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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한약사 부부가 꿈꾸는 차별없고 편견없는 세상◆방송: 피플앤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정윤석 약사, 김현주 한약사 강: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마트 파마시가 아닌 피플앤 파마시로 인사드립니다.정: 네, 피플앤 파마시는 스마트 파마시의 부록같은 프론데요, 약사사회에서 화제가 된 인물들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는 프롭니다.강: 첫번째 주인공은 기부천사로 자자하게 소문 난 약사님이세요. 시작은 은평구약사회 응암A반 반장이사를 맡고 계신 정윤석 약사님이십니다. 정 약사님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남가좌동 주민센터와 서대문 발달장애 평생교육센터, 시립 서대문 농아인 복지관 세 곳에 7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하셨다고 합니다.정: 개인약국에서 700만원을 선뜻 기부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인데 말이죠.강: 네, 의약품 기부가 화제가 된 건 장애가 있는 딸 효주를 위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눠주고 싶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셨다고 하는데요.정: 효주양 사진을 봤는데 양갈래 머리를 한 게 굉장히 귀엽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한 건 약사와 한약사님이 만나서 부부의 연을 맺으셨다는 거거든요.강: 약사, 한약사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두분이 집에서도 만나고, 약국에서도 만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특별한 가족을 모시고 이 자리를 만들어 봤습니다.강, 정: 안녕하세요.정윤석 약사: 안녕하세요, 약사 정윤석입니다.김현주 한약사: 김현주 한약사입니다.정: 언론 보도를 통해 보니까 기부천사가 되셨어요. 지역언론에서도 내용을 좀 다뤘는데 어떠셨어요?정약사: 장애인 가족이다 보니까 항상 받는 거에만 익숙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고정관념을 깨고 베풀면 어떨까, 같이 좀 나누면 어떨까 싶어서 장애인 단체에 기부를 한 건데 주변에서 많이 호응해 주시고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부끄럽지만 좋았던 거 같습니다.강: 나눔을 시작하신 게 딸 효주 덕분에 연이 맺어졌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고 효주가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나요?김한약사: 효주는 이름도 생소한 피트 홉킨스 증후군이라는 걸 가지고 태어났는데 희귀한 질병이다 보니까 사실 6살때 까지는 진단명이 나오지 않은 원인불명 발달 지연으로만 알고 재활치료는 태어나서부터 7개월차 때부터 계속 발달치료는 받았는데 6살 됐을 때 진단명이 처음 나온거고요. 효주는 평생을 태어나서 11년 동안 재활치료 받고 있고 지금도 받는 중입니다.정약사: 효주를 처음 가졌을 때 출산 얼마 전이었는데 TV를 보다가 유니세프 기부 장면을 보고 '효주의 친구들인데 같이 한 세대를 살아가면서 행복한 세상에서 같이 살면 어떨까. 효주의 친구들이. 효주도 마찬가지고' 하는 생각에 학생 시절이었는데 기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유니세프와 유엔난민기구에 기부를 하고 주민센터에 기부를 계속해 왔어요. 장애인 센터에는 이번에 처음 기부했습니다.정: 약사회에서는 사회복지단체나 장애인단체에 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국약사님 개인적으로 하시는 경우는 좀 드물거든요. 언제부터 하시게 된거예요?정약사: 2017년도에 졸업하고 약국 시작하면서 동네 친구들 모임이 있었어요. 그 모임에서 뜻을 모아서 주민센터에 기부를 시작했어요. 1년에 두번씩 해오다가 올해부터 저 혼자서 주민센터와 장애인 단체에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한 5년 정도 된 거 같아요.강: 효주도 이번에 같이 사진도 찍고 나눔에 동참했더라고요. 효주는 어떤 반응이에요?정약사: 효주는 아직 인지를 못해요. 인지 못하고 그런 얘기는 해주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학교 스쿨버스를 태우러 가면서 '효주 덕분에 엄마랑 아빠랑 같이 인터뷰 하러 간다'고 얘기하고, 얼마 전에 모 신문사와 인터뷰 했을 때도 효주에게 기사를 읽어주면서 이야기 해줘요.강: 두분을 같이 모신 이유가 약국이잖아요. 개국 하신지도 얼마 안되셨고, 약대를 졸업한지도 얼마 안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약국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요새 약사랑 한약사 얘기들이 뜨겁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각각 답변을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정약사: 제 생각에는 각각의 영역이 정해져 있는 거 같아요. 그 영역 안에서 서로 잘 합의하면 크게 문제는 없을 거 같은데 어려운 문제인 거 같아요.정: 지금 운영하시는 약국 형태가 약사님, 한약사님이 같이 운영하시는 거잖아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김한약사: 한약사와 양약사가 함께 있는 흔하지 않은 약국이다 보니까 주위분들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오시기도 하고 저희가 부부라는 것도 아시면서 환자분들에게 최적화된 것들을 추천해 드리니까 상담하러 오시기도 하고 신뢰도가 쌓이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강: 두 분은 어떻게 만나신 거예요?정약사: 약사, 한약사로 만난 게 아니라 제가 공대를 졸업하고 모 회사 연구원으로 같이 회사다녔어요. 연구원으로 만나서 공부하고 인생을 바꿔보자 그래서 한 사람은 약대를 가고, 한 사람은 한약학과를 가면 약국 경영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거 같고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뒤에 운이 좋아서 한 사람은 한약학과를 가고 약대를 가게 된 것 같습니다.강: 회사에서 만나서 같이 회사를 그만두시고 준비를 하신거예요?정약사: 예 같이 공부를 시작했어요.강: 두번째 인생을 살아보자고 하셨는데 왜 약국이라는 생각을 하고 약대에 진학하시게 된 거예요?정약사: 회사 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 자리에 미래 같은 게 불확실했던 거 같아요. 열심히 했을 때 과연 내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게 어디까지일까 하는 부분에 있어 전문적이 매력적이었던 거 같고. 저희는 태생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상담하고 베풀 수 있는 게 뭘까 이런 식으로 약국을 운영하면 많이 베풀 수 있을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상담이나 같이 아픔에 대해 공감해 주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강: 두 분 천직이신 거 같아요. 연구직이면 보통 사무실에 앉아 계셨을 텐데 만족도가 높으신 거 같아요.정약사: 이걸 안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다시 태어나도 약사를 하고 싶어요.김한약사: 아이가 아픈 상황에서 제가 계속 직장을 다녔다면 저는 경단녀가 됐을 테고 아이를 케어해야 하기 때문에 복직하거나 아이가 컸을 때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데 지장이 있었을 텐데 아이를 키우며 재활치료 받으며 공부하는 과정을 겪었지만 이런 직업이 아니었으면 저희 가정이 너무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강: 두분이 같이 계셨을 때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안 좋은 점은 어떤 걸까요?정약사: 좀 든든한 거 같아요.정: 같이 근무하면서 안 좋은 점도 있을 거 같은데, 한약사님께 여쭤볼게요.김한약사: 부부가 한 곳에서 일하다 보니까 안 좋거나 싸웠을 때 같이 일하는 직원분들이나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결혼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 했던 거 같아요. 공부도 같이 했고 직장생활도 같이 했었고 다른 분들, 부부가 같이 일하는 거에 대해 어떻게 같이 하느냐고 힘든 부분도 있긴 한데 맞나봐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같이 하는 거 같아요.강: 부부가 함께 약국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보통 독립을 하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세요?정 약사: 잠깐 독립은 할 수 있는데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상담약국이에요. 저희가 좋은 의사 선생님을 찾아서 전국을 다니잖아요. 약국도 그런 식의 약국이 되고 싶어요. 어디서든 저희를 믿고 찾아오실 수 있는 그런 약국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요.정: 앞으로도 좋은 활동 계속해 주시기를 바라고, 저희가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거 마음에 새겨주셨으면 좋겠어요.2021-06-16 10:11:09약국경제팀 -
[CF리뷰] 통증솔루션 케펜텍...아이언맨 버전업[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새로 선보인 케펜텍 CF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케펜텍의 새 메인 모델로 배우 지진희씨가 선정됐다. 파스의 주소비층인 40~60대 이상 연령대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면서 중후하고 짙은 목소리 톤이 제품의 신뢰감을 높인다는 평가다.그간 케펜텍의 광고는 대표 캐릭터인 펭귄을 전면으로 내세워 친근하고 발랄한 분위기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관절엔 펭귄=케펜텍'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신규 광고의 가장 큰 변화는 펭귄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케펜텍의 기술적 측면을 강조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케펜텍의 새 광고는 미래지향적이고 차가운 느낌의 연구소를 배경으로 한다. 마치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처럼 지진희씨가 손가락을 사각형 모양으로 벌리자 파스모양이 3D 홀로그램으로 나타난다.3D 파스는 통증완화 Tech, 염증케어 Tech, 통기성 Tech 이름이 붙여진 세 개의 면으로 분리되며 케펜텍의 효능을 한눈에 보여준다. 통증과 염증을 개선하는 파스 본연의 기술에 통기성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케펜텍이 탄생한다. '테크의 차이가 파스의 차이. 이 모든 테크를 한 장에'라는 지진희 씨의 절제된 내래이션이 이해를 돕는다. 앞선 홀로그램이 케펜텍이 만들어진 원리를 담았다면 이어 등장하는 그래픽은 케펜텍 효능이 실제 작용하는 과정을 표현한다. 사람 몸 홀로그램에 파스가 부착되자 소염진통작용을 하는 케토프로펜성분이 발휘되면서 붉게 달아오른 통증과 염증이 개선된다. 통기성 Tech는 파스와 부착된 피부 면 사이에 공기가 통하도록 한다.특히 통기성은 케펜텍만이 지닌 차별화된 효능으로 '소비자의 피부까지 생각한 파스'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제일헬스사이언스가 내부적으로 실시한 파스 설문조사에서 '피부 트러블'이 소비자가 꼽은 파스 선택 기준 3위에 올랐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케펜텍에는 피부와 제품 사이에 공기가 흐를 수 있게 하는 에어플로우 공법이 적용돼 파스로 인해 일어나는 피부 짓무름, 발진을 최소화한다.지진희씨의 "통증엔 텍(Tech)하세요" 멘트는 파스 선택에서 통증/염증 케어뿐 아니라 통기성도 매우 중요하다는 뜻과 동시에 '케펜텍'의 '텍'으로서 '통증엔 케펜텍'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이와 함께 케펜텍 라인업 세 개(플라스타, 핫플라스타, 쿨플라스타)와 대표 캐릭터인 펭귄이 살짝 등장하며 제품을 강조한다.유튜브에서는 지진희씨와 펭귄 캐릭터의 콜라보로 보다 유쾌한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는 SNS에서 '무표정 셀카'로 화제된 모델과의 콘셉트를 활용한 것이다. 송출 매체에 따라 상반된 분위기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유튜브 채널에는 다양한 버전의 지진희X펭귄 콜라보 광고가 선보여질 예정이다.제품 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 서은표 PM-케펜텍 CF 광고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대중과 친숙한 팽귄 캐릭터를 배제하고 제품의 기술력 노출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하였습니다. 단순 통증, 염증 개선을 기본으로 국내 유일 Air Flow 기술을 적용해 피부까지 생각한 파스라는 점이 이번 CF의 핵심 입니다.-신규 모델로 배우 지진희 씨를 발탁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파스를 사용하는 주 고객층은 40대에서 60대입니다. 이 분들에게 제품의 장점을 소개하기에 적합한 모델을 많이 검토했습니다. 지진희 씨는 진지하면서 신뢰 높은 배우로 알려져 있으며, 매력있는 보이스로 케펜텍이라는 제품을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이번 CF 온에어 시점과 송출되는 기간이 어떻게 되나요=지진희 씨와의 모델 계약기간은 1년이며, 지상파, 종편, 케이블, 디지털 등 다양한 채널으로 CF를 선보일 예정입니다.-CF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디지털 홍보용으로 펭귄탈을 제작하여 모델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였는데 촬영 중간 펭귄의 재치 있는 행동이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지진희 씨도 펭귄이 마음에 들었는지 본인의 핸드폰으로 직접 사진찍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유투브 메이킹필름 참조)-향후 케펜텍 CF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파스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장점은 통증과 염증을 케어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파스를 생각하면 얇은 원단으로 통기성이 좋은 것인데 기존 파스는 실제 원단에 도포된 약물과 약물의 흡수를 막기 위한 필름 때문에 공기가 피부에 닿기 어렵습니다.케펜텍은 통증과 염증은 기본, 공기가 투과 될 수 있는 통기성에 대한 Air-flow기술을 적용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케펜텍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서 피부까지 생각하는 파스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킬 예정입니다.2021-06-11 06:19:55정새임 -
이중융합 타깃 GI-101+키트루다 병용...상용화 기대◆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은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이 기대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알아볼텐데요. 장명호 대표이사님 나와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정새임 기자] GI-101은 CD80과 IL2를 동시에 타깃해 면역관문억제 효과와 면역세포증식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이중융합 단백질입니다. 먼저 면역관문억제 효과를 보면 암세포에 있는 CD80에 결합해서 T세포의 CTLA-4와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억제제 역할을 하는 건데요. 현재 시판 중인 CTLA-4와 결합하는 면역항암제 '여보이'와 비슷한 역할인 듯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요?[장명호 대표] 여보이는 조절 T세포에 발현하는 CTLA-4를 저해하는 항체입니다. GI-101은 CD80과 CD28이 결합을 유지해 T세포에 주는 적절한 시그널로 면역 활성화를 도와주게 됩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기전상 여보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CD80이 붙어 있는 부분입니다. 여보이는 전신에 분포하고 있는 모든 조절 T 세포(Treg cell)를 없애게 됩니다. 이 때문에 여보이 투여 후 장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반면 GI-101은 Treg cell을 없애지 않고, 잡고만 있습니다. 또 야생형 IL-2가 아니라 IL-2 변이체이기 때문에 Treg cell에 많이 발현되는 IL-2 수용체(receptor) 알파와 비교적 약하게 결합되도록 디자인돼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CD80 부분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여보이 등)의 작용을 하고, IL-2 변이체 부분은 항암 효과를 보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activation)하도록 작동합니다. IL-2 부분이 자연살해세포(NK cell)나 작동 T 세포(effect T cell)를 증식시키고, Treg cell은 활성화하지 않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정 기자] 네. IL-2는 면역 활성 효과는 우수하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I-101은 부작용 문제를 어떻게 최소화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장 대표] 최근 Fc가 붙은 지속형 IL-2의 원숭이 실험을 살펴보면, GI-101과 비슷한 용량에서 원숭이가 사망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게 발현되었습니다. 그런데 GI-101의 경우 지속형 IL-2보다 독성이 훨씬 적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CD80 물질이 IL-2 앞에 붙어있다보니 주로 면역세포를 표적하게 되고, 폐가 있는 혈관내피세포 등에는 잘 결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일반적인 사이토카인 IL-2들은 표적화가 어렵다보니 전신에 있는 IL-2 수용체에 모두 결합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강한 독성으로 이어집니다. GI-101은 CTLA-4나 CD28을 같이 표적함으로써 좀 더 면역세포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아져 독성이 줄어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도 독성이 없는 완전한 IL-2 변이체 약물로서 저희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GI-101의 IL-2는 아미노산 서열을 일부 변경한 IL-2 변이체입니다. 즉 IL-2 야생형에서 2개의 아미노산을 교체해 기존 IL-2 야생형에 의해 발생되는 혈관누출증후군 등의 위험성을 감소했습니다.Fc 부분이 인간 IgG4로 이루어져 ADCC(항체 의존성 세포매개 세포독성)가 낮아 과한 세포 상해를 줄이므로 다른 IgG1 기반의 항체나 융합단백질에 비해 부작용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정 기자] GI-101에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 'GI-SMART'가 적용됐습니다. GI-SMART 기술의 특징을 설명해주신다면요?[장 대표] 저희가 많이 개발하는 파이프라인들이 이중융합단백질, 나아가 삼중융합단백질입니다. 세상에 없는 형태의 단백질이다 보니 생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약 300개를 만들면 생산이 가능한 물질이 10개에 불과합니다. 어렵게 아이디어를 내 이중·삼중융합 단백질을 디자인하더라도 생산이 잘 되지 않으면 상용화가 어렵습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링커와 힌지 부위의 서열을 변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이 부분이 이중융합 단백질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Fc바디에 다양한 힌지나 링커 조합을 갖고 빠르게 스크리닝해 단백질 생산이 좋은 링커와 힌지, Fc바디를 조합함으로써 생산성이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GI-SMART 기술의 핵심입니다.[정 기자] 현재 GI-101은 중국 심시어에 기술수출 됐고 MSD와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키트루다가 PD-1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인데, 두 조합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장 대표]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현재 PD-L1을 발현하는 환자에서 20~30%, 그렇지 않은 환자는 10% 정도로 반응률이 여전히 낮습니다. 그러다보니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 개발 전략은 단독요법보다는 병용요법을 택하고 있습니다.면역항암제 개발할 때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부분이 암 면역 주기(cancer-immunity cycle)입니다. 이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하기 위해 여러 단계가 있다는 콘셉트로 병용요법을 통해 서로 다른 단계를 활성화시켜 면역세포가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도록 합니다. GI-101이 결합하는 CD80 부분은 암-면역주기 중 면역세포의 초기 활성화 단계에서 작용해 초기에 항암 T세포들이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주고, IL-2 부분은 항암 면역세포들이 증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키트루다와 같은 PD-(L)1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들은 암 면역주기 후반에 해당하는 면역세포 관문에 관여함으로써 활성화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암 면역 주기의 초기와 후기 단계에 각각 작용함으로써 두 약물의 병용이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는 것을 인간화 마우스 실험으로 증명했습니다. MSD도 그 점에 주목해 전임상 단계의 약임에도 불구하고 키트루다를 무상제공하는 조건으로 임상 프로토콜을 함께 쓰게되어 KEYNOTE-B59라는 번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추후 임상시험 수행과정에서도 MSD와 임상 결과를 긴밀히 논의하며 개발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정 기자] 그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구체적인 임상 디자인과 스케줄이 어떻게 되나요?[장 대표] 임상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디자인에 따라 절반의 성공은 초기에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토콜은 MSD와 20~30차례 회의를 거쳐 완성했습니다.저희 임상은 적응적(Adaptive) 및 연결(Seamless) 임상 디자인으로 1~2상을 동시에 진행하게 됩니다. 약 14개 암종에서 400여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GI-101의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및 예비 항암효과를 평가하게 됩니다.먼저 단독요법으로 최적의 2상 용량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키트루다와 병용하기 가장 적합한 용량을 찾게 됩니다. 저희는 효율적인 임상결과 도출을 위해 MSD와 긴밀히 논의하여 키트루다 병용 시 가장 좋은 효능이 예상되는 고형암 7개를 선택했습니다.그밖에 혈관생성억제제(VEGFR TKI)와의 병용요법도 이번 임상에서 시험해보고자 합니다. 활성화된 T세포나 NK세포들이 암조직에 잘 들어가기 위해서는 혈관의 정상화 과정이 필요한데 VEGFR TKI가 이러한 역할을 합니다. GI-101과 VEGFR TKI를 병용함으로써 활성화된 항암 면역세포들이 암세포에 잘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더불어 병용요법 치료에 있어서 암 항원이 노출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방사선과 병용하는 임상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암종이 많다보니 비용이 많이 소모될 것으로 오해하실 수 있는데 저희 임상은 반응이 좋은 암종은 계속 확장해서 추가 환자들을 모집하고, 반응이 좋지 않은 암종들은 빨리 임상을 종료하는 디자인으로 빠르게 임상적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GI-101 임상시험 첫환자 등록은 올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정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술성 평가 3곳에서도 모두 A등급을 받았는데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성장성특례상장을 택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또 상장으로 조달하는 공모금은 주로 어떻게 쓰이게 되나요?[장 대표] 저희가 전임상 단계에서 심시어와 유한양행에 2건의 기술수출을 했습니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기술이전 모델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데, 전임상 단계이다보니 평가받기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술의 완성도 측면에서 1~2상 임상시험에 진입해야만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저희의 비즈니스 모델은 성장성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고, 업력이 약 3년이 조금 넘은 회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 성장성특례상장을 택하게 됐습니다.전임상 단계에서 여러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고 임상도 초기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디자인해서 나가는 방식을 택하다 보니 거래소 측에서도 좋게 평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상장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어떻게 되나요?[장 대표] 처음에는 이번 여름으로 상장스케줄이 나왔었는데 성장성 특례방식이 보다 엄격해졌다고 합니다. 사전상담 기간이 1~3개월로 가이드라인이 나와서 하반기인 가을~겨울쯤으로 상장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예측입니다.대부분의 공모자금은 임상시험에 80%가 투여되는데 글로벌 제약사 한군데와 먼저 시작하지만, 저희 GI-101을 좋아하는 글로벌 제약사가 많다보니 추가로 글로벌 제약사의 다른 파이프라인과 병용임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자체적으로 1000명 규모까지 임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임상 암환자 1명당 2년간 2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계산하면 총 2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정 기자] 네, 대표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다양한 연구 활동이 기대됩니다.[클로징 멘트] '라이징 K-바이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알찬 소식으로 다음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2021-06-01 06:15:29정새임 -
"코로나로 처방 의존 한계...영양주치약사 역할 중요"◆방송: 스마트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편집: 김형민 기자 ◆출연: 장봉근 셀메드 대표흥: 강기자님 혹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가 발병한지 얼마나 됐는지 아세요?경: 작년 2월부터니까 1년 4개월 가량 되지 않았나요.흥: 예 맞아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처방이 줄어든 병의원과 약국들은 많이 위축됐죠.경: 약국 취재를 하다보면 매출 악화를 얘기하는 약사님들이 많으세요. 대신 일반약이나 건기식에 눈을 돌리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흥: 예 관련 업체들도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있고요. 오늘 모신 분도 그 중에 한 분입니다. 셀메드 장봉근 대표님 모시고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주세요.경: 사업 전 약국 개업 경험은?장: 95년도에 졸업을 하고 근무약사를 하다가 개국을 해서 의약분업 직전까지 운영했었습니다.흥: 언제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나요?장: 온누리약국체인에 가입돼 있었습니다. 건기식에 관심이 있었고, 한방도 공부를 했었다. 메가비타민 요법이라고 해서 만성질환 치료에도 관심이 있었습니다.그러던 중에 프렌차이즈에 그림을 그렸었어요. 의약분업이 되면서 약사로서 심장이 멈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변 약국들도 초토화되고 문전약국으로 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여의도에 벤처기업을 창업했는데, 그게 바로 JBKLAB입니다.약사로서 매출도 중요하고 약국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상담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주는 것입니다. 많은 항생제와 소염제, 해열제가 건강에 좋지 않고, 필터링되지 않고 처방에 의해 약사가 조제밖에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약을 개발해서 약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천연약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흥: 사업 초반에는 어려움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장: 약국을 하다가 자금, 인력, 마케팅,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당시 역경의 유전자가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흥: 코로나 시대의 약국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요?장: 셀메드 가맹 약국이 700곳 가량 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소식을 듣고 있는데 처방약에 의지했던 약국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제만이 주 수입원이 아니라 만성질환 상담을 통한 영양 주치약사로서 역할을 하는 약국들이 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흥: 셀메드의 대표 제품은요? 장: 셀메드 기본 바탕이 되는 이론은 세포를 바로 잡는다는 의미의 OCNT(Ortho cellular Nutrition Therapy)입니다. 약사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세포막이 망가졌다면 염증이라 세포막을 보충시켜주는 유파플렉스, 세포막 산화를 억제해주는 시아플렉스, 핵이 망가지면 클로플렉스, 점막이 망가지면 카로플렉스, 효소와 총매가 망가지면 티엔플렉스 등 5가지 활성형 영양소로 세포 교정을 하고 있습니다.경: 아로니아에 조예가 깊다고 들었는데 어떤 인연이 있나요?장: 2000년 초반에 개발한 당뇨약이 있었는데 유럽에 판매하기 위해서 스위스 제네바의 박람회에 참석했습니다. 시차로 인해 굉장히 피곤했는데 그때 맞은편 부스에서 권한 아로니아 쥬스를 마셨더니 눈이 뜨였습니다.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가있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그 해에 폴란드를 넘어가서 아시아 판권 계약을 하게 됩니다. 2005년 아로니아로 가장 큰 업체와 계약을 맺어서 지금까지 같이 해오고 있습니다.아로니아는 폴란드에서 자라지만 천연약으로 개발되는 것은 JBKLAB을 통해 신약과 건기식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흥: 어떤 효과가 있나요?장: 안토시아닌 성분이 600가지가 넘는데, 아로니아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이 생리활성이 가장 뛰어납니다. 나쁜 세포들은 죽고, 좋은 세포들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항암보조제, 위궤양치료제, 항바이러스, 비알콜성지방간, 동맥경화 등 5가지 약으로 개발되고 있고 개별인증 신청이 들어가있습니다.안토시아닌 단점은 금방 분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체내에 들어가면 1~2시간 밖에 효과가 없어요. 효능 시간을 연장시키자는 취지로 제형을 연구해서 카톨릭대 생명공학과팀과 연구해서 나노복합체를 만들었습니다. 아로니아에서 뽑아낸 안토시아닌에 해조류에 뽑아낸 알긴산, 후코이단을 붙이니 6~13배까지 작용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한번 복용하고 12시간씩 효과가 있으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약국 재구매도 이뤄집니다. 아로니아에서 안토시아닌을 뽑아내는 기술과 안토시아닌을 안정화시키는 기술을 합친 것이 시아플렉스 제품입니다.시아플렉스는 대사성질환, 자가면역질환, 퇴행성질환, 심지어 암까지도 케어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팔면육비의 기능을 가진 천연물질입니다.흥: 작년 가맹 약국 성적은 어땠나요?장: 작년에 오프라인 세미나를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작년에 비해서 매출이 60% 가량 올랐습니다.경: 약국에서 가지는 셀메드만의 강점은요?장: 양약은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도 만만치않습니다. 오래 복용하기 어렵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끊어야 합니다. 콤비네이션으로 해서 부작용을 경감시켜주고 계속 같이 복용해서 세포 수명을 늘려줄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취급하는 많은 건기식 중에 식약처 허가 취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만, 건강에 이롭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합성이 되거나 지방산으로 보면 산화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셀메드 모든 제품은 산화되지 않았습니다. 셀메드만의 특징입니다.흥: 앞으로 셀메드와 JBKLAB의 비전은?장: 우리 철학은 널리 인간을 오래 살게 한다는 뜻으로 ‘홍인장생’입니다. 약의 전문가이자, 영양소의 전문가인 약국을 통해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는 것입니다.경: 사업을 시작한지 20년 정도 됐는데 이것만은 지키고 있다는 원칙이 있나요?장: 몇 가지가 있습니다. 절대 사람에게 해가 되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을 사용해야 합니다. 효과가 있어야 한다. 충분한 용량과 활성화가 있어야 돼야 한다. 또 약사를 통해 관리가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흥: 마지막으로 전할 말은?장: 20년동안 우여곡절 끝에 활성형 뉴트라슈티칼을 개발해 약사님들 앞에 서게됐습니다. 생소할 수 있지만 만성질환자들에게 희망과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셀메드 약국에서 약사님들의 꿈과 발전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오늘 스마트파마시에서는 셀메드 장봉근 대표님 모시고, 코로나 시대 약국 경영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1-05-28 17:10:39데일리팜 -
'플랫폼기술만 3개'...상장기대주 바이젠셀의 잠재력◆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김형민·이현수 기자 ◆출연: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요즘 주식투자 참 많이 하시죠? 지난해부터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목받는 코스닥 예비상장기업 바이젠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바이젠셀 김태규 대표님을 소개할께요. 대표님, 안녕하세요.김태규: 안녕하세요, 김태규 입니다. 반갑습니다.안경진: 김태규 대표님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바이젠셀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계세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기초연구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면역세포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을 설립하셨습니다. 국내 최초로 T세포치료제 임상연구를 시작해서 최다 연구 경험을 보유한 권위자로 알려지셨죠.안경진: 대표님, 요즘 많이 분주하실 것 같아요. 바이젠셀이 지난 3월에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하반기 코스닥시장 진입을 준비 중입니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김태규: 네, 바이젠셀은 지난 3월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의 기술평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4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심사를 진행 중인 단계입니다. 빠르면 7월말경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안경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3분기경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이군요. 바이젠셀이란 기업명칭은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김태규: 창업 당시 생명을 부여한다는 의미의 ‘Vitalization’과 유전자치료 방향성을 나타내는 ‘Genetic engineering’, 세포치료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담은 ‘Cell therapy’ 세 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해서 ‘바이젠셀(ViGenCell)’이라고 지었습니다. 현재는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기반이지만 궁극적으로 세포유전자치료를 통해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안경진: 의미를 설명해 주시니까 회사의 정체성과 핵심기술을 이해하는 데 한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바이젠셀에 대해 알게 된지가 1~2년 남짓 되는 것 같은데요, 따져보니 벌써 창업한지 만 9년이 넘으셨어요. 올 하반기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면 창업 10년만에 기업공개에 나서게 되는 셈인데요. 요즘 상장하는 기업들에 비하면 상장도전까지 다소 오랜 기간이 소요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유가 있을까요?김태규: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바이젠셀은 2013년 2월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제1호 자회사로 설립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학의 창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죠. 바이젠셀은 연구개발 이후 상업화 단계를 고려해 일반 벤처캐피탈(VC)보다는 향후 영업, 판매 등을 담당하는 카운터파트너가 될 수 있는 제약사 위주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6년 보령제약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고, 2017년 시리즈A, 2019년 시리즈B 투자를 완료하면서 단계적으로 상장 준비를 갖췄다고 보시면 됩니다.안경진: 요즘은 일반 투자자 분들도 바이오업종에 대해 관심이 참 많으시거든요. 비상장기업이나 예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열기도 뜨겁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신약개발 기업들은 매출, 영업이익 같은 수익구조가 아닌, 향후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구조라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임상성공률을 가늠하기도 힘들고요. 바이젠셀은 어떤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가치를 인정받았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김태규: 아무래도 기술 경험이 오랜 기간 축적된 회사에 투자하시는 편이 안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바이젠셀의 면역세포치료기술을 이해하시려면 체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킬러 T세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킬러T세포는 종양에 직접 접촉해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질병을 치유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데요, 과거에는 주로 바이러스에서 연구가 이뤄졌는데 최근 암세포 파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암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혈액을 채취하고 시험관 내에서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항원 특이 T세포를 대량 배양한 다음, 인체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방식을 ‘T세포 입양면역치료’라고 부릅니다.저는 1989년 국내 최초로 T세포 입양면역치료의 임상연구를 시도했고, 2007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NK/T 림프종 치료에 접목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통해서는 5년간의 경과관찰을 통해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허가용 임상에 도전하게 된거고요. 이처럼 오랜 경험과 많은 데이터가 축적됐기에 신뢰할만한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안경진: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거군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CAR-T 세포치료제와 유사한 기전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바이젠셀이 이러한 T세포 기반 플랫폼기술을 3가지나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각각의 플랫폼기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김태규: 네, 첫 번째로 사람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CTL)'로 분화, 배양하는 '바이티어'가 바이젠셀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입니다. 바이젠셀은 바이티어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NK/T세포 림프종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임상을 각각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종양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입니다.안경진: 네,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바이티어’ 플랫폼 기술을 소개해주셨고요. 2가지가 더 있죠?김태규: 네, 두 번째가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하는 '바이레인저' 플랫폼기술입니다. 감마델타T세포는 동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세포여서 동종면역반응이 없습니다.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범용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이티어'와 '바이레인저' 2가지 플랫폼기술이 면역항암치료제 군에 해당합니다.세 번째가 면역기능을 억제해주는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CBMS) 치료제 기반의 '바이메디어' 기술입니다.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는 체내 염증이 생겼거나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났을 때 관여하는 세포입니다. 이전까지는 대량 배양이 어려워서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지 못했죠. 바이젠셀은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대량 배양에 성공했습니다.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 치료에 사용됩니다.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 기술을 접목해 아토피피부염과 이식편대숙주질환 관련 2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안경진: 정리하자면 체내 어떤 면역세포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바이티어’와 ‘바이메디어’, ‘바이레인저’란 이름을 붙이셨군요. 3가지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각각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있고요. 개발 단계 면에서는‘바이티어’ 기술을 활용한 신약이 가장 앞서 있는 것 같아요.김태규: 그렇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바이티어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VT-EBV-N’은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입니다. 중간 단계가 지났고요.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적응증으로 하는 VT-Tri(1)-A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이메디어’ 기술을 활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VM-GD’ 역시 지난해 IND 승인을 받고 연내 임상 1/2a상 진입이 예상됩니다.안경진: 임상시험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연말까지 임상 단계 신약파이프라인 3종을 보유하게 되는 거네요. 개발단계 면에서는 앞서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EBV-N’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Tri(1)-A’의 경우에는 2상임상을 근거로 조건부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 있으시다고 들었어요.김태규 : 맞습니다. ‘바이티어’ 관련 2개 파이프라인 중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는 앞서 진행한 연구자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1상임상을 면제받았습니다. 적응증이 매우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2상임상 결과만으로 조건부승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갖춰졌죠. 그래서 ‘VT-EBV-N’를 신속하게 상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으면 회사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VT-EBV-N’은 NK/T세포 림프종 외에도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림프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입니다.안경진: 바이오기업이 독자적으로 3상임상을 거쳐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고, 직접 판매까지 담당하기란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인프라도 부족하고요. 그래서 많은 신약개발 업체들이 임상 초기 단계에 글로벌 기술수출을 목표로 삼는데요, 바이젠셀은 어떤 사업모델을 표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도 고려하고 계신가요?김태규: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바이티어’와 같이 T세포 플랫폼기술 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는 자체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판매허가를 받은 후 국내 시장에서는 전략적투자자인 보령제약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기로 약정해둔 상태입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종은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거든요, 이들 국가에서도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공동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범용 치료제 플랫폼인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저’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안경진: 개발 중인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의 국내 파트너사로 보령제약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어요. 현재 보령제약이 바이젠셀 지분 29.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요. 2016년 보령제약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김태규: 지난 2003년 보령제약이 그룹사 차원에서‘아이맘셀’ 제대혈은행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제가 기증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 있어서 ‘아이맘셀’과 협약을 맺었던 인연이 있습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세포치료제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한 경험도 있었고요. 이러한 인연이 이후 투자로 이어지게 된거죠. 2016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때에도 단순 투자가 아니라 향후 영업, 판매까지 고려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오랜 기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안경진: 네, 국내 증시에서 바이젠셀을 주목하는 데는 아무래도 면역세포치료제 분야 기술력 만큼이나 보령제약이라는 든든한 최대주주가 버티고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3분기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께 전달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을까요?김태규: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치료제 관련‘바이티어’와 ‘바이레인저’, 면역억제치료제 관련 ‘바이메디어’ 3가지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바이티어’는 자가면역치료제로,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는 동종 치료제로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플랫폼기술에 그간 바이젠셀이 축적해 온 유전자치료기술을 더하면 세계 최고의 면역세포치료제로 도약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합니다.안경진: 네, 오늘은 김태규 대표님을 모시고 바이젠셀 상장일정과 R&D 현황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바이젠셀 기술이 조금 복잡하고 어렵다고 여겨지는 측면이 있었는데, 조금은 이해도가 깊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성과 많이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함께 인사 드릴께요. 감사합니다.2021-05-27 06:15:55안경진 -
4차 산업혁명 시대...디지털약국의 미래는 어디?◆방송: 스마트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편집: 김형민 기자 ◆출연: 박정관 DRX솔루션 대표정흥준 기자(이하 정): 강 기자님 점심 먹고 약 챙겨먹었어요?강혜경 기자(이하 강): 또 깜빡했네 요새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아요정: 저도 밥 먹고 약 먹는 걸 매번 까먹어서 앱 다운받아서 쓰고 있거든요. 한번 써보실래요?강: 무슨 앱인데요?정: 단골약국앱인데, 약 먹을 시간도 알림서비스로 알려주고 복약상담도 받을 수 있는 앱이예요강: 오 신기한 앱이네요 온라인 약국같은 느낌이예요.정: 요새 관련 서비스가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약국과 소비자의 거리를 좁힐 수 있고, 1세대로 개발된 내손안의약국이 있죠.그럼 DRX솔루션 박정관 대표님 모시고, 디지털약국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박정관 대표(이하 박): 4차 산업혁명이라 세계 트렌드를 보고 결국은 디지털에 의해서 약국이 어떻게 변할까, 준비를 해야되겠다고 생각해 2017년도 DRX솔루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전념하고 있습니다.박: 정재승 교수는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하나되는 것이라고 4차 산업혁명을 표현했습니다. 사회표준의 패러다임이 변했다고 얘기를 하기도 하고, 권력이 이동됐다고 이야기도 합니다. 3차 산업까지는 공급자가 권력을 가지고 있었죠. 대량 생산해서 마케팅과 광고를 하면 소비자가 선택을 했었는데, 소비자에게 권력이 넘어가면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모든 표준이 변합니다.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디지털플랫폼은 고객의 선택에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약사들도 이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하는데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강 : ‘약국과 소비자가 접점’에서 출발한 것이 ‘내손안의약국’ 아니었나요?박 : 4차산업혁명에 없어질 직업군에 약사가 2~3위로 있었습니다. 5년 전부터 그 얘기가 사라졌어요. IBM왓슨이 나온 뒤 비노드 코슬라가 2012년도에 "미래의 80% 의사가 기술로 대체될 것이다"라고 얘기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10년 뒤 왓슨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나요. 우리나라 길병원도 왓슨과 의료진, 환자가 함께 앉아서 왓슨이 정보를 통해 분석하면,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결정합니다. 인간과 기계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다릅니다.소통하고 공감해주고, 애매모호한 내용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은 인간이 훨씬 잘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 DRX솔루션을 창업하게 됐습니다.강: 사용하는 약사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요.박: 기본적인 원칙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디지털을 통해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약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약사의 일들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원칙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각종 데이터가 모이면 빅데이터가 큰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 약사들이 참여해 가치를 키워 다같이 나누면 됩니다. 고객의 건강 컨설턴트로서 약사가 선택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로서 기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강: 몇 개 약국이 참여하는 중인가요?박: 현재는 회원약국 일부만 테스트 버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7월 1일날 전면 오픈할 예정입니다.정: 약국이 서비스에 익숙해지는게 가장 큰 숙제 아닌가요?박: 맞습니다. 다제약물, 세이프약국 사업에 서비스를 협업하는 것도 사업을 하면서 약사들의 적응을 고려한 것입니다.강: 후배 약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박: 시대가 바뀌어서 디지털화되고 있는데 오프라인만 고집한다고 하면 결국은 퇴보합니다. 살아남는 건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입니다.강: 위드팜 회원약국이 아니어도 참여가 가능한가요.박: 원한다면 전부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정: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가 있나요?박: 연말까지 1000곳의 약국이 목표입니다. 청구 대표 프로그램은 팜IT3000이지만 소통 플랫폼으로 약사 50%만 사용한다면, 어떤 디지털 플랫폼 회사가 약국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약사들이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강: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충분해보입니다.박: 네이버에 물어보고는 있지만 세부적으로 필요한 답변이 부족합니다. 그걸 약사들이 해주자는 겁니다. 고객들의 건강과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약사들이 답변해주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고 선택을 받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2021-05-13 18:19:41약국경제팀 -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개발 주도...재생의학 영역 확장◆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김형민 기자 ◆출연: 한직현 테고사이언스 이사[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 만나볼 기업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테고사이언스인데요. 큐티젠연구소의 한직현 총괄이사 모시고 대담을 나눠보겠습니다.[정새임 기자] 테고사이언스의 핵심 품목군이죠. 화상치료제로 쓰이는 홀로덤(자기유래피부각질세포)과 당뇨성 족부궤양 상처치료제 칼로덤인데, 출시된지 10년 이상 지났는데 현장에서 보이는 두 제품의 효과와 매출 현황이 어떻게되나요?[한직현 이사] 홀로덤과 칼로덤은 모두 화상 치료용 세포치료제이며 전문의약품입니다. 홀로덤은 환자 자신의 피부를 채취하여 제조되는 자기유래 세포치료제이며, 칼로덤은 미리 조성되어 안전성이 검증된 세포은행의 세포를 이용하여 제조되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입니다.홀로덤은 광범위한 3도 화상 등 중증의 화상환자에게 적용되는 제품이며, 칼로덤은 2도 화상과 당뇨발이라고도 불리는 당뇨성족부궤양에 적용되는 제품입니다. 홀로덤은 2002년 최초 허가 후 현재까지 800여명의 환자에게 적용되었습니다. 기존의 화상치료제로 치료할 수 없는 중증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제품인 만큼 사람을 살리는 제품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칼로덤은 2005년 처음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지금까지 40만장 이상 환자에게 사용되었습니다. 세포치료제 중에서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사용된 제품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시장에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통제된 환경에서의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확연한 치료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실제 임상현장과 여러 연구자들께서 논문이나 학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효능 데이터를 발표해 주고 계십니다.칼로덤은 화상과 당뇨성족부궤양 모두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홀로덤의 경우 근로자들이 가입되어 있는 산재보험은 적용되지만, 일반적인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고가 약제비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테고사이언스 매출의 대부분은 세포치료제, 특히 홀로덤과 칼로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의 경우 약 90억원의 매출과 17%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습니다.[정 기자] 2017년 새로 출시한 치료제 '로스미르'가 있습니다. 비협골 고랑개선제, 중증 이상의 눈밑 주름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제품인가요?[한 이사] 로스미르는 환자의 피부를 채취하여 제조되는 자기유래 세포치료제이며 2017년 12월에 식약처로부터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되었습니다. 홀로덤이나 칼로덤이 케라틴세포로 만들어지는데 비해 섬유아세포라는 진피세포를 이용하여 제조됩니다. 섬유아세포는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과 같은 피부의 구조를 유지해주는 ECM이라고 불리는 물질들을 만드는 세포입니다. 그런데 우리 피부는 나이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섬유아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이렇게 되면 섬유아세포가 ECM을 잘 만들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피부구조가 무너지게 되는데, 이걸 우리 눈으로 볼 때는 주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로스미르는 이런 주름개선을 치료하는 약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된 세포치료제입니다. 조금 더 말씀 드리면, 의약품 제조의 측면에서는 환자의 피부에서 활성이 높은 섬유아세포만을 골라내어 GMP 시설에서 증폭배양하는 것이 핵심이고, 이렇게 증폭된 높은 활성의 세포를 환자의 피부에 다시 넣어주면 섬유아세포의 원래 기능에 따라 ECM이 채워져 주름이 없어지는 기전입니다.[정 기자] 현재 출시된 제품군에 대한 영업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한 이사] 제품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홀로덤의 경우 환자는 물론 의료인과 밀착해야 하는 제품이므로 저희 회사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모두 전담하고 있습니다. 칼로덤의 경우, 작년까지 화상 및 당뇨성족부궤양 시장은 전국 주요 병원과 화상전문병원, 당뇨발클리닉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을 하였었으나, 올해부터 SK케미칼과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맺어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스미르는 아직은 시장에 소개하는 시점이므로 직접 영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코프로모션에 대한 제의가 여럿 있어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우리나라 세포배양기술이 꽤 많이 발전된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테고사이언스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한 이사] 테고사이언스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기업가치는 세 가지 정도로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경험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어 식약처 승인을 받아 시판중인 세포치료제는 총 18개 적응증에 15개 제품이 있습니다. 저희 테고사이언스는 이중 5개 적응증에 3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을 저희 회사에서 자체 개발하여 승인을 받았습니다. 세포치료제에 관해서는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비임상, 임상 연구부터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두 번째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과감한 도전입니다. 홀로덤, 칼로덤, 로스미르 모두 해당 제품군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제품들이었습니다. 저희는 세포치료제가 생소하던 2002년에 이미 홀로덤을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았습니다. 모든 제품의 개발과 허가, 시장개척 등등이 모두 모험이었고 과거에 없었던 일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허가된 로스미르의 경우에도 낯선 유형의 제품인 만큼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홀로덤이나 칼로덤의 성공사례로 비추어 볼때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저희는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세포배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저희 회사가 창업된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만, 아직도 창업자이자 대표이사께서 세포상태를 직접 점검합니다. 또한 당장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더라도 기본적인 것을 꼭 지키려고 합니다.예를들어 홀로덤과 칼로덤은 모두 케라틴세포로 만들어지는데, 이 배양법은 하버드 의대의 그린박사 연구실에서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그린배양법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쉬운 방법 개발하려 했지만, 고품질의 케라틴세포를 배양하는데 있어 아직도 그린배양법만큼의 좋은 배양법은 개발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홀로덤과 칼로덤은 바로 이 그린배양법을 사용합니다. 세포치료제의 핵심인 세포배양은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말고 가장 좋은 방법을 사용하자는 원칙 아래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린배양법을 적용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또 칼로덤과 같은 동종유래세포치료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세포은행의 구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포은행 구축은 기술력이 많이 필요하고,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 회피하고자 하는 유혹에 많이 빠집니다. 하지만 저희는 안전하면서도 높은 품질을 위해서는 세포은행의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05년 허가된 칼로덤의 세포은행은 이미 2002년에 구축하였고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맞추어 검증을 완료하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허가된 동종유래세포치료제 중 식약처에 의해 검증된 세포은행은 칼로덤제품이 유일합니다.[정 기자] 현재 시판 중인 세포치료제 외에 추가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되나요?[한 이사] 현재 임상시험 중인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질환, 그 중에서도 어깨 건의 파열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깨 건은 회전근개라고도 하는데요, 이 어깨 건이 파열되면 현재로서는 진통제나 운동요법 같은 대증요법이나 수술을 하게 됩니다만 파열된 조직을 복구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을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자기유래세포치료제인 TPX-114가 있는데, 전층파열된 어깨 건을 치료하기 위한 제품입니다. 현재 3상 임상시험 대상자의 모집이 종료되었으며, 임상시험계획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 관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사한 연구들이 통증완화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TPX-114는 통증완화나 기능적 개선은 물론이고 근본적으로 조직학적인 구조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허가의 측면에서도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므로, 글로벌 관점에서도 제품화에 가장 앞서있는 상황입니다.이와 유사한 제품으로 TPX-115가 있습니다. TPX-114과 달리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TPX-114보다는 증세가 약한 부분파열된 어깨 건을 치료하기 위한 제품입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사내에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현재 진행중인 국내 임상과 병행해 글로벌 임상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전임상 단계에서는 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좀 더 넓은 범위의 생물의약품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협력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몇몇 연구의 경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최근 LSK GLOBAL PS와 협업을 맺으면서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어떤 연구를 진행하나요?[한 이사] LSK Global PS와의 협업은 앞서 말씀드린 어깨 건 치료제인 TPX-115의 미국 임상 진행을 위한 전략적 제휴입니다. TPX-115의 국내외 임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또 TPX-115는 최근 대형 국책과제에 연이어 선정되었습니다. 임상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개발 초기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ATC(우수기술연구센터)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1/2상 임상시험은 보건복지부의 SIT(허가용기업주도상업임상시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고 있습니다. 두 연구과제를 합치면 57억원 정도의 규모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의약품 개발과 임상시험에는 매우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데 일부나마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요 국책과제에 연이어 선정되었다는 것은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그만큼 TPX-115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높은 평가와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정 기자] 얼마전 첨생법이 통과돼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세포치료제와 관련된 법제 시스템은 미국·유럽·일본에 비해 장벽이 높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한 이사] 우리나라 규제기관은 전 세계에서 세포치료제 관리가 가장 깐깐하고, 안전을 책임진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나라의 규제가 미국에서 규제하고 있는 것, 유럽에서 규제하고 있는 것, 일본에서 규제하고 있는 것을 모두 합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 나라 마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강하게 규제할 부분과 허용할 부분을 나누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을 강하게 규제만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규제기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국내 기업들이 규제 받고 있는 동안 어느새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주요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10년쯤 전에는 우리나라 세포치료제가 세계 선두에 있다고 해도 크게 손색이 없었고, 5년쯤 전에는 그래도 선두그룹에 들어간다는 평가였는데 현재는 뒤쳐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선두 기업이 한국이 아니라 외국 기업이 되었습니다. 규제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안전을 고려하면서도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정 기자] 올해 테고사이언스가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 새롭게 세운 테고사이언스의 미래비전은 무엇일까요?[한 이사]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는 저희 테고사이언스가 창립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테고사이언스는 편한방법이나 유혹에 한눈 팔지 않고 기본을 지키며 묵묵하게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다행히 시장에서도 이러한 진심을 알아주고 있어 창립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자체 개발한 제품만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이렇게 얻어진 영업이익을 새로운 제품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저희 테고사이언스는 지금까지 상처치료용 세포치료제에 집중해왔습니다만, 앞으로는 재생의학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국내외 임상시험에 집중할 것이고, 이미 허가된 의약품의 허가 적응증 추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연구자, 유망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기본을 지키는 저희 테고사이언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정 기자] 네, 이사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클로징 멘트] '라이징 K-바이오'. 오늘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더 알찬 소식 준비해서 다음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2021-05-11 06:26:21정새임 -
전직 바이오PD의 직설 "정부과제 잘 따는 비결은요"◆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김형민·이현수 기자 ◆출연: 이상호 제주약대 교수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오늘 ‘안기자의 바이오톡’초대손님은 멀리 제주도에서 모셨습니다. 제주약대 이상호 교수님을 소개할께요. 교수님, 안녕하세요.이상호: 안녕하세요, 이상호 입니다. 반갑습니다.안경진: 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로 계실 때 처음 뵈서 그런지, 아직까지 ‘이 교수님’보단 ‘이 PD님’이란 호칭이 더 익숙한데요. 최근까지 바이오PD로서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R&D 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하시다가 4월 초에 제주약대 교수로 깜짝 부임하셨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시랴 정신 없으셨을 것 같아요. 최근에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 소개 좀 해주세요.이상호: 네, 4월 1일에 임명을 받고 이제 딱 3주를 채웠네요. 사실 아직 정신이 없긴 합니다. 약대로 옮긴다는 소식을 전하니 주위 반응이 다양했는데, ‘와~, 제주도라서 좋겠다’라는 게 공통적인 반응이더라고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제주대 캠퍼스가 참 예쁩니다. 약대건물 옆에 오름도 있고요. 기회 되시면 한번씩 다녀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안경진: 네,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교수님 이력이 약대 가시기 전에도 워낙 변화무쌍하긴 하세요. 유한양행 선임연구원으로 시작해 대웅제약 센터장을 역임하고, 신약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초기 멤버로서 바이오벤처 생태계도 경험하셨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는 2016년 7월부터 4년 8개월가량 바이오PD 업무를 맡으셨고요. 다음 커리어를 약대교수로 결정하신 계기가 궁금한데요?이상호: 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죠. 돌이켜보니 제가 약사로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 가운데 유일하게 교수랑 창업만 안 해본 것 같더라고요. 약국 일도 해보고 병원약사, 제약사 근무도 했고, 짧지만 벤처 생태계도 겪었고요. 최근까지 있었던 산업부에서는 5년 가까이 국가 R&D 예산을 기획하고 운용하는 일을 담당하다 보니 시야가 한층 넓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약사로서 누구보다 다양하게 경험들을 해봤다는 점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서 학생들에게 약학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공유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안경진: 바이오PD로서 쌓은 지식과 네트워크를 후학양성에 쏟고 싶으시다는 포부를 전해주셨는데요. 마침 제주대가 작년부터 학생모집을 시작했잖아요. 신생약대인 제주대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제주약대 자랑 좀 해주세요.이상호: (기존 약학대학들과 비교할 때) 제주약대의 가장 큰 강점은 지금부터 학생들과 같이 만들어갈 여지가 많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교수진과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전통을 만들어가고 산업약학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거든요. 아직은 신생 약대라 내세울 점이 많이 없지만 앞으로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안경진: 네, 제주약대 좋은 소식 있으시면 꼭 전해주세요. 5년 남짓 산업부 전담기관에서 정부 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하시다 보니 느낀 점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게다가 PD로 계시는 동안 바이오산업 위상이 크게 달라졌잖아요. 산업부 내에서 R&D 예산 규모도 최근 몇 년새 상당히 확대된 줄로 아는데요. 교수님 공로도 크다고 봐야겠죠? 기억에 남는 성과들을 몇 가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이상호: 바이오산업의 가장 큰 주축은 의약품과 관련된 레드바이오산업 아니겠습니까. 레드바이오산업 분야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일을 첫 번째 성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산업부와 복지부, 과기부 3개부처가 참여해 10년간 2조2000억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거든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요. 개인적으로는 PD 재직기간 중인 2019년 5월에 오송에서 바이오헬스비전선포식이 개최됐던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당시 대통령이 '바이오헬스산업을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하셨거든요. 바이오산업에 오랜 기간 몸담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전까지 반도체나 자동차산업이 산업부의 주력 산업이었다면 최근에는 바이오산업이 주축으로 떠올랐죠.안경진: 바이오PD 이전에는 제약사에도 계셨고, 바이오벤처에도 계셨잖아요. 업계에 계시다가 정부 산하기관에서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일을 담당하시다 보면 관점도 많이 달라질 것 같거든요. 이 자리를 빌어 PD로 계시면서 개인적인 관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공유해주시면 기업에 계신 분들에게 유익할 것 같아요.이상호: 기본적으로 좋은 신약을 개발하려면 유망한 후보물질을 찾고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잘 수행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겠죠. 그런데 PD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의약품 생산이나 품질관리 등 소위 CMC(제조&품질관리)와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초기 단계부터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시는 편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개인적으로는 바이오벤처 창업분야가 좀더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이를테면 개량신약이나 약물재창출 관련해서도 시장에서 어떻게 포지셔닝 하느냐에 따라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훨씬 많아질 수 있겠죠. 완전히 획기적인 분야가 아니라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를 찾아냄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거든요. 바이오벤처들이 그러한 관점에서 고민한다면 정부부처와 연결고리를 가질 수 있는 점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안경진: 최근 들어 정부가 R&D 예산도 확대하고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잖아요. 바이오벤처 입장에선 정부 과제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기업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이오벤처들이 정부과제에 지원할 때 참고하면 좋을만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이상호: 바이오PD로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분들이 바이오벤처에 계신 분들일 거에요. 어떻게 하면 정부과제를 잘 딸 수 있을지 많이들 물어보시죠, 그럴 때 제가 드릴 수 있는 표준 답안은 대상과제의 제안요청서(RFP)를 잘 분석하신 다음,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만한 좋은 멤버들로 팀을 꾸리시라는 거에요.여기서 한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관점을 바꾸시라는 겁니다. 보통 기업들은 정부과제의 수혜자를 기업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인 투자를 받는 것과 정부지원을 받는 건 결이 다르지 않습니까. 정부과제에 지원할 때는 이 과제를 통해 우리 기업 뿐 아니라 우리나 국민들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조언드리고 싶어요.안경진: 정부기관 말고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병원약사, 개국약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약대 교수님으로서 약대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조언을 부탁드릴께요.이상호: 학생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깜짝 놀랐어요.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통해 약대에 진학한 학생들은 개국약사나 병원약사, 공직처럼 약사 직무에 잘 맞는 분야로 가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 선입견이었는지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해 상당히 고민이 많더라고요. 학부시절을 단순히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기 보단, 약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진출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경험하고 직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사고시와 직결되는 영역이 아니더라도 학생시절부터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해보면 좋겠죠.제주약대도 실험가적 정신을 발휘해서 기존 약대에 없던 새로운 커리큘럼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졸업할 때 좀더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들을 학창시절에 많이 마련해주고 싶다는 게 개인적 목표기도 하고요. 학생들이 잘 따라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안경진: 네, 몇 년 뒤 제주약대가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할 때에는 더욱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바이오PD로 활약하시다 약대교수로 새롭게 출발하신 이상호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요. 산업계와 약학전공자들에게 모두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주약대에서도 멋진 활약 보여주시길 기대할께요. 시청자분들께 함께 인사드릴까요.안경진∙이상호: 감사합니다.2021-05-07 06:18:36안경진 -
SCM생과, 줄기세포 아토피주사제 상용화 도전◆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SCM생명과학 이병건 대표를 모시고 대담을 나눠보겠습니다.[정새임 기자] 먼저 SCM생명과학 핵심 파이프라인인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SCM-AGH) 적응증 후보물질 1상 결과와 이후 개발 방향이 어떻게 되나요?[이 대표] 작년에 20명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군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습니다. 10명은 고용량, 우리가 일반적으로 줄기세포를 인체에 쓸 때 1kg당 100만개의 세포를 쓰는데 해당 용량이고요. 다른 군은 반으로 줄인 1kg당 50만개의 세포를 투여했습니다. 20명 중 1명이 드롭해 19명에 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19명 중 13명에서 효과를 보여 68%를 나타냈습니다.원래 아토피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임상에서 13명 환자 중 12명이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SCM-AGH의 장점은 타 치료제 대비 장기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초기 투약 환자 중에는 투약 3년 후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어서 현재 임상 2상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15개 병원에서 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환자 모집을 끝내고 내년부터는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임상 3상은 국내는 한독, 말레이시아에서는 듀오파마가 진행하게 됩니다.[정 기자]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최근 등장한 생물학적 제제 '듀피젠트'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 SCM생명과학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어떤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이 대표] 아토피피부염 글로벌 시장규모는 10조원 정도이며 경쟁 제품으로는 사노피가 판매하고 있는 듀피젠트라는 단일항체 약물이 있는데 현재 3조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듀피젠트와의 차별점은 듀피젠트는 2주에 한번씩 피하 주사를 하는데 반해 SCM생명과학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2주 간격으로 3번 정맥주사 후 그 약효가 최소한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입니다.가격적인 면에서도 듀피젠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매출 발생 시점은 2025년으로 잡고 있습니다.[정 기자] 또 다른 파이프라인 중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SCM-CGH) 후보물질의 임상 현황은 어떻습니까?[이 대표]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백혈병 환자들이 타인의 골수를 이식 받은 후 생기는 면역거부반응에 따른 희귀질환입니다. 50% 정도는 이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증 환자들은 스테로이드로 치료되지만, 중증 환자들은 치료가 안돼 사망에 이릅니다. 현재 후보물질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첨생법에 따라 희귀질환 신약은 조건부 허가가 가능합니다. 2상은 74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49명 등록되었습니다. 올해까지 환자 등록을 끝내고 내년 2상을 마쳐 가능하면 2023년경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또 이 물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은 스테로이드 기준 약 7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 나온 신약의 경우 1년 비용이 1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이를 반영하면 약 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에서 직접 판매까지 해보고자 합니다.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신약의 3분의 1 정도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합니다.[정 기자] 두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되고 있나요?[이 대표] 네, 올해 JP Morgan 컨퍼런스에서 미국, 유럽, 중국, 중동 회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줄기세포치료제 기술이전에 대한 선례가 많지 않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정 기자] SCM생명과학에서 여러 적응증을 타깃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얼마전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임상을 자진취하한 배경은 무엇인가요?[이 대표] 줄기세포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폐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이 있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임상을 추진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코로나19 백신과 항체 치료제가 등장했고, 가격에서도 차이가 나서 이 시점에서 임상에 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존에 하던 임상과 더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임상 취하를 결정했습니다. 임상 자진취하가 회사에 손실을 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야단을 맞더라도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성장에 더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정 기자] 임상 진행을 위한 자금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이 대표] 현재 진행중인 임상을 위한 자금은 충분하지만 향후 글로벌 임상이나 생산시설 확장, 인수합병 등을 고려하여 추가 자금조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제넥신과 공동으로 미국 바이오텍 코이뮨을 인수했습니다. 코이뮨의 나스닥 상장에도 의지를 밝히셨는데, 현황이 어떻게 되나요?[이 대표] 2019년 2월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이 51:49 지분비율로 미국 코이뮨을 인수했습니다. 코이뮨은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항암 백신을 개발 중인데, 현재 코로나19 백신에도 쓰이는 mRNA 기술을 씁니다. 이미 20년 전부터 이 기술을 활용해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전이성 신장암에 대해 환자의 mRNA 정보를 입력한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임상 2b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입니다.또 코이뮨은 작년 이탈리아의 포뮬라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포뮬라는 차세대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CAR-T 치료제는 가격이 매우 비싼데,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을 낮추는 새로운 개념입니다. 동종 CAR-CIK-CD19을 이용해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해 임상 1/2a상을 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이며 우수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 등에 관해서는 작년 말에 미국 혈액학회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추가 임상을 위해 작년 말 500억원의 추가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비호지킨스 림프종에 대한 임상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임상 결과가 나오면 2023년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또한 세포치료제 전용 cGMP 시설을 이용하여 CDMO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 기업인 이뮤노믹 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공정개발과 생산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뮤노믹 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인 에이치엘비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입니다.[정 기자] SCM생명과학의 파이프라인이 줄기세포에서 CAR-T까지 영역이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회사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올라갔다고 보시나요.[이 대표] 시장 가치는 주가와 시가총액으로 판단되는데, 현재 저희가 생각하는 회사의 가치는 본연의 역할인 줄기세포 치료제라고 생각합니다. 면역세포 치료제에 대한 가치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가 코이뮨에 갖고 있는 지분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나스닥 상장에 가까워지면 조금 더 반영되리라 봅니다.[정 기자] 올해 세운 경영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요?[이 대표] 올해 진행 중인 임상, 특히 아토피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또 미국에서 진행 중인 CAR-T 치료제나 신장암 임상도 내년쯤 국내에 도입해 국내 환자에게도 임상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정 기자] 네,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클로징 멘트] '라이징 K-바이오'. 오늘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알찬 소식 준비해서 다음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2021-05-04 06:20:46정새임 -
[CF리뷰] 둔해진 위엔, 위장운동 소화제 베나치오[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동아제약이 최근 액상 소화제 '베나치오' CF광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CF는 '이경규 소화제'라는 인지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소화가 잘 되려면 위를 움직여 줘야 한다'는 메시지로 소비자의 인식 전환에 기여한다.2009년 출시된 베나치오는 2015년 개그맨 이경규를 모델로 발탁하며 액상 소화제 시장 2위에 안착했다. '이경규 소화제'라는 브랜드 인식이 소비자에게 자리잡히면서다.실제 동아제약이 실시한 소비자 브랜드 조사에서도 베나치오를 이경규 소화제로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이경규는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과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로 베나치오의 메인 타깃층인 30~40대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지난 CF가 이경규의 '버럭' 캐릭터를 살리며 브랜드 각인에 중점을 줬다면, 신규 CF는 소구점(appeal point)을 정보 전달과 인식 제고에 뒀다. 광고는 '왜 소화 불량을 겪는지, 베나치오를 마시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답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소화불량→위운동→베나치오'라는 도식으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한다.광고에서 밥을 먹던 한 여성이 "소화가 안 되네. 위가 예민한 건가?"라고 말하자 메인 모델인 이경규가 "예민한 게 아니고 둔해진 거야!"라며 호통을 친다. 많은 이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위가 예민해 소화가 안 된다'는 생각을 이경규의 '버럭'으로 깨뜨리는 것이다. 이경규는 "소화가 되려면 위를 움직여 줘야지"라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준다.뒤이어 나오는 이경규와 일반인 모델들이 함께 위를 움직이는 장면에서 광고의 참신성과 중독성이 극대화한다. 이들은 실제로 위를 주무르는 제스처를 취하며 "이렇게~ 이렇게~"라는 말을 반복한다. 위를 움직여 줘야 한다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학습시키는 동시에 실제 위를 운동시키는 것처럼 직접적인 소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이경규의 손동작에 캐릭터로 표현된 '위'가 재미요소를 더한다. 위 캐릭터가 놀란 표정으로 이경규의 손에서 꼬물대는 모습은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것은 물론 설득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데 도움을 준다.'위 운동으로 소화를 빠르게 (돕는다)'는 내레이션을 이경규 특유의 유쾌함으로 뒷받침한다. 이경규는 과장된 화법과 동작으로 '(먹은게) 쑤욱 내려가지요?'라며 소화불량이 해소된 시원한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단순한 '버럭'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소통과 공감을 함께 가져가는 이경규 캐릭터의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베나치오 광고는 키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이성적 소구를 핵심으로 하지만, 이경규라는 메인모델이 지닌 이미지와 위 모양의 캐릭터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또 광고는 요소요소에 베나치오 제품을 떠올릴 수 있는 색상과 소품을 매치함으로써 통일감을 높였다. 이경규가 착용한 녹색 계열의 자켓과 보타이, 강조 문구에 삽입된 녹색 음영은 제품의 메인 컬러인 녹색과 콜라보를 이룬다. 초록색 위 캐릭터는 베나치오 제품에 삽입된 위 그림을 연상시킨다.제품 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 최정웅 동아제약 마케팅팀 PM-베나치오 CF 광고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위 운동 소화제로서 베나치오만의 특장점을 보다 명확히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소비자들이 소화제에 원하는 본질적인 부분을 영상 안에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이 소화제에 기대하는 점은 '편안하게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소화제 광고는 소화불량의 원인과 해결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증상을 나열하는 것에 그쳤습니다.이번 베나치오 캠페인에서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원인이 둔해진 위라는 점을 짚어주고, '위 운동'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소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이번 광고 역시 개그맨 이경규 씨를 메인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개그맨 이경규씨는 1981년 데뷔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에게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경규 씨는 '버럭', '호통'의 대명사 캐릭터로 빠르고 속 편한 소화제 베나치오 제품의 속성과 이미지가 맞닿아 있다고 판단되어 2015년부터 베나치오의 모델로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또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베나치오가 이경규 소화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의 과반 이상이 베나치오 모델로서 이경규씨를 선호하는 점에서 이경규씨와 계속해서 베나치오 캠페인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이번 CF 온에어 시점과 송출되는 기간이 어떻게 되나요=이번 광고는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TV를 통해 송출됩니다. 소화제를 많이 찾는 연령대가 30대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TV CF 외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도 브랜드 노출을 강화해 MZ세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자 합니다.소셜미디어에서는 '둔해진 위'를 이야기하는 이번 광고 캠페인과 연계해 '둔둔위'라는 캐릭터를 앞세워 인스타그램에서 소비자 공감형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인스타그램에 연재 중인 둔둔위 시리즈 둔둔위는 소화가 안 되어 축늘어져 있는 모양을 한 위 캐릭터입니다. 소화가 안 되는 다양한 상황들에 언어유희적인 표현과 함께 둔둔위를 배치시키고, 이경규를 오마주한 캐리커쳐와 목소리가 등장하며 베나치오가 속 편하고 시원하게 해결해준다는 점을 전달합니다.소화가 안 되어 답답한 속 뿐만 아니라 하루의 고단함도 위트있는 베나치오 둔둔위 콘텐츠가 시원하게 풀어드리면 하는 바람입니다.-CF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광고 촬영할 때 '이렇게~ 이렇게~'하며 위를 운동시키는 씬에 많은 공을 들여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다른 씬을 촬영할 때 보다 3~4배 이상의 NG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이 씬을 완성하기 위해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셈이죠(웃음).베나치오를 담당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소화불량을 겪는 소비자들이 이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베나치오를 만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광고 촬영을 하면서 시행착오 없이 빠르고 속편하게 소화를 도와주는 베나치오를 바로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향후 베나치오 CF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베나치오가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대표적인 액제소화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약사님들의 베나치오 제품에 대한 신뢰와 애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약사님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학술 컨텐츠 제공 등 다양한 약사 대상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뿐만 아니라 소비자 마케팅을 통해 베나치오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아픈 배가 낫지요'라는 브랜드명의 뜻만큼 소화가 안 될 때 소비자가 먼저 '배낫지요, 베나치오'를 찾을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비롯해 향후에도 다양한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2021-05-03 06:18:50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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