들이 발연기라고 혹평하셔서, 송가인님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모두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광고를 볼 때 마다 이구익 대표님 표정이 생각나서 웃기네요. 개인적으로 카피라이터로써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향후 티어실원스의 CF 영상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 있다면요.=CF 영상 제작의 방향성은 그때 그때의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게 움직일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은 확실하게 어떻다고 답변 드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다만, 삼일제약은 앞으로도 약사님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마케팅 활동 중 하나로 역량을 집중해나가려고 합니다. 의약품이라는 것은 결국 약사님들께 인정을 받는 제품이어야만, 소비자분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위해서 약국현장에서 약사님들의 복약지도를 도와줄 수 있는 활동들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현재는 약사회 대상 제품설명회를 매달 진행하고 있으며, 티어실원스 사용방법을 간략히 적은 복약지도문, 매대 등을 제작하여 배포해 드리고 있습니다.특히 이번 광고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최일선에서 고생해주신 약사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송가인씨의 응원메시지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이 영상은 5월 중순, 데일리팜을 통해 먼저 단독으로 공개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2020-05-14 06:20:39노병철 -
내년도 유형별 수가협상 쟁점과 이슈는가인호: 2021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8일에는 수가협상을 앞두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5개 보건의약단체장의 상견례가 있었죠. 이날 모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의료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더 나은 보건의료 환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 기자, 본격적인 수가협상을 앞두고 지난 8일 단체장 상견례가 열렸죠?이혜경: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의 1년 농사라고 불리는 수가협상이 시작됐습니다. 그 시작으로 지난 8일 김용익 공단 이사장과 5개 보건의약단체장의 상견례가 열렸습니다.가인호: 네. 김용익 이사장, 그리고 김대업 대한약사회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등 의약단체장이 만났다는 이야기네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이혜경: 지난 8일 단체장 상견례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상태였기 때문이죠. 정부가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대면 상견례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날 보험자를 대표한 공단 이사장과 공급자를 대표한 보건의약단체장들은 입모아 코로나19 사태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보건의약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훈훈했던 분위기가 5월 31일 수가협상 마지막 날에도 이어지길 바랍니다.가인호: 첫 테이프는 끊어졌고, 그러면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이혜경: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년의 경우를 대입해 보면 공단 이사장과 공급자 단체장 상견례가 이뤄진 다음 한주에는 수가협상을 담당하는 실무협상단의 상견례가 진행됩니다. 실무협상단은 총 4인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공단에서는 강청희 급여상임이사가 단장을 맡습니다. 약사회를 보면, 수년 째 수가협상을 이끌고 있는 박인춘 상근부회장이 단장입니다. 본격적인 수가협상의 일정은 4인으로 구성된 실무협상단이 담당합니다. 정확한 것은 올해도 5월 31일이 수가협상 데드라인이라는 이야깁니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내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5월 31일까지 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가인호: 그러면 이번 한주는 보험자와 공급자단체의 실무 수가협상단이 앞으로의 협상 일정을 짜는데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네요? 이 기자, 그런데 코로나19로 생활속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데 대면 협상이 가능할까요?이혜경: 네. 사실, 공공기관인 공단 입장에서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 대면 협상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징적인 단체장 상견례만 대면으로 하고 그 이후 협상은 온라인으로 하자는 제안도 있었는데요. 요양급여비용 계약 관련 제도발전협의체에서 온라인 협상을 논의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온라인 하면 원격으로 통하는 상황에서 '원격 수가협상'을 받아 들이기 꺼려하는 단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원격의료라는 단어가 민감한 상황에서, 원격 수가협상을 언급하는거 자체가 불편할 단체가 있었겠네요. 그렇다면 온라인 수가협상은 아예 없던 일이 되는 건가요?이혜경: 일단 이 부분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협상이라는 부분이 온라인으로 모든 걸 공개하고 녹화가 이뤄진다면, 협상단이 제대로 협상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툭 터 놓고 협상이 이뤄질 수 없을 수도 있죠. 또 협상단을 공단 4인, 공급자단체 4인으로 구성했는데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이 부분도 무의미해 집니다. 협상장 카메라 밖에 누가 앉아 있는지도 모르는 부분이고, 그래서 더욱 비밀유지 부분에 있어 신경이 쓰이는 거 같습니다.가인호: 네. 협상 방식은 그렇다 치더라고, 그럼 이번 협상의 쟁점은 무엇일까요? 역시 코로나19 겠죠? 이번주부터 전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민이 어렵다는건 병.의원, 약국도 어렵다는 이야기잖아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요양기관을 위해 수가로도 보상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이혜경: 이번 수가협상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감염병 일 것 같습니다. 내년도 수가인상률을 정하는데 있어 올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야 하느냐, 아니면 올해 상황이 마무리 되고 실제 손해를 계산해서 내년에 진행하는 2022년 수가협상에서 반영해야 하느냐, 많은 이야기가 오갈것 같습니다. 아마, 올해 협상도 메르스 사태랑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형별 수가협상은 전년도 건강보험통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2019년 공단에 청구한 진료비 실적을 바탕으로 협상을 한다는 이야깁니다. 메르스 사태에도 수가 인상 보다 다른 방법으로 요양기관의 손실을 매꿨죠.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가인호: 벤딩 이야기를 해볼까요? 유형별 수가협상은 벤딩, 그러니깐 추가소요재정을 두고 파이 나누기를 하는 셈이잖아요.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사상 첫 1조원대 벤딩을 기록했어요. 1조478억원. 점유율만 놓고 보면 이 중 1000억원 가량이 약국에 배분됐어요. 올해 약국 상황은 어떻게 예측하나요?이혜경: 네. 수가협상이 그래서 항상 말이 많은 거 같아요. 이미 재정은 정해져 있고, 벤딩을 터무니 없이 올릴 수도 없고. 그래서 보험자, 공급자를 대표하는 수가협상단이 한 달 내내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지적하셨다 시피 올해는 약국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할 거 같아요. 그동안 약국은 수가협상에 나서면서 수가인상률의 당위성을 어필하긴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항상 최종 인상률 순위에선 1위를 차지했는데, 아마 벤딩의 점유율이 10%대로 낮아 수치상 1위를 가져가는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선 1위라는 순위보다, 확실한 수가인상률과 벤딩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솔직히 코로나19로 약국의 희생이 많이 회자됐었죠?이혜경: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약국의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을 당시, 약국은 스스로 DUR-ITS 시스텝 도입을 건의했습니다. 메르스 이후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DUR에 탑재된 ITS는 질병관리본부와 연계돼 해외에서 유입된 국민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약국까진 탑재되지 않았는데, 약사회의 건의로 약국이 감염병 방역 체계 안에 들어올 수 있었죠. 이후 공적마스크 판매 5부제로 약국이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지금 어떻습니까? 마스크 대란은 사라졌고, 이제는 쉾게 약국 뿐 아니라 마트에서도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됐습니다. 문제는 약국의 이 같은 노력이 건강보험 진료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거죠. 수가협상은 진료비 통계가 기본 자료가 되는데, 코로나19 방역 체계 안에서 약국의 노력이 어떻게 계산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가인호: 네. 협상이 쉽지 않겠네요. 모두가 어려운 시절, 내년도 수가인상률을 정하는 협상은 일정대로 시작됐네요. 세금을 내야 하는 가입자를 대변한 보험자의 입장에서 건강보험공단과, 의료 약무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급자들의 희생과 노고를 수치로 계산해야 한다는 게 참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일 같습니다. 이번 수가협상은 매년 공단에서 진행해온 유형별 수가협상 연구 결과의 중간 보고서에 나온 1, 2, 3위 줄세위기 협상 결과가 아닌, 실제 어려움을 반영하는 협상이 되길 바라봅니다.2020-05-10 13:51:08데일리팜 -
공동생동 제한 철회,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가인호 : 작년 초였죠. 제약 CEO가 모인 자리에서 식약처가 공동생동을 제한하겠다, 그리고 그해 4월에 이와 관련된 개정 고시 행정예고가 나오면서 업계가 한바탕 뒤집어졌는데요. 최근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에서 해당 규제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철회 권고를 내렸습니다. 오늘 이슈포커스는 이 공동생동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 식약처를 출입하는 이탁순 기자와 복지부를 맡고 있는 김정주 팀장 나와 있습니다. 이탁순 기자, 김정주 팀장 반갑습니다. 자, 이 기자, 거의 공동생동 규제 행정예고가 나온지 1년만에 소식이 나온 거 같은데, 정확히 규개위는 어떤 조직이고, 이번에 무엇을 결정한 건가요?이탁순 : 네. 규개위, 규제개혁위원회는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있는 대통력 직속 위원회입니다. 규제와 관련된 모든 법안과 제도는 규개위의 심의를 받게 돼 있는데요. 이번 공동생동 제한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예비심사에서 ‘중요’ 규제로 분류해 최종 결정을 하는 본회의에 올라 ‘철회 권고’ 결정을 내린 겁니다.가인호 : 그러니까, 위·수탁 사간 생동성시험 자료 공유를 했던 것을 이제는 막겠다는 게 이번 개정안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규개위는 이것이 합리적이지 않다, 그래서 철회 권고를 내린 거죠? 그럼 철회 권고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이탁순 : 정확하게 말하자면,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제네릭약물의 품질 향상을 위한 거다라고 했는데, 규개위는 아무리 봐도 공동생동 제한이 품질과는 상관이 없다고 본거죠. 규개위에서 결정된 사항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해당 기관장은 이에 따라야 한다고 행정규제기본법에 나와 있습니다. 용어는 권고이지만, 사실상 강제력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식약처도 해당 내용을 개정안에서 철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가인호 : 아 그렇군요. 근데 공동생동에 대해 제약업계는 왜 이렇게 논란이 컸던 겁니까?이탁순 :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공동생동을 제한한다는 게 사실 공정하지 않게 보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공동생동, 위탁생동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수탁사가 품목을 허가받을 때 진행했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자료를 위탁사도 인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미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자료가 있으니까 위탁사는 제품허가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거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수탁사가 허가받은 제품이나 위탁사가 허가받은 제품도 똑같은 공장에서 나온 거 잖아요. 역시 생동성시험에 쓰였던 약물도 똑같은거죠. 어찌보면 공동생동은 당연한 거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가인호 : 그래서 지난 2010년에도 규개위가 공동생동 제한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풀린 걸로 알고 있는데. 식약처는 왜 다시 제한하려고 했던 겁니까?이탁순 : 표면적으로 제네릭약물의 품질 향상, 경쟁력 향상을 들었는데요. 사실 그것보다는 2018년 항고혈압 제제 발사르탄에서 발암우려물질인 NDMA가 검출되면서 200여 품목이 판매가 정지됐는데요.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품목이 많냐? 제네릭 진입이 너무 쉬운게 아니냐, 그래서 엉뚱한 공동생동 제한 카드를 꺼냈던 것이죠.가인호 : 그렇군요. 제네릭 숫자를 줄이기 위해 공동생동 제한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이게 결국 제네릭 품질 향상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인데, 사실 제약바이오협회도 1+3, 그러니까 수탁사가 위탁업체 3개사만 자료를 공유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에 대해 찬성 입장을 냈었어요. 대체 제약업계는 공통된 의견은 무엇입니까?이탁순 : 제약업계도 사실 이 문제에 대해 반반으로 나뉩니다. 공동생동 제한에 반대하는 업체들은 주로 중소형 제약사, 예를 들어 요양기관에 대한 영업력이 약해서 수탁 사업을 통해 외형을 넓히는 제약사, 자체 연구개발보다는 외부에 기대 제품을 허가받아 시장 판매를 진행하는 중소제약사들입니다. 반면 자체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탄탄한 판매망을 갖춘 제약사들은 위수탁 때문에 경쟁 제품이 많아지면 영업에 차질을 빚으니까 공동생동 제한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영세제약사들이 위탁을 통해 제품만 허가받고 CSO 등 위탁판매업체를 통해 시장에 나서면서 불법 리베이트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가인호 : 단순히 쉬운 문제는 아니군요. 그렇다면 이번 규개위 권고로 공동생동 제한 카드를 이제 쓸 수 없게 됐는데요. 제약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이탁순 : 이 역시 둘로 나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공동생동 제한에 반대했던 그룹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로 찬성했던 그룹들은 제네릭 난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죠. 한편에서는 오는 7월부터 생동과 연계된 새로운 약가제도가 적용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입니다.가인호 : 그러면 7월 시행하는 새 약가개편도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자체 생동성시험을 진행한 제품은 공동·위탁 생동시험한 제품보다 약가를 더 우대하겠다, 이런 내용이지요? 이제 두달 남았는데요. 김정주 기자, 다시 한번 훑어주시죠.김정주 : 네. 이 제도는 이른바 ‘계단식 약가제도’로도 불리는데요, 정부는 제네릭 약가를 오리지널의 53.55%로 받을 수 있는 기본 요건 두가지를 설정했습니다.첫 번째로는 제네릭 보험약가를 자체·공동생동에 따라 '계단형'으로 15%씩 깎고, 등록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두 번째입니다.이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면 53.55%, 1개만 충족하면 45.52%, 충족하지 못하면 38.69%로 낮게 책정하는 거죠.여기에는 허들이 또 있는데요, 정부는 이른바 '커트라인'을 두어서 동일 제네릭 수를 스무 개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동일제제가 스무 개 이상 등재되면, 상한가 중 최저가와 38.69%로 산정되는 금액 중, 낮은 금액의 85%로 자동 산정되게 하는 내용입니다.여기서 복지부는 올 초에 제약업계 의견을 일부 수용해, 개량신약 가산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가인호 :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 약가제도는 규개위의 공동생동 제한 철회 권고에도 영향이 없습니까?김정주 : 규개위 회의록에 따르면 “발사르탄 사태는 완제의약품 문제가 아닌 원료의약품 문제”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여기에 위원들이 공감한 것으로 보이고요,이 자리에서 식약처 또한 “약가제도는 건보재정 보전을 위한 정책이라서 상이하지만 시너지 효과는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실제로 복지부도 규개위의 철회여부와 상관없이 확정된 고시대로 약가제도를 그대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일정상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 자, 그러면 제약사들 셈법이 복잡해 질 거 같습니다. 어떤 제약사는 위탁생동을 통해 제품을 허가받고, 경쟁사보다 약가가 낮더라도 출시하겠다 그럴거고, 또 어떤 제약사들은 제대로 약가를 못 받을 거면 아예 제품 허가를 받지 않겠다는 업체도 있을 거고, 또 어떤 업체들은 제대로 약가를 받기 위해 자체 생동부터 진행하는 업체들도 있을텐데요, 앞으로 제약사들이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지켜볼 만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5-03 00:45:50데일리팜 -
0.01%의 도전과 승부..."제약바이오, 대한민국 미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의약계 모습을 스틸컷 영상으로 압축합니다.스틸컷영상은 헬스케어산업 핫이슈와 사건사고,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 이모저모를 영상 스케치로 재구성하는 코너입니다.이번 주 스틸컷영상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혁신 의약품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알기쉽게 제작한 신약개발 전주기기 소개 영상입니다.신약개발은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성공가능성도 평균 0.01%로 상당히 낮습니다. 거기다 1~3조원의 막대한 자본이 투자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 성공 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신약개발은 후보물질 탐색-비임상시험(동물임상)-임상1상-임상2상-임상3상-허가신청-승인-제품화 출시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탐색 단계는 효능과 작용기전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개발 대상 물질을 선정하는 기간으로 약 5년 정도 걸리며, 검토되는 후보물질만 해도 5000~1만개에 달합니다.비임상은 후보물질 중 50개 정도가 이 단계에 진입합니다. 동물시험을 통해 부작용과 독성을 알아보고 안전성을 확인합니다.임상1상은 비임상을 통해 동물에게 테스트한 후보물질을 5개월~1년 간 20~100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사람에게 최초로 평가하는 과정입니다.임상2상은 본격적으로 약의 효능을 알아보는 것으로 신약으로서의 가능성과 최적의 용법/용량을 결정하고, 치료효과를 탐색하는 과정입니다.임상3상은 약의 효능이 어느 정도 입증된 후보물질을 3~5년 간 1000~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마지막으로 검증받는 단계입니다.허가신청과 승인은 임상데이터를 식약처에 제출해 신약으로서의 시판 허가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를 살펴봤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지 느끼셨나요?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도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여러 가지 임상시험 도전과 성공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요. 오늘 알아 본 신약개발 과정을 생각하면서 인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혁신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제약바이오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2020-05-02 06:12:27노병철 -
동물약 처방 확대 행정예고 논란...약사사회 반발가인호 본부장 : 농림부가 개 종합백신(DHPPL)과 심장사상충약 등을 처방품목으로 확대하는 ‘동물용의약품 지정 규정 개정안’을 16일 행정예고했습니다. 유관단체들과의 1차 회의에서 반발이 있었던 내용이 그대로 담기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오늘은 이번 규정 개정이 미칠 영향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대한약사회 김성진 동물약품위원장이 자리에 나와주셨습니다. 먼저 약국경제팀 정흥준 기자와 함께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정 기자, 동물약 처방 품목 확대가 어떻게 이뤄진다는 얘기인가요?정흥준 기자 : 농림부는 이번 규정 개정으로 그동안 동물병원과 약국에서 모두 구입이 가능했던 개종합백신 등을 앞으론 동물병원에서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는 계획입니다. 행정예고대로라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종합백신 접종을 위해선 무조건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동물약국들에선 더 이상 백신 취급을 하지 못 하게 됩니다.약사들은 예방목적의 동물약까지 처방품목으로 확대 지정하는 것이 과도하단 의견입니다. 보호자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면 예방접종율도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농림부는 유관단체들과의 회의에서 처방대상 동물약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예. 그야말로 동물약국은 존폐 위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반발도 있을 것 같은데요?정흥준 기자 : 네 맞습니다. 동물약국협회가 최근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예방접종을 동물병원으로 제한하는 것에 반대하는 보호자는 67%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율이 감소할 거라고 답변한 보호자도 54%에 달했습니다. 동물약국협회는 설문조사를 근거로 보호자들도 반대하는 처방품목 확대를 농림부가 강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다면 규정 개정 소관부처인 농림부의 입장은 어떤가요?정흥준 기자 : 농림부는 접종률 감소는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처방품목도 한번에 60%까지 확대하는 것이 아닌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습니다.4월초로 예정됐던 행정예고가 늦어지며 일각에선 낙관적 전망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회의에 올라갔던 내용 그대로 행정예고가 이뤄지며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약사회와 동물약국협회도 농림부에 반대 의견을 제출할 예정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예 그렇군요. 그동안 대한약사회도 동물약 처방 확대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는데요. 동물병원의 폭리구조와 폐쇄적 진료행위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성진 위원장님, 이 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김성진 위원장 : 모든 제도는 결국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 최종 목표는 사람의 행복입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사람의 행복 때문이죠. 반려동물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과 같이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아니겠습니까?그런데 이런 제도라는 게 나라마다 다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97년 IMF 이후 1인 가정이 늘어나고, 더불어 반려동물 인구도 늘어났습니다 천만 반려인구라고들 하는데요. 또다른 이면은 88만원 세대라고도 합니다. 이렇듯 국민들은 외로워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현실은 반려동물을 키울만큼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왜 폭리가 생깁니까? 그건 독점 시장이 형성되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1천만 반려인구에 전국 동물병원은 4300곳 수준이고,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유명한 제약사들은 동물병원에만 독점 공급을 합니다. 당연히 폭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죠. 2016년 이후, 동물약국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기기 전에는 동물병원 독점이 20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독점 상황은 동물병원에 폭리를 취하게 만들고, 의료사고가 생겨도 그걸 밝힐 수 없는 폐쇄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수의사만 사용할 수 있는 독적점 처방대상의약품이 2013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미 20%를 넘겼습니다. 이게 60%까지 늘어나면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독점이 심화되면 폭리구조과 폐쇄구조는 더 심화될 수 밖에 없고, 피해는 동물보호자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먼저 타파해야 합니다.가인호 본부장 : 2013년 수의사처방제 도입 이후 처방품목 확대 논의는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없을까요.김성진 위원장 : 저는 이 사안의 목표가 반려동물 행복을 통한 사람의 행복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럴려면, 관련 단체가 모두 모여 큰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종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각 단체가 어떤 단계를 거쳐 목표로 나아갈 것인지 정해야 하는데, 그런게 없이 단편적으로 제도를 만드는 것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불만입니다.AI방역과 이기중 과장이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기 위해서 인체용의약품처럼 처방대상의약품을 60%까지 늘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만 늘리면 됩니까? 인체용의약품은 완전의약분업형태로 원외처방전 발행이 의무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동물용은 일종의 선택분업 형태로 원외 처방전 발행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 처방대상의약품만 늘린다는 것, 그 자체로 독점화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60% 도달하면 의약분업도 해야 하고, 사람처럼 모든 처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진료, 수술, 투약 약품에 대한 공개도 이루어져야 하고, 진료비, 수술비 등의 적정성도 시민단체등과 함께 합의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그런 종합적인 계획 없이 처방도 나오지 않는 처방대상의약품만 60%까지 늘리겠다고 하니깐 반발이 나오는 거죠.가인호 본부장 : 농림부가 유관단체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행정예고를 강행했습니다. 이대로 개종합백신과 심장사상충약이 처방품목으로 지정되면 약국가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김성진 위원장 : 가장 문제가 예방백신인데요. 사람도 그렇지만, 예방은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서 진행합니다. 이는 누가해도 동일합니다. 수의사가 접종하기 전에 모든 동물 건강검진 합니까? 수의사가 접종하면 부작용이 안 생기나요? 동물병원에서 접종하고 최소 2시간에서 하루동안 입원시켜서 부작용 관찰하나요?결국 접종 후에 집에 갔다가 혹시 부작용이 생기면 다시 동물병원 가는거지요. 매번 접종하고나면 항체가 검사 합니까? 5차까지 접종하고 나면 항체가 검사 의무적으로 하나요? 대부분 안 하잖아요? 5차까지 접종으로 항체가 안생긴 애들이 7차까지 하면 생깁니까? 그리고 예방백신은 집단면역을 위해 최소 70% 이상이 접종을 해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급적 많은 개체가 접종을 해야 하는 건데, 그걸 고작 4300개 동물병원에 한정하는 것은 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예방 정책을 후퇴시키겠다는 말 밖에 안됩니다.실제 그 동안 흔히 사용하는 5종 종합백신이 처방대상 지정 이후 급격하게 생산이 줄어들었습니다. 광범위하게 사용하다가 동물병원만 사용하니 소모량이 줄고, 생산량도 줄어든 것입니다. 현재 이견이 있는 게 4종 종합백신인데, 이것도 처방대상으로 묶이게 되면 접근성이 떨어져 백신 접종률이 낮아질 것입니다.이는 설문조사로도 나타나는데요. 지난 3월 대한동물약국협회 설문에 의하면, 보호자 80% 이상이 동물병원에서의 접종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67% 이상이 동물병원 독점을 반대하고 있으며, 54% 이상이 접종을 포기할 것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또, 농림부 자료에도 나타납니다. 5종백신을 처방대상으로 묶고나서 백신 사용량이 줄었어요. 반려동물이 태어나면, 아이가 건강하더라도 예방을 위한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종합구충제, 심장사상충약, 백신 3가지인데요. 이것은 아프지 않아도 예방을 위해 해야 할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 하나라도 약국에서 취급할 수 없게 되면, 동물병원에 가야 하고, 결국 동물병원에서 모든 걸 할 수 밖에 없는 독점적 구조가 발생합니다.그러면, 보호자가 동물약국에 올 이유가 없어지죠. 예방 의약품이 아마도 동물약국 시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동물약국은 대부분 폐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내달 6일까지가 의견조회 기간입니다. 앞으로 약사회는 어떤 대처를 하실 계획이신가요.김성진 위원장 : 기본적으로 2013년도에 시작한 처방대상의약품 목표치인 20%는 2017년도에 이미 달성되었으므로, 추가적인 목표치를 설정하려면 관련단체들의 협의와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한 비율을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이 일방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월권이죠.농림부 마음대로 할거면 뭐하러 의견청취를 합니까? 또한, 단순히 처방대상의약품 하나만 갖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동물용의약품과 동물보호, 동물진료를 둘러싼 반려동물 정책 전체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논의와 합의를 통해 계획을 세우고, 그 전체 그림 속에서 단계별로 진행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그 계획 안에는 동물용의약품 의약분업, 진료비 표준 수가, 진료 및 수술 계획서 투명화, 수술실 설치 기준, 조제료, 유통, 인체용의약품 제한을 통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계획, 수의대 증원 및 증설 등 모든 방안이 포함되어야 합니다.사실 대부분의 동물보호자들은 동물병원을 이용합니다. 동물약국을 이용하는 보호자들은 돈이 없거나 이동이 불편한 동물과 보호자들, 동물병원에서도 포기한 안타까운 동물보호자들의 마지막 선택지입니다. 누군들 삼성병원, 대학병원 이용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이 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삽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마지막 희망을 뺏는 정책을 만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약사회는 이번 행정예고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전달할 것이고, 국회, 시민단체 등에 부당성을 호소할 것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예 말씀 감사합니다. 농림부의 행정예고로 동물약국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농림부가 최종적으로 유관단체들과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의견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04-19 17:26:17데일리팜 -
[CF 리뷰]유한 센스데이 "피임은 우리, 따로 또 같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한양행 경구용 피임약 '센스데이'는 서구식 내추럴리즘(자연주의)에 맞춰 2030세대의 성의식을 꾸밈없이 직설화법으로 표현하고 있다.이 광고는 '미니멀(초저용량) 피임약'을 키 메시지로 도입부와 후반부에서 수미쌍관 형식으로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CF 속 내레이션은 '(에스트로겐 용량 0.02mg)함량을 최저로' '나를 위해 순하게'라고 말하며 호르몬제로서의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있다.이후부터는 연인(애인) 사이로 보이는 남녀 모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비시켜 가며 피임은 여자만의 전유물이 아닌 남자와 여자가 함께 서로를 배려해야하는 당연한 의무이자 매너로 집약시켜나가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우리 일터는 다르지만' '점심은 따로 먹어도'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남녀 각자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장면과 식사하는 모습을 이분할로 나누어 표현하고 있다.그런 반면 '취미는 같이' '저녁은 같이' 대목에서는 남녀 모델이 함께 요가하고, 같이 커플룩을 입고 TV를 시청하며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는 시퀀스를 투샷으로 처리한 장면은 성의 평등 의식과 교감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다시 말해 연인은 식사와 취미 등을 함께 즐기는 사이듯, 피임 역시 같이 준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CF 속 여성 모델은 약국을 방문해 수줍음이 아닌 당당하게 '센스데이 주세요'라고 말하고, 남성이 콘돔을 챙기는 장면은 피임은 감추고 숨기는 부당한 행동이 아니라 떳떳한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자신있게 어필하고 있다.이 시대 피임약이 TV CF, 라디오, 신문·잡지 등의 매스미디어를 통해 광고·홍보할 수 있는 자체가 이미 우리 사회가 성에 대한 개방의식이 한 단계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이 광고의 전반적인 '톤 앤 매너(분위기와 태도)'는 발랄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석세스풀 라이프=당당한 피임=건전한 성생활'로 물꼬의 흐름을 잡아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혼전 성관계에 대한 사회적 관념이 상당히 무거운 게 사실이지만 센스데이 광고는 이러한 헤비한 가치관을 과감히 탈피하고, '성은 즐기는 거야' '성은 생활의 한 부분이야'라며 라이트한 시선으로 접근하는 부분도 흥미롭다.광고 속 커리어 우먼의 연인과이 라이프스타일 공유는 '관계의 장치' 복선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바로 '피임약 구매=센스데이'라는 소비자 의식에 '구매 장치'를 심고 있다.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이시훈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유한양행의 '센스데이' 광고는 두 가지 핵심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첫째는 초저용량의 미니멀 피임약이라는 것이며, 둘째는 피임은 남녀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보통 '초'라는 접두사는 마지노선과 같은 한계를 의미한다. 그래서 함량을 최저로 하여 미니멀하게, 즉 최소한의 작용을 한다. 무엇을 최소화 한다는 것인가? 약효인가? 그건 아니다. 약효에 대한 걱정을 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순하게’라고 달리 표현해 약효보다 부작용과 부담의 최소화로 관심을 묶어둔다.또 다른 핵심 카피인 '따로 또 같이'는 공익광고에 활용해도 좋은 '사회적 표어'이지만, 여성용 경구 피임약 광고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사랑하는 남녀가 함께 하는 공동 준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터는 달라도 취미는 같고', '점심은 따로 해도 저녁은 같이 한다'는 표현은 지나친 일반화이자, 희망사항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현실이라, 공감의 문제가 생긴다."CF 이모저모, 그것이 알고 싶다김혜경 PM(유한양행)-유한양행 센스데이 CF의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센스데이는 '우리, 따로 또 같이'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피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중피임과 피임의 주체가 남녀 모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피임은 여자 혼자만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담아 차별화된 메시지를 주면서도,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자 했습니다.광고에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쇼핑, 취미와 같은 일상을 함께 보내는 커플의 모습에 피임 또한 따로, 또 같이 하는 것임을 '따로 또 같이' 라는 메세지로 담았습니다.피임약 광고에서 최초로 콘돔을 등장시키고, 모델은 남녀가 함께 출연, 여성용 의약품이지만 내레이션 또한 남자 성우기용을 시도했습니다.-이번 CF를 촬영함에 있어 촬영 현장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센스데이 주세요" 씬에서 실제 약국이 아니라 약국처럼 만들기 위해서 유한양행 제품들로 꾸몄는데 회사 분들도 정말 몇분만 알아보시더라구요. 실루엣만 나와서 그런가 봅니다.-이번 CF는 언제 제작되었고, 제작 후 소감과 차기 신규 CF는 언제쯤 촬영할 계획인가요?=작년에 제작됐습니다. 제작 후 지금까지 광고CF 조회수는 유투브 기준 1000만회입니다. 그만큼 많은 여성분들의 공감을 삼으로써 이와 같은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제품 패키지 디자인 변경의 경우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바꾼만큼 앞으로도 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활동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2020-04-17 06:17:52노병철 -
FDA 시장철수 결정...생존 갈림길에 선 라니티딘가인호 본부장 : 작년 9월이었죠. 발암우려물질 NDMA가 초과 검출돼 전 품목이 판매가 금지됐던 위궤양치료제 라니티딘 제제가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위기에 놓인 것 같습니다. 미국 FDA도 퇴출 명령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취재기자랑 이 부분 더 자세하게 얘기해보겠습니다.이탁순 기자. 국내 식약처가 라니티딘 제제에 판매금지를 내린 게 작년 9월이었죠. 그 이후 상황은 어떻습니까?이탁순 기자 : 네. 정확하게 작년 9월 26일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전 품목에 대해 식약처가 판매금지를 내렸습니다. 시중 약품은 전량 회수했고요. 당시엔 스위스, 캐나다 등 몇몇 국가들이 판매금지-회수 조치를 내렸지만, 미국FDA나 유럽EMA는 이 문제에 신중했기 때문에 식약처 조치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가인호 : 그런데, FDA도 이번에 우리나라처럼 전 품목을 대상으로 시장에서 철수하라 그런거죠?이탁순 :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FDA는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티딘 약물을 시장에서 즉시 철수하도록 전량 회수하라고 제조업체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관 과정, 특히 실온 보관 과정에서 발암우려물질인 NDMA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발표가 나오고 판매재개를 노렸던 국내 제약사들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진 모습입니다.가인호 : 판매재개를 노렸던 제약사들이 충격에 빠졌다. 노병철 기자, 제약사들은 라니티딘 제제에 판매재개가 가능했다고 본 건가요?노병철 팀장 : 식약처는 전 품목 판매금지 이후 제품을 장기간 보관해서 NDMA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다면 판매재개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업체들이 판매 재개를 위해 안정성 증명을 위한 시험을 진행해왔고요. 무엇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퇴출결정을 내린 게 아니었기 떼문에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거죠.가인호 : 그런데, 미국 FDA가 퇴출 결정을 내리니 판매재개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군요.노병철 :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긴 합니다. 사실 식약처에서도 라니티딘 제제에서 NDMA가 검출되는 건 특정원료나 유통상의 문제가 아니라 라니티딘 약 자체의 구조상의 문제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판매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춰 왔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도 제품 안정성을 확립한다해도 섣불리 판매재개를 단정하긴 어렵다는 분위기었는데, 미국까지 퇴출 결정을 내리니 분위기가 더 부정적으로 흐르는건 맞는거 같습니다.가인호 : 업계가 라니티딘 제제에 미련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노병철 : 퇴출되기 전 라니티딘 시장규모만 2600억원이었고, 대웅제약은 복합제 ‘알비스’로만 연간 60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식약처가 완전히 퇴출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품목을 버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웅제약은 최근에도 안전한 원료로 바꿔 알비스의 판매재개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가인호 : 식약처가 판매금지를 내렸지만,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한 건 아니다. 그런건가요?이탁순 : 앞서 노 기자가 얘기한대로 장기간 안정성을 입증한다면 판매재개도 가능하다, 이게 식약처의 입장이었습니다. 이는 또 이번 FDA 입장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아직 희망을 버릴 시점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식약처는 FDA 발표 전날 라니티딘 주요 품목에 대한 갱신을 허락했어요. 허가유지 결정을 내린 건데, 통상 이 결정은 주요 선진국가에서 동일성분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면 내려지는데 라니티딘이 이에 해당된거죠. 그런데 만약 미국FDA가 더 일찍 시장 퇴출 결정을 내렸다면 식약처의 갱신 고민은 더 컸을거라 봅니다.가인호 : 알겠습니다. 미국FDA가 시장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판매재개 셈법이 더 복합해진 거 같네요. 이 부분 아마도 유럽EMA가 최종발표까지 진행하면 명확해질 거 같네요. EMA도 라니티딘 제제 조사결과 발표하죠?이탁순 : 네. 빠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가인호 : 그렇군요. 시장퇴출 결정이 내려지면 많게는 수백억원 매출을 올린 제약사들 피해가 불가피하겠네요. 이게 제약사 문제는 아닌데 말이죠. 앞으로 더 허가기관 대응을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포커스였습니다.2020-04-10 15:32:28데일리팜 -
시네츄라, 진해거담 시럽제 리딩품목...글로벌 도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0인의 PM을 만나다’ 오늘은 그 13번째 시간으로 안국약품 임현수 PM과 함께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시럽 마케팅 전략과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임현수 PM 나와 있습니다.[기자] 임현수 PM님 안녕하십니까?[PM] 네, 안녕하세요.[기자] 안국약품 간판 블록버스터 제품이죠, 시네츄라 출시 시점과 최근 3년간 연도별 매출이 궁금합니다.[PM] 시네츄라는 아이비엽+황련의 천연물 복합제로 2011년 10월에 발매되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유비스트기준 2017년 323억, 2018년 357억, 2019년 329억을 달성했습니다.[기자] 시네츄라는 안국약품 매출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푸로스판 대체 의약품으로 발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시네츄라 개발 동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PM] 기존 푸로스판시럽은 독일 엥겔하드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안국약품에서 독점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푸로스판 시럽이 일반약으로 전환되고 성인처방에 제약이 생기면서 대체품개발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호흡기 질환에 유의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300여종의 1차 후보생약을 선정하였고 항산화, 항균활성 등 진해거담과 관련된 다양한 활성 시험을 통해 최종적으로 아이비엽, 황련 천연물 복합제인 시네츄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기자] 시네츄라의 주요성분과 임상적 유의성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PM] 시네츄라는 아이비엽의 알파헤데린과 황련의 베르베린으로 구성된 천연물 복합제입니다. 아이비엽 추출물은 점액 분비촉진 및 용해효과, 기관지 경련억제효과, 진해효과가 있고, 황련 추출물은 항산화 효과,항균효과, 항염증효과 등이 있습니다.또한 아이비엽과 황련 혼합물이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였고 국내6개 종합병원에서 급성상기도감염 및 만성염증성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에서 증상(가래기침)완치율, 증상개선 유효율,증상별 개선도, 증상별완치율에서 대조약인 아이비엽 단일제(푸로스판시럽)보다 우수한 효과와 동등한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기자] 시네츄라의 주요 처방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PM]시네츄라는 모든 연령대에 처방이 가능한 안전한 진해거담제시럽입니다. 20세 미만에서 40%, 20세 이상에서 60% 처방되고 있습니다.성인에게 더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기자] 진해거담제에 있어 정제(캡슐)대비 시럽제의 특장점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PM] 시럽제는 정제에 비해 흡수가 빠르고, 소아를 포함한 연하곤란 환자들에게 복약순응도가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기자] 진해거담제 시장 전체 외형에 대한 설명과 주요제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PM] 2019년 기준으로 진해거담제 시장은 약 3100억 시장으로 시럽이 1300억, 정제(캡슐) 1800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제(캡슐)로는 엘도스테인 제제인 엘도스 캡슐이 약 120억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럽으로는 시네츄라가 329억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마약성제제인 코대인 복합제인 코대원포르테 239억, 코푸시럽 215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기자] 시네츄라는 출시와 거의 동시에 블록버스터푸로스판을 대체할 만큼 처방 스위치 전략을 잘 구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는지요?[PM] 특별한 노하우는 없고 시네츄라가 푸로스판보다 우수한 진해거담효과 및 동등한 안전성을 강조했고 무엇보다 안국약품 MR분들께서 열심히 디테일 활동을 해주신 덕분입니다.[기자] 처방의사 대상 마케팅 포인트와 디테일 전략을 소개해 주신다면요?[PM] 시네츄라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근거중심 디테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환자의 가래기침효과, 독감환자에게는 오셀타미비르+ 시네츄라복용시항바이러스 효과증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염증시시네츄라의 개선효과, COPD 환자에게 흡입제+시네츄라복용시 삶의 질 개선효과 등 시즌별, 거래처에 맞는 맞춤형 디테일을 하고 있습니다.[기자] 안국약품 시네츄라는 종합병원과 클리닉 비중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전국 처방 병의원수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나요?[PM] 시네츄라는 매출비중이 종합병원 30%, 클리닉70% 입니다. 종합병원은 모든 대학병원, 세미병원을 포함해 약 460처 / 의원은 약 6800처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기자] 저도 가끔 병의원에서시네츄라를 처방 받아 복용한 적이 있습니다.황련 성분으로 인해 약간 쓴맛이 있어 복용함에 불편함을 느끼곤 했는데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개량신약 개발도 염두어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PM] 발매 10주년,그동안 맛에 대해 개선이 꾸준히 이뤄졌습니다. 발매 초창기에는 쓴 맛이 많이 있었으나 현재는 개선되었습니다. 추후 시네츄라 정제 개발도 염두에 두고 연구 중에 있습니다.[기자] 과거 선례를 보면 국내외 제약사를 막론하고, 심포지엄 마케팅이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심포지엄 마케팅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으로 평가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PM]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시네츄라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근거중심 디테일을 하고 있습니다.작년에 COPD 환자에게 흡입제+시네츄라복용시 삶의 질 개선효과 임상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소개하는데 심포지엄이 효율적인 툴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기자] 안국약품 시네츄라 담당 PM으로서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PM] 시네츄라의 매년 처방건수는 1000만건이 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5명중에 1명은 매년 시네츄라를 복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시네츄라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대한민국 국민시럽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기자] 시네츄라와 관련한 향후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요?[PM] 세계적인 글로벌 제품으로 육성하고 싶습니다. 현재 수출국가 5개국(베트남, 이란, 짐바브웨, 나미비아, 에콰도르), 허가신청 또는 승인완료국가 10개국(쿠웨이트, 과테말라,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으로 더 많은 나라에 시네츄라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기자] 네,임현수 PM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PM] 네,감사합니다.[클로징멘트] 네, ‘100인의 PM을 만나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찾아 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2020-04-10 06:20:48노병철 -
[CF 리뷰]잇치, "닦으면 치료되니까, 잇몸병엔 잊지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처음에는 약간 낯설어 보이는 일반의약품 광고가 있다. 정체가 불분명한 인형들이 느와르풍의 BGM을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어떤 인형은 다른 인형에 비해 뚱뚱하고 어떤 인형은 훨씬 더 붉은 몸이다. 그 두 인형이 이런 대화를 나눈다."야, 너 왜 이렇게 부었냐?" "야, 너 피나!"다음 장면에, "잇몸이 붓고 피날 때"라는 멘트와 큼직한 자막이 나올 때쯤 그 인형들은 치아를 상징하는 인형이었고, '아, 잇몸약 광고였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15초짜리 짧은 TVCF는 곧바로 "잇치를 시작할 때", "닦으면 치료되니까"라는 멘트와 자막을 내보낸다.지난해 가을 선보인 동화약품 잇치TV-CF의 메인 카피는 재치 있는 라임을 담은 "잊지마, 잇치!"로 기억에 오래 남기 충분했다. 잇치 TV-CF는 지금도 지상파TV와 케이블TV를 통해 접해볼 수 있다.동화약품의 잇몸치료제 잇치 TV-CF는 기존에 접하던 잇몸약 광고 혹은 일반의약품 광고와는 다른 문법을 보여준다. 잇몸약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50대~60대를 메인 타깃으로 삼아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진 유명 모델들을 동원해 자사의 잇몸약을 이야기하는 익숙한 문법과 다르다. 여기에는 철저히 계산된 동화약품 TVCF만의 새로운 화법이 숨어 있다.동화약품의 잇몸치료제 잇치는 2019년 기준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먹는 잇몸약이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1년 출시된 잇치는 10년 동안 연 평균 19.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다. 치약형 잇몸약 시장 M/S 94%, 연간 잇몸약 판매수량 면에서는 잇몸약 시장 전체1위(167만개, 2019년 기준)에 올라섰다. 잇치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약국에서 잇몸약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컨셉트로 광고를 연출했다. 잇몸이 좋지 않을 때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자각하는 증상은 잇몸이 붓고 피나 난다는 점. 여기에 잇치가 가진 장점인 따로 양치하는 번거로움 없는 편리한 사용을 부각시켰다. 먹는 잇몸약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을 잇치는 '닦으면서 치료하는' 잇몸치료제로서 차별화하고자 했다.다른 인형들에 비해 뚱뚱한치아 인형(동화약품 OTC 총괄사업부 김대현 상무는 이 인형들을 ‘잇치맨’이라고 소개했다)은 잇몸이 부은 것을 상징하고, 유난히 붉은 잇치맨 인형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을 상징한다. '붓고 피나는' 잇몸병의 대표적인 자각증상을 의인화한 것이다.잇솔질로 아픈 잇몸을 직접 치료하는 잇치의 편리함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광고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바로 그 단순함의 미학이 소비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고, 메시지가 확실한 광고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충분하다. 국내 모든 TV-CF에 대한 소비자 반응과 총평을 담고 있는 TV-CF 사이트에는 잇치 CF에 대해 다음과 같은 댓글이 보인다."잇몸을 사람으로 표현한 게 너무 웃기네요.ㅋㅋㅋㅋㅋㅋ…" "잇몸이 굿즈(잇치맨)가 가지고 싶네요. 인형 만들어 주세요." "이 잇몸약 광고 너무 웃겨~"잇치 TV-CF의 메시지 전달력을 높이고 있는 또 하나의 전략은 매우 단순하고 직접적인 카피 메시지다."야, 너 왜 이렇게 부었냐?", "야 너 피나!"와 같이 의인화한 아픈 잇몸들의 대화도 그렇고, "닦으면 치료되니까" 등과 같은 카피도 매우 직접적으로 잇치만의 장점을 전달한다. 재치 있는 라임을 느낄 수 있는 "잊지마 잇치"는 제품명을 쉽게 기억하도록 유도하는데 적합하다. TV-CF 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은 이렇게 반응한다."유쾌하게 시청했다. 귀엽고 재미있으면서도 명확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다. 카피 또한 제품명을 기억하지 아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잇몸의 통증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하여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잊지마 잇치’라고 언급한 것은 상품명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이시훈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동화약품의 '잇치' 광고는 잇몸을 의인화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해도 한 번 보여주는 것만 못하니, 의인화 시도는 제품 효능을 실감나게 설명하는 전술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 유머를 통한 기억 효과와 주목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사람이 되어서 등장하는 '부은 이'와 '피나는 이'의 대화를 통해서, 제품 잇치가 잇몸 질환의 대표적 증상인 부은 잇몸과 피나는 잇몸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장면 구성을 통해서 브랜드 기억의 제고를 노리고 있으며, '잇치를 시작할 때'라는 카피는 신규 고객의 확장을 목표로 한 카피로 보인다. 라임(rhyme)을 살린 마지막 카피 '잊지 마, 잇치'로 기억의 강화 장치까지 두었다. 글로벌 모델 활용에서 유머형 광고로의 갑작스러운 전환이, 준비 안된 소비자에게 줄 당혹감은 옥의 티다."CF 이모저모, 그것이 알고 싶다김대현 동화약품 마케팅 상무Q. 기획의도가 궁금합니다. =기존 잇몸약 광고 시장은 다소 올드한 모델을 기용해 식사모습, 부모님께 권하는 상황 등 매우 제한적인 크리에이티브로 표현돼 왔던 게 사실입니다.동화약품 잇치는 주목도와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잇몸을 의인화한 잇몸인형 '잇치맨' 캐릭터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50~70대는 물론 잠재적 구매층인 30~40대 소비자까지 아우르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붓고 피나는'이라는 증상을 그대로 표현했다면 시청자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시각적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잇치는 뚱뚱하고 빨간 잇몸인형으로 이를 우회적 표현해 브랜드네임과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고 유머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Q. CF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잇치맨이 등장한 촬영장은 광고 내용만큼이나 재미있고 유쾌했습니다. 늦가을 날씨는 다소 추웠고, 통풍이 전혀 안되는 특수제작 인형탈을 쓴 단역배우들은 무척 갑갑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어디 앉아 쉴 수도 없었죠.하지만 잇치맨이 된 모델들은 느와르풍의 웅장한 BGM을 들으며 자신이 스스로 홍콩 영화의 주인공들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고된 촬영이 늦게까지 반복됐지만, 좀 더 재미있고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잇치맨들은 그 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해 주었습니다.Q. 이번 CF 제작 후 소회가 있다면요. =동화약품은 제약업계가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TVC나 인쇄광고를 잘 만든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약품 광고처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의 광고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어렵지만, 좋은 결과물 만들어 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동화약품 CF의 전통’을 잇는 따뜻하고 유쾌한 광고를 보여드리겠습니다.2020-04-08 06:26:45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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